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갖고싶은 직장동료 8.5탄 주전부리편

처제2013.02.15
조회420,486

 

 

 

 

 

 

 

 

 

 

 

 

안녕하세요:D

 

 

 

 

 

해...해피 발렌타이니기미 (어....어맛)

 

여러분, 초콜렛은 많이 받으셨어요? 고백은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나요?'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그런 감.각.있.는 녀자, 처제지 말입니다. ㅋㅋ

 

 

 

 

 

갑자기 코너 하나 만들어 봤어요.

BR친구들과의 티타임, [우 쥬 라익 썸띵 투 드링크]

 

 

-야~처제야 여기야.

 

카페 구석에 앉은 두명의 여자 중 어깨가 좋은 여자가 팔을 우가우가 흔든다. 처제는 세련되게 오른손을 살짝 들어 아는척을  한 뒤, 넓은 보폭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어머 너희들, 논문 학기로 바쁠텐데 나를 위해 시간을 내주어 고마워.

 

 

두 여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살짝 들어올리곤 처제에게 착석을 권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시럽 다섯번. 맞지?

 

처제는 앞에 있는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쭈욱 들이킨 뒤, 엄마미소를 짓는다.

 

-역시 내 불알 친구 한채영 답다!  (한채영은 본인 요청ㅋㅋ실성함 ㅋㅋㅋㅋ)

 

여자 셋은 시끄럽게 웃으며 케잌과 와플과 브레드와 초콜렛을 먹기 시작한다. 그녀들은 간단한 디저트라고 생각하며 먹고있지만 이것은 쳐먹는 거다.

 

-처제야, 너 화제의 인물 다 됐더라? 요즘 판춘문예 등단했다며 니 까짓.......추....축하해.

 

-뭔가 기분이 이상하지만 고마워.

 

처제는 말 줄임말의 뜻을 이미 이해하곤 씁슬한 마음에 마지막 남은 브레드 조각을 위장에 버린다.

 

-나는 니 판 다 읽었어. 근데 8탄 마지막에 관련글이 대박이더라. 집사람 몰래 처제랑 했습니..

 

-스탑 잇! 제발 스탑 잇!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그러니까 왜 닉네임을 처제로 했어. ㅋㅋ 넌 이론상으로 처제가 될 수 없는 몸이잖아.

 

-응...1탄 쓰기 전에 러브 앤 워 봤거든. 그게 처제와의 사랑을 다룬 내용이라 그냥 별 생각없이 했지-

 

-러브 앤 워? 영화야?

 

-사랑과 전쟁.........케이비에스....

 

-너어~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전히 병맛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선척적이지 뭐 ㅋㅋㅋㅋ

 

 

퇴근 하고 동네 카페에서 불알 친구들 만나  한바탕 떠들고 왔어요. ㅋㅋ

다들 제가 판 쓰는 거 가지고 놀리고 필력이 좋은 니가 왜 그렇게 학교 다닐 때 해피캠퍼스에서 레포트 소액결제를 많이 했냐는 둥, 동생은(편의상 이제 희열이라고 할게요 ㅋㅋ) 뭐냐고ㅋㅋ가족은 건드는 거 아니라고 ㅋㅋ

 

그러다가, 어깨좋은 친구가 제 글이 너무 지루하고 진도도 못나가고해서 반성하란 의미로 일일이 반대를 눌렀대요.

 

-채영아, 너 혹시 보험 보장내역 중에 임플란트 있어?

 

-응. 있을걸?

 

-오 잘됐다 ~

 

-왜? 임플란트는 왜?

 

 

-오늘 니 강냉이 좀 털게 ㅋㅋㅋ

 

 

 이거 노으라고

나 지금 화가 몹시 나있어

아 이거 노으라고

 

 

 

 

 

이제 저런거 안쓰면 뭔가 허전해요.....ㅋㅋㅋ

일찍 들어온다고 왔는데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금요일에 한꺼번에 쓸까 하다가,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읽으시라고 ㅋㅋㅋㅋㅋ

 

이런 주전부리 같은 여자 ㅋㅋㅋㅋ

 

근데 7탄 썸남편-에서 마지막을 그렇게 끝낸게, 시간 문제도 있었고. 다 쓰면 제가 쓰레기라서...ㅜㅜ 그냥 그렇게 여운을 두고 끝내고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그냥 쓰겠습니다.

