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우연히마주친 패딩남 찾아요

k2013.02.10
조회4,831

 

나는 현재 남자친구가 없으므로 흔한 음슴체로 가겠음

이해바람

이 판을 쓰고 남친이 생기길 간절히 기도함기도

 

때는 바야흐로 2013년 2월 7일로 거슬러올라감.

 

나는 졸업도 입학도 하지않은 반도의 흔한 20살 잉여임

그날도 어김없이 잉여잉여거리며 빈둥거리고 있었음

점점 시들어가는 나를 본 사촌언니가 같이 병원에가자고 했음

내 말라버린 콧구멍의 한줄기 바람이라도 넣어주고싶단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통곡

그래서 대충 잠바입고 빨간목도리를 두르고 나갔음

 

그리고 지하철을 탔음

이것이 나의 두근거림의 시작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음

어느날과 다름없이 흘러가는 하루일 뿐인줄 알았음

지하철은 달리고 달려 압구정에 도착했음!

지하철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려고 걸어가고있었는데

나이키 맨유 롱패딩을 입고있는 사람이 보였음.

딱봐도 운동선수같은 느낌이 풍겨져나왔음

운동선수인가..? 하고서 그냥 지나갔음 요새 롱패딩은 잘안입길...잘안입는걸로 알고있음...더위

 

그땐 그냥 그러고 지나갔음 아무생각도 안하고

 

그리고 언니와 병원을 갔다가 오는길에 친구한테 전화가옴

"글쓴아 뭐하냐 밥먹자 밥사줄게 그대신 너가 상일동으로 와죠"

 

그치만 약속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나는 압구정지하도 안에있는

현대백화점에 가서 언니랑 시식을 마구마구하기 시작했음

배부른 배를 텅텅치며 충무로방면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음

원래는 반대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그러면 오래걸린다는 언니의 말에

충무로방면 지하철을 타기로 했음

 

지금에 와서 그때를 생각하면 언니를 궁딩팡팡해주고싶음!

 

지하철을 타려고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그 패딩남이 또있는게 아니겠슴????

 

순간 그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톡커님들도 알다싶이 나는 잉여잉여잉여킹

뭘어쩌겠음..잠깐의 설레임을 만끽하고 지하철에 올랐음통곡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에 도착했을쯤에

친구한테 전화가왔음 그냥 잠실에서 만나자고

ㅡㅡ...하..이년을....

 

그치만 밥사준다고해서 잔말말고 갔음^.~

 

어쩔수없이 나는 다시 잠실방향 지하철을타고 잠실에갔음ㅠㅠㅠㅠㅠㅠㅠ....

 

한..30분정도를 걸려가며 잠실에서 친구를만나 밥을 먹었음!

맛있었음....*0*

 

근데 친구가 신천가서 뭐 살게있다면서 신천에 가자고함

그래서 나는 흔쾌히 승낙함

 

친구가 버스를 타고 신천에 가자고했지만

나는 그냥 걸어가자고 했음..............

 

근데 여러분..그때 날씨 어땠는줄 알죠?

2월7일..진짜 추웠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신천까지 걸어가면서 얼굴이 으스러지며

귀때기는 찢어지는 고통을받고 

친구가 버스타자고했는데 왜 걸어오자고 했냐는 잔소리를 들으며 신천을 가고있었음

 

그치만 우리에겐 한줄기의 희망이 있었다는걸.....

 

지.하.도

 

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예짱

 

우린 너무  신나서 지하도로 내려갔음

내려가서 신천역3번 출구로 나가기위해

걸어갔음

따뜻했음

행복했음

 

한..10분정도 걸었나 3번출구가 눈앞에 보였음!!!!!!!

그냥 멍때리고 걸어가고잇는데

 

아까 그패딩남이 또.......

....................................................나랑 눈이 마주치고 지나가면서

 

막뭔가 안다는 표정 그런거있잖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표정으로 뙇지나가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너무 놀래서 어버버버버ㅓㅓㅓ거리고있었음...

아까 느꼈던 잠깐의 설레임이 몇배가 되어 요동치고 있었음!!!!!!!!!!

굉장히 푼수같아 보이지만 톡커님들로 솔로의 마음을 알거라 믿어 의심치않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됨.. 번호라도 물어볼껄....

내가 남자 번호물어볼만큼 이쁘거나 상콤하지도 않으며...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그때의 나는 잉여킹우우

다들 얘기함 그건 우연이 아니고 운명이라며...

아니라해도 그렇게 믿고싶음

 

그때 어버버버 거리고 너무 신기해서

뒤를 딱 돌아봣음

빨간운동화였던거같음...

하지만 제대로 보지못했으뮤ㅠㅠㅠㅠㅠㅠㅠ

이미 나의 두근거림을 안고 패딩남은 사라졌....

 

근데 그때 이후로 진짜 그 눈웃음이 아직도 생각남ㅠㅠㅠ 미치겠음

진짜 꼭 찾고싶음...

내인생의 이런 글을 올리다니 상상도 할 수 없음

하지만! 오죽하면 내가 이러겠음ㅠㅠㅠㅠ....

톡커님들의 힘을 보여조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키맨유 약간겨드랑이부분에 빨간색들어있는거 알죠?

그거롱패딩이요..........

20살이 된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세요 톡커님들부끄

혹시라도 패딩남을 찾게된다면 베플꼭되서 연락처 공유해요!

2013년 2월 7일 압구정 신천왔던 패딩남!!!!!!!!!!!

찾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