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 결혼 두달만에 이혼할지도 모르겠네요.

보편적삶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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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우선 걱정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몇몇 분들께서 상속포기를 언급해주셨는데.. 물론 상속포기해서 아버님의 채무는 없어졌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채무는 시아버님의 부탁으로 온가족이 각각 개인앞으로 대출을 낸것과, 시아버님의 연대보증을 서서 갚아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채무들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아무리 가족이라도 누가 연대보증까지 서주냐 하겠지만 남편이 한창 어릴때 시아버님께서 진행한 일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걸로 압니다.

 

요즘세상에 저같은 사람이 있냐 하시겠지만... 있긴있더라구요.. 저같은 ㅎㅎ;;

착하고 여려서 그런것은 아니구요.. 아마도 제가 장손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어릴때부터 늘 여러 친척들과 부대끼며 살아왔고, 장손으로서 책임이 많은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때문에 희생을 하시는 엄마를 보며 자라서 남편이나 시댁에게 하는 것이 부담되고 힘들다란 생각 이전에 당연히 해야하는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한계가 올때는 어쩔 수 없는 가봅니다.

한번씩 이해할 수 없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닥쳐오면 저 또한 포기하고싶을 때가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결론을 말씀드리면..

남편이 어렴풋이 미안하다고 전해왔습니다. 아마도 여자는 남자와 많이 다르나봅니다.

저는 콕 찝어 말해주길 바라고, 계획성있게 시어머니를 도와드리자 란 말을 듣길 원했는데 남편은 뭉뚱그려 미안하다네요.

결론은.. 내가 선택한 사람 다시 한번 믿어보려 합니다. 아니면..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 정신으로 남편을 바꿔보려합니다.

무조건 헤어져라는 말보다는 잘 해결해보라는 댓글이 많은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을 얻고 갑니다.

염려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댁네 가정에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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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우선 전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려야 정확한 조언을 얻을 것 같아 그동안 우리 부부 살아온 과정을 말씀드립니다.

어렸을때부터 신랑과 7년정도 연애하다 6년전쯤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시아버님의 갑작스런 병으로 돌아가셨고 그것이 동거의 시작이었습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엄청난 빚들이 갑자기 터졌고, 혼자되신 충격에다 빚까지 추가되어 시어머님의 건강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시아버님의 장례를 치루며, 힘들어하는 시어머님과 남편을 보고있자니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나이에 갑자기 가장이 되어 아버님의 빚까지 짊어지게 된 남편이 너무도 안쓰러워 작게나마 버팀목이 되어주고싶은 마음에 그때부터 20중반에 동거를 시작했고 남편은 군복무를 마치기 위해 공익근무를 하고 저는 시어머님 일을 도왔습니다.

남편이 근무를 잘하여 예쁘게봐주신 지인분의 권유(젊은 사람이 미래없이 시골에 있을 순 없다란..)와 도움으로 시골인 시집에서 이사갈 기회가 생겨 시어머님께 모든걸 정리해서 빚청산하고 떠나자했으나 시어머니는 살던 곳을 떠날 수 없다하셨고, 결국 남편과 둘만 나왔습니다.

분가할때가 남편이 군복무한지 1년정도밖에 안되는 시점이고, 교통비 점심값 등 월급처럼 나오는 이삼십의 적은 돈은 통장채로 시댁의 빚쟁이에게 잡혀 고스란히 빚갚는 데에 들어갔고, 제가 적은 돈을 벌어 단 얼마라도 빚갚으며 생활비를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군복무가 끝나서도 직장잡는게 쉽지가 않아 한동안 백수로 지냈고. 

그러다 지인분의 권유로 특수한 직업을 접하게 되어 그 직업을 갖기 위하여 연수원등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 반년 노력한 결과 시험에 합격하여 괜찮은 직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1년이란 실습기간을 지내야했으며 그 기간동안엔 월50의 급여만 나왔으므로 제가 버는 돈과 그 돈으로 생활해나갔습니다.(그 50중에서도 반이상이 시집빚갚는데에 나갔네요..)

적은 돈이었지만 시댁에 가끔 용돈을 드리기도 했고, 어린시누의 옷을 해마다 사주기도 했으며, 아들이 하나뿐인 집안에서 도리한다고 명절때 제사비 보태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정상적인 월급을 받기 시작하고 반년이상을 일하다 급작스럽게 병이 생겨 간단하지만 괴로운 병이라..잠시 치료를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직장상사와 마찰 그리고 구조조정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합쳐져 퇴사하여 차라리 편한 마음으로 치료받고 다시 새직장 구하자 얘기가 됐고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어차피 쉬는 김에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식올리자 갑작스럽게 결정하고 엄청난 속도로 결혼식까지 올렸습니다.