 

 

뭐 여태 칭찬도 많이 들었으니 이제는 귓뱅맹이 맞을 차례 ㅋㅋㅋㅋㅋㅋㅋ

 

 

 

[편의를 위해 철학과 학생은 성민이로 하겠습니다/최대한 실명과 비슷하게 ㅋㅋ그리고 개오글거림 주의]

 

 

 

 

 

 

 

 

 

' 내 손에서 좋은 냄새 난다.'

 

 

 

다른 문자는 건성건성 넘기다 마지막 문자 보고 갑자기 숨이 턱하고 막혔어요.

 

 

'이게 무슨 말이지?'

 

 

곧이어 떠오르는 장면.

편의점에서 꿀물 산 뒤, 손을 잡고 가열차게 흔들면서 벤치로 가던 나와 그 애.

 

 

' 손 씻고 자. 잘자 '

 

 

최대한 건조하게 답문을 보내고 자려고 누웠는데 침을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 

 

 

 

하라는 딥슬립은 안하고ㅋㅋ.

 

 

그냥 친구였는데.... 만나면 실없는 농담이나 해대고 둘 다 애들 입맛이라 봉지과자 사들고 산책하고.. 별 거 없는 시간을 보내며 딱히 이성적인 감정을 나눌 계기도 없었는데,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아...이래서 철학이란 학문이 도태되지 않고 발전하는 거구나. 이래서 그렇게 많은 철학도들이 양산되는 거구나 !

 

그 날은 완전 '철학의 밤' 이었어요.

이 세상 살면서 가장 오랜시간 사색을 즐기다(한 삼십분?) 바로 영혼 방탈 ㅋㅋㅋㅋㅋ

 

 

매우 단순했던 저는 또 아무렇지 않게 자다 일어나고.

왠지 늘 뿌리던 향수는 내키지 않아 새로운 향수를 개시하고 씩씩하게 강의를 들으러 갑니다.

 

 

저를 인간과 철학으로 인도했던 과친구는 그 당시 통기타 동아리 활동에 점점 빠지더니 나중에는 수업도 빠지고 ㅋㅋㅋㅋㅋ 4살 많은 시조새 선배에게 코가 꾀어 CC가 됩니다 ㅋㅋㅋ

 

그래서 덕분에? 저는 성민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고 과에서는 이미 남자친구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딱히 서로를 '애인'이라고 부르진 않지만 거의 매일 보게되는... 묘한 썸남 썸녀가 됩니다. 

 

 

굳이 말하자면 제가 성민이의 취중고백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유라면...정말 그 당시엔 이 애의  존재가 사랑보다 먼-우정보다는 가까운-이었기 때문이예요ㅜㅜ

 

 

둘이 만나 하는 거라곤, 강의 듣고 매점가서 짜장범벅 먹고 벤치에 앉아 저 여자가 예쁘네 저 남자가 잘생겼네 자체 평가하고 ㅋㅋㅋㅋ

제 이름의 마지막 자가 '원' 인데 성민이는 어느 날부터 저를 이유없이 '원투'라고 부릅니다.

 

'원투 오늘 머리 안 감고 왔네'

'원투 시험인데 교재를 안가져 오면 어떻해'

 

왠지 나......매력없어..........ㅋㅋㅋㅋㅋㅋ

 

 

한참 시험 때문에 폐인이 되어가던 날, 성민이가 자기집에서 공부를 하자고 합니다.

뭔가 선뜻 가기가 어렵습니다.

 

" 니네 집 가서? 도서관 가면 안돼?"

" 도서관은 사람들이 다 자리 맡아놨고 오히려 북적거려서 집중안돼. 철학 시험도 그렇고 학과 시험도 범위 많아서 혼자 하기 벅차다며. 원룸이지만 넓어. 너 뛰어다녀도 돼."

