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를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같이볼꺼에요)

환아2013.02.24
조회2,717

(여자들끼리만에 올렸다가 결시친으로 옮겼어요ㅠㅠ 폭풍 방탈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결시친에는 연애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결혼까지 골인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좀 더 뭐랄까 전문가?분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ㅠㅠㅠㅠ 좀 더 많이 경험하신 분들 얘기를 더 깊게 들을 것 같아서요...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ㅠㅠ)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랑 오늘 딱 222일인 대학생 여자사람이에요안녕

 

우선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미리 양해를..ㅠㅠ

 

 

 

 

다름아니라, 요즘 자꾸 제가 바보같이 연애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나빠서요ㅠㅠ

 

일단 저희 둘다 학생이고, 저는 집 떠나서 타지 생활중이고 남자친구는 집이 서울이에요~

 

딸 보내놓고 마음이 쓰인다는 부모님 덕분에 저는 용돈이 남자친구보다 조금 더 많은편이고,

 

고등학생들 과외로 얼마 안되지만 벌이도 조금 있구요..

 

 

 

제가 원래 좋아하는사람 있으면 간이고 뭐고 다 퍼주는 식으로 완전 빠져서

 

남자친구랑 밥값도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내는식으로 더치하고

 

(제가 '난 좋아하는사람한테 퍼주는거 좋아해 ㅋㅋㅋ 괜찮아' 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하고 일어나서 계산하려고 가면 남자친구가 자기도 퍼주는거 좋아한다고 자기가 낼꺼라 그러고 아옹다옹하다가 중간점에서 더치페이로 합의본거에요 ㅋㅋㅋㅋㅋ)

 

주로 현금카드를 들고다녀서 현금 안되는 곳에서 밥먹으면 남자친구가 밥값내고 저는 영화랑 팝콘이랑 차값 내고 그런식이에요~

 

 

 

 

저때 제 생일때 남자친구가 러브액츄얼리처럼 스케치북 편지 써서

 

저희집 앞에서 한장씩 넘기면서 뽀뽀해주고 그랬거든요방긋

 

스케치북 편지가 다였지만, 다른 선물은 없었지만!

 

남자친구 자체가 너무 큰 선물이라서 그런거 없어도,

 

 

 

솔직히 손재주도 없는애가 그런거 해주는거부터가 너무 고맙고

 

오글거리는거 해주는 용기에 감동하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생각하니까 또 설레네요 ㅎㅎ

 

 

 

 

 

근데 몇달후면 남자친구 생일이에요! (한 두어달 남았네요~)

 

그래서 뭘 해줄까 고민하다가

 

(남친이 해준 이벤트가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뭘 해줘야 그만큼 만족스러워할지 막막했어요)

 

 

저번주부터 하루에 편지 한통씩 써써 제본해서 책만들고

 

평소에 좋아라하던 제 수제쿠키랑 종합비타민,

 

직접 만든 인형, 책, 직접 만든 머그컵

 

이렇게 주려고 결심했어요.

 

 

 

책이랑 쿠키재료랑 비타민 말고는 다 직접만들어서

 

비용은 얼마 안되지만 정성을 알아줄꺼라 생각하니까

 

흐뭇해져서 혼자 기특해하고..ㅋㅋㅋㅋㅋ똥침 하나하나 하면서 뿌듯하고 ㅋㅋㅋ

 

 

 

 

 

근데 친구들이 옆에서

자꾸 넌 뭐그렇게 퍼주냐, 남자친구는 달랑 스케치북 하나인데 너는 너무 많이 챙기는거 아니냐, 니 남자친구는 선물도 안주고 뭐하는거냐

이런식으로 자꾸 뭐라하네요ㅠㅠ

 

밥도 뭐도 하나도 안사냐고 남자친구 욕하고...

 

 

남자친구랑 밥먹고있는데 친구들이 우연히 와서 합석했는데

 

그때도 각각 더치페이 했거든요?

 

근데 그거가지고도 욕하네요 ㅠㅠ 어떻게 여자친구 친구들한테 밥한끼도 안사냐고..

 

솔직히 데이트 하는데 끼어든거부터가 자기들 잘못 아닌가요ㅠㅠ?

 

 

 

 

도대체 왜 연애를 하면 여자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 남자친구도,

 

몇일만에 만나자 그랬더니 돈없다고 미안하다는거에요..

