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쉬웠던? 출산후기 입니다 ^^

맘맘2013.02.17
조회8,277

항상 네이트 판으로 출산 후기 검색하여

도움도 많이받고 감사한 마음에, 저도 출산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

 

2013년 2월 14일

우리 아가 예정일

28주부터 양수가 새서 34주까지 입원하여

조산의 위험성을 안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감사하신 선생님과 기특한 아가가 40주까지 버텨줌.

 

하지만 여전히 양수는 모자라서

2월14일 유도분만을 하기로 함

(정상치수 12에서 20사이라면 막달에는 양수치수가 6까지 ㅠㅠ)

 

 

 

2월 13일 밤 9시 설렁탕을 든든히 먹고

마지막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베스킨 라빈스가서 초컬렛 아이스크림을 냠냠.ㅋㅋ

 

밤중에 간 병원이라 응급원무과에 접수후 밤10시에 분만실에 올라갔음.

남편과 엄마는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고

홀로 분만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태동검사와..................

제모 ㅋㅋㅋㅋㅋㅋ

후....

(너무 낯뜨거웠음........ㅋㅋㅋ)

1시간정도 후

남편과 엄마도 가족분만실로 컴인~~

 

 

가족분만실의 침대는 일반병실 침대보다 푹신푹신한게 참 좋았음.

 

얼마후 간호사님의 내진ㅠ

의사선생님이 내진할땐 그다지 고통이 없었는데

간호사님의 내진은 조금 ........아프더라는 ㅡ ㅡ

 

그런데 ; 간호사님이 오잉 카면서

머리가 만져지네요 하는 말씀과

진통도 없이 벌써 2cm나 열려있다는 내 자궁;

출산전 인터넷에 후기들 찾아보면

3cm만 열려도 지옥을 맛본다면서

겁을 엄청 먹고있었는데

진통도 없이 나는 2cm가 열려 있었음 -_-

 

 

그래서 새벽2시부터 유도 촉진제를 맞으려 하였으나

새벽 5시부터 맞기로 하고,

엄마는 집에가고 남편은 분만실에 함께 남았음

헌데.

분만실엔 보호자 침대가 없음, ㅠ

남편은 그렇게 새벽 꼬박 침대에서 새우잠을 ㅠㅠ

왜이렇게 안쓰럽던지 내몸보다 남편의 새우잠이 자꾸 신경쓰여

새벽 내내 깼었음......ㅠㅠ

 

 

무튼 자다깨다 반복 후, 새벽 5시 관장후,

다시 내진을 하였더니

3cm열려있다는 내 자궁,

 

 

유도 촉진제를 링겔로 맞고

무통분만에 대해 들어본적 있냐는 간호사님 말씀에

역시 인터넷 후기로 얻은ㅋㅋㅋㅋㅋㅋ 무통 천국이라는

단어가 콕 머리속에 박혀있어서 네 무조건 한다고 말씀드렸음,

촉진제를 맞고 7시정도에 다시 내진 .

아직 3cm 열렸다고 말씀하시더니

간호사님.....................

"양수를 터트려야겠어요" 라시며 보조 간호사님까지 대동하여

내양수를 터트리는데 와 엄청 아팠음 ㅠㅠㅠㅠㅠㅠㅠ

잘참고있어욧! 잘참고있어욧!라시며

손을 쑤욱쑤욱 푸욱 푸욱 퐈악 푸슉피슉푸왁

나는 보았지 간호사님 손에 묻어있던 피들을 ㅠㅠㅠ

와와와와악 엄청 아팠음 ㅠㅠㅠㅠ흑흑

 

 

그때부터 시작된

쓰나미 처럼 밀려오는 진통

임신전 생리통이 워낙 심했던 지라

(진통제 2알씩 3일간 내내 복용)

그냥 심한 생리통의 쓰나미들이

5분간격으로 왔다 나갔다 왔다 나갔다

왔다 나갔다 ?뭐 지금 애낳고 와서 생각하니 견딜만한 진통이구나 싶은,ㅋㅋ

 

 

그후 2시간 정도 지난 9시쯤 넘어서 오신 무통주사선생님

날 보고 오잉 하시면서

무통선생님:소리를 꽥꽥 지를때 원래 주사를 놓아 주는데 산모는

별로 안아파보이는군요

10에서 얼마정도 아프세요?

하시길래..

나:음.............. 4요?

무통선생님:원래 7정도 되야지 주사를 주는건데....

라고하시더라는.

 

어쩌라는거지........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찰라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라고 하셔서 옆으로 몸을 돌린채 새우처럼 등을 구부렸음.

 

극소 마취를 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척추에 주사를 퐉ㅡ ㅡ

으악 새우가 구워질때처럼 나도 퐈퐉 하며

팅겨올랐ㄷㅏ가

팅기면 안된다고 엄청 혼나고

다시 극소마취후 무통주사를 그 후로 한 3개? 맞은거 같은데....

