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출산 두번 한 듯한 이 느낌은 뭐지 - 출산 후기

스트레스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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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 12년 12월 23일

분만일 - 12년 12월 29일

무통 - X

유도 - O

 

 

출산 46일 째.

남들 출산 후기만 읽다가 이제서야 제 꺼 남겨봅니다. ㅋㅋ

 

막달 검사할 때 태아는 2.6kg으로 좀 작은 편이라고 하였고 1cm 열렸다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이미 13일 쯤 첫 이슬이 비춰서 우리 애기 좀 빨리 나오려나? 했는데...

왠걸.. 병원에서 보낼 줄 알았던 크리스마스는 밖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새벽까지 화이팅 했습니다.ㅋㅋ

폭풍 수건질도 해보고.. 임신 초기 출혈에 입원했던지라 한번도 못한 그...아빠 주사도 해보고..

나올 생각이 전혀 없는지 머리도 내려오지 않은 우리 애기.

그냥 슬슬 걷다가도 인대가 늘어나서 고생하는 바람에 운동을 못했던 탓이었을까요?

 

 

예정일을 5일이나 넘기고... 28일 오전 두번째 이슬이~ 드뎌 이상한 기미가!!!

그 전에도 가진통은 시도때도 없이 날 괴롭혔음으로..

이 배아픔도 가진통이겠거니 하고 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먹고 티비 보는데,

자꾸 배아픔이.. 끙 소리가 나오게 오드라구요.

그 전에도 애기 나오길 너무 기다렸던 더라 가진통만 와도 눈 번뜩이며 시간 재고 맘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하며 설레발 쳤던지라

이번에도 그러겠지 하고 넘기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 쫌 이상한데? 아픈 것이 이제껏 느낌 진통과는 달라!!!! 라는 느낌이 딱!!

기분나쁜 생리통 느낌이 스믈스믈...

허리도 땡기고 배도 묵직한데... 뭉침도 있고.

드뎌 나도 진진통!!!! 살짝 들뜬 맘으로 진통 어플 켜고 시간 재기 시작했어요.

철없는 초보 엄마의 신남은 거기까지였습니다. ㅋㅋㅋ

5분 간격일 때 오라고 했는뎅.. 그랬는뎅...

이 놈의 진통은 10분, 15분, 5분, 8분... 아주 지 멋대로 오더군요.

점점.. 이거 진통 맞아? 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

워낙 수시로 가진통이 오던 터라 신랑도 대수롭지 않게 또 그런가부다 하고

아프다 해도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_- 망할 X....

결국 사소한 말다툼으로 저녁식사를 못했습니다. ㅠㅜ

낮에는 그럭저럭 티비보면서 참을 만 했던 진통은 어느덧...

진통이 오면 신음소리를 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을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진통 간격은 들쑥날쑥...

설잠이 들었다가도 진통에 잠이 깨서 이를 악물길 반복하다보니 아침이 밝았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 제가.. 진통같은 걸 시작한지 16시간 쯤 된거 같은데요.. 이게 규칙적으로 바뀌질 않아요..;; "

" 엄마, 일단 바로 병원으로 오시겠어요? 진통 그렇게 오래 하시면 안 좋아요~ "

 

오마이갓.

미리 싸둔 출산가방을 들고 끙끙대며 병원으로 갔습니다.

내진해 보시더니 아직도 1센티... 머시라..-_-;;

배 아픈지 18시간  넘었다 하니 일단 입원해서 유도분만 진행하자 하더군요.

헐... 일반 분만보다 유도분만하면 훨씬 더 아프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는데...

무섭고.. 무섭고.. 배고프고..

시계를 보니 11시더군요.

문득, 어제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단 생각에 급 허기가 졌어요.

애를 낳아도 힘이 있어야 낳지!!