" 아 그런가......................"

" 왜?"

" 어? 아니 그냥 "

" 공부만 하자."

" 당연히 공부만 하지 푸하하하하학 "

 

 

뭔가 제 생각을 들킨 것 같아 오바해서 웃고는 성민이의 운동장같은 원룸으로 갑니다.(가보니 그렇게 운동장도 아닙니다.)

 

영문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던 성민이는 정작 주전공인 저보다도 먼저 학과 선배들에게 족보를 구했고 저는 막 구워낸 스팸 냄새에 끌리 듯 성민이와 학문의 길을 동행합니다.

 

남자 집은 처음이라 저는 긴장을 좀  심하게 합니다. 왠지 안절부절하지 못합니다. 동공은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며 급기야 어지러움을 호소합니다.

 

" 포도 쥬스 있는데 갖다줄게. 침대에 앉아있어."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방안을 둘러보다 옷이 가지런히 걸린 헹거가 눈에 들어옵니다. 헹거에 걸린 옷들을 뒤척여보니 죄다 그레이 아니면 차콜(그냥 회색,찐회색ㅋㅋ)색 티와 남방들 입니다. 으지간히 회색 좋아합니다.

 

" 야 어떻게 옷들이 다 회색이야 ㅋㅋ  다 똑같이 생겼는데. 똑같은 거 여러장 산거야?"

 

포도 쥬스를 심지어 쟁반 위에 들고 온 성민이는 기가 찬 다는 듯이 한번 픽- 웃습니다.

 

" 아 자존심 상해. 뒤에 텍 봐. 다 다른 브랜드야. 시침질도 다르고 라운드인지 세모인지도 다르고-"

 

성민이의 디테일함에 감탄하며 포도 쥬스를 들이킵니다.

 

" 몇 년 산이야?"

 

포도 쥬스로 허세를 부려봅니다.

 

" 금수강산 입니다."

 

성민이는 개드립을 개드립으로 받아칩니다. ㅋㅋ

 

 

큰 상에 교재와 족보를 펴놓고 이해하지 못하는 대신 무조건 외워 봅니다. 저는 멍하니 프린트물과 눈싸움을 하는데 성민이는 무언가 적어 내려갑니다. 이...이해를 하고 자기것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그렇게 삼십분 쯤 공부를 하다 저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재 위로 스르륵 쓰러집니다. 성민이는 한번 슬쩍 보더니 다시 교재를 봅니다. 그리고 저는 의식을 잃습니다.

 

 

여러분도 자다 경기하면서 일어 날 때 있으시죠? ㅋㅋ

 

 

저도 한번 부르르 떨로 놀래서 일어납니다. 성민이가 웃음을 참으며 안부를 묻습니다.

 

 

" 니네 집인 줄 알았다. "

" 잠깐 존 걸 가지고..."

" 사십분 주무셨습니다."

" 진짜? 아닌데 그정도로 개운하진 않는데?"

" 엎드려 자서 그런가봐ㅋㅋ"

" 야 넌 공부하자고 왔는데 깨우지도 않냐"

 

 

니가 곤히 자는데 어떻게 깨워-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지만.

 

" 아니 꼭 경쟁자가 자는 거 같아서 이틈에 공부하자란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지."

 

저는 뒷목을 잡습니다.

수면으로 기운을 차린 저는 다시 공부를 합니다. 성민이는 여전히 슥삭슥삭-무언걸 적고 또 적습니다.

글씨 쓰는 소리가 왠지 듣기 좋아 성민이를 살짝 봅니다.

근데 글씨가 아니라 손이 보입니다. 손 마디가 길고 가늡니다. 내 손을 봅니다. 주름이 많고 짧습니다.

 

몰래 두 손을 상 밑으로 내리고 눈으로만 교재를 훑습니다.

 

한동안 공부 하는 척?하다가 슬슬 티비도 켜보고 놀기 시작합니다 ㅋㅋ

 

그러다 성민이가 갑자기 옷을 준다고 합니다.