동거하면서 결혼식올리기까지의 시간이 6년이 좀 안되고 식을 올린지가 두달도채 안되네요..

 

식을 올리면 남앞에 더욱 당당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나봅니다..

돈가지고 싸움을 하게 되었네요.

작년초 남편이 제대로 급여를 받아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어머님께 병원비나 생활비명목으로 시누들과 협의한 끝에 매월 정해진 금액으로 각출하여 드리기 시작했고, 첫월급 명목으로 백만원정도의 선물을 시어머님께 해드리기도 했으며, 중간중간 한번씩 시어머니를 뵈면 단 몇만원이라도 소소하게 드리기도 했습니다.

비싼 밥이 아니라도 항상 저희가 밥값냈었구요..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남편은 일하다 사정상 그만두게되어 저 혼자 외벌이인 상황에서도 시어머님의 돈은 당연히 도리해야한단 생각에 불만없이 보냈고, 그 외에도 예상치못하게 많은 지출이 있기도했습니다.

몇년을 혼자 벌어 생활한 나에게 상을 줄겸(이땐 남편이 직장다님). 그리고 결혼생활에서 하면 안될 큰 실수를 남편이 해서 그 죄에 대한 보상을 할겸 저는 살면서 못만났던 친구들과 여행을 한번 다니고, 나를 위해 좋은 화장품을 사기도하고, 직장생활하면서도 좋은 옷 제대로 없이 옷이 떨어질때즘 몇천원에서 몇만원짜리 겨우 인터넷에서 사입던  제가 준브랜드매장에서 옷을 여러번 사입기도 하고(그래봤자 대부분 20만원 넘어가는 건 없었고, 20만원짜리도 겨울코트였네요..), 1만원에서 최대 5만원짜리 구두로 밑창 뜯어질때까지 신었던 제가 19만원짜리 브랜드 구두를 사보기도 했습니다.(이건 제가 구두를 매일 신으니 남편이 이왕 살거 비싼거 사서 오래 신으라고 해서 샀습니다.)

또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었을때도 시어머님의 틀니를 하게 되어 약간의 돈을 보탰고, 시누관련 행사로 저희가 시어머니대신 아들로서 몇십을 드려 일을 진행했으며, 그 외에 어린 시누의 컴퓨터까지 사주기도 했습니다.(컴퓨터는 본체만 싼걸로..)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결혼식을 진행하고 예산이 모자를까봐 신혼여행은 나중에 가는걸로 미뤘습니다.

남편은 꽤 많은 급여를 받았으므로 잠깐 일을 하였어도 예상보다 꽤 많은 돈을 금방 모았기때문에 지출이 많았다고하여 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해서 생활은 되었으니 크게 문제되지 않구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오해인지.. 아니면 축적된 화가 폭발된건지 모르겠네요..

저희 집에서 제사를 준비하고 명절을 보내는데 우리 부부가 모든 걸 감당하니 꽤 많은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남편과 지출이 많으니 어머님 명절 용돈은 10만원만 드리자 합의했습니다. (생신때 선물을 못하여 생일선물겸해서..)

그런데 명절을 보내면서 어머님은 저희집에 있는 물건을 맘에 들어하셨고, 남편은 덥썩 사준다고 하더군요.

얼마 안합니다. 몇만원.. 하지만 저는 돈을 드리기로 했으니 돈을 드리겠다하고 남편은 그냥 그물건을 사주자하다가 제가 우선 돈도 드리고 물건 사드리겠다 했네요. 이부분이 제가 실수한거죠..

사실 전 사드리기 싫은 마음이 더 컸었으니까요..

몇년을 살면서 지켜봐온 시어머님은 인정이 많고 좋으신 분이시나 경제관념에 대해선 제로여셨거든요.

저혼자 버는 외벌이 상황에서도 너희 불편하니 차를 사라시거나 아이를 얼른 낳으라고 재촉하시거나(제가 출산하면 누가 돈법니까..). 자식들 뭐라할까봐 몰래몰래 비싼거 남의 카드 빌려 할부로 사들이기도 하시고, 없는 형편에 돈 긁어 어린 시누 브랜드 옷  사주시고.. 초등학생시누 키안큰다고(그렇게 작은편아님..150좀 안되려나..) 한의사 말만 듣고 비싼 한약 사먹이시고.. 등등 (그 외에 더 큰 일도 있지만) 건건이 있었기에.

물건을 사드리는거에 좋은 마음이 안든건 사실이었습니다.

한번씩 말로 어떻다 흘리시면 남편은 그걸 마음에 두고 해주고싶어했고, 내일 병원가는 날이다 연락이라도 오면 남편은 어머님이 병원비가 없어서 전화했나싶어 돈 쥐어드리고싶단 표정 간절하고..