하면서 기어이 점심을 먹고 낳겠다고 ㅋㅋㅋㅋ

입원실 잡고 밥 달라 했습니다. ㅋㅋ

신랑이랑 둘이 병원에서 준 점심으로 요기 하고 바로 분만대기실로 갔어요.

 

간호사가 와서 알러지 있느냐, 수술한 적 있느냐, 이런 거 간단히 조사 하는데

전 항생제 알러지가 있는 특이체질이라 약처방이 굉장히 까다로운 귀찮은 산모였어요. ㅠㅜ

그리고 2년전 디스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더니 마취과 쌤과 상의해 보겠다던 간호사님이

" 엄마, 무통주사 없이 그냥 진행할꺼예요. 무통이 척추에 놓는 건데.. 엄마 디스크 땜에 힘들어서 안되요."

네...ㅠㅜ? 이 무슨...?

나에게 무통천국이란 없는 것이었어요...ㅠㅜ... 엄마.. 살려줘 ㅜㅡ...

 

자연진통 주기를 체크하자면서 서너시간 아기 태동기랑 진통측정기 달고 있었습니다.

진통이 올 때만 힘들었지, 진통 가고 나면 카톡으로

" 애들아 나 병원이양~ㅋ 진통이 시작되었어 ㅋㅋ "

이딴 소리 날리는 여유가 있었지요. ㅋㅋ

아기 머리가 작아서 낳기 수월하겠다는 의사쌤 말에 힘을 얻고.

2.6kg에서 2.7kg정도 될 것 같다고... 여자아이니까, 뭐.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기 머리는 내려오지 않고 자궁입구는 1센티에서 멈춤. 이었고...

내진 두번에 피만 잔뜩 쏟고... 전 슬슬 지쳐가고...

드뎌 유도분만 촉진제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바늘이.... 바늘이... 바늘이....

헉 소리 나올 정도로 두껍고 커요!!!!!!!!!!!!

지켜보는 가족들도 깜놀!!!!

제 혈관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일반 링거주사 바늘도 거부하는 그런 도도한 혈관.

아니나 다를까... 두개의 혈관을 터먹고 세번째에서야 제대로 들어갔다는..ㅠㅜ

진통도 잠시 잊게 한 주사였습니다. ㄷㄷ

촉진제가 들어가니 들쑥날쑥이던 진통이 점점 규칙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폭풍처럼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3분 간격으로 그야말로 미친듯이~~

촉진제 투여 후 첫 내진은 2센티..

진행이 너무 느리다며 이 상태로 가면 오늘 못 낳고 내일로 넘어가겠다는

그런 무서운 말씀을 오후 4시에 하시다니요... -_-^

저 진통한지 24시간이 되었단 말입니다.

옆방 필리핀 산모는 나보다 늦게 와서 3센티요~ 한지 얼마 안되서 6센티네요~ 하더니

8센티예요~ 분만실로 옮길게요~ 이런 달달한 말 해주시고.


촉진제 들어간 후에 진통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최대한 표현해 보겠습니다.

허리는 정말 당장 끊어질 것 같구요... 생리통 심한편인데 우습더군요.

자궁은 누가 움켜쥐고 있는 힘껏 쥐어짜내고 있는 듯한 느낌?

배 위에 한 300kg 쯤 되는 뭔가를 올려놓고 있는 듯한 묵직함?

아무리 참아보려고 해도 으어어어어 하는 괴물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그 무거운 배로 허리를 들고 발로 어찌나 밀어냈던지 침대 시트를 벗겨내버렸지요.

거기다 내진이라도 하면... 그 고통이란.....!!

저 간호사가 내 밑을 긁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 아..아파 죽겠어요.. 진통 끝나고 내진해요 ㅠㅜ "

하며 울면서 사정하는데

" 진통 올 때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

가차없이 손가락으로 후비적후비적 자궁 입구를 벌리고 골반뼈를 밀어내는데..

확 발로 차버릴까? 라는 순간적인 생각이... ㅋㅋ

네번째 내진에선 양수를 터버리더군요.