 

그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폴로가 아주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성민이 형이 어학연수 차 미국에 갔는데 우리는 멀티샵에서 사는 폴로를 이마트 매대 같은데서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청 사재기를 해왔다며 자기는 없는 컬러가 없다고 자랑을 합니다.

 

엄청 신이났던 저는 컬러는 블루와 엘로우로 선택을 한 뒤 사이즈를 묻습니다.

 

" 105 도 있어? "

" 뭐? 105? 니가 입을 거 아냐?"
" 어 내가 입을건데 좀 넉넉하게 입으려고 "

" 야. 아무리 넉넉하게 입는다고 해도 니가 무슨 105를 입어 ㅋㅋㅋㅋ"

 

저는 진지하게 말했는데 성민이는 그게 웃겼던지 제 어깨를 감싸쥐고 웃겨죽습니다. 저는 정말 105로 입고 싶었습니다.ㅋㅋ

 

아무말없이 성민이가 챙겨준 95사이즈 폴로티 두장을 가방에 넣고 뿌듯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둘이 침대 밑에 앉아  목적 의식을 잊은 채 토크콘서트를 벌입니다. 뭐 흔히들 하는 연예인 이야기. 학과 선배 이야기 등 별거 아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배쨉니다.

주로 제가 웃깁니다. 성민이는 몸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웃기 바쁩니다.

 

그러다 갑자기 성민이가 찬물을 끼얹습니다.

 

 

" 우리 사귀는 거지?"

 

애가 한동안 잠잠하다 왜 이러나 싶어 발끈합니다.

 

" 우리는 지금 교재 중이지. 친한 친구로써 "

" 그냥 사귄다고 생각해 "

" 그건 곤란해 "

" 장난하지 말고- 인상 쓰고 말한다?" ㅋㅋ"

" 조금 더 있다가 사귀자 그러면 "

" 왜? 나중에 사귀나 지금 사귀나 "

" 아니 무슨 계기라도 있어야지. 친구로 있다가 어떻게 갑자기 사귀어. 나  보수적이야."

" 폴로티도 줬잖아."

" 와. 치사하네 ㅋㅋㅋㅋ "

"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넌 뭐 줄건데?"

" 야 만원이면 돼?"

" 저거 시세로 오만원 넘을걸?"

" 그럼 사귀어 "

 

 

갑작스런 제 고백에 성민이는 또 무너집니다. ㅋㅋㅋ 그러면서 제 관자놀이 부분을 한번 툭 칩니다.

저는 왼쪽으로 몸이 기울어졌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 졸리다...."

 

 

그때까지 성민이가 편했던 저는 하마처럼 하품을 합니다. 말없이 제 모습을 보고있던 성민이가 제 눈썹쪽에 손을 갖다 댑니다.

 

" 왜?"

" 눈에 먼지 같은거 묻었어-"

 

눈은 안예쁜데 속눈썹만 긴 저는 또 내가 먼지를 필터링했구나...하면서 잠자코 있습니다.

 

 

.....뜨거운 바람 같은 게 불어옵니다.

 

 

놀라 눈을 뜨니 성민이의 얼굴이 다가와 있습니다. 이미 입술은 닿아 있고 콧바람 때문에 얼굴이 간지럽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눈을 감습니다. 머리 속에선 사이렌이 울려댑니다.

 

 

성민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제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저는 이미 터질 것 같은 얼굴로 성민이를 바라 봅니다.

잠깐의 입맞춤 뒤 성민이가 저를 꼭 껴안습니다. 예전에 맡았던 따듯한 우유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이 향수만 쓰는가 봅니다.

금식 기도한 유희열 닮은 제 동생도 이 향수를 쓰는 것 같습니다. 이거 히트 아이템이구나..라는 엉뚱한 생각도 잠시하다 조금 숨이 막힙니다.

 

 

" ....야...숨막힌다......야......"

 

 

내 말을 들은건지 만건지 지 멋대로 저를 껴안고 있다 잠시 뒤 스르륵 팔을 풀어줍니다.

 

품에서 벗어나자 마자 저는 폭풍기침을 합니다. 숨도 막히고 민망하고 복잡한 심경 입니다.

