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50일도 안된애델고 명절치례 다하라는 시댁

하암20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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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남겨 주신 분들 제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 봅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자신이 처한것 같이 생각해 주셔서 댓글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올해는 모든 며느님들이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 계신 분들이 많은 듯 한데 꼭 집에서 아가와 함께 쉬시길 기원합니다.)

 

사실 후기를 어찌 적어야 할까 참 많이 망설였습니다.

 

너무 황당한 결과물이 나와서 이 일이 끝이지만 끝이 아닌 끝이 되었거든요.

 

글쓰고 남편에게 욕을 바가지로 하고 제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못박고서 몇일뒤 금요일 저녁... 아버님이 남편에게 연락하셨네요.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들 이번 설에 애엄마랑 애는 쉬라하고 너만와라. 할머니께서(시할머니) 애 100일도 안되었고 날도 추운데 이리저리 오가면 안되니 이번설에는 오지말라고 하시네."

 

남편은 아버님께 욕먹고 거기다 고집 엄청 피우시고 제게도 욕을 바가지로 퍼먹었기에 황당해서 물었지요. 

"그러게 저희가 처음부터 이야기 드렸잖아요. 애 아직 어려서 움직이기 힘들다고"

 

"날이 뭐 이리 추울줄 알았냐" 라고 하시더래요.

 

정말 황당스럽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요.

 

댓글에 어느분이 그려셨죠... 손주 자랑하려고 이러는거라고... 네...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아버님 형제가 고모님들세분과 아버님 위로 형님이 계십니다.(저희에겐 큰집이죠)

 

아버님이 큰아버님보다 효자인데 손주며느리 본다고 할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셨는데 이번에 애낳았으니 할머니께 손주 보여드릴려고 우릴 통해 할머니께 효도하려고 그러신거네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시외가에 손주 자랑하려고 하신거구요...

 

저 말씀에서 더 황당스러운건 할머니께서도 저도 "애가 아직 어려서 움직이기 힘들다" 라고 말하는게 요점인데 아버님은 계속해서 "날이 추워서 움직이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신걸로 생각하십니다. (미칠 노릇이네요.)

 

덩달아 남편도 "난 이리 날이 추울지 다 알고 있었다구요" 라며 이야기를 드렸다고 저에게 자랑처럼 이야기 하네요. (남편이랑 아버님이랑 더블로 완전체 같아요. 짜증나... 그리고 겨울 안끝났는데 그럼 날이 따뜻할거라 생각하신걸까요???)

 

하아... 제가 안가는걸로 결론이 났지만 끝이 아닌 끝이 되었네요.

 

차라리 이번일로 뒤집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다른일로 또 열폭하게 되겠지요.. 100일 때문 이라던가...)

 

어쨋던 예상하지 못한 시할머님께서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고 아가도 많이 생각해주셔서 아버님을 뜯어 말려 주셧네요.

 

너무 감사해서 선물도 할머님꺼만 잔득 사버렸어요...

 

이번 일로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어느 분이 댓글로 써주셧던 부분인데 '존경받고 싶으면 상대방부터 존중해 주어야 한다.' 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이번일로 남편도 저도 시댁가는 이야기 하나로 많이 스트레스 받아서 남편에게 시댁의 이기적인점과 통념이네 말하는 부분 뜯어고치는건 명절이 끝나고 좀 쉬면서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할머님께서 말씀하신 뜻이 뭔지 설명을 그때 해야겠어요... 완전체같은놈 이해시키려면 체력이 필요한데 그전에 싸우느냐 체력이 방전되버렸네요..아오..)

 

흔들증후군과 산후후유증관련해 이야기 해주신분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잘 모르던 부분인데 너무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처지였던 분들... 모두 몸조리 할수 있도록  결론이 나셧길 바랍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댓글중에 시댁은 안가면서 친정은 가냐고 글쓰신분들.. 제가 화난 상태로 글써서 오해가 있던 부분을 해명해드릴께요.

 

백일도 안된 애를 용인까지 내려가서 금토재우고 일요일 아침에 할머니댁까지 두세시간 차타고 가서 아침먹고 한시간넘게 차타고가서 시외가 갔다가 저녁에 친정가라고 이야기 나오시는게 난 이해가 안된다.
거기다 용인가서 시어머니 도와서 명절음식 하라니.
내가 뭐라고 도대체 며느리가 뭐라고 내몸 죽어나가며 애 힘들게 해가며 그래야하냐.
애도 밤에 잘 못자서 나도 잠못자서 죽어나가는 판에 이게 말이 되는거냐.
친정은 큰집이라 점심먹고 다들 친정가는데 우리집도 의성갈건데 도대체 그럼 난 친정 가지 말라는거냐 아님 5시간 걸려 의성까지 갈생각이냐?
그리고 시외가는 내가 왜 명절까지 가야하는거냐.
난 도저히 이해 못하겠고 절대 못간다.
조율하려는 생각 싹사라 젔으니 시댁 등지더라도 난 못한다.

 

이 부분에서 친정 가는건 시댁에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경우 그러니까 애델고 시댁갓다가 시할머니댁 갓다가 시외가 가는걸 전재로 해서 남편에게 따지는 말이였습니다.

 

열내면서 글쓰다보니 이해하기 애매하게 된점 죄송스럽네요;;;

 

그리고 자작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