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나에겐 로맨스(남에겐 외도...)

그녀는 어디에..2008.08.18
조회440

처음 글을 남겨보는데요, 우선 절대로 제가 자작해서 소설쓰는거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구나 해서, 신기해서 

쓰는 거니, 그런 댓글은 우선 정중히 사양해요. 

 

전 미국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취업하고나면 못할 것 같아서,

단돈 300만원을 가지고 떠났지요.

 

동서 횡단을 하면서, 유스호스텔에서 자는 식으로 지내왔는데,

시애틀에 도착해 유스호스텔의 휴게실에서 한국말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3명의 여자분들을 만났어요. 전 알아 듣지만, 모르는 척 옆에서 쉬고 있었죠. 2분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놀러오셨고,

1분은 저와 같이 혼자 배낭여행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여기서 친해지셨나봐요.

 

그 혼자 오신 분이 미인이셨어요. ^^

그 다음날 제가 육개장 사발면으로 먹다가 그 분에게 한국인이란걸 걸리게 되었고, 친하셨던 2 여자분은 밴쿠버로 올라가셔서, 저랑 친해지게 되었지요. 시애틀을 함께 구경하고, 그 분이 카메라가 고장나서, 제 카메라로 같이 찍어주면서 더 친해졌어요.

보니깐 그 분의 목적지가 샌프란시스코로 내려가는 중이었고, 저도 비행기 일정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오는 거라, 함께 여행하기로 했어요. (좀 길어지네요 ㅡㅡ;;)

 

포틀랜드에 유명한 저택이 있는데, 거길 갔어요. 그 때가 11월이라 조금 쌀쌀한 날씨였고, 그녀는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고 있었지요.

그래서 저  "손 시려워요?" 

그녀 "네. 좀 요~"

저 "그러면 제 잠바주머니에 넣어요."

그녀"괜찮아요~"

저 "그럼 묵찌빠해서 지면 제 주머니에 넣어요."

그녀가 웃으면서, 응했고, 당연하듯 제가 이길 게임을 해서, 이겼지요.

그녀는 수줍은 듯 제 주머니에 손을 넣었어요.

 

저도 좀 쑥쓰러워 손을 빼고 걸어가고 있는데, 그녀가 제가 손시려운 걸 알아채고는

(제가 손시려우면 많이 빨개지거든요...) 괜찮으니 주머니에 같이 손 넣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얼떨결에 주머니 속에서 손을 잡게 되었지요.

버스가 다니지 않는 길이라 굉장히 멀고, 또 단 둘만 있어서 많이 서먹한 길이었어요.

그래서 서로에 대해 알 겸, 진실게임을 하기로 했고, 지면 소원을 들어주는 뭐...연인들끼리

자주 하는 그런 게임을 하게 되었어요.

 

그녀가 "여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었는데, 차마 대답을 못했어요.

왜냐면 전 사실 한국에 여친이 있었거든요.

그녀가 저에게 졌다며 소원을 들어달랬는데, 그 소원이 오늘 자정이 될때까지  절대로 손을 놓지 않는 것이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을 놔선 안되고, 놓아야 하면 소원을 또 들어줘야 하는 조건이었죠.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면, 손을 놓아야 했고, 저희는 그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답니다. 불륜이라고 하는걸까요? 하지만 그 1달동안 아무도 저희를 알지 못하는 낯선 나라에서 그녀와의 잠깐의 시간은 제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잊을 수 없을 추억이 되버렸지요. 그리고 귀국하고 나서는 그녀와 연락이 닿질 않았어요.

지금도 전 꿈을 꾼 것 같아요.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전달해 줘야 하는데, 한국에선 그 때 번호 이동 핸드폰 변경이 유행이라, 연락처가 금새 바뀌어 버렸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러분에게도 자신만 갖고 있는 좋은 추억들이 있죠?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