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ㅋㅋ
난 올해 30이 된.
27살까지는 사실상 모솔이었던 남자야.
(꽃뱀같은 여자한테 당한것들은 연애가 아니라고 치자고)
엔터톡? 저기 링크되어 있는 글 읽다가 모태솔로라고 고민하는 친구 글 봤는데..
딱 25살~26살때의 내 모습과 내 태도 (공손, 예의바름, 순수함..) 같은게 보여서
뭐랄까.. 연민의 감정? 이 들어서 글 쓰게 됐어.
이 글을 읽는 남자들이(여자도 물론) 나보다 나이가 많다면..
이런 반말?에 적당히 적응 해 주길 바래. ㅎㅎ
0. 그런 순수한 마음이 먹힐 나이가 온다.
지금 내가 순수하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겠지.
물론 순수함의 기준이 사회활동을 통해 물드는것도 있겠고.
말 그대로 혼전순결로 대변되는 육체적인 순수함도 있을거야.
하지만 아직도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
그렇게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내가 변하고 어떻게든 틀어지게 되거든.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내 마지막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고
쿨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연애를 잘 하는건 맞아.
우리가 글로배운 밀당을 노력하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거든.
그런데.. 언젠가 한 여자를 택하고 그 여자와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야 할 나이가 오면
그런 순수한 마음을 어느정도 간직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
얼마전에 나이 지긋히 먹은 노부부께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다큐? 교양프로를 스샷해 놓은 글을 본 적이 있어.
대개 여자들이 그 글에 너무 이쁘다 사랑스럽다. 행복해 보인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지.
여자가 담배좀 피우고 말끝마다 욕좀 하고 쌔끈하게 옷 입고 다니는
잘 놀것처럼 보이는 여자들도 역시 결론적으로 바라는건 그런 남자라는거야.
(모솔의 눈으로 보기에 이런 여자들은 오르지도 못할 나무로 보인다)
예전에 내게 오르지도 못할 나무로 보이던 한 아이가
마스카라를 망치는 남자말고 립스틱을 망치는 남자를 만나라는 말을 한 4년전에
싸이월드(ㅋㅋ)에 써놨었어.
어떻게 저런아이의 립스틱을 망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그 립스틱을 망치는 방법은 진심어린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되는거란걸
작년에야 깨달은거야. (....
)
서론이 진짜 길었네. 본론으로..
1. 운동을 해라.
내가 다니던 헬스장에 써있던 진짜 내 인생을 확 바꿔놓은 글귀야.
건강한 자신감은 온건한 육체에서 기인한다.
이말 너무 맞아.
기본적으로 내 몸에 대해 자신이 있고 지금 당장 어느 여자가 내 웃통을 들춰본다 해도
은근히 몸 자랑 할 수 있으면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몸매를 갖췄다면
그 어느 여자를 대할때도 자신감이 생겨.
(모솔남자중엔 자존감이 낮은 친구들이 많아서 하는 말이야)
또한 운동하는 사람은 식습관이 바로잡히고 식습관이 바로잡히면 생활도 달라지고
생활이 달라지면 감각이 달라져.
감각이 달라지면 외모가 변하고 외모가 변하면 표정과 말투가 달라져.
그리고 미래에 니 차 오른쪽에 앉는 사람이 달라지게 될꺼야.
당연히 운동을 한 그 바로 다음날부터 걸음걸이 한걸음, 숨쉬는 한 숨부터가 다르게 느껴질테니까.
2. 자존감
자신감과 자존감은 달라.
자아존중감. 같은 유머를 해도 먹히는 사람과 안 먹히는 사람은 자존감의 차이가 있어.
또한 같은 말을 해도 감동을 주고 못주고의 차이는 말의 시작과 끝. 미묘한 한끝차이에서 갈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자존감이 있지.
일단 내가 모솔인 상황에서는 무엇이든 "안된다" 라는 생각이 많아.
성공의 기억이나 경험이 없기 때문이야. 실패의 기억이 계속해서 자리하고
어쩌다 다가온 기회에 또 실패를 경험하면 계속해서 실패만 되뇌이곤 하지..
그럴때 자존감이 낮은 친구들은 생각한다.
"내가 뭐라고... 나같은게 그렇지 뭐.."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그 사람과 너는 맞지 않은 것 뿐이야.
"그딴 새끼가 나한테 말걸더라" 라고 생각하는 여자라면 대쉬 가치조차 없는 사람인거지.
또한 대쉬에 실패 한 후 그 여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로 머리를 쥐어뜯지도 마.
그 여자는 너에대해 아무 생각. 아무 말도 없을꺼고.
그 일이 회자되어봤자 며칠 가지도 않아.
너란 존재는 어쩄거나 굉장히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인거고.
그걸 무너뜨리고 있는건 본인 스스로라는걸 알길 바래.
3. 의외로 눈이 높다.
