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과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살고 있고 남편은 아버님과 함께 개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냥 평범한 주부랍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면서도 그냥 쿨하게 한귀로 듣고 흘리고 말면 될것을.. 왜이렇게 신경쓰고 예민하게
굴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저 답답하고 화도나고 하는 마음에 하소연할겸 글을 써보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굉장히 예민하고 자기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보면 꼭 그건 아니지~ 이래야 되는거 아니냐 어떻게 그러냐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시고.. 암튼
굉장히 예민하고 깐깐한 성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막상 소심한 면이 있어서 며느리들한테는 맘에
안들어도 꿍하고 말씀 잘 안하시고 그자리에서 잔소리 하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에 품고 있다가
할말 있다 하면서 가끔씩 불러안혀놓고 이야기하시는 스탈이세요.
그런데 막상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성격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시고 며느리들한테도 이렇게 이해심 많고
잔소리 안하는 좋은 시어머니가 어딨냐는 식으로 생각하세요 저희에게 직접 대놓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딸처럼 편하게 대해준다 하면서도 며느리로서 도리를 못하거나 하면 또 뒤에서 살짜쿵 직접 며느리앞에서는 얘기 안하고 뒤에서 얘기하는 스탈.ㅠㅠ 얘를 들어 형님 잘못한거 맘에 안드는건 저한테 얘기하고, 저 맘에 안드는건 형님한테 얘기하고 ..;;;;;;;
어머니는 예전 결혼해서 살 때 시어머니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랑 남편 흉도 자주 보고 남편이 속상하게 하거나 여타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주로 시어머니와 대화하고 수다떨면서 풀고 그랬다 합니다. 그렇기에 시집살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시고 요즘 며느리들 생각은 안하시고 항상 저희도 자신과 그런 관계가 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남편이 속상하게 하거나 살면서 마음 상하는 일 고민거리 있으면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시구요.. 제가 남편에게 속상하거나 흉 아닌 흉 보면 같이 눈 흙기면서 걔가 그런다 이러기도 하십니다.
한마디로 시어머니같은 깐깐함 + 예민한 성격, 뭐든지 자기 기준에 맞아야 하고, 며느리에게도 할 도리는 요구하시면서도 평소에는 잔소리 잘 못하시고 자신 스스로는 며느리들한테 편하게 대해준다 하시는 분이십니다.
문제는요 저희 어머님이 저희 집에 금요일마다 사우나(?) 목욕을 하러 오세요.
말하면 복잡하고 암튼 지금 어머님 사시는 집이 화장실도 춥고 (내년에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이라 당분간 그냥 공장옆에 작은집에서 살고계심) 그래서 저희집에 몸이 않좋으시면 며 칠씩 쉬러 오시기도 하시구요
일주일에 한번씩 반신욕을 하러 오십니다. 목욕탕 가면 되지 왜 저희집으로 오냐구요?
돈내고 뭐하러 목욕탕 가냐고 저희집에서 때도 밀고 반신욕 하시고 가십니다.
처음엔 그냥 좋게 생각했고 날씨도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변변한 시설 하나 갖추지 못한 집에서 얼마나 고생이실까 생각하면서 오시면 밥도 잘 준비해서 차려드리고, 잘 대해드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도 요즘 둘째 임신중인데 전치태반이라 조심해야 하고 큰애도 얼집을 아직 안다녀서 집에서만 있는데 너무 힘이들고 몸도 무겁고...ㅜㅜ (5개월밖에 안됐는데 뭘 벌써 그러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큰 아이때와는 다르게 너무 힘들고 소화도 안되고,, 또 저희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이라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그런 고충이 있네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어머님이 오시니 저도 모르게 얼굴에 짜증아닌 짜증이 묻어있고.. 쓰레기도 잔뜩 쌓여있는데 제가 치워야 하는데 어머님이 오시면 항상 치워주시거든요..ㅠㅠ
그것도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오셨었는데 저도 모르게 조금 불편한 기색이 어머님 눈에 비치셨나봐요... 그 다음 토요일에 어머님을 뵜는데 너 요즘 신경쓰는 일 있냐면서..
저랑 어머님이랑 같은 교회 다니거든요.. 교회 사모님이 어머님에게 00씨 요즘(00은 제이름) 몸 상태 너무 않좋은것 같다고 .. 다크써클도 심하고..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나봐요...
어머님이 저에게 너 요즘 무슨 신경쓰는일 있냐고. 사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하면서..