뜨끈한 물이 확 쏟아져 나가는 느낌.

양수터지면 본격적으로 진통이 온다던 글로 배운 출산 후기 따위....-_-

진즉부터 전 지옥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진통은 2분 간격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자궁입구는 열리지 않고,

전 어마어마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진통이 가신 1분 동안 제발 수술시켜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어요. ㅋㅋ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땐 정말 애기고 뭐고 죽을 것 같더라구요.


너무 아프면 숨이 참아지잖아요.

왜 라마즈 호흡법을 연습하는지 닥쳐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자꾸 숨을 참으니까 혈압도 떨어지고 아기 심박수도 떨어지고 간호사들이 화를 내더군요..ㅠㅜ...

"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후~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후~ "

이 말을 출산 내내 한 3천번 쯤 들은거 같네요.

" 엄마 자꾸 숨 참으면 큰일나요!! 애기 못 나요~ 이 정도 진통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아직 멀었고만!! "

진통 와중에도 그 간호사 말이 왜 그렇게 얄밉던지..

딱 봐도 아가씨같더만.. 니가 낳아봤냐 ㅠㅜ...

저보고 엄살 피운다고... 진통측정기 보면서 진통도 약한데 뭘 아프다 하냐고.

전 정말 왼쪽 배만 집중적으로 아프면서 하늘이 노란게 아니라 까맣더라구요.

오후 5시 쯤.

갑자기 의사와 간호사들이 막 달려오드니 난리법석을 떨더라구요.

잠깐씩 제가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 한거 같은데.. 눈 이상하게 뜨고 그랬대요.

애기 심박수가 떨어져서 산호호흡기 코에 끼우고 단체로 저한테 화내기 ㅠㅜ..

코로 숨!!! 입으로 후!!! 코로 숨!!! 입으로 후----- 엄마!!! 정신 차려요!!!

나 정신 있단 말이다ㅠㅜ... 아파 죽겠으니 말시키지 말란 말이다.. ㅠㅜ...

겨우 심박수 올려놓고 갑자기 유도촉진제를 빼버리더라구요.

자연진통 좀 더 해보자고.. 자궁은 열리지도 않는데 약만 투여하니 아기가 너무 힘들어 하고 산모도 많이 지친거 같다고.

그니까 나 수술 시켜주라고 쫌 ㅠㅜ


" 수술 시켜주라고 하다보믄 애기 나와~ 아직도 하늘이 보이냐~ "


그 와중에 친정엄마가 절 놀렸어요..ㅠㅜ..

엄마.. 하늘은 안 보이고 천정은 보인다..ㅠㅜ


약을 빼도 2분 간격 진통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아픈거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촉진제 뺀지 한시간 쯤 지났을까?

다시 내진을 하니 3센티... 정말 느려도 너~~~무 느리다

그저 눈 꼭 감고 울다가 진통 오면 몸을 비틀었다가 간호사한테 혼나면서 숨쉬고를 반복.

물 한모금만 달라고 해도 제왕절개 할 수도 있으니 물은 안되요. 단호히 거절 당하고..ㅠㅜ

정말 서럽구나 서러워...ㅠㅜ

그래프 보면서 " 엄마 많이 아파요? 진통이 이렇게 약한대?? " 이러고 있...

나 진짜.. 왼쪽 배가 아파서 죽을 꺼 같다구요..ㅠㅜ... 살려줘요..ㅠㅜ

 

" 제모하고 관장할게요 "

앗!! 굴욕이라던 그것이 드뎌 나에게도!!

굴욕을 느낄 틈이 었었습니다.

진통에 배아파 죽을 꺼 같아서 몸이 뒤틀리는데, 엄마 움직이면 베여요!!! 하면서 순식간에 슥삭슥삭.

초스피드 제모 솜씨. 굿!!