자존감이 낮은 모솔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의외로 눈이 높다는거야.
왜 그런지.. 나도 내 과거를 돌이켜보다가 알게 됐어.
예를들어.. 좀 뚱뚱한 편이거나 대체적으로 못생겼다는 평가를 듣는 여자가 있다고 치자.
우리가 과연 이런 여자랑 다니려고 할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주위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여자랑 같이 다녀서 쌍으로 주변 손가락질을 받고 살 수 있겠어.
그런데..
주위에 뭐 어찌됐건 연애를 잘 하고 있는 남여를 잘 보면..
남자는 주위 시선에 그닥 신경을 많이 안 쓰는 사람이 많고.
여자는 자기 외모나 무언가가 모자란다 하더라도 필살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애교, 기념일 챙기기, 본인만의 확고한 미래, 특유의 분위기)
눈을 낮추고 주위 시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시선을 줄이길 바래.
내가 맘에드는 사람이 못생겼고 뚱뚱한 편이라면
같이 운동을 하고 화장품과 신발. 가방을 사줄 수 있는 남자가 되길 바래.
내 여친이 이정도는 되어야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남자로 보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여자 찾지 마.
그런 여자들은 이미 준비되지 못한 우리와는 인연이 아니니까.
4. 변화하려고 노력해라.
위에 적은거에서 파생되는건데.
내가 변할줄 아는 사람만이 남을 변하게 할 수 있어.
실제로 나는..
173이라는 한국 남자 평균 키에
98kg라는 중중도 비만의 몸을 가진 사람이었어.
지금은 73kg이고 체지방은 12kg정도야.
내가 저렇게 몸을 만드는 동안 가장 날 힘들게 했던건..
"나같은게 이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도 될까?"
"다른사람들이 나보고 참 용쓴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었어.
그래서.. 참 독하지만..
7일동안 단식을 해서 몸무게를 강제로 10kg 정도를 줄인 후 다시 헬스장엘 갔어..
어쨌든 그렇게 하고 나니 그 누구도 나에게 저런 생각을 가질 것 같지는 않더라고.
그리고 나서 나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제는 흐흐흐 거리면서 웃으면서
운동방법 몇가지를 가르키고. 식단을 자신있게 추천 해 주고.
장난삼아 "그래도 안되면 굶으세요 ㅋㅋ" 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된거야.
(이때부터 내 인생에 여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당연하고)
지금 모솔인 우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건.
상대 여자가 "나같은 남자를 좋아할까?" 라는 부분일거야.
하지만 내가 변하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럴 생각을 가질수도 있는 여자의 생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인거지.
또한 그리하여 내 인연이 아닐 수 있는 여자를 내것으로 변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한 내가 그리던 인연과는 거리가 먼 여자를 내 인연처럼 변하게 만들 수 있기도 하지.
그러니까 변해.
당장 앉아서 LOL만 파고 있는 당신의 하루에 운동, 쇼핑, 독서, 싫으면 차라리 버라이어티라도 봐.
5. 실패하라.
카스? 그런 술광고 보면 이런멘트 많이 나오지
노래에도 많이 나오지. 실패하라고. 쓰러지라고. 막 세상보고 덤비라고 하고 막 그러지.
맞아.
실패해야 해.
나 27살에 주식으로 한순간에 300만원 날렸어. ㅋㅋ
(씨모텍 이 ㄱㅈㅅ들..)
근데 그렇게 300이란 돈을 잃어보고 나니..
작은 손해와 작은 실수에 안타까워하고 마음쓰던 예전 기억들이
싸그리 허무하고 아무것도 아닌게 되더라고.
되려 왜 그때 더 비싸고 맛있는 밥을 사주지 않았을까.
왜 몇푼 아낄려고 없는티 내고 다녔을까 싶더라고.
여자도 마찬가지야..
진짜 사랑하고 뭐든 해주고 싶고 이게 사랑이구나 싶고 (그래서 결국 못이루어졌을지라도)
심지어 첫경험(키스던 뭐던)을 간직한 여자라도.
아닌 인연이라면. 잃어봐야 좀 더 여유로운 내가 될 수 있고, 또한 더 나은 다음을 바래 볼 수 있는거야.
오늘도 실패한 친구 있지? 내일 발렌타인데이니까 말야..
괜찮아. 그 경험 바탕으로 그 다음에 '대할'(여자로 대할 사람이건 학교 후배건 직장동료건) 여자에게는
좀 더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됐으니까.
나는 .. 30살에 처음으로 발렌타인데이 초콜렛을 받아봐. ㅋㅋ
(물론 최근 3년간 여친이 끊이지 않았지만 연말연시에 있는건 처음이라)
쓰다보니 길어졌네..
이 글이 반응이 있을지 몰라서 이정도만 적고 끝낼게.
물론 좋으면 한 20개는 적을 수 있으니까 우리 모솔형들 잘 읽어보고 공감되면 추천 해 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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