느낌이 점점 없어져서 잘모르겠다.뭐가 척추로 흘러들어가는 느낌들.....?

(보통 후기에 보면 무통주사는 2시간 이내에 효과가 사라진다고 하던데

내가 맞은 무통주사는 출산시 까지 쭈욱 간다면서

그렇게 설명해 주셨음. )

 

 

그리고

오후 12시에 다시 내진하였는데 아직 4cm밖에 안열려있다며

운동이 필요하다고 분만실을 막 걸어다니라고 하셔서

일어나려고 하려는 찰라

무통주사를 맞았더니 다리에 힘이 없어서 앞으로 그냥 콕 넘어져버림 ㅠㅠ

엄마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

겨우겨우 다리 힘주고 일어나서

한시간 동안 계속 걸었음

걷는중에도 왜이렇게 잠이 오던지 ㅡ ㅡ

한시간 걸은후에 1시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쿨쿨ㅋㅋ

 

 

눈뜨니 2시 20분 다시 한번 내진

비몽사몽간에 내진을 하는데.

 

간호사님이 갑자기 ㅡㅡ

엇 아기가 다 내려왔네요 라며

날보고 양 다리를 몸쪽으로 한짝씩 꼭 잡으라고 하시더니

계속 힘을 주라고 ㅡㅡ

보조 간호사님들께서도 두분이나 들어오셔서 내 다리를 한짝씩 잡고

자다 일어나 어?머야?ㅠㅠ 진통도 없이 이렇게 애기 낳는건가?ㅠㅠ 하며

나는 힘주란 말대로 힘을 팍팍.

 

 

변보듯이 힘주세요! 변보듯이 힘주세요! 안돼요! 이대론 너무 약해요!

더더더더더더더더더 더 힘주세욧!!!!!!!!!!!!

계속 혼나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숨을 참으라고 하시며 배를 밀어주겠다며...

간호사님이 내 배를 팍팍팍팍팍팍

누르는데 ........아 정말 고통스러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밑이 묵직해지면 힘을 주라고 하시는데

도대체 ㅠㅠ 무통을 맞아 감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언제 힘줘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힘주라고 하면 힘을 엄청 주며 ㅠㅠ

반복반복

그렇게 몇번 힘을 줬을까..............

 

 

이제 됐어요! 라시더니 가족분만실에서 수술분만실로 날 옮겨

힘주세요 힘주세요! 라며 분만실에 2시 55분에 울 아가야 탄생

 

응애 응애 하는 카랑 카랑한 아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남편을 보며

오빠오빠애기손발 다있냐면서 ㅠ

계속 물었더니 남편도 정신없이 어어어어어어...어! 어...다있어 다있어

라면서 탯줄을 잘랐음 ㅠㅠㅠ

흐엉 감격 ㅠㅠㅠ

 

 

간호사님이 예쁜 공주님이예요 라며 아가를보여주며

뽀뽀하시라고 하시는데 엇...갓나온 아기

감히 내입으로 뽀뽀를 해도되나 2초정도 고민하다가

뽀뽀를 쪽ㅠ

아 그때의 감동이란.......

아가야 라고 부르니.

내쪽으로 얼굴을 살짝 돌리려고 하는거 같던

아가하............너무 신기하고..............

그냥 어안이 벙벙하고 .ㅋㅋ

^^

 

..

음 그러니깐

..........2시 20분에 자다 눈뜨고 2시 55분에 애기를 낳은것임 ㅋ

아기는 신생아 실로 보내지고 남편도 분만실을 나가고

속으로 애낳는거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시자된 악몽

뭔가 잘못된듯한 의사선생님의 어..어? 어쩌노 아...... 라는 말과

한시간 이상 계속된 회음부 봉합

 

 

마취가 깨어가며 온 속은 뒤틀리고 토할꺼 같은데

우웩 하면 14시간 금식이었으니

위에 남아있는 음식도 없고 오장육부가 다 뒤틀리는거 같은

느낌과

손발이 벌벌떨려 눈물이 계속 나왔음 ㅠㅠ

1시간 10분 정도 회음후 봉합후

나에게 온 2박 3일간의 고통들.ㅋㅋㅋㅋㅋ

나는 자연분만후에는 날아다니는줄 알았음 ^^

아니었음........................

홀로는 잘 일어날수 없을 뿐더러,ㅋㅋ

오로들의 향연..............ㅠㅠㅠ

후 아직도 회음부가 너무 아픔,

훗배앓이도 너무 심함.

그 2박3일을 버티게 해준건

사랑스런 좌욕..........좌욕만세 좌욕만세!ㅋㅋ

무튼......분만은 쉬웠는데

후 고통으로 고통받는 엄마의.........출산후기 였습니다?

ㅠ 아기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 모두 힘내때요~~~~~~~~~~~! 무통주사는 정말 천국이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