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청춘을 말하다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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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저의 할머니 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친가쪽 할머니이고 6년째 같이 살아오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2남 1녀중 장남이시라 어머니는 맏며느리이십니다

 

할머니가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시고, 요즘도 옛날 조선시대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며 강요까지 하십니다

 

저희집은 딸만 둘이고 전 첫째입니다

제 밑으로는 세살터울 동생이 있습니다

 

고모와 작은아버지댁은 다 아들이 있습니다

 

저희 할머니, 지금도 아들 원하십니다

아들 낳아라고 말하시는건 아니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시골에 다른 할머니 댁에 놀러를 가게되어 부모님께서 데려다 주시고 오셨습니다

시골 댁에는 그 할머니의 딸 되시는 분이 함께 계셨습니다

그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요즘은 그래도 딸이 최고다~ 아들 다 필요없어~"

그 말에 저희 할머니 바로

"그래도 씨앗은 있어야제!!!"

 

 

저희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일하십니다

하지만 집안일 어머니가 거의 도맡아 하시다가 최근 한 2~3년 사이 조금 아주 조금 나아졌습니다

지금도 저희 할머니 못마땅해 하십니다

청소는 해줄 수 있다고 치겠지만, 부엌에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 그런거 싫어하십니다

 

부모님 모두 일하러 일찍 나가셔서 동생과 저 모두 학교가고 없다 보면

주중에는 할머니도 집안일을 하시긴 합니다

 

주말 되면 저희 어머니 집안일 싹 다 도맡아 합니다

혹 바람쐬러 쇼핑도 할겸 바깥에 나갔다 오면 표정부터 말투까지 뚱하십니다

이제 어머니 주말에 밖에 나가도 맘편히 잘 못 있다 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피곤해서 낮잠 좀 잔다고 누워있었는데

깻잎 사놓고 반찬은 안할꺼냐고 언제까지 저렇게 놔둘거냐고 그러신적이 있습니다

 

작년 명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 동생은 대학생 되고 작은아버지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던 해였습니다

같이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데

누가 대학생되고 누가 고등학생 되는건지

제 동생 그냥 평소대로 그냥그랬고, 작은아버지 아들한테는 고등학생 된다고 두둑한 봉투를 모두 보는 앞에서 챙겨주었습니다

 

제 동생 고3 수험생일때 그 해 명절에 선물 들어온 홍삼이 있어서 먹으라고 책상에 올려두었습니다

하나하나씩 없어지길래 동생이 잘 챙겨먹고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웬걸, 동생은 먹은적이 없고 할머니가 방에 들어와서 하나씩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셔서 어머니도 같이 집에 잘 안오고 병원에 계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희 할머니 혼자 몰래 보약지어서 드셨습니다

저희 가족말은 아무것도 안믿고 TV나 다른데서 듣고 온 몸에 좋다는거 다 해드십니다

몸에 안좋다는거 입에도 안대십니다

 

저희 어머니가 얼굴에 점이 좀 많으십니다

몇 개 좀 빼겠다고 했더니, 며느리가 점 빼면 집안이 망하느니 어쩌니 그런얘기 들먹이며 점 몇개 못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저희 할머니, 얼굴을 붕대로 둘둘말아 계시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그냥 얼버무리면서 대충 둘러대시다가 계속 물으니까 결국 사실대로 말하셨습니다 

귀 옆 살 절개하여 끌어올려서 주름펴는 수술 하시고 오셨습니다

그제서야 저희 어머니보고 점 빼라고 하십니다

 

드라마를 볼 때도 정말 처음에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무슨 얘기나 장면이 나올때마다

"저럴땐 저러는게 아니지~ 여자가 저러는게 아니지~"

"남자한테 여자가 어쩌고저쩌고.."

이제는 그냥 그런 얘긴 듣지도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 결혼하고 명절때 친정 먼저 간적 한번도 없습니다

무조건 둘째날 갑니다

그런데 막상 고모네 딸인 사촌언니는(몇년 전 결혼했습니다) 결혼 한 첫해부터 바로 저희집 오길 바라셨습니다

 

가끔 사랑과 전쟁 보면서 저희집 얘기 내보내고 싶을 때 많습니다

최근 56회 보고 과장 조금 보태서 저희집 얘기 인줄 알았습니다

 

글을 쓸려고 보니 생각이 잘 안나서 이거밖에 못썼습니다

 

 

막상 이렇게 쓰다보니 뒤죽박죽에 잘 못썼습니다

 

그냥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