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8세 직딩녀입니다. 가끔 회사에서 무료할때 보다가 글은 처음으로 써보네요;; 요새 제가 친구의 일로 많이 힘든 일이 있어서요 ㅠㅠ 글솜씨가 없어서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ㅠㅠㅠ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동네 친구 A양. 외모 키 몸무게 성격 등등 같이다니면 쌍둥이냐고 할 정도로 비슷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쯤 A양은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후로 여름방학마다 한국에 와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죠. 매번 통화로나마 울면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우리는 전생에 자매였을꺼란 말도 하면서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고, A양이 없는 한국에 차츰 익숙해지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A양은 외국 생활이 외롭고 힘들었는지 교우관계도 그닥 원활하지 않은것 같았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참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점점 A양은 한국에 오는 의미가 저를 보러 올 정도로 제 존재가 커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저를 보러 달려왔을 정도로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비슷한 환경의 동네 친구들이 차츰 편해지고 있었습니다. A양과 '친구'로 지내온 세월은 점점 길어만가는데 그에 비해 같이 나눈 추억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다행히도 스무살이 되어 A양은 대학생활은 잘 적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애도 하구요. 그러던 중 믿고 의지했던 A양의 어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회사에서 전화로 듣고 거의 쓰러져 오열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당장 가보라고 휴가를 주시더라구요. 그 후로 A양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한 것 같습니다. 원래 A양은 그다지 밝은 성격이 아니긴 했어요. 사실 저도 A양과 가족환경이나 성격 등이 매우 비슷했었지만 스스로 밝아지려고 무진 애를 써서 지금은 실제로 사람 좋아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구요, A양은 저보다 더 힘든 상황들 탓인지 좀체 밝아지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미국의 내노라 하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A양은 휴학을 하고 한국에 아예 들어와 어머니가 하시던 사업을 이어받게 됩니다.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셨거든요) 힘든거 알죠. 슬픈거 알죠. 하지만 겪어본 적이 없잖아요. 도대체 전 제가 어디까지 어떻게 해줘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거기다 벌써 몇넌 전부터 홀로 자취를 시작하는 바람에 거리도 멀어졌구요. 일이 힘들고 주말에 좀 쉬고싶고..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못찾아간것도 사실이구요.. 가끔 A양을 볼 때마다 집안의 돈 싸움 얘기, 식구들의 폭언 얘기 등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안쓰럽고 같이 나눠주고싶은 마음에 잘 들어주곤 했었는데 열번이면 열번, 만나는 날마다 울고, 술에 취하고 가끔은 저에게 폭언도 하다보니 점점 만나는것을 기피하게 되더군요...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을 몇번이나 저에게 했을 때쯤에 그 친구도 무언가 섭섭한 것이 있는지 한동안 (반년정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술에 취한 A양에게 전화가 오고 만나서 얘기를 하기로 합니다. 대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좀 더 자주 연락할 것, 자주 볼 것, 만나면 남 얘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만 할 것, 어릴 때 처럼 서로 조언을 해주고 바로 잡아 줄 것. 머리로는 다 이해하고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도 되뇌어도 쉽사리 되지가 않더군요. 압니다. 제가 이기적이라는 것을요.. 저도 A양과의 만남이 마냥 즐겁고 편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언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 전부터 A양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꺼낼까 고민을 하게되고, 먹고 싶은것도 양보하게 되고, 약속 장소, 시간까지 선뜻 먼저 말을 못하고 다 맞춰야 할 것 같고.. 안 웃긴 얘기도 와하하 웃고, 왠지 사회생활하듯 불편하고.. A양의 힘든 얘기를 듣고 하다보면 제 정신까지 너무 힘들어 지고...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는데.. 며칠 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하나 남은 아버지마저 병에 걸리셔서 얼마 못살거 같다구요..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걔의 아픔을 내가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머리속이 그냥 텅 비더군요. 그러더니 친구가 말을 합니다. 아버지께서, 자기가 만약 죽게 되면 이 아파트에서 나를 데려다 살으라고 하셨다고.. 그러니 같이 살자고. 순간 또 머리가 정지하더군요. 저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평생 살자는것도 아닌데 뭐가 어려운일이라고 망설였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만나는 것도 불편한데 어떻게 살지...' 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인생이 있고 생활이 있고 직장이 있고 계획이 있는데 마치 제가 물건인 것처럼 데려와 살라고 말씀하신 아버지도 조금 미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주구장장 긴 글을 쓰는 것도 이것 하나가 궁금해서- 인 것 같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나쁘고 이기적인 것인가요? 보통 친구 사이에는 어떻게 하는게 상식적인 건가요? 나이가 먹어갈 수록,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껴가지만 저 또한 누구에게 혼자 이겨내기를 은근히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무서워집니다. 한순간 망설였던 자신이 정말 못되보일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정말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써 놓고 보니 또 제가 한심하고 못되처먹은 것 같네요... 온라인 상이라 많이 받게될지도 모를 악플이 살짝 무서워지지만;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보통 친구 사이에는 어떻게 해주는게 상식적인 건가요?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8세 직딩녀입니다.
