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만에 고무신 벗은 내가 너에게 할말

안해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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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할말이 있는데 답답해서 이렇게 글쓸게

 

 

2년동안 만나면서 너한테 내가 목맸던거 알지

사귄지 8개월만에 군대에 입대했고 서로 울고 껴안진 않았지만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 보면서 뿌듯했어

 

그땐 내가 널 기다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너는 남들과 다르게 8개월이란 시간을 휴가도 못나오고

단 한번에 외박만 우리에게 주어졌었지

그렇게 보고싶어도 서로 전화랑 편지로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

 

 

널 군대 기다린지 1년만에 너에대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너가 성관계를 좋아하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랑 사귀면서 까지 전 여친이랑 잔줄은 몰랐는데

 

이 개1새끼야

 

니가 나한테 했던 얘기가 기억이나 나냐?

내가 딴 남자랑 밥만먹어도 짜증난다던 너의 질투심에

난 친한 친구들과도 거리를 뒀었는데

내가 행여나 다른남자를 만나거나 자면 더러워서 못만난다고

더럽다고 했던말 기억은 나냐 ?

 

 

그 더러운짓 니가 하고 다녔더라?

 

군대가고나서 니랑 친하다던 그 년이랑도 잘려다가 못잤다는 얘기 들었다

 

이 시발롬아

 

 

그 사실을 알고도 난 아무말 안했다 니한테

그러다가 딱 한번 내가 다른남자의 연락을 받은걸

니가 알고 나를 매몰차게 차냈었지 ㅈ같아서 못사귀겠다며

내잘못 인정하고 미안하다며 내가 싹싹 빌었지 너한테

난 니가 딴 여자랑 잔 사실을 알고도 싹싹 빌었어

근데 니가 술김에 딴여자랑 자게된 사실을 말한건 기억나냐 ?

 

이 시발롬아

 

내가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했었지 .. 나도 미쳐서

이래서 못생긴데 매력있는 남자는 답도 없다는 말이 나왔나보다

근데 난 그뒤로 너를 의심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게 되었다

직접 니 입으로 들으니까 그때 실감이 가더라

 

 

그래도 난 니가 조금의 배려라도 해주고 조금 더 성의껏 연애를 해줬다면

니가 딴여자랑 잤건 뭘 했건 다 무시할 생각이었다

 

 

ㅈ같은 페이스북 딴 년놈들이랑은 잘도 놀면서 내한테 한마디도 없고

내가 니 페북에 글 많이 쓰니까 오히려 니가 뭐라했냐

내가 무섭다 했지 ? 내 글밖에 없어서 징그럽다고

그렇게 참고 또 참고 6개월을 버티다 싶이 널 기다렸어

전역하면 꽃신 신겨준다는 말 한마디 믿고

 

날 좋아하는말은 왜했냐 그말이 좋아서 이렇게 널 기다렸던건데

그래서 너가 한 짓 다 눈감은 거였는데

나밖에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말을 하지 않더라고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거짓말이 제일 싫다는 말은 말았어야지

 

 

남들이 했던 말 중에

남자 상병말되고 병장 되면 변한다더라 그런말 많이 들었지

 

넌 아닐줄 알았던 내가 병1신인건지

넌 실제로 많이 변했고 내가 힘들어해도 위로조차 하지않고

오히려 너가 큰소리 치더라 .. 견디기 힘들더라

이렇게 기다려서 꽃신이 된들 행복하지 못할걸 짐작 되더라

 

 

울면서 그만 하고싶다는 나에게 넌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얘기했지

내가 쓸데없는 의심하기도 싫고 다른여자와 너가 자는게 상상이 간다 했더니

너가 뭔 개소리냐고 너가 했던 얘기 조차 기억 못하더라

술 처먹고 여자 만나지마 너같은 새낀

그렇게 너한테 이별을 고하면서 울고불고 했지만 날 붙잡지 않는 널 보니

 

실감이 가더라

 

헤어지고 다음날 신나게 페북질 하던 널 보니 웃음이 나오더라

니가 자려고 했던 그년이랑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던거 알고나니

허탈하더라

오빠야, ㅇㅇ아~, 오빠한테 오랜만에 편지쓰려는데~, 발렌타인데인데

너가 만든 초콜렛이 먹고싶다, 기타 등등 시발롬아

난 너한테 뭐였냐

 

 

 

그래도 고맙다 너 덕분에 모든 남자들이 다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 심어줘서

이젠 다른 사람을 만날때 의심을 안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고맙다 미련 안남게 널 잊을 수 있게 해줘서

다시는 너한테 연락 할 일 없겠고 니도 연락 올 일 없겠지

 

 

난 너의 그어떤 조건도 보지않고 사랑했다

너가 군인이라서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너 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했어

아직은 아무 능력없는 너라도 내가 조금 더 쓰면서 널 만나고 만났는데

이젠 이렇게 풋풋한 사랑할 일도 없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