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농장체험기3] 외국친구들과 소맥파티

사또사라2013.02.11
조회910

[호주농장체험기1] http://pann.nate.com/b317583861

[호주농장체험기2] http://pann.nate.com/talk/317584482

 

 

 

 

조회수가 생각보다 높아서 기쁩니다. 나하하.

사실 블로그에 있던 글을 정리해서 올리긴 하지만 기존의 내용보다

새로 쓰는 내용들도 꽤 있어서 글 수정에 시간이 걸리네요. 언제까지 올릴 진 모르겠으나

비주기적으로 자주 올리도록 노력은 해볼께요.

아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연연해 하지 않으려 했지만 댓글 하나하나에 목을 매게 되네요...ㅋㅋ

이번 편은 미리 인사드릴께요. 많은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닼ㅋㅋ

 

 

 

 

 

농장일은 보통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후 두,세시 쯤 끝이난다.

우리 숙소에선 에어컨을 대부분 풀가동 시키지만 모두 일에 가있을 시간에는 꺼두었다가

끝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인 세시부터 다시 튼다.

행여나 3시이전에 조기퇴근을 하게 되면 미친듯이 찌는 더위에서 에어컨 없이 견뎌야 하는데

이게 보통 더운게 아니라서 더위를 피하려 다들 근처의 털리 강을 가서

수영을 하거나 혹은 털리에 딱 하나 있는 조그마한 도서관에 피신을 가있기도 한다.

나는 동남아도 가보고 털리도 가보았지만 털리가 훨씬 덥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 정도로

습도 높고 푹푹 찐다.

 

햇빛이 강한 낮에는 가끔 숨쉬기조차 버거울정도로 덥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몇방울씩 흐르는 정도?

아니 분명 가만히 앉아있는데 햇빛 쨍쩅한 한국의 여름날 운동장 한 열바퀴 뛰고난 후의 느낌?

그 느낌이 털리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느낌과 비슷할꺼다.

내가 유난히 체력이 약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앉아만 있어도

날씨에 체력들이 소모되버리는 느낌이다.

아무튼 그래서 털리의 농장인(우리들포함)들은 대부분 까맣다.

그중 원래도 피부가 살짝 까맸던 브랜든 오빠는 털리생활 2주만에 동남아인으로 변종 하셨다.ㅋㅋ

 

 

 

아무튼 하려던 얘기는 지난주에 우린 한국식품을 파는

한국분들에게서 귀한 맛x는 라면 한팩과 소주 3병을 구입했었다.

충동구매긴 했지만 주말을 위해 요긴히 쓰일 양식이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숙소에서 드디어 소주를 오픈했다.

그 이름도 엄청난 소.맥 코리안 믹스 보드카

우린 유럽아이들에게 소맥을 열심히 전파 했다. 적절한 비율로 제조하여 주니

그냥 맥주와는 살짝 다른 맛에 매우 새로워 하며 다들 마셔대는 통에 금방 동이나 버렸다.
생소주도 한잔 맛보라며 건네봤는데 알콜냄새가 너무 쎄다고 못마시더라.

사실 이 날은 룸메이트인 바바카(독일)가 다음날 털리를 떠나게 되서 연 파티였다.
원래는 룸메인 프랑스인 마이키, 얼마전에 옆방에 새로 들어온 아유미,그리고 브랜든 오빠,나

이렇게 다섯명이서만 조촐히 보내려 했으나..

나중에 마이키 친구인 또 다른 프랑스인 조나단하고 일라이어스까지.

궁금해하며 이리저리 기웃거리더니 결국엔 합세.

 

 


그렇게 위대하신 소맥님을 마시고 다들 맛들이 갔다.
또한 중딩때 자주하던 게임 ABCD를 가르켜 줬는데 왜 때릴 차례 되면 괜히 오바 액션 하고

최대한 찰진소리를 내려고 애를 쓰는데, 얘네도 처음엔 어려워 하다가

점점 배우더니 헐리웃 액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중엔 F까지 새로운 동작을 추가해서 했던걸로 기억한다.

순식간에 테라스가 추억의 게임 ABCD의 장이 됬다.

결국 이날 나와 오빤 고이 아껴두려 했던 소주2병을 풀고 말았다.

 

 

바바카. 더듬는 말투가 엄청 독특하다. 처음 대화할땐 매우 당황했으나

적응되니 말투가 나름 매력적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던 영어의 발음을 뭉게고 파괴해버리는 능력이 있는 독일녀다. 나중엔 도저히 알아듣기가 힘들어 대화를 포기한 적도 생겨버렸다.

말투 하나만으로 나와 오빠에게 큰웃음 선사해준 바바카.

 

 

 

 

 

다들 남이 맞는걸 볼때 표정들이 제일 행복해 보인다.

거대한 뒷태의 일라이어스. 그리고 맞아도 좋다고 웃는 마이키.