가끔 회사에서 무료할때 보다가 글은 처음으로 써보네요;;
요새 제가 친구의 일로 많이 힘든 일이 있어서요 ㅠㅠ
글솜씨가 없어서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ㅠㅠㅠ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동네 친구 A양.
외모 키 몸무게 성격 등등 같이다니면 쌍둥이냐고 할 정도로 비슷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쯤 A양은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후로 여름방학마다 한국에 와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죠.
매번 통화로나마 울면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우리는 전생에 자매였을꺼란 말도 하면서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고, A양이 없는 한국에 차츰 익숙해지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A양은 외국 생활이 외롭고 힘들었는지 교우관계도 그닥 원활하지 않은것 같았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참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점점 A양은 한국에 오는 의미가 저를 보러 올 정도로 제 존재가 커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저를 보러 달려왔을 정도로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비슷한 환경의 동네 친구들이 차츰 편해지고 있었습니다.
A양과 '친구'로 지내온 세월은 점점 길어만가는데 그에 비해 같이 나눈 추억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다행히도 스무살이 되어 A양은 대학생활은 잘 적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애도 하구요.
그러던 중 믿고 의지했던 A양의 어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회사에서 전화로 듣고 거의 쓰러져 오열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당장 가보라고 휴가를 주시더라구요.
그 후로 A양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한 것 같습니다.
원래 A양은 그다지 밝은 성격이 아니긴 했어요.
사실 저도 A양과 가족환경이나 성격 등이 매우 비슷했었지만 스스로 밝아지려고 무진 애를 써서
지금은 실제로 사람 좋아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구요,
A양은 저보다 더 힘든 상황들 탓인지 좀체 밝아지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미국의 내노라 하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A양은 휴학을 하고 한국에 아예 들어와
어머니가 하시던 사업을 이어받게 됩니다.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셨거든요)
힘든거 알죠. 슬픈거 알죠. 하지만 겪어본 적이 없잖아요.
도대체 전 제가 어디까지 어떻게 해줘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거기다 벌써 몇넌 전부터 홀로 자취를 시작하는 바람에 거리도 멀어졌구요.
일이 힘들고 주말에 좀 쉬고싶고..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못찾아간것도 사실이구요..
가끔 A양을 볼 때마다 집안의 돈 싸움 얘기, 식구들의 폭언 얘기 등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안쓰럽고 같이 나눠주고싶은 마음에 잘 들어주곤 했었는데
열번이면 열번, 만나는 날마다 울고, 술에 취하고 가끔은 저에게 폭언도 하다보니
점점 만나는것을 기피하게 되더군요...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을 몇번이나 저에게 했을 때쯤에
그 친구도 무언가 섭섭한 것이 있는지 한동안 (반년정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술에 취한 A양에게 전화가 오고 만나서 얘기를 하기로 합니다.
대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좀 더 자주 연락할 것, 자주 볼 것, 만나면 남 얘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만 할 것,
어릴 때 처럼 서로 조언을 해주고 바로 잡아 줄 것.
머리로는 다 이해하고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도 되뇌어도
쉽사리 되지가 않더군요. 압니다. 제가 이기적이라는 것을요..
저도 A양과의 만남이 마냥 즐겁고 편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언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 전부터 A양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꺼낼까 고민을 하게되고, 먹고 싶은것도 양보하게 되고,
약속 장소, 시간까지 선뜻 먼저 말을 못하고 다 맞춰야 할 것 같고..
안 웃긴 얘기도 와하하 웃고, 왠지 사회생활하듯 불편하고..
A양의 힘든 얘기를 듣고 하다보면 제 정신까지 너무 힘들어 지고...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는데..
며칠 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하나 남은 아버지마저 병에 걸리셔서 얼마 못살거 같다구요..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걔의 아픔을 내가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머리속이 그냥 텅 비더군요.
그러더니 친구가 말을 합니다.
아버지께서, 자기가 만약 죽게 되면 이 아파트에서 나를 데려다 살으라고 하셨다고..
그러니 같이 살자고.
순간 또 머리가 정지하더군요.
저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평생 살자는것도 아닌데 뭐가 어려운일이라고 망설였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만나는 것도 불편한데 어떻게 살지...' 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인생이 있고 생활이 있고 직장이 있고 계획이 있는데
마치 제가 물건인 것처럼 데려와 살라고 말씀하신 아버지도 조금 미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주구장장 긴 글을 쓰는 것도 이것 하나가 궁금해서- 인 것 같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나쁘고 이기적인 것인가요?
보통 친구 사이에는 어떻게 하는게 상식적인 건가요?
나이가 먹어갈 수록,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껴가지만
저 또한 누구에게 혼자 이겨내기를 은근히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무서워집니다.
한순간 망설였던 자신이 정말 못되보일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정말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써 놓고 보니 또 제가 한심하고 못되처먹은 것 같네요...
온라인 상이라 많이 받게될지도 모를 악플이 살짝 무서워지지만;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