혹시 내가 금요일마다 목욕하러 가는것 때문에 신경쓰여서 그러는거냐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아니라고 제가 설마 그것때문에 그렇겠냐고. 그냥 첫째때와는 다르게 몸도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대충 둘러대서 말했어요... 어머님도 공장에서 매일 일꾼들 밥해주느라 고생하시고.. 그래서 제가 반찬도 가끔 만들어 드리고.. 했는데 전 집에서 큰애랑 그냥 살림만 하고 있으니까 죄송스럽기도 하고..
더 잘 해드려야지 생각 들다가도 또 어머님 오시면 가끔 짜증날때도 있구요..
또 어제는 특히 온다는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번호키 누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당황스럽기도 했고 마음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큰애가 요즘 떼가 많이 늘어서 비위 맞춰주랴 놀아주랴 오전내내 기운다 빠져서 오후엔 빨래만 널고 얼른 쉬어야지 했는데 빨래 널고 있는데 어머님이 번호키 누르고 그냥 들어오시니 순간 확 기분이 다운된것 같아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제가 지금 속상한 이유는.. 평소에도 제 성격가지고 뭐라 하신적 몇 번 있으셨어요..
제가 볼땐 어머님도 만만치 않으신데 항상 어머님과 무슨 트러블이 생기면 제 성격이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자신은 성격 좋은 시어머니라 생각하시구요.. 자신은 항상 저에게 친 딸처럼 편하게 대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항상 어렵게 생각하고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생각 안한다고 서운해하세요..
근데 속직히 친정엄마한테 대하는 것처럼 대하면 버릇없다고 뭐라 하시겠죠..ㅜㅜ 저희 집에 목욕하러 오시는것도 제발 맘 편하게 생각하라고.. 집 어질러져 있는거 혹시 내가 뭐라 할까봐 신경쓰지 말라 하시구요.. 너 당연히 힘든거 아는데 내가 그런걸로 흉보고 그러지 않는다 하시는데요..
솔직히 저는 어머님과 그렇게 막 친근하게 허물없이 지내는거 조금 내키지 않아요.. (처음에 정말 그렇게 지냈다가 책잡히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더 않좋게 보시고 그런적이 있어서요..)
며 칠 전에 교회에 한 권사님 며느리분이 오셨는데 그 며느리는 서울 사는 며느리인데 시골교회 오면 너무 마음 편하고 좋다고 여기로 이사오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그 며늘한테 아니 남편도 서울에 있고.. 여기는 시부모님만 계신데 시부모 어렵고 힘들텐데 여기가 뭐가 좋아서 오고싶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이미 어머님과 7년이나 같이 살았다면서.. 어머님이 이쪽 시골로 내려오면서 따로 살게 된거라고.. 자신은 그런거 상관없다 하더래요.. 그리고 또 그 며느리의 시어머니(권사님)도 옆에 계셨는데 우리는 며느리와 트러블 생기면 그 자리에서 대화하고 또 기도하면서 신앙으로 이겨내고 그랬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랍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일이 있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부러운듯이 이 얘기를 꺼내시면서 그 며느리는 성격이 원만하고 좋은것 같더라.. 그래서 그렇게 시어머니랑도 잘 지내나보다 하시더라구요.. 그 며느리가 대화해보니 성격도 좋아보이고,, 얘기 들어보니 그 며느리 성격이 원만하구나.. 그래서
그렇게 트러블 없이 잘 지내나보다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얘기 듣는데 괜히 짜증나고 속상하더라구요..
그 말은 제 성격은 둥글둥글하지 못하고 좋지 않아서 어머님과 불편하고 잘 못지낸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솔직히 그 며느리 한 번 보고 어떻게 성격 좋은지 알 수 있나요 뭐 대충 느낌으로는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또 속 사정은 모르는건데 괜히 어머님 자신은 성격 좋고 저한테도 굉장히 잘 해 주는데 저만 성격이 못나고 시부모 어려워하고 그래서 어머님과 저는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리더라구요 저한테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걸까요?? 어머님은 그냥 별 생각없이 그 며느리 분이 성격이 좋다고 말씀하시는건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지..
전 저희 어머님 정말 성격 깐깐하고 저한테는 잔소리 안하셔도 다른사람들에게 하는거 보면 정말 왜저러실까 그냥 둥글둥글하게 사셨음 좋겠다 생각할때 많거든요.. 근데 어머님은 전혀 자기가 그렇다고 인지를 못하십니다.. 다른 시댁 친척들도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김씨집안 내력이(어머님이 김씨) 맘에 안드는거 있으면 무조건 다 얘기하고 자기 기준에 안맞는거 전부 맞춰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들이나 저더라 속상하고 답답한 일 있더라고 참으라고.. 저희 남편도 그렇게 말하고, 저희 어머님 성격 좋다고 생각 안하구요..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문제는 어머님은 그런걸 전혀 인지 못하시고 무슨 트러블이나 어머님과의 마찰이 있으면 무조건 저만 잘못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해요..
