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누가 아무리 멋있어도 내 남편이 짱입니다.

햄볶는아내2013.02.19
조회31,254

내딸서영이의 남편 강우재. 힐링캠프에 나와서 너무 멋지던 김강우.

그누가 아무리 멋있어도 내 남편이 짱입니다.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이런남자가 진짜 없습니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언니랑남동생이랑저랑 4명이서 월세살고 있었을때 이 남자를 만났습니다.

화장실에 습기가 많이차서 전구있는 곳까지 습하여 합선위험이 늘 걱정이다던 남자친구는,,,

우리 어차피 결혼할꺼니 대출을 조금받아서 집을 먼저 사줄테니 살고있으라고 합니다.

더구나 결혼해서도 남동생과 언니도 같이 살자고 합니다.

(엄마는 제가 결혼하면 만나시는 분과 합가하여 사신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시어머니되실분께는 혼자서 이미 허락을 다 받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엘리베이터귀신이 무서워서 아파트는 무섭다고하니 아파트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대기업 건설회사 아파트부문 파트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 아파트는 진짜 잘 아는데도요,,후후후)

그래서 새빌라만 엄청보고 다니다가 괜찮은 몇집을 제게 보여주더니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집의 은인입니다.

 

사귈때,

제가 탱크보이를 먹다가 앞니 두개가 똑 뿌러졌습니다. 영구처럼..

담당 치과의사도 마스크를해서 대놓고 웃는건 안보였지만 눈이 웃고 있더군요.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 생각난다며 사진까지 찍어두고 볼때마다 웃습니다.

거울봐도 제가웃긴데 안웃은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남자친구입니다.

앞니가 영구처럼 없는 27살 여자친구 얼굴을 보고 절대 웃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남자친구입니다.

그리고 이빨하는데 돈 많이든다며 보태라고 백만원을 주었습니다.

 

제가 취직전 학원을 다닐때는 절대 데이트비용도 못내게 했습니다. 너 돈이 어딨겠냐며.

오히려 집에 놀러올때마다 저금통을 만들어 저금을 해주었습니다.

(그게 나중에 백만원이 넘어서 제가 좋아하는 고급카메라도사고 같이 제주도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단체로 노는걸 좋아하던 남자친구는 남동생 친구들 / 언니 친구들 / 제친구들

모두모두 데리고 여행도 진짜 많이 다녔습니다.

 

제동생 군대면회갈때는 피자몇박스 치킨에 햄버거왕창에...

저는 생각지도 못한것들을 항상 먼저 챙겨주었습니다.

제동생 군대제대하고 용돈도 항상 남자친구가 챙겨주었습니다.

자기도 딱 제동생 나이때 용돈이 제일 필요했다며.

저보다 제동생을 더 이해하고 늘 챙겨줍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귀찮아서 밥을 잘 안먹는 남동생 끼니를 늘 걱정해줍니다.

밖에서 둘이 데이트할때도 동생한테  밥먹었냐고 늘 물어보며 집에갈때 뭐 사다줄까? 물어보고.

아니면 아예 밥먹고나서 동생꺼 1인분도 포장해달라고해서 포장해갑니다.

(언니는 늘 약속이 많고 바빠서 집에 잘없음 ㅋㅋ)

대학졸업때는 필요할거라며 노트북도 사주었습니다.

그러고선 남동생보다 더 기뻐합니다.

동생은 늘 말합니다. 형은 자기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긴다고. 너무 멋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치/경제등 형과 얘기하다보면 형은 모르는게 없다고 형은 정말 똑똑 하다고해요.

 

요새 저희집은 뿌요뿌요2 라는 게임에 푹빠진 남편때문에 맨날맨날 이게임합니다.

제동생이랑 저는 10년간 이 게임을해서 정말 잘하는데 남편은 못해요.

맨날 오늘은 꼭 승자가 될꺼라며 게임신청을 합니다.

이기면 진짜 좋아해요. (보통 저는 20 vs 5 판승으로 합니다. 제가20승 / 남편이 5승하면 승자!)

 

 

제동생이 워크샾간다고 보름전에 말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다 까먹어도 남편은 다 기억합니다.

동생이 안보여서 전화하니까 워크샾 갔대요.

그래서 잘다녀와했더니 오늘이 3박4일째며 집으로 가는날이래요. 형은 기억하는데 누나는 왜 그러냐며 ㅋ

언니는 간호사에요. 그래서 병원스케쥴이 맨날 복잡하게 바뀌어요.

그것도 외우는건 엄마도제동생도저도 아닌 제남편이에요.

복잡한걸 어떻게 다 외우는지 모르겠어요.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아마 사귀기로 한 뒤 첫데이트때 였습니다.

연애를 안해본 남자친구는 회식때 가본곳중 좋았던 소고기집에 저를 데려갔습니다.

고기를 구워서 제앞에 주느라고 (불때문에) 손목이 씨뻘게졌습니다.

어떤것을 먹던 늘 제 밥그릇 옆에 음식을 떠서 챙겨줍니다.

고기도 진짜 맛있게 잘 굽습니다. 대단해요.

 

그렇게 2년반쯤 사귀고,

새집으로 이사할땐 멋진 벽걸이 TV도 사주었습니다.

(결혼할때 돈이많이드니까 살림하나라도 사두자며)

 

사귄지 3주년 기념일을 결혼날짜로 잡고 결혼준비할때도 무엇이든 제의견이 1등이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날짜에 예식장소 / 신혼여행까지 모두 한번도 터치받지않고 결정하였습니다.

너무 멋진 야외결혼을 잊을 수 없어요. 꺄악 꽃

제가 편하라고 예물비도 현금으로 받아서 사고싶은것들 샀어요.

