멘붕뒤집기기념,출산후기

별이2013.02.09
조회12,544
+148 박시후 뒤집기기념 출산후기




2012.09.15 AM3:32
무통x 촉진x 자연분만
2.9kg

9/14 태동검사하는날이다
병원이 친정근처라 며칠전부터
친정에 찐드기처럼 붙어있던 나...
애기 머리가 주수보다 크다길래
폭풍운동을 하고 태동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예약은 3시 이날은 38주의 마지막 날이다

태동검사..
배에 뭔가를 붙이고 애기가 움직이면
버튼을 누르란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아들이 긴장했는지
움직이질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들이
엄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누르시면 돼요^^
근데 안움직이는걸 억지로 누를수는 없었다
10분동안 한두번눌렀나?
애기가 안움직인다고 태동이 안잡힌다길래
초코렛같은 달달한거 먹고 다시 오란다
내가 단거 좋아하는건 어찌알고?ㅋㅋ

집까지 10분 열심히 걸어가서
월드콘을 냠냠하고 다시 병원에 갓지만
또안움직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긴장한거니?ㅋㅋ
딸꾹질도 잘하는 애가 왜 안움직여 ㅋㅋㅋ

엄마 애기자나봐요
15분동안 걷다 오세요

또 집에간다...
집에가는 길에 사람들이 또 쳐다본다
저 임산부는 왜이리 왔다갔다하냐는듯이 ㅋㅋ

집에와서최면을걸었다 그리고 대화를 시도했다
아들,엄마힘들어 움직여야지!
초음파할때도 두번하더니 또 그러는거야?

잠을 깨우려고 폭풍워킹을 하며 병원에갔다
이젠 내가 알아서 자리찾아 누웠다
애기는 또 잠잠.....
결국 의사를 만났는데 이제 밥먹고오란다 ㅋㅋ

8시까지태동검사하니까 밥먹고 그시간까지 오라며
집에 밥이 조금밖에 없어 스낵면하나 끓여먹고
찬밥 조금 남은거까지 비벼먹고 갔다
ㅋㅋㅋㅋ이게마지막 만찬일줄이야

애기가 나올때되면 움직임이 덜하다던데
배도 안쳐지고 예정일도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마지막 태동검사도 가진통 한두번 잡힐뿐...

의사선생님이
아직 아가가 나올 진통은 아닌데
내일 다시 태동검사해요^^

결국 검사4번하고 빠꾸당했다 ㅋㅋㅋㅋ

집에오는길에 홈+들려서
과자랑음료수 사고 엄마만나서
오늘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엄마 배가 기분나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프진않은데 짜증나 ㅋㅋㅋㅋ

저녁11시
과자먹는데 미세한생리통이 온다
정말 미세하게 ㅋㅋㅋㅋㅋ
여자의 직감이란 이런걸까
기분이 나쁘다

신랑과 싸웠는데 왠지 불러야할것같았다
혹시몰라 샤워도 깨끗하게 했다

나 안아픈데 집에와 ...와야할거같애 ㅋㅋ
내가 아쉬워서.. 결국 화해했다 ㅋㅋㅋㅋㅋㅋㅋ

12시에 신랑이 오고
아이폰에는 진통어플이 없어
신랑꺼 뺏어서 진통어플을 다운받았다

엄마는 사위왔다고 밥차리고 나는 진통측정중
8분9분6분
규칙적이진 않으나 왠지 기분이 구려
신랑 밥 다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엄마 갔다올거야 ㅋㅋ 주무시고계셔용 ㅋㅋㅋ

택시탈까?하는신랑에게
배안아프다며 택시타면2분이면 가는데
택시비가 너무아까웠다
걸어가자 ㅋㅋㅋㅋ
손꼭잡고 열심히 걸어갔다

병원에 도착하니까 경비아찌가 애낳으러왔냐며
문을 연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걸어서3층까지 갔다

띵동
분만실벨을 울리자 간호사가 나왔다
신랑은 밖에서 대기하고
난 안에 들어가서
배는안아픈데 진통이 나름 주기적이예요~

배에 태동기를 다니 진통이 6분간격이다
오늘 입원하고 날 밝아도 안아프면
유도하잔다 ㅋㅋㅋㅋㅋㅋ

입원결정하고 제모 관장을 했다
아정말.. 관장이 제일 굴욕이다
간호사언니 나가자마자 화장실갔다 ㅋㅋㅋㅋㅋ
친언니에게 나입원했어 카톡하니
온다길래 지금애안나와내일와 이러는와중에
신랑이왔다

굴욕얘기하고있는데
폭풍응아가 나올것처럼 배가 아파온다
진통도 5분간격 ㅋㅋㅋ
4분55초놀다가 5초남겨두고
이제아프지?말하면 1분 미친듯이아프다
그러고나서 또 떠든다 ㅋㅋ