평소에는 별로 마주칠 일이 없어서 괜찮은데.. 교회에서나 저희 집에 오실때 등등 아무래도 옆에 살다보니 신경쓰이는 일이 많이 있네요..ㅠ
또 하나 문제는 .. 내년 봄에 완공되는 신축아파트가 있는데 저희 아버님은 저희더러 그집에서 살라고
말씀하시구요.. 아버님은 공장 옆에 작은집에서만 계속 사시고 떠날 생각이 없으세요..
저희 어머님은 새 집으로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입장이구요.. 그래서 저희가 그 집에 들어가 살고 방 하나만 따로 주면 아버님은 바쁘지 않은때나 주말에만 손자들 보로 오시고 어머님만 같이 사는걸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래도 사실상 아버님이 공장에 계시면 어머님도 거의 그쪽에 계시고 잠만 주무시러 오시거나 주말에만 계시거나 할 것 같아요... 또 아니면 제가 애기를 어머님께 맡기고 나가서 사무일 보는거 도와주는 방향도 있구요.. 근데 그렇게 될 경우 어머님이 전적으로 살림 도맡아 하시고 저는 주로 공장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래도 저는 제 집이 따로 있어서 주말에라도 맘 편이 늦잠도 자고 남편이랑 맛는 음식도 해먹고 그러고 싶은데.. 같이 살게 되면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을것 같아서요..
일단 저는 그 새 아파트 안들어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전치태반이라 주의가 필요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라 아이들에게도 위험하고 저도 지금 너무 힘들고 해서 남편이 어차피 새아파트 안들어갈꺼면 지금 다른 집을 알아보자고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부동산에 의뢰해 놓은 상태구요.. 근데 아버님은 저희 남편이 저희 집 따로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완전 표정 변하시면서 멘.붕 이신것 같더라구요.. 어머님은 그냥 아무 말씀 안하시고 그렇게 하라고 하시구요.. 그런데 조금 서운하신 모양이에요.. 저랑 같이 살면서 손주들도 자주 보고
그렇게 살고 싶으셨는데 저희가 일년 기다려서 그집 안들어가고 지금 따로 집을 구하겠다고 하니 많이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에게 안된다 그러시진 않으시구요...
이런 상태에서 어머님이 그 교회 며느리 이야기를 하신거에요..
충분히 저희도 신앙으로 이겨내면서 같이 살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으신데 저희가 집을 따로 얻어서 살겠다는 것도 탐탁지 않으신것 같고.. 저만 괜찮다고 새아파트에 합가해서 살겠다고 하면 되는건데.
제가 싫다고 하니 남편은 제 뜻을 따라주려고 하는 입장이구요..
저도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제 편의를 많이 봐주고 크게 잔소리 안하고 잘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시부모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며느리같아 죄송한 마음도 드는데..
막상 합가해서 같이 살자니 저는 정말 자신이 없구요.
그러지 않아도 제 성격이 소심하고 안좋아서 어머님이 자꾸 저와 트러블 생긴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같이 살면 더 그런모습 많이 보고 않좋아지게 될까 걱정도 되구요.. 저 평소에는 스마일메이커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성격 않좋다 소리는 들어본 적 없는데.. 예전 직장에서도 저 완전 당차고 소~쿨한 여자로 통했는데 왜 어머님께는 제가 이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저혼자 오바하는 걸까요? 어머님은 그 며느리분 성격 좋다는 이야기도 그냥 하신건데 제가 너무 에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걸까요?? 요즘 제가 컨디션도 않좋고 하니 더 예민해진것도 같아요..
아 그냥 속상한 마음에 글쓰려고 한건데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이 상황..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제가 정말 소심하고 성격도 나쁜 며느리일까요? 조언부탁드려요
저는 두돌 아들 하나 뱃속에 5개월 아기 품고 있는 맘이에요~
각설하고 본론 고고~
저는 시댁과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살고 있고 남편은 아버님과 함께 개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냥 평범한 주부랍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면서도 그냥 쿨하게 한귀로 듣고 흘리고 말면 될것을.. 왜이렇게 신경쓰고 예민하게
굴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저 답답하고 화도나고 하는 마음에 하소연할겸 글을 써보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굉장히 예민하고 자기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보면 꼭 그건 아니지~ 이래야 되는거 아니냐 어떻게 그러냐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시고.. 암튼
굉장히 예민하고 깐깐한 성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막상 소심한 면이 있어서 며느리들한테는 맘에
안들어도 꿍하고 말씀 잘 안하시고 그자리에서 잔소리 하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에 품고 있다가
할말 있다 하면서 가끔씩 불러안혀놓고 이야기하시는 스탈이세요.