뒤돌아 옆으로 누우란 말에 팔뚝만 하다던 주사기는 보지도 못했구요.

진통으로 몸에 힘 잔뜩 주고 있는데 엉덩이가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얼마 안 있어 대장이 요동을..ㅋㅋ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 쏟아버릴 거 같은 긴장감!!

아.. 내가 침대에다 똥칠을 할 수는 없다. 라는 생각에 간호사 부를 힘도 없고 어그적 어그적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마침 저를 발견한 간호사가 화장실로 신속히 워프. ㅎㅎ

본격적인 진통오고 걸어본 적이 없었는데, 걸을 수가 없던데요?

대체 링거 밀고 다님서 운동하던 산모들은 어떻게 된거지? 라는 의문이..

화장실이 스무 발자국도 안되는 거리인데 두번이나 쉬었다가 침대로 복귀했습니다. ㅎㅎ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식사도 하고 오고, 하는 사이에 오후 8시가 되었어요.

또 다시 아기 심박수가 떨어지는 위급상황이 발생.

산소 호흡기 다시 달고 나니 정신이 들면서 애기야 버티자 버티자... 그제서야 내가 아픈것보다 애기가 걱정되더라구요.

다시 내진. 4센티...

10센티까지 가는 길이 거의 마라톤 수준이구나. 하는데

이제 진행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애기 머리가 골반에 낀 거 같은데 많이 부었다고 위험하다는...

응? 뭐라고? 어쩐다고??

긴급 제왕절개를 당장 해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절 막 휠체어에 태우고 시속 100키로 쯤 되는 속도로 복도를 달리는..

거보슈.. 내가 뭐랬슈... 나 왼쪽 배 무지하게 아프다고 했잖슈..

나보고 엄살 피운다고 타박하더니만.

흐릿하게 기억나는 수술실은 정말 휑~ 한 느낌.

티비에서 보던 그런 수술실의 느낌이 아니라.. 왠 십자가 침대가 덩그러니.

올라가서도 진통으로 몸 뒤트는 바람에 떨어질 뻔 했어요.

정말 민망스럽게 나 아직 정신 있는데 배 훌러덩 까놓고.. 속옷도 안 입었는데..ㅠㅜ

그게 가장 굴욕이었다능..ㅠㅜ...

다시 제모한다고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 으어어어어.... 진통 온다구요. 진통 가시면 해요..ㅠㅜ

정말 웃기게도 자연분만 할 줄 알고 아래 제모했는데, 제왕절개로 바껴서 윗부분을 제모하니..

나중에 보니까 가운데만 남아있는 부끄러운 ... ;;; ㅋㅋㅋㅋㅋㅋ

" 마취 할게요. 약 들어가요 "

라고 한 거 같은데... 그 후론 기억이 없습니다. ㅎㅎ


깨어나 보니 회복실이더군요.

2.48kg에 47cm로 나왔대요.

작아도 너무 작더라구요.

작디 작으면서 골반에 끼다니.. 배신이네. -_-;;;

마취 때문에 계속 잠이 오는데 간호사가 깨우라고 깨워야 한다고 득달... 너 두고보자 진짜. -_-^

가족들 말로는 수술실 간지 10분만에 애기 낳았다고 데리고 나왔대요.

배 열고 보니 애기가 얼마나 용을 썼는지 태변을 봐서 황급히 꺼내느라 의사쌤 손톱에 이마옆에 까져서 상처가..ㅠㅜ

크면서 흉터는 없어질꺼라고 의사가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더라구요.

조금만 늦었어도 인큐베이터 들어갈 뻔 했으나 다행히 태변 먹은 거 없고 머리 부은건 곧 가라앉을 꺼라더군요.

진통 28시간 만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다니..

이렇게 억울할 수가 ㅠㅜㅠㅜㅠㅜㅠㅜ

사실 진짜 진통보단 골반에 머리가 낀 탓에 그 통증이 더 심했던 거지만요.