어머님도 뭐하나 말씀없이 저희들 결혼을 예쁘게만 바라봐주셨어요.

궁금하신것 하고싶으신것 많으실텐데도 말이에요.

 

결혼하고나서보니,

남편은 진짜 효자였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으면 진짜 남편닮은 아이를 낳고싶어요.

혼자계시는 어머님께는 딸이며 남편이며 애인이며 아들이며 베프인 존재입니다.

남편은 일찍출근하는데 출근할때 아침에 어머님께 항상 전화를 하더라구요.

(하루에 4~5번 통화하는 것 같아요.)

어머님께 일이있으면 항상 발벗고 나서서 얘기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해결해줍니다.

셀프효도 잘하는 남편보고 저도 저희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다짐 많이해요.

그런데 남편은 저희부모님께도 정말 잘해요.

이혼해서 엄마랑 아빠랑 따로 사시는데도 각각 찾아뵈며 정말 다정다감하게 잘해요.

아빠가 장사를 하시는데 일이 있으면 아빠가게에서 사람들도 만나며 아빠가게 홍보도 많이 해주고요.

엄마한테는 1더하기1은 귀요미 이런 노래도 부르면서 애교떨면 저희엄마는 사위 귀여워 쓰러지세요.

 

이번에 언니가 결혼하는데.

남편은 완전 아빠역할이에요. 완전 관심을 쏟아서 저랑엄마보다 더 잘알고 관심을 가져줘요. 고맙게도.

언니가 살집도 알아보고 이런게좋다등등등 언니랑 결혼관련 상의도 진짜 많이해주고요.

그래서 언니가 저보다는 제남편이랑 결혼얘기들을 더 많이 대화나눠요.

냉장고 텔레비젼 세탁기 오븐등 가전살림도 다 남편이 언니결혼할때 선물해줄꺼래요.

설날에 상품권이 들어왔는데 언니결혼할때 후라이팬 사줄꺼라며 좋아했어요.

(테팔 손잡이없는 후라이팬을 홈쇼핑으로 사더니 너무 좋다며 이건 꼭 언니도 사줄꺼라며~)

뭐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다 있을까요?

 

저희는 결혼하고 데이트도 많이합니다.

퇴근 후 남편이 저희회사앞으로와서 산책도하고 영화도보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항상 손이 따뜻한 남편은 제손이 차갑다며 늘 따뜻하게 잡아줘요.

이럴때 진짜 행복해요.

남대문 길거리에서 만두를 사서 걸어가면서 먹으려고 한입 딱 물었는데.

팥들어있는 찐빵이였을때. 둘이 순간 눈마주치고 엄청 웃었습니다.

 

어제는 남편이 술먹고 야채호빵을 사왔는데 쑥맛나는 단팥호빵이였어요.

(알바생이 녹색으로되어있어서 야채호빵인줄 알았나봐요..)

남대문 만두사건이 생각나서 둘이 또 엄청 웃었습니다.

 

또 저를 엄청 귀여워해줍니다.

아침에 먼저출근하는 남편은 아직 자고있는 저에게 10번은 뽀뽀해주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제가 일어나야할 시간에 항상 전화해서 깨워줍니다.

" 오늘은 추우니까 목도리까지하고 나가~ / 오늘은 밖에 비온다니까 꼭 꼭 우산들고 출근해! "

저에게 꼭 필요한 날씨정보등등도 곁들여주지요.

사귀기3년. 결혼후4년동안 빼먹은적이 손가락에 꼽아요. 맨날맨날 모닝콜해주고.

점심먹기전에 맛있게 먹으라고 전화해주고.

퇴근전에 급하게 회식이 잡히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꼭 저녁 맛있게 먹으라고 얘기해주고.

늦게집에 들어올 일이 생기면 언니랑 남동생이 있어서 안심이라고 말도 너무 예쁘게해요.

 

그런데 또 웃기기까지 합니다.

맨날 제앞에서 새로운 춤을 개발해서 춰줘요.

그리고 맨날맨날 아령을 들고 운동하면서 근육이 얼마나 나왔는지 만져보래요.

남편은 작년에 2달만에 15KG 정도 감량 후 그걸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뱃살이 들어가고 갈비뼈가 만져지는건데 그게 근육인줄 알고있어요.

그런 남편이 너무 귀여워서 꽃게 배딱지 같다고하니까 집에선 옆으로 걸어다녀요.

귀여워서 미치겠어요. 그래서 미니헬쓰장을 만들어줬지요.

몸무게는 출근전 / 퇴근후 / 화장실가기전 / 목욕전 / 목욕후 / 잠자기전 / 일어나자마자 / 체중계 지날때

시도때도없이 맨날 계속 끝없이 잽니다. 소수점을 알수없는 체중계라며 다시 사달래요.

자기는 0.1 그램도 예민하다고요. 크크크 귀여워라.

 

회식하고 집에와서 출근하겠다며 냉장고에 들어가는 남편. 여보 빨랑 나와.

 

퇴근 후 먼저도착하면 남편은 언제나 맛있는걸 해놓습니다.

제가 신발벗자마자 먹을 수 있도록 늘 완벽한 셋팅을 해놓아요.

  

 

남편생일에 제가 준 선물이에요. (비타민 / 파스 / 운전할때 씹을 껌 / 현금)

그런데 생일선물로 받은 현금들을 모아서 음식물분쇄기를 샀어요. 진짜사고싶었다면서. 너무좋아해요.

 

제가 매니큐어 바르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새로운 매니큐어를 바르고 자랑하면

언제나 너무예쁘다고 칭찬해줍니다.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멋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저처럼.

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