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열정배우기] 존F케네디가 존경한 일본최고경제인"우에스기요잔"

이재순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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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와열정을 기릅시다.

대한민국젊은이 화이팅입니다!

 

존 F. 케네디가 존경한 일본인 – 일본 최고의 경제인, 우에스기 요잔

 

우에스기 요잔(上杉鷹山, うえすぎ ようざん).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지난 천 년동안 일본을 빛낸 최고의 경제인’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혼다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소니 창업자) 등과 더불어 5위 안에 꼽은 적이 있는 인물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일본인이 누구냐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답한 인물이기도 하죠.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그의 전기소설을 280여질이나 구매해

모든 비서관과 행정관에게 필독하게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개혁의 시작

우에스기 요잔은 일본 에도 막부 시절 작은 번(에도 시대에 각 영주가 다스리던 영지,

에도의 막부 아래 있는 각 지방의 통치단위)의 번주(번을 다스리던 영주)였습니다.

열일곱 젊은 나이에 번주가 되어 다 망해가던(거의 망했던) 번을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살려낸 위대한 인물입니다.

 

그가 물려받은 요네자와 번은 전대 번주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심각한 궁핍과 부채로

번의 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러 부하들마저 중앙정부에 번을 반납하자고 나설 정도로

무기력과 패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백성들이 야반도주 해버려 막부에서 임명장을 받고 번으로 돌아오는 길에 머물 곳 조차 없어

노숙을 하게 된 요잔은 꺼져가는 화로 속에서 불씨를 발견하고 부하들을 불러

자신이 희망과 번영의 불씨를 지피는데 앞장 설 테니 동지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바로 이때부터 요잔의 개혁은 시작됩니다.

 

지금의 요네자와 모습, 우에스기의 개혁이 시작된 도시입니다.  /  

이미지 출처: contri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장기적인 관점으로 개혁을 만들어 내다

우에스기 요잔은 먼저 성의 지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 하녀의 수를 5분의 1로 줄이고,

스스로도 무명옷에 한가지 국과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등 근검절약을 실천하였습니다.

또한 가신들의 봉록도 절반을 삭감합니다.

 

하지만 요잔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백성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사무라이를 동원해 강제로 번 내 질서를 확립하는 방식이 아닌 백성을 교화하여

각 마을의 치안과 질서를 스스로 회복하도록 합니다. 그 시작으로 효행 장려, 과부와 고아 돌보기,

식사 예법 교육 등 가장 기초적인 일부터 진행합니다.

 

당면한 문제 해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요잔의 자세는

강력한 농업 장려책에서 잘 드러납니다.

척박하던 요네자와 번에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이웃 번에서 고액 연봉을 주고 기술자를 데려다

다양한 특수 작물의 재배 기술을 전파합니다.

 

특히 재미 있는 것은 개간 할 땅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사무라이들에게 너희 집 앞마당이 있지 않냐며

당장 집 뜰에 고부가 가치의 옻나무, 닥나무, 뽕나무를 심게 합니다.

이는 훗날 비단 생산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도입하는 중요한 초석이 됩니다.

 

그리고 초빙해온 직공들에게 가신들의 아내와 성의 하녀들에게 직물 짜는 법을 가르치도록하여

이후 요네자와 번은 일본에서 최고급 비단 생산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요잔의 개혁은 10여년이 지나 서서히 성과를 발휘합니다.

15년만에 막부로부터 얻은 빚을 모두 갚고 요잔이 물러날 때쯤엔 요네자와는

섬유와 직물의 명산지로 상인이 북적이는 도시가 됩니다.

 

우에스기 요잔의 개혁 이 후, 섬유와 직물의 명산지로 발돋움하게 된 요네자와

 

끈기와 열정으로 불황의 시대를 헤쳐나가다

요잔의 이야기는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누구나 경제 위기를 타파할 해결책으로 개혁과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 이를 해내기 위해

리더는 요잔과 같은 품성을 지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의 이상은 다른 이들의 가슴에서도 뜨겁게 타올라야 합니다.

 

이런 불씨가 전달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리더의 솔선수범과 솔직함이라고

요잔은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평생 긴 칼 차고 살아온 자존심 센 사무라이들에게 뽕나무 심기를 시키는 요잔.

그리고 요잔과 함께 묵묵히 나무를 심는 사무라이들.

 

이 풍경 하나야 말로 우에스기 요잔이 추구했던 개혁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사무라이에게 뽕나무를 심게 한 요잔, 그의  뛰어난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Okko Pyykkö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또한 절약만이 능사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과감히 돈을 써야한다는 요잔의 말 역시

경비절감과 인원감축으로 단기 비용 줄이기에만 급급한 일부 기업들에게 필요한 교훈입니다.

 

계속되는 세계 경제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의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요잔의 성공 스토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끌었던 인물로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끈기와 열정으로

지치지 않는 개혁을 일궈낸 우에스기 요잔 역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롤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잔을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앞에서 말한 청와대의 필독도서였던

요잔의 전기소설 ‘불씨’를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작은 불씨가 살아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명예를버리고 나라의위기를극복한 구국영웅"최명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