아픈애맞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몇번진통오더니 이제너무아프길래
신랑한테 간호사불러 ㅋㅋㅋㅋㅋㅋ

내진처음해보는데
아진짜시원햇다 ㅋㅋㅋ
60%진행됐네요 진행이빨라요 하더니 나간다

ㅡ ㅡ
나아픈데 진행많이된거아니야?
왜나가?
장난해?
하며욕하는데
이번꺼너무아파서
간호사!!!하니까신랑이 또 데려온다

언니 오자마자 언니무통요!!
하니까80%진행됐다고
무통안놔준댄다분만준비한다고 ㅋㅋㅋㅋ

그럼3분전에 60%진행됐을때놔주지!!
나도무통천국을맛보고싶었다고!!'
새우등도 연습했단말이다!!!

신랑은 옆에 찌그러져 앉아있고
분만의자로 변신 ㅋㅋㅋ
신랑에게 아픈와중에도 자세웃기니까
보지말라며 ㅋㅋㅋ

배몇번누르고 힘주란다
애기내려왔다고 의사불러온다 ㅋㅋ
다행히 내 담당의사다 ㅋㅋ
날짜도딱맞춰서 야근이시네요 하며 웃었다
남자의사걸릴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다행이다 ㅠㅠ

옆에서는 배누르고
애힘드니까 코로 숨쉬면서 아플때마다
응아하듯 힘주란다

언니 코로 숨이 안셔져요
아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와중에도 할말은 다한다
신랑한번보고 나보면안돼!!말하고 끙 힘주고
ㅋㅋㅋ

간호사언니가 신랑분 봐도 밑에 안보여요
하길래
아니자세가웃겨서요 하며 웃었다

얼굴에 힘들어가면 핏줄터진다고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진짜응아하는것처럼 힘줬다 ㅋㅋㅋ

3~4번 줬을까
뭐가 톡하고 나왔다 ㅋㅋㅋ
머리가 나왓단다...
아너 엄마닮아서 머리가 크구나 아들 ㅋㅋㅋ
한번더힘주니 수박하나가 빠져나갔는데
오메 시원한거.....
묵혔던 응아를 다 빼낸 것 같앗다

고개돌리고 있던 신랑이 와서
탯줄을 자른다
곱창자르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내가 잘라볼걸그랫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는 씻으러 가고 태반빼내는데
작은 호박이 하나 나오는느낌 ㅋㅋㅋㅋ
이것도 되게 시원했다
후처치중에 엄마가 왔다
병원다녀온다면서 집에 안오길래
오셨단다 ㅋㅋ 엄마 이미낳앗어 ㅋㅋㅋㅋㅋ

2012.9.15 오전 3:32
우리시후는 그렇게 초스피드로 세상에 나왔다

씻긴건지 닦인건지 애기가 하얀모자를 쓰고
내팔에 안겼다
어머 이 못난이가 내아들이구나 ㅋㅋㅋㅋㅋ
잠깐 보이고 분만실은 추워서 신생아실로 갔다
조금만 더 안고싶었는데 ㅠㅠ

출산도 끝낫겠다
회음부도 꼬맷겠다 (꼬매는느낌이다나요...)
오로를빼는데 애기하나더낳는느낌...
우와아아아악
괴물소리가 절로나온다 ㅠㅠ
차라리 애를 하나 더 낳을게요...
이거안하게 해주세요 ㅠㅠ
간호사에게 빌엇지만 사정없이 누른다

신랑한테 10분동안 누르라 하니
내가 아파하니까 못누른다 ㅋㅋㅋ
간호사가 다시와서 눌럿지만 ㅠㅠㅠㅠㅠ

그러곤 입원실로 휠체어를 타고 갓다 ㅠㅠ
출산후에는 너무 추웠는지 오들오들 떨었다



출산의 고통보다 아가를 낳았단 생각에
행복했다라는 말은 남의글에서만....
회음부때문에 앉지도 일어서지도 눕지도 못한다
너무아프다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다들엄마한테 효도하세여
수박하나 빼내는 고통은 며칠갑니다

아기가 호흡이 빨라서
태어나고 몇시간 후에 대학병원신생아집중치료실에 며칠 입원했었지만
지금은 엄마한테 짜증부리는
건강한 아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어제는 뒤집기를 하더니
밤새 뒤집으려고 낑낑대느라 잠도 설쳤네요 ㅠㅠ

신생아때는안아달라고만하고
맘마때문에 2시간이상 잔적 없지만
이제 한고비 넘겼더니 여러고비가 남았네요

임신하신모든분들
뱃속에 있을 때 잘해주세요 ㅋㅋㅋ
태어나면 더 힘드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눈에 넣음 조금 아플만큼 이쁘답니다

내새끼보는 낙에 사는 여자의 늦은 출산후기네요
이제 태어나는 우리 아가들
모두 건강했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시후 건강하게 자라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