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좀 어릴때 이야기임. 내가 초딩일때. 나에겐 3살 위인 오빠가 있음. 오빠랑 나는 보통의 다른 남매들보단 사이가 좀 좋은 그런 남매임. 하루는 밤 늦게 티비를 보는데, 내 기억엔 스펀지를 보고 있었던거 같음. 네모바지 스펀지 밥이 아님. 빛나라 지식의 별!!의 스펀지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보고 있는데 그날 주제가 잠 깨는 법이었음. 잠깨는 대표적인 방법 다들 아실거라 믿음. 그거슨???!!!!!!
물.파.스.!!!!! 멍하게 티비를 보다 보니 왠지 재미있어 보이는 거임. 뭔가에 홀린 듯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오빠랑 아이컨텍이 됨. 오빠가 씩 웃더니 두리번 거림. 자, 느낌이 왔음???
우린 LTE WARP의 속도로 물파스를 찾음. 마침 물파스가 바로 뒤에 있었음. 이것은 실험을 해보라는 신의 계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도구는 찾았고. 제물을 찾아야 함. 아빠? 아빠에게 하자니 이미 같이 티비를 본 상태고, 또 무서움. 패스. 오빠나 나?? 반항할게 분명함. 패스. 그럼 남은건 누구??!!!
엄마!!!!!!!!!!!!
우린 조심스럽게 다가갔음. 엄마는 마침 코를 골며 자고 있었음. 오빠가 재빠르게 눈 주위에 물파스를 바름. 긴장된 상태로 기다림.
벗뜨!!!!!!!!! 눈을 감고있으니 반응이 없는거임. 둘이 기대를 했는데 별 반응이 없으니까 에이, 거리면서 티비나 보려고 다시 티비 앞으로 기어갔음. 근데 오빠가 가기 전에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는지 엄마 코 밑 인중부분에 물파스를 바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다시 티비에 집중해서 보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깸ㅋㅋㅋㅋㅋㅋㅋ 숨 쉬다가 물파스가 코로 들어와서 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거뱋배더레ㅐㅈ;지ㅏㄷㄺ랴ㅓㅈ대베ㅣㅇ"
이러면서 일어나는데, 우린 처음에 어리둥절해 있다가 물파스 때문인거 알고 미친듯이 웃음. 엄마가 우리가 한 걸 눈치잼. 그래서 우리 잡으러 오려는데, 첨에 눈에 바른 물파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효과가 나타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자지러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소리지르다가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수하심ㅋㅋㅋㅋㅋ 우린 낄낄거리면서 웃다가 걱정이 됨. 엄마가 나와서 때리지는 않을까??(우리 맞고 자란거 아님ㅋㅋㅋㅋㅋ 그냥 본능적으로 든 생각임ㅋㅋㅋ) 하고 있는데 엄마 눈 빨개진채로 나와서....
그냥 다시 주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에겐 우릴 혼내는것 보다 자는게 중요했던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이제 말하지만, 미안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 아빠 안 말리고 같이 웃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친구들한테 들려주면 친구들이 엄마 그만 괴롭히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엄만 널 낳은 죄로 무슨 짓을 당하시는거냐....'라며 불쌍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름 애정표현임ㅋㅋㅋㅋㅋㅋ 아........ 이 글 보면 친구 바로 알텐데..... 쩝.......... 난 니네가 바쁜 고딩일꺼라 믿는다.
2. 오빠는 하이개그를 되게 좋아라함. 되도않는 개그를 자꾸 알아와서 나한테 써먹음. 제발 꺼져줬음 함. (아, 근데 진짜 꺼짐. 지금 군대갔음. 유후)
내가 중학생때 방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오빠가 거칠게 방문을 열고 들어옴. 아주 박력 넘치네. 박력남이야. 응?
