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싫습니다.

아으어ㅠㅠ2013.02.14
조회237
안녕하세요 10대 흔한 여학생입니다
친구가 예전부터 네이트판이나 지식인같은데 올려보래서 고민하다가 엄마아빠몰래 모바일로 쓰게됬네요. 판 쓰는것도 처음이고 해서 감정적이게되거나 오타같은거있어도 양해부탁드려요. 그냥 철없이 서러운거 신세한탄하는거치고 봐주세요.

말그대로 엄마아빠가 싫습니다. 정확히는 가족전체가 싫어요. 특히 아빠가 싫네요.
너무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이에요. 저도 물론 철없지만 가족이 하는 하나하나가 다 싫어요. 마음같아선 집나가버릴까 한적도 수없이 들고 제 꿈이 제발 기숙사고등학교로 어디 떠나는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아빠가 한마디로 어떤 마인드를 가졌냐면 좌우명이 '조선명태는 두들겨패야 말듣는다' 일정도로 강압적인분이에요. 그냥 몽둥이하나면 다 되는줄 아는사람입니다. 아빠가 칼들도 설치는 날이면 알아서 아빠 신경 안거스르게 기어야해요. 아빠한테 뺨맞는건 기본이고 발로 까이고 세면대나 변기에에 머리쳐넣고 밀치고 머리도 꼭 사람 인내심테스트하듯이 말끝마다 때리고. 욕도 무슨.. 상상하는 그 이상이에요. 술도안먹으면서 어떻게 맨정신으로 그런욕을하는지 저보고 술집에 몸팔러가라, 술집여자, ㅂㅈ(여성의 그..아시죠?)가랑이를 쥐어 째버릴라 , 남한테 피해주는년은 당장 여기 베란다밖으로 뛰어ㄱ내려라, ㅈ같은년 ㄱㅅㄲ, 미친년, 이런건 이제 면역이되서 애교로 봐줄정도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술담배 일체 안하시고요,그런데도 아빠가 저 때릴때 눈빛이 무슨, 딸이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땐 꼭 미친사람같아요. 사람하나 죽일듯한. 감정을 제어를 못하는거같아요. 게다가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40대가 맞는지 할아버지보다 더 보수적이십니다. 뭐 할아버지야 손녀니까 저한테는 사소한거까지 터치 안하시지만 엄청 보수적이시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할아버지를 뛰어넘는 꼰대일줄은.. 70대도 아니고.

한번은 제가 집에왔는데 아빠가 저보고 '난 니가 싫다'이러던데, 막 혼자서 화내다가 갑자기 저한테 전화기를 집어던지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대들어서 한바탕 욕들어먹고. 그러더니 저보고 제가 전날밤에 남자애를 불러서 놀았다는겁니다. (전날밤에 가족이 시골에 내려가 저만 남아있었거든요. 아빠가 제가 안간다고 한바탕 화내다가 맞아도 제가 안간다니까 포기하셨습니다.)어이가 없어서 증거가 어딨냐고하더니 전화기를 보여주더라고요. '봐라,12시에 이 통화내역이건 뭔데.'하면서 아주 당당하게 넌 걸렸다 하는듯이 내미는데
뭔지 아시겠어요, 12:15 pm 에 피자집 번호가 찍혀있더라고요. 막 아빠가 보여주면서 막 저한테 ~년~한년 하는데 pm이면 한낮 12시잖아요. 어제 점심에 피자시켜먹은건데 아빠가 pm am구분도 못하고 제가 남자애랑 논줄 알더라고요. 제가 너무 서러워서 그때 울면서 'pm이면 낮에 피자시켜먹은거잖아' 하면서 못믿겠으면 한번 전화해보시라했습니다. 그제서야 머쓱한지 '미친년아 왜 질질짜냐, 니가 평소에 행실이 그 꼬라지니 내가 오해안하겠나' 하는겁니다. 행실이라뇨. 저 정말 남자애라고는 초딩때 결혼놀이 한거말고는 본적도 없습니다. 사귄적도 없고, 정말 학원에서 한두번 본게 단데 제가 어떻게 하고다니길래 아빠가 저보고 맨날 술집여자드립치는지. 그때 진짜 손에 쥐고있던 배게 집어던질뻔했습니다. 끝까지 제 잘못이래요. 내가 똑바로 안한거랍니다.