구지 앉아서 때려도 되는 걸 꼭 저렇게 일어나서 때렸다.

 

설탕은 왜 저기에..?

 

 

사진이 다들 무섭게 나왔다.-_-

나중엔 덥다며 다들 저리 웃통들을 벗어 재꼇다.(물론 남자들만)

서양 애들은 아무데서나 거리낌 없이 벗는걸 참 좋아한다.(이것은 여자도 포함)

더워도 벗고 날이 좋아도 벗고 기분 좋아도 벗고

몸이 어느정도 좋아야 자신있게 웃통을 까는 우리나라완 좀 다르다.

 

더 큰 다른 점은 여자들 또한 벗는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건데 그렇다고 햇볓 쬐겠다고

한낮에 서양 남들처럼 웃통을 시원하게 벗어재끼는건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옷을 갈아입거나 할땐

전혀 거리낌이 없다.

일례로 남녀혼숙이란 구조 때문에 나는 늘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곤 했다. 그건 내겐 너무나도 당연한 것 인데 룸메 바바카는 그렇지 않았다.

이건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비슷한 것 같다.

방에 사람들이 있어도 훌러덩 옷을 그 자리에서 갈아입곤 해(상,하의 전부)

나와 대한남아인 브랜든 오빠를 적잖이 당황시켰다.

나는 더군다나 같은 여자임에도 눈둘 곳을 몰라했던 기억이 난다.

그치만 지금은 어느샌가 부터 적응이 됬는지 지켜보는거엔 아무렇지도 않다.

이젠 일라이어스가 배 내놓고 다닐때면 자꾸만 덩치 큰 곰돌이 푸가 떠오른다.

 

 

여튼 저렇게 한 새벽 4시까지 놀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 밤에 새로 사온 라면 맛좀 보자며 오빠랑 나랑 몰래 한개 끓여가지고

주방에서 먹다가 애들한테 들켜서 다 뺏기고 말았다.

프랑스인 조라는 애가 제일 많이 먹었는데 먹으면서 눈물콧물땀 쓰리콤보로 흘리면서도

엄청 열심히 먹었다. 내가 안맵냐고 되게 잘먹는다 했더니,

무지 맵다고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마싯냐고 자꾸 먹게된다고 말하던 조.

한국식 해장 제대로 했닼

이렇듯 일을 하지않는 주말에는 주로 술이다. 그렇다고 주말만 되면 늘 고주망태가 되는건 아니고

다들 그러고 노니까 어울리기 위해 두세잔씩의 맥주를 마신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포켓볼 콘테스트 라던지,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때마다 숙소에서 주최하는 코스튬 콘테스트 혹은 댄스 콘테스트 같은것도 종종 열린다. (내가 있는 동안엔 할리데이가 없었다.)

 

그게 아니면 혼자 방에서 책을 읽으면 된다.

아무것도 없는 시골의 주말 저녁엔 할게 없으니까.

물론 낮에는 좀더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가 있다.

소소하게로는 친구들끼리 자기 나라 음식으로 저녁 요리해주기 부터

근처 강에 가서 래프팅 하거나 털리 산 등산하기.

차 렌트해서 근처 한시간 거리의 미션비치 놀러가기 까지.

허나 딱히 액티비티 할 것이 없는 주말 저녁은 주로 이렇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쳐했기 때문에 화질이 좀 안좋다.)

완전히 만취해서 우릴 너무나 웃겨준 독일인 토마스(20살 추정)그리고 브랜든.

토마스는 우리 숙소에서 3분거리에 위치한 바나나배럭스라는 백팩커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브랜든오빠와 같은 농장에서 일한다.

..우리농장엔 왜 토마스 같은 애가 없을까..

일라이어스 말고 토마스를 달라!!!ㅋㅋㅋ

 

 

 

취해서 혼자 좋다고 저리 빙구웃음 짓는 토마스.

 

 

 

 

 

그리고 이건 조금 제정신일 때

내 모자까지 뺏어쓰고 사야카와 일본개그 중.

 

 

 

일명 하이그레 라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알고 있다.

저 자세를 취하곤 도모다치! 를 외치는데 일본 개그를 모르는 나로선

개그코드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상황이 웃겼다.

아, 방에서 놀다가 테라스로 나와서 젠가도 했는데 만취한 토마스가 젠가를 빼는 도중

와르르 무너트렸는데 그 중 몇개가 테라스 밖의 지붕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긴 곳의 빨간 지붕위로 떨어졋다.

 

 

 

다들 소맥으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니었음에도 그 와중에 줍겠다고 빗자루 따위와 같은

길다란 모든 장비들을 동원해 갑자기 급 젠가 구하기 프로젝트가 실행됬다.

결국엔 더 깊은 안쪽으로 빠지고 말았지만.

 

 

 

 

 

 

 

 

 

그리고 귀여운 케이타로 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