박력 넘치게 들어와서 다짜고짜 "푸쳐핸섭"이러는거임. 난 또 헛소리 한다 싶어서 나가라고 함. 근데 꿋꿋히 푸쳐핸섭거림. 그래서 아, 어쩌라고. 라며 '나가'를 외쳤음. 그랬더니 '부처님은 잘생겼어.'이럼. 난 오빠가 정줄을 놓은줄 알았음. 근데 정말 진지한 얼굴로 푸처핸섭, 부처님은 잘생겼어를 반복함. 뭔 말이냐고 그랬더니 부처 handsome.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이해가 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좀 엉뚱한거에 잘 터짐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웃음이 터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침대위를 구르면서 웃음. 깔깔거리면서 웃어댐.(나랑 오빠 목소리 톤의 차이가 별로 없음. 난 여자치곤 목소리가 낮고, 오빤 남자치곤 높음.) 한참을 정신 놓고 웃고 있는데 거실에 있은 엄마, 아빠의 대화소리가 들림. "쟤들 왜 저래?"-엄 "몰라."-빠 "저것들이 돌았나."-엄
..............경상도 가족이라 말이 험합니다. 욕하진 말아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정줄 놓고 웃었던 하루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오빠가 얼마전.... 그니까 약 한달 전에 입대를 함. 오빠는 원래 응급구조과라서 의무병으로 군대를 가려고 했음. 그러나 세상 살이가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음. 의무병으로 가려면 기말고사를 포기한 채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거임. 그래서 입대 날을 한 번 늦춤. 그랬더니 의무병은 안되고 운전병으로 가게 됨. 춘천에 있는 102보충대에 가게 됐음. 근데 그거 암??? 군대 다녀온 남자분들께 102보충대 간다고 하면 질겁하심.ㅋㅋㅋㅋㅋㅋㅋ 수학 과외쌤도 오빠가 102보충대 간다니까 차마 입을 못 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춘천 102보충대 가면 무조건 강원도로 떨어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
다들 사회시간에 배웠을거임. 동쪽이 따뜻한 이유를....... 태백산맥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동해안엔 따뜻한 난류가 흐르는 그 곳. 그 곳에 우리 가족은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음. (아, 터전을 잡았다니까 말이 좀 웃기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곳은 눈도 잘 안오는 곳임. 다른 지역에 눈 오면 여긴 비가 오는 그런 멋진 곳임. 근데, 이런 곳에 살다 강원도로 가다니..... 정말 지지리 복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어쩌겠음. 나라가 가라는데 가야지 뭘......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입대하기 하루 전날 우리가족은 미리 춘천으로 떠났음. 밤 늦게 춘천에 도착해서 근처 깨끗하고 시설 좋은 모텔에서 하루를 보냈음. 나는 원래 어디서든 잘 잠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임. 오빠는 입대 할 생각에 제대로 잠도 못 자서 속이 안 좋다고 뭐라 그러는데, 난 만세까지 해가면서 잘 자고 일어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히 씻고 옷 입고, 다 준비한 뒤에 102보충대로 향했음. 주차장에 차 대놓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음. 근데 내가 춘천 간다고 할 때부터 닭갈비를 외침. 진짜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애타게 외침. 근데 그날 오빠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속이 안 좋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나따윈 무시당한채 매운탕을 먹으러 감.
'그래 뭐.... 내 의견쯤이야..... 오늘은 오빠 입대하는데..... 양보하자...' 라고 생각함. 나 좀 착함? 죄송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양보해야 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매운탕집이 닭갈비도 같이 하는 그런 가게였던거임. 아줌마가 '닭갈비 드실거에요?'라고 묻는데, 친절하게 오빠가 닭갈비 시켜줌.
밥 먹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오빠가 들어갈 때가 됐음. 우리가족........ 몸 건강하라고 우는거??? 그딴거 없음. 쿨하게 '들어가.'라고 함. 그래도 들어가는 모습은 보고 뒤돌아 섰음.ㅋㅋㅋㅋㅋㅋㅋ
엄마들이 제일 많이 울때가 옷이 든 소포 받았을때라고 함. 내가 학교 갔다와보니 소포가 이미 와 있어서 엄마가 울었는지는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자기 페이스북에 훈련소 주소를 올려달라고 신신당부하고 들어감. 난 또 착한 동생이기에 친절히 주소를 찾아서 올려줌. 그러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오빠 사진이 있는거임. 그래서 엄마를 다급하게 불러서 보여줌. 우리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보더니 컴퓨터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야 이 ......... 새x야!!! 딴 엄마들한테 들어보니까 딴 애들은 보약도 한 재씩 먹고 갔다는데,넌 왜 엄마 말을 안 듣냐." 라며 눈물을 글썽이심.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가족 전부다 경상도 사람임.ㅋㅋㅋㅋㅋ 이해 바랍니다 난 엄마 말에 빵 터져서 옆에서 숨 넘어갈듯이 웃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너 이.....맨날 집 나가고 싶다더니, 어?? 나가니까 좋냐!!!!!!!" 나 그날 자지러짐. 한 동안 못 일어남. 광대뼈 승천해서 자리잡느라 애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결론은... 잘 지내라고 뭐.....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아, 끝을 어떻게 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만약에, 반응이 좋으면 수줍게 2탄 들고 옴. 안 좋아도 들고 올지 모름. 난 강인한 여자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소소한 일상 이야기
그럼 각설하고 음슴체로 가겠음!!!!
1.
좀 어릴때 이야기임.
내가 초딩일때.