 

그래서 뭐 돈이 있어야 만나냐고 그랬더니

 

그래도 데이트 하는데 돈도 없이 미안하잖아... 이러더라구요..

 

 

 

데이트가 돈쓰는건가요?

 

데이트는 설레고 두근거리고 좋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 저만 이럼?

 

 

 

 

아무튼 남자친구한테 우린 손만 잡아도 설레고 뽀뽀만 해도 좋은데 돈이 뭐 필요하냐고, 데이트는 돈쓰는게 아니고 설레는거라고, 돈 없어도 같이 걷기만 해도 데이트니까 만나자고, 밥은 내가 사면 된다고 그랬더니 그날 만나자마자 저 안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눈물 그렁그렁해가지고..슬픔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눈물이 좀 많아요 ㅋㅋㅋㅋ 7번방의 선물 보면서 눈물 폭풍으로 흘리고 박수건달보면서도 그렁그렁하고... 반면 저는 눈물이 없다는...ㅠㅠㅠㅠ 남자친구는 감수성자체가 풍부해서 레미제라블 보고도 그렁그렁...ㅋㅋㅋㅋㅋ 나중에 이벤트라도 하나 해주면 대성통곡할꺼같아요 ㅋㅋㅋㅋ +아참 그리고 저 말은 사실 제가 정말 아끼는 고등학생 동생이 자기 남자친구한테 한 말인데 너무너무 공감돼서 몰래 따라한거...ㅋㅋㅋ 그래도 당시 제 마음이 딱 저랬어요ㅠㅠ)

 

 

 

저만 이상한 세계에서 온 사람처럼 연애하는건가요?

 

 

저는 엄마아빠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받길 바라지 말고 주고싶어해라'고 배웠어요.

 

누구와의 관계든,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가 더 많이 받고싶어하는건 나쁜 심보라고 배웠어요.

 

어려서부터 엄마아빠 알콩달콩하신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크고싶다, 저런 사랑 하고싶다 했었기에

 

제가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챙기고 더 많이 좋아하면 섭섭하기보다는 뭔가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아빠랑 엄마는 중3때부터 대학교 졸업때까지 사귀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셨어요~ 아직도 신혼같고 알콩달콩하고..ㅎㅎ 보는 사람이 저절로 흐뭇해지는! 부부라기보단 커플~ 매일아침에 '잘잤어 여보?' 하면서 뽀뽀하고 일어나고 ㅋㅋㅋ 아빠 일요일마다 아침 차려서 엄마 떠먹여주고 ㅋㅋㅋㅋ 닭살닭살~)

 

 

 

아무튼 결론적으로 판 여러분께 여쭙고 싶은 것은

 

제가 연애를 바보같고 멍청하게 잘못하고있는 건가요?

 

 

 

저는 저 나름대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자꾸 친구들이 저는 너무 퍼주고 남친은 너무 해주는게 없다고 뭐라 해서 속상하네요ㅠㅠ

 

 

저 연애 잘하고있다고 해주세요! 이런것도 답정너짓인가요ㅠㅠ?

그렇다면 죄송합니다ㅠㅠ

사실 쓰면서도 지울까... 이거 답정너 아님? 지울까... 써도 되나... 하면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다시는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싶어서 글썼어요...

너희 생각이 잘못된거지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고 하고싶어요우씨

 

저 연애 잘하고있는거죠 여러분?ㅠㅠ

 

 

 

(친구들한테 보여주려구요ㅠㅠ 덧글 부탁드려요!!)

 

 

김세현♥황주환

우리 평생 사랑하자 환아!

그리고 또다른 환이와 사귀고 있는 친동생같은 우리 민경이! 니 말좀 따라썼당ㅋㅋ

이제 고3인데 공부 열심히 하고 ㅎㅎ 연락도 요즘 잘 못해서 넌 아마 내가 창원에 있는줄 알겠지?ㅋㅋ

곽민경♥김경환

너희도 평생 사랑해라 ㅋㅋㅋ 제부 너 우리 민경이한테 잘 못하면 내가 가만안둬!!ㅋㅋㅋ ...장난ㅋㅋ;;

엄마아빠 사랑해요 늘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래요..

너무 알콩달콩하고 사랑스러운 결혼생활중이신 우리 엄빠!ㅎㅎ

김상현♥박정미

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