그러면 저는 돈드린지 얼마 됐다고 병원비가 없냐 한소리 하게 되고.. 등등..

요즘 한두달 간 그런 이유들로 소소하게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그 물건을 주문했고 택배비가 착불로 꽤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택배비가 선결제가 안되는 시스템이었고, 저는 물건값만 결제하고 어머님이 받으시면서 직접 택배비를 줘야하는거였죠.

어머니 일하시는데 택배를 못받으면 어떡하냐길래 그러면 왕복배송비만 몇만원 물어야되는데 받아야지 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남편귀에 어깃장 놓는 걸로 들렸나봅니다.

대뜸 그 물건 사주기 싫어서 너 어깃장 놓는다말하며..배송비가 없거나 적은걸 사면되지 왜 그걸샀냐며 아주 난리인겁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자기 엄마한테 해주는 거에 왜 니 눈치를 봐야하는거냐부터 시작해서 돈은 다 니가 쥐고 쓰면서 왜 돈없다고 계속 그러냐고. 한번씩 얼마 있냐 물어보면 이삼백없어져있고 그게 뭐냐며. 제가 살림 잘못살아 그런걸 가지고 왜 돈없다하냐며, 자기 엄마는 그렇게 살다 죽으라는거냐며 앞으로 자기엄마한테 해주라는거 있으면 무조건 해주라합니다.

저도 화날만큼 나서 나는 친정한테 못해도 시어머님께는 할만큼 했고 외벌인 상황에도 돈 더 많이 썼고, 이번 명절에도 엄청난 지출을 했었기에 그 물건만큼은 안사길 바랬다. 시누옷도 사준지 얼마나 됐다고 한달지나서 또 사주란 말이 나오고 진짜 이건 아닌것 같다. 당신이 수억 버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지출이 컸으면 좀 아끼는게 맞지않느냐했더니 남편이 더 화가나서 난리더군요.

게다가 자기 지갑까지 꺼내들며 현금이 하나도 없다고 말이 되냐고 소리소리 지르며 남편 돈한푼 안쥐어준 못된 아내 만들기까지...

아.. 얼마전 남편이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연의 방지를 위해 현금을 주지 않겠다했었고,필요할때 달라하고, 되도록 카드써라했던건데.... 자기잘못으로 그렇게 된 건 생각안하고 저를 못된마누라 취급하더라구요..

 

결론은 남편이 앞으로 수입 각자 관리하자하였고, 공과금도 반씩 부담하자합니다.

그 얘기에 어이가 없어 지난 5여년동안 거의 내가 벌어 모든걸 부담했는데 왜 이제서야 그건 반반이냐 따졌더니 그럼 5년동안 쓴거 명세 뽑아 달랍니다. 준다고...

(진짜 준다해도 목돈으로 줄 돈도 없어서 월급도 다달이 줘야되는 사람이....)

결론은 남편입에서 헤어지자 소리가 나왔고 대충 그래 그러자 해버렸습니다.

 

제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지.. 시집에 해주는게 그렇게 아까워죽겠어 하는 사람인지... 정말 그렇게 치졸한 사람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전 할만큼 했다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정상월급 나오기 전에도 시어머니가 힘들어 시누를 키우실 수 없다시며 저보고 데려가라 하실때 남편에게 솔직히 이건 아닌것 같다 이야기햇지만. 결국은 제가 접고 키우겠다고 데려온 적도 있었습니다.(1~2개월 있다가 남편 직장옮겨서 이사갈지도 몰라 다시 시어머가 데려감.)

잠시나마 시누랑 살면서 휴일에 제가 일이라도 나가야 되면 쉽게 차려먹을 수 있도록 점심차려놓고 가고, 간식까지 챙겨 만들어놓고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대체 뭘 못해서 그리고 무엇을 더해야 되는건지.. 미치고 억울하고 분해죽겠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벌은 돈 다 제가 썼단 식으로 말하며 제 옷사고 치장하는데는 돈 안아깝고 시어머니에게 해주는 건 아깝냔식이고.. 그리고 집에서 밥안해먹고 외식 잦은 것 등을 트집잡으며 난리치는데...

 

제가 글을 쓰다보니 점점 흥분해서 갈수록 글이 이상해지는 것 같네요...

 

둘이 너무 사랑해서 여지껏 함께 해왔지만 한번씩 이렇게 뒤집어 놓을때는 사람이 아니고 악마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하지만 한번만 더 참아볼까란 미련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찌하면 되는건지 머릿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부부는 서로 참아줘야한다는데... 제가 참아서 이 한고비를 넘기면 우리 부부가 전처럼 좋아질까요.?

사는게 너무도 고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