 

처음엔 진짜 기침하다 나중에는 연기로 콜록콜록 하면서 성민이를 어렵게 쳐다 보았습니다. 하얀 얼굴이 새빨개 져 있습니다.

 

웃깁니다.

 

 

 

" 크크크크크큭 얼굴 봐 .되게  못생겨 졌어. 크크킄"

 

 

 

갑작스레 웃음보가 터진 저를 보며 성민이도 따라 웃습니다. 갑자기 웃음 잔치가 열렸습니다.

한참 웃고 성민이가 묻습니다.

 

 

" 라면 먹을까?"

 

 

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 3개 끓여 먹자. "

 

 

 

 

 

 

 

 

 

 

아...진짜 여기까지 쓰는데 힘듭니다. 손발이 소멸되어 더이상 못 쓰겠습니다.

내가 갑자기 강모군 이야기 하다가 왜 이 오래된 추억까지 끄집어 내었는지 그저 멍-합니다 ㅋㅋㅋ

평소에 이런 글 보면 당장 꺼버리던 저였는데 새벽이라 무언가에 홀린 것 같습니다. 사실 별 거 아닌 이야긴데도 민망하고 죽고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늘이 아니, 어제가 발렌타인 데이여서....샴쌍둥이 같이 붙어다니던 커플들을 많이 봐서 그랬나 봅니다. 오늘은 이해해 주세요. ㅎ

 

 

그 뒤에도 이야기가 한참이지만, 대충 요약해 봅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나는 일개미니까아 -

 

 

 

 

 

 

 

 

 

성민이는 그 날 이후로, 포옹은 당연한 듯이 하고 뽀뽀나 KISS...는 제가 거의 철옹성?같은 방어력을 선보여서

실패에 그칩니다. 뭔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애송이 였던 거죠.

 

 

그렇게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그 날이 옵니다.

 

성민이가....군대를 가게 됩니다. 아무렇지 않던 제 마음도 막상 헤어지려니 서글퍼 집니다. 어찌됐든 곁에서 많이 힘도 되어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반 입대 하자던 성민이를 매로 다스리고 편지와 면회를 약속합니다.

 

 

군대에 간 성민이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부지런히 편지를 보내고. 어쩔 때는 광고지 같은 이면지 뒤에도 편지를 써서 보내옵니다. 중간에 글씨 번진 자욱은 설마 눈물은 아니겠지....라고 저의 모성애를 자극합니다.

 

 

강원도에 자대배치를 받아 결국 면회는 한번도 못가게 됩니다. 자차가 없었거든요. 마이카 ㅜㅜ

 

 

언젠가 부터 성민이는 전화를 걸어 통신보안을 외치며 저의 보안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저는 제 걱정은 말고 비누 주울 때 조심하라며 군대에 대한 루머를 확인합니다. 성민이는 제발 그러지 말라며 오히려 저를 말립니다. ㅋㅋㅋ

 

하지만 군대라는 장벽 앞에 어쩔 수 없이 멀어지는게 남녀 사인가 봅니다.

중간에 사건들도 많았지만. 결국 감정의 온도가 달랐던 우리 둘은 어정쩡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 통화라며 성민이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 원투. 니가 부담스러워 하는 거 다 알면서도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했다. 결국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그래도 나 전역하면 술 한번 먹자. 니가 사-"

 

" 너 취할 때 까지 사줄 테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잘 지내-"

 

" 내가 니 앞에서 취하는 거 봤어? 잘 지내. 끊는다-"

 

 

 

이렇게 다음을 약속하고 마지막 전화를 끊었지만. 저도 휴학을 하고 그 이후 시간이 더 많은 시간이 지납니다.

 

 

 

 

복학을 한 뒤 나머지 학기와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불안한 학기를 시작합니다.

 

낡았던 기숙사 일부를 리모델링 해서 기숙사 건물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들이

짐을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저도 기숙사에 들어가는 친구를 도와주러 짐을 나릅니다. 옷가지를 한아름 들고  서있다가 지하1층에 도착한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그곳에서 내리는 낯익은 얼굴과 마주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성민이었습니다.