나에겐 3살 위인 오빠가 있음.
오빠랑 나는 보통의 다른 남매들보단 사이가 좀 좋은 그런 남매임.
하루는 밤 늦게 티비를 보는데,
내 기억엔 스펀지를 보고 있었던거 같음.
네모바지 스펀지 밥이 아님.
빛나라 지식의 별!!의 스펀지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보고 있는데 그날 주제가 잠 깨는 법이었음.
잠깨는 대표적인 방법 다들 아실거라 믿음.
그거슨???!!!!!!
물.파.스.!!!!!
멍하게 티비를 보다 보니 왠지 재미있어 보이는 거임.
뭔가에 홀린 듯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오빠랑 아이컨텍이 됨.
오빠가 씩 웃더니 두리번 거림.
자, 느낌이 왔음???
우린 LTE WARP의 속도로 물파스를 찾음.
마침 물파스가 바로 뒤에 있었음.
이것은 실험을 해보라는 신의 계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도구는 찾았고.
제물을 찾아야 함.
아빠?
아빠에게 하자니 이미 같이 티비를 본 상태고, 또 무서움.
패스.
오빠나 나??
반항할게 분명함.
패스.
그럼 남은건 누구??!!!
엄마!!!!!!!!!!!!
우린 조심스럽게 다가갔음.
엄마는 마침 코를 골며 자고 있었음.
오빠가 재빠르게 눈 주위에 물파스를 바름.
긴장된 상태로 기다림.
벗뜨!!!!!!!!!
눈을 감고있으니 반응이 없는거임.
둘이 기대를 했는데 별 반응이 없으니까 에이, 거리면서 티비나 보려고
다시 티비 앞으로 기어갔음.
근데 오빠가 가기 전에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는지
엄마 코 밑 인중부분에 물파스를 바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다시 티비에 집중해서 보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깸ㅋㅋㅋㅋㅋㅋㅋ
숨 쉬다가 물파스가 코로 들어와서 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거뱋배더레ㅐㅈ;지ㅏㄷㄺ랴ㅓㅈ대베ㅣㅇ"
이러면서 일어나는데, 우린 처음에 어리둥절해 있다가 물파스 때문인거 알고 미친듯이 웃음.
엄마가 우리가 한 걸 눈치잼.
그래서 우리 잡으러 오려는데,
첨에 눈에 바른 물파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효과가 나타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자지러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소리지르다가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수하심ㅋㅋㅋㅋㅋ
우린 낄낄거리면서 웃다가 걱정이 됨.
엄마가 나와서 때리지는 않을까??(우리 맞고 자란거 아님ㅋㅋㅋㅋㅋ 그냥 본능적으로 든 생각임ㅋㅋㅋ)
하고 있는데 엄마 눈 빨개진채로 나와서....
그냥 다시 주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에겐 우릴 혼내는것 보다 자는게 중요했던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이제 말하지만, 미안했어
근데, 그때 아빠 안 말리고 같이 웃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친구들한테 들려주면 친구들이 엄마 그만 괴롭히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엄만 널 낳은 죄로 무슨 짓을 당하시는거냐....'라며 불쌍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름 애정표현임ㅋㅋㅋㅋㅋㅋ
아........ 이 글 보면 친구 바로 알텐데..... 쩝..........
난 니네가 바쁜 고딩일꺼라 믿는다.
2.
오빠는 하이개그를 되게 좋아라함.
되도않는 개그를 자꾸 알아와서 나한테 써먹음.
제발 꺼져줬음 함.
(아, 근데 진짜 꺼짐. 지금 군대갔음. 유후)
내가 중학생때 방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오빠가 거칠게 방문을 열고 들어옴.
아주 박력 넘치네. 박력남이야. 응?
박력 넘치게 들어와서 다짜고짜 "푸쳐핸섭"이러는거임.
난 또 헛소리 한다 싶어서 나가라고 함.
근데 꿋꿋히 푸쳐핸섭거림.
그래서 아, 어쩌라고. 라며 '나가'를 외쳤음.
그랬더니 '부처님은 잘생겼어.'이럼.
난 오빠가 정줄을 놓은줄 알았음.
근데 정말 진지한 얼굴로 푸처핸섭, 부처님은 잘생겼어를 반복함.
뭔 말이냐고 그랬더니
부처 handsome.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이해가 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좀 엉뚱한거에 잘 터짐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웃음이 터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침대위를 구르면서 웃음.
깔깔거리면서 웃어댐.(나랑 오빠 목소리 톤의 차이가 별로 없음. 난 여자치곤 목소리가 낮고, 오빤 남자치곤 높음.)
