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에 올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기쁘네요.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해해주시고
전반적인 장애인 복지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
예매고객에게 잘못이 없다는 분들께..
물론 양보는 의무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예매할 경우 "장애인석"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본문 글에 명시해놓은 것처럼 연두색으로 눈에 띄게 장애인석이 표시되어있네요.
장애인석인 것을 알고 예매하신 겁니다.
(영화시작 10분 전 활성화 시간에 예매하신 것도 아니며, 본문에 명시되어있는 것 처럼 40분 전 영화관에서 신분검사 후 활성화 되었을 때(발권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신 찰나에) 가져가신 겁니다...)
제가 차를 안몰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장애인 주차석에 일반 차량이 주차되어있으면 벌금이나 견인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네요.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문제라고 하시는 부분은 매우 동감하는 바입니다.
제가 영화관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서 직원 분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무전을 여러번 해가시면서 까지 신경써 주셨지만, 예매고객께서 양보를 거부하신 것입니다. 시스템의 문제지만, 잘 응대해주신 직원분에게는 괜히 죄송하네요.
그리고..저는 이 글을 그 분들을 비난하자고 썼다기 보다는...(물론 화나고 짜증은 났지만 서도)
앞으로 장애인석을 아시는 분이 늘어나고(이 글을 읽고 처음 아셨다는 분이 꽤 있더라구요), 사정을 헤아려 '당연한' 배려가 선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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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에서 눈팅만 주구장창해오던 20대 여자입니다.
저도 제가 이 곳에 글을 쓰게 될 지 몰랐지만
판이 독하지만,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조언이 오고 가는 곳이라는 생각애 글을 써봅니다.
제목 그대로
영화관에서 장애인석에 앉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장애인 석의 존재를 모르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한 관에 딱 2석이 있습니다.
게다가 좁은 영화관에는 없는 곳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석은 좁은 영화관 통로와, 계단 식으로 되어있는 구조 때문에 앞쪽으로 이동할 수 없는 장애인 분들을 위한 배려석 이구요.
물론 이 좌석에 예매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복지카드를 확인받아야 예매할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신 분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혹시 모르셨다면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에(2월 8일이나 9일) 휠체어를 타시는 저희 고모(지체장애 2급, 휠체어사용)와 함께 부산에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집 바로 앞에도 영화관이 있지만, 거기는 통로가 좁고 휠체어를 사용하기에 동선이 불편하여 20분이나 걸어서 다른 지점영화관으로 갔구요.
그리고, 40분 정도 먼저 도착하여서 보려던 영화를 현장 예매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장애인석은 평소에 비활성화 되었는 좌석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복지카드를 통해 장애등급을 확인하고
대상자일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변확인을 하고, 직원이 비활성화되었던 좌석을 활성화하였는데,
누군가 그 좌석을 인터넷으로 예매했다는 것입니다.
활성화하고 좌석을 예매하는 찰나에 누가 뒷쪽에 좋은 좌석이 났으니 예매를 한 것이죠.
제가 만약 다른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하려고 했던 좌석을 놓쳤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거의 100석이 되고 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좌석은 한 관에 딱 2개 뿐입니다. 그 자리가 아니면 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업어서 앞쪽자리로 가더라도 장애인분들은 일반인보다 앉은 키가 작기 때문에...
멀쩡한 저도 앞쪽자리에서 영화를 보면 목을 뒤로 젖혀서 봐야하는데
앉은 키가 작으신 분들은 더더욱 힘들겠지요.
직원분도 당황하시면서, 원래 이러면 안되는 경우인데... 그 손님이 양보해주시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더군요. 입장시 장애인석을 끊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해서 그 고객이 다른 좌석에 앉겠다고 양보해 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영화 시간 10분전부터 입장을 받고, 그 고객이 표를 검사받을 때까지 주구장창 기다렸습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비켜주겠지...싶었지요. 장애인분이실 수도 있구요.
그런데, 멀쩡하신 분들이 안비켜주더군요.
가서 따질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1시간을 더 기다려서 다음 시간 대 영화를 봤습니다.
솔직히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혼자 영화 보러 가시는 것도 힘드신 분들이라 동반 1인이 있을 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자주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건물이 좁거나 입구가 계단이거나, 턱이 있어서 입장이 힘든 영화관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영화관까지 운행이 안되어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영화관도 있구요.
그리고, 우리는 100여개의 좌석 중에 남은 좌석 아무 곳에나 골라서 앉아도 조금 불편할 뿐
충분히 그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잖아요??????
장애인분들은 100여개의 좌석 중에 오직 한 곳 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영화시작 10분 전?에는 그 좌석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예매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좌석표에, 미리 예매하실 때 "장애인석" "이동식좌석"이라고 써져있잖아요?
제발 배려해주세요.
찰나의 순간에 좋은 좌석이 나왔다고 예매하지 말아주세요.
맨 뒷 좌석에서 좋고 오붓하게 영화 보고싶으신 건 잘 알겠지만,
혹여 직원이 직접가서 양해를 구하면, 장애인분이 기다리신다고 하면
양보해주세요.
영화관, 장애인석에는 앉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