그리고 한번은 가족끼리 할머니집에 가려고 차를 탔어요. 제가 앞자리에 타고 동생들이 뒷자리에서 시끄럽게 소리지르고 엄마아빠가 트렁크에 짐 싣고있었고요. 아빠가 갑자기 차 앞자석에 타더니 머리통을 후려치더라고요. 연달아서 세번이나 쳤는데 앞에 부딪혀서 정말 세게 맞으면 띵 하고 어지럽고 앞이 깜깜해지잖아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아빠가 입닥쳐라고 해서 아빠가 때렸나보다 했지. 전 동생들이랑 나이차도 많이나고 안친해서 걔네랑 얘기도 안하고 소리지르지도않았는데 아빠는 제가 시끄럽게 군줄 알았나봅니다. 고속도로 입구까지 가면서 계속 '주둥이를 지져버릴거다. 우는소리 듣기싫으니 닥쳐라 고속도로에 집어던지는수가있다.'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그제서야 보다못해 '얘 아까 입도안열고 폰만지고있었는데 뭐가 시끄러웠냐. 얘네가 떠든건데 꼭 때려야할일이냐.'하니까 아빠가 그제서야 멈추더라고요. '그럼 니가 조용히 하지' 하더니 쪽팔린지 '니네도 조용히 안하면 요래되니까 앞으로잘해' 하고말더라고요.

이외에도 진짜 많은데 여기까지만 할게요.
그 외에도 엄마보고 못배운 고졸인거 티내는 가정교육 못받은년이라고하고,
여름에 제가 반바지 입은거 보고 '다리 들어내놓고 다니는건 남자꼬시는 짓이다' 라고하고
쌤이 가정상담받아보자고한거보고 자기는 자기 양육방식이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 하고, 제가 예전에 왕따당한거도 제탓, 뭐든지 제탓입니다.

저 염색한번도 안해보고 화장도 안해보고 교복도 줄인적없는데 저보고 일진이라네요.전 정말 제가 교과서처럼은 아니라도 쌤한테 혼나본적도 잘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아빠맘에 들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동생들도 아빠 닮아가는거같아요. 다섯살, 일곱살차이 나는 동생도 저보고 꺼지라고 제가 누나 언니인게 싫답니다. 내가 만만하냐고 물으니까 '누나는 아빠가 싫어하잖아'래요.

저 성적도 상위권은 아니라도 30~40퍼 하는 평범한애에요. 학교에서도 쌤들한테 칭찬 안받아도 혼 안날정도로 평범하게 지낸다는것만은 자부할수있어요. 정말요. 그런데 아빠는 제가 마음에 안드나봅니다.

뭐라고해야하지, 아빠가 엄마도 만만하게 보고, 전 아주그냥 아빠의 농노같아요. 때려서 안경부숴놓고 돈없어서 안된답니다. 어디 아파서 병원간다고하면 못생긴게 몸도 병신이냐고 돈덩어리냐고 핀잔주고.

진짜 빨리 독립하고싶습니다.
아님 제가 어떻게 해야 아빠가 저 똥싸는 주둥이를 닥칠까요. 과장된거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고등학생이 통금시간이 다섯시입니다.
주말에 애들과 1시에 놀면 꼭 다섯시까지 오라고하네요. 이것도 늘어난건데, 친구들이 짧다고합니다. 아빠가 당연하듯이 말해서 전 몰랐는데, 혹시 제 또래이신분 통금시간이 몇시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