한참을 정신 놓고 웃고 있는데 거실에 있은 엄마, 아빠의 대화소리가 들림.
"쟤들 왜 저래?"-엄
"몰라."-빠
"저것들이 돌았나."-엄
..............경상도 가족이라 말이 험합니다.
욕하진 말아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정줄 놓고 웃었던 하루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오빠가 얼마전.... 그니까 약 한달 전에 입대를 함.
오빠는 원래 응급구조과라서 의무병으로 군대를 가려고 했음.
그러나 세상 살이가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음.
의무병으로 가려면 기말고사를 포기한 채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거임.
그래서 입대 날을 한 번 늦춤.
그랬더니 의무병은 안되고 운전병으로 가게 됨.
춘천에 있는 102보충대에 가게 됐음.
근데 그거 암???
군대 다녀온 남자분들께 102보충대 간다고 하면 질겁하심.ㅋㅋㅋㅋㅋㅋㅋ
수학 과외쌤도 오빠가 102보충대 간다니까 차마 입을 못 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춘천 102보충대 가면 무조건 강원도로 떨어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
다들 사회시간에 배웠을거임.
동쪽이 따뜻한 이유를.......
태백산맥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동해안엔 따뜻한 난류가 흐르는 그 곳.
그 곳에 우리 가족은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음.
(아, 터전을 잡았다니까 말이 좀 웃기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곳은 눈도 잘 안오는 곳임.
다른 지역에 눈 오면 여긴 비가 오는 그런 멋진 곳임.
근데, 이런 곳에 살다 강원도로 가다니.....
정말 지지리 복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어쩌겠음.
나라가 가라는데 가야지 뭘......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입대하기 하루 전날 우리가족은 미리 춘천으로 떠났음.
밤 늦게 춘천에 도착해서 근처 깨끗하고 시설 좋은 모텔에서 하루를 보냈음.
나는 원래 어디서든 잘 잠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임.
오빠는 입대 할 생각에 제대로 잠도 못 자서 속이 안 좋다고 뭐라 그러는데,
난 만세까지 해가면서 잘 자고 일어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히 씻고 옷 입고, 다 준비한 뒤에 102보충대로 향했음.
주차장에 차 대놓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음.
근데 내가 춘천 간다고 할 때부터 닭갈비를 외침.
진짜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애타게 외침.
근데 그날 오빠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속이 안 좋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나따윈 무시당한채 매운탕을 먹으러 감.
'그래 뭐.... 내 의견쯤이야..... 오늘은 오빠 입대하는데..... 양보하자...'
라고 생각함.
나 좀 착함?
죄송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양보해야 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매운탕집이 닭갈비도 같이 하는 그런 가게였던거임.
아줌마가 '닭갈비 드실거에요?'라고 묻는데,
친절하게 오빠가 닭갈비 시켜줌.
엉엉, 내가 받들어 모실게.
오빠가 닭갈비 시키니까 엄만 그제서야 날 돌아봄.
"아, 너도 있었지...."
그래, 나도 있었어.... 잊지마. 나도 나름 하나뿐인 딸이야...
밥 먹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오빠가 들어갈 때가 됐음.
우리가족........
몸 건강하라고 우는거??? 그딴거 없음.
쿨하게 '들어가.'라고 함.
그래도 들어가는 모습은 보고 뒤돌아 섰음.ㅋㅋㅋㅋㅋㅋㅋ
엄마들이 제일 많이 울때가 옷이 든 소포 받았을때라고 함.
내가 학교 갔다와보니 소포가 이미 와 있어서 엄마가 울었는지는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자기 페이스북에 훈련소 주소를 올려달라고 신신당부하고 들어감.
난 또 착한 동생
그러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오빠 사진이 있는거임.
그래서 엄마를 다급하게 불러서 보여줌.
우리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보더니 컴퓨터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야 이 ......... 새x야!!! 딴 엄마들한테 들어보니까 딴 애들은 보약도 한 재씩 먹고 갔다는데,넌 왜 엄마 말을 안 듣냐."
라며 눈물을 글썽이심.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가족 전부다 경상도 사람임.ㅋㅋㅋㅋㅋ 이해 바랍니다
난 엄마 말에 빵 터져서 옆에서 숨 넘어갈듯이 웃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너 이.....맨날 집 나가고 싶다더니, 어?? 나가니까 좋냐!!!!!!!"
나 그날 자지러짐. 한 동안 못 일어남.
광대뼈 승천해서 자리잡느라 애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결론은... 잘 지내라고 뭐.....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아, 끝을 어떻게 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만약에, 반응이 좋으면
수줍게 2탄 들고 옴.
안 좋아도 들고 올지 모름.
난 강인한 여자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