 

배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수술한 곳 찍어서 보고 깜놀.

아 징그럽다...;;;;;

팔에 맞는 무통주사 달고 있을 땐 참을만 하더니 무통 빼고 난 다음엔 다시 진통이 오더라구요.

수축하는 자궁은 아직도 뱃속에 애기 있는거 마냥 꾹꾹 뭉치기 일쑤고,

심지어 옆으로 누우면 뱃속에서 자궁이 굴러다니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아직도 뱃속에 애기가 있어!! 라는 착각이.. ㅋㅋ

억지로 기침하느라 배 아파서 울고, 소변줄 달고 옆으로 돌아눕기 하면서 또 울고.

패혈증 올까봐 노심초사 간호사들이 한시간마다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신랑은 편히 있지도 못하고.. ㅋㅋ

하루만에 소변줄을 빼버리는데.. 차라리 다시 달아주세요. 하고 싶었어요.

변기에 앉아서 또 울었어요..ㅠㅜ.. 엉엉... 오줌 싸는게 이렇게 아프다니..ㅠㅜ...

첫오줌싸는데 30분 걸렸어요. ㄷㄷㄷ

그 후로도 20분 15분 점차 시간이 짧아지더니 어느 순간 앉자마자 쏴아~ 하고 나오는데 정말 활짝 웃었답니다. ㅋㅋ

소변줄 빼자마자 초유 먹이겠다는 욕심에 그 몸으로 링거 질질 끌고 수유실 다녔어요.

애기 안고 수유한 덕분에... 수술한 부위가 쫌...ㅠㅜ....

그래도 초유부터 모유수유 시작했으니까 만족해요.

가스도 나흘만에 나와서 쫄쫄 굶고.. 링거 땜에 배는 안 고픈데 목 말라서 괴로웠어요.

덕분에 병원비에서 식비가 많이 빠졌네요. ㅋㅋㅋㅋ

재채기 한번 했다가 배 아파서 찡찡.. 티비보고 웃다가 배 아파서 찡찡... 응가보는 건... 거의 초죽음.

수술 부위도 아프지만 계속 남아있는 진통 때문에 잠도 설치고...;;

빨리 나으라고 복도로 링거 끌고 열심히 운동 다니고 모유수유도 열심히 하고.

아무 탈 없이 일주일만에 퇴원했답니다. ㅎㅎ

퇴원 수속 밟으러 갔다가 몸무게 재보고 좌절... 4키로만 줄었어...ㅠㅜ...

아기 몸무게랑 양수랑... 뭐 딱 그것만 빠진거야 ?

나 18kg 쪘는데..? 14kg 어쩔꺼야??

애기 몸무게 적다고 마구 먹지 마세요. 저처럼 되요...

제가 잘 먹는다고 애기가 크는 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배신당해요... ㅠ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출산한지 한달이 지났어도 여전히 왼쪽 사타구니는 아프구요.

수술 부위가 가렵고 가끔 따끔거리고 그래요.

아직은 잊을 수 없는 출산 진통이었네요.

둘째는 생각도 안나요.. ㅋㅋ 일년 지나면 까먹고 둘째 생각 난다면서요?

이미 애기 둘 낳은 이 기분은 뭐죠 ㅋㅋㅋㅋ

비록 똥꼬에 수박 낀 기분과... 회음부를 절개했을 때 그 시원한 기분은 느껴보지 못했지만요.

 

출산 앞둔 예비맘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순산하세요~ ^^

다 저만큼 아픈거 아니래요.. ㅋㅋ 저 쫌 특수한 케이스였어요.

겁 먹지 마세요. ㅎㅎㅎ


( 겁 다 줘 놓고 겁 먹지 말래 ㅋㅋㅋㅋ)


 

 

 

맘 아픈 상처예요.. 흉터가 남았어요..ㅠㅜ....

 

 

퇴원하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