조금 더 날렵해진 턱선과 넓은 어깨가 몇년 전 제가 알던  그 애가 맞나 싶습니다.

당황스러움에 입만 벙긋거리고 있는데 성민이가 살짝 웃으며 제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스쳐가면서 나지막히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원투 ......"

 

 

 

 

 

 

 

 

 

 

 

 

 

 

 

 

끄읕.

 

 

 

 

 

아.......오엠쥐. 한시 이십오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바로 가서 잘게요 ㅜㅜ 큰일났다 ㅋㅋㅋ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써서 맞춤법이고 글 맥락이고 다시 볼 시간도 없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일 회사가서 짬 내어 다시 손봐야 겠다.어쨋든 철학과 학생 이야길 마무리 짓고 싶던 마음 뿐. 지금 이 순간 까지도 그냥 다시 삭제 할까하는.....마음이 간절합니다.ㅜㅜ 그래도 여러분 굿밤~

 

 

 

 

 

 

 

 

 

 

 

 

 

 

 

 

 

 

 

 

 

 

댓글 106

처제오래 전

Best여러분 저 좀 전에 집에 들어왔어요ㅋㅋ당장 판부림 하고 싶은데 너무 현기증이나서 침대에 절 버려야 할 것 같아요'ㅁ'/////눈감고 댓글써서 죄송해요ㅜㅜ오늘 마치 김연아와같은 스케쥴을 소화해서...(머래)여태까지 안자고 기다려주신분들도 있는데 네이트깡패짓해서 죄송해요ㅜㅜ낼 일찍 인나서 씐나게 9탄 업데이트하겠습니다^^여러분~잘자요(성시경ver)♥

성민오래 전

Best원투야 안녕? 오랜만이다. 이 이야기들 보면서 옛날에 우리 많이 떠오른다... 나 아직도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어....사실... 9탄 가져와...

흐아오래 전

Best처제엉니 이 글 지우지마요ㅜㅜ 소나기를 읽은거마냥 아련돋는 글이네요ㅠㅠ 모쏠이면서 감정이입해가며 읽었다는..ㅋㅋㅋㅋ언니의 글은 내 삶의 낙이에요♥ 시럽 다섯번 넣은 아메리카노로 치얼쓰

허럴오래 전

미치겠다내가다설레여...강모군도좋고 성민이도좋다으메..진짜 귀여니소설보다 더설렌다ㅠㅠ

ㅇㅇ오래 전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시럽다섯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러브앤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여자가 사람 미치게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비오래 전

zzzzzzzzzz 나그냥저냥 언니 매력터지네 하고 읽고있었는데 성민이 내가 가지고싶다ㅠㅠ 난 유부년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으이고오래 전

와... 진짜 연애소설보듯 긴장하면서 봤어요. 언니짱

니얼굴오래 전

왜 전역하고 술안먹었어요? 아 슬퍼ㅜㅜ

초코쿠키오래 전

와진짜 흡입력쩐다ㅋㅋㅋㅋ 잘라고침대누워서 판틀엇다가 일편부터읽느라 벌써새벽세시됫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제님 필력진짜장난아닌듯ㅋㅋㅋㅋㅋ 강모씨 만나서 멱살잡고짤짤흔들고싶다ㅋㅋㅋ왜캐 내맘몰라주냐고ㅋㅋㅋㅋㅋ 여기여자들 다같은맴...♥

하놔오래 전

이런 몰입력 오랜만이다.. 심지어 글 다보기까지 눈깜빡임은 20번 내외였던것같다.. 글을 다읽은뒤 눈을 꿈뻑이니 눈물이난돠-.,- 눈시리다.. 힝

25女오래 전

ㅜㅜ엉엉 건축학개론이야ㅠㅠ엉엉 아련아련 엉엉

커피녀오래 전

아메리카노 시럽 다섯번이래 미쳐 ㅋㅋ

곽보영오래 전

처음 읽는데 글쓴이분 글 정말 재밌게 잘쓰시네요^^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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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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