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써보는 지하철 일화

잠이안와서2013.02.12
조회3,086

누가 읽으랴 싶지만ㅋㅋㅋㅋㅋㅋ

 

잠이 안와서 새벽에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음슴체? 쓰면되는거임?

 

 

 

 

 

ㄱㄱ

 

 

 

 

일단 나는 서울에 거주중인 대학생임.

 

때는 지난달 1월 중순쯤.

 

 

 

겨울이라 되게 춥고 쌀쌀한 날의 연속

 

그러나 나는 그 추위를 뚫고 아침마다 학원의 연속.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추어

 

나도 마치 회귀하는 연어떼처럼

 

강남역을 향해서 인간파도에 탑승함.

 

 

 

 

월화수목금 월화수목금 매번 으으으으으으

 

 

 

 

내가 다니는 학원이 강남역에 있었기 때문에

 

교대역에서 환승을 했음.

 

(교대 다음 바로 강남역)

 

 

 

초창기 다닐 때는 학원 시간에 늦지않게 일찍일찍 나와서 여유로이 갔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늦게 나와서 허둥지둥 시간에 딱 맞추어 가게됨.

 

 

 

그렇게 간당간당히 학원을 다닐 1월 말 쯤에.

 

 

교대역에 뙇 도착해서 열려있는 열차가 있는거임!!

 

나는 저 열차를 놓치면 안되는데

 

여기선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그러니 저걸 꼭 타야겠다 싶었음.

 

 

평소 하지않던 다리 빠르게 움직이기를 시전하여

 

지하철 안으로 쏙!

 

 

스크린도어가 닫히고 문이 닫히는데.

 

 

웬걸 문이 안닫히는거임.

 

 

 

내 책가방이 낀거임..;;; 문에 ;;;;;;;당황

 

 

당시 사람이 아주 꽉꽉은 아니고 내가 탈 정도? 자리는 충분했음.

 

내가 뛰어들어오고도 어떤 남자분도 따라서 들어오셨을 정도로 넉넉하게.

 

 

그래도 넓은 상태는 아니었기에 나는 문을 등지고 선 상태였는데

 

뒤로 매는 책가방이 끼어버린것 ㅠㅜㅜ누라ㅣㄴ얼아러니ㅏ어리 ㄴ란;이;ㅇㄶ.

 

 

그 찰나의 순간 나는 너무나 당황했음

 

한 1초?2초? 순간

 

 

 

헐 나 때문에 전 열차가

 

1-1부터 10-4까지 으으으으으으

 

출발을 못하고

 

 

이 많은 승객들이 출근길에 난항을 겪겠군 별 생각이 다듬

 

 

 

지하철 광고에서나 많이 봤지 나 때문에 문 안닫히는 경험도 처음이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으아악닝가ㅣㄴ악ㄴ이가.

 

 

1초간 공황에 빠져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분께서

 

손을 스윽 올리시더니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술래와 잡힌 사람의 손가락 사이를 쳐서 잘라내듯이

 

 

저의 낑긴 가방과 지하철 문을  쓱!  갈라서 빼내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충격에 빠져있었는데 매우 빠르고 순발력있게 해주셨어요.

 

순간 판단력 좋으신거같아요..b

 

 

 

 

그 덕에 문은 마치 별 일 없었던양 스르르 닫히고

 

지하철은 정상운행 되었어요.

 

 

 

 

 

전 너무나 다행스러웠고 그 남자분께 정말 감사했어요ㅜㅜㅜㅜㅜㅜㅜ

 

절 온갖 멘붕과 당황스런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구제해주셨음!!!!!!!!!!!!!!!!!!!

 

 

 

 

 

but 감사인사를 드리는게 너무 부끄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 자체도 당황스러웠고 이 날 상태도 폐인같았거든요 ㅋㅋㅋ

 

 

고된 학원 공부에 마치 김장하려고 담궈둔 배추가 추욱 김빠지고 늘어지듯이..폐인

  

 

 

전 그래서 그저 시간아 어서 가라 하면서

 

지하철 정거장 하나를 지나칠 때 까지

 

고개를 푹 숙여서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ㅋㅋㅋㅋㅋ

 

 

음 정신이 없어서 목도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고개를 푹 숙이고 ㅋㅋㅋㅋ 절대 그분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갔네요

 

 

 

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원래는 고북이처럼 항상 늦게늦게 나갔는데

 

그날은 우사인볼트가 되어

 

빠름 빠름 빠름 한 걸음으로 뛰쳐나가

 

송어떼의 계단 오르기 경쟁에서

 

병목현상없이 1위로 빠져나왔더랬죠

 

 

 

 

하..

 

 

그 분 얼굴도 제대로 못봐서 기억도 안나고

 

회사원이신 것 같았는데  검은 코트? 입으셨던거 같아요

 

 

새삼 사람이 검은 옷을 입고 있어도 이미지가 천사로 각인 될 수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라는 걸 깨닫고 있네요

 

 

 

 

 

지난 1월 언젠가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문에 낑긴 한 학생의 가방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처럼 손을 들어 빼내주신 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승진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외 다른 일화도 많지만 글실력이 부족하니 이만 쓰겠어요

 

 

그럼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