그런데 막상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성격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시고 며느리들한테도 이렇게 이해심 많고
잔소리 안하는 좋은 시어머니가 어딨냐는 식으로 생각하세요 저희에게 직접 대놓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딸처럼 편하게 대해준다 하면서도 며느리로서 도리를 못하거나 하면 또 뒤에서 살짜쿵 직접 며느리앞에서는 얘기 안하고 뒤에서 얘기하는 스탈.ㅠㅠ 얘를 들어 형님 잘못한거 맘에 안드는건 저한테 얘기하고, 저 맘에 안드는건 형님한테 얘기하고 ..;;;;;;;
어머니는 예전 결혼해서 살 때 시어머니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랑 남편 흉도 자주 보고 남편이 속상하게 하거나 여타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주로 시어머니와 대화하고 수다떨면서 풀고 그랬다 합니다. 그렇기에 시집살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시고 요즘 며느리들 생각은 안하시고 항상 저희도 자신과 그런 관계가 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남편이 속상하게 하거나 살면서 마음 상하는 일 고민거리 있으면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시구요.. 제가 남편에게 속상하거나 흉 아닌 흉 보면 같이 눈 흙기면서 걔가 그런다 이러기도 하십니다.
한마디로 시어머니같은 깐깐함 + 예민한 성격, 뭐든지 자기 기준에 맞아야 하고, 며느리에게도 할 도리는 요구하시면서도 평소에는 잔소리 잘 못하시고 자신 스스로는 며느리들한테 편하게 대해준다 하시는 분이십니다.
문제는요 저희 어머님이 저희 집에 금요일마다 사우나(?) 목욕을 하러 오세요.
말하면 복잡하고 암튼 지금 어머님 사시는 집이 화장실도 춥고 (내년에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이라 당분간 그냥 공장옆에 작은집에서 살고계심) 그래서 저희집에 몸이 않좋으시면 며 칠씩 쉬러 오시기도 하시구요
일주일에 한번씩 반신욕을 하러 오십니다. 목욕탕 가면 되지 왜 저희집으로 오냐구요?
돈내고 뭐하러 목욕탕 가냐고 저희집에서 때도 밀고 반신욕 하시고 가십니다.
처음엔 그냥 좋게 생각했고 날씨도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변변한 시설 하나 갖추지 못한 집에서 얼마나 고생이실까 생각하면서 오시면 밥도 잘 준비해서 차려드리고, 잘 대해드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도 요즘 둘째 임신중인데 전치태반이라 조심해야 하고 큰애도 얼집을 아직 안다녀서 집에서만 있는데 너무 힘이들고 몸도 무겁고...ㅜㅜ (5개월밖에 안됐는데 뭘 벌써 그러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큰 아이때와는 다르게 너무 힘들고 소화도 안되고,, 또 저희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이라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그런 고충이 있네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어머님이 오시니 저도 모르게 얼굴에 짜증아닌 짜증이 묻어있고.. 쓰레기도 잔뜩 쌓여있는데 제가 치워야 하는데 어머님이 오시면 항상 치워주시거든요..ㅠㅠ
그것도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오셨었는데 저도 모르게 조금 불편한 기색이 어머님 눈에 비치셨나봐요... 그 다음 토요일에 어머님을 뵜는데 너 요즘 신경쓰는 일 있냐면서..
저랑 어머님이랑 같은 교회 다니거든요.. 교회 사모님이 어머님에게 00씨 요즘(00은 제이름) 몸 상태 너무 않좋은것 같다고 .. 다크써클도 심하고..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나봐요...
어머님이 저에게 너 요즘 무슨 신경쓰는일 있냐고. 사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하면서..
혹시 내가 금요일마다 목욕하러 가는것 때문에 신경쓰여서 그러는거냐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아니라고 제가 설마 그것때문에 그렇겠냐고. 그냥 첫째때와는 다르게 몸도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대충 둘러대서 말했어요... 어머님도 공장에서 매일 일꾼들 밥해주느라 고생하시고.. 그래서 제가 반찬도 가끔 만들어 드리고.. 했는데 전 집에서 큰애랑 그냥 살림만 하고 있으니까 죄송스럽기도 하고..
더 잘 해드려야지 생각 들다가도 또 어머님 오시면 가끔 짜증날때도 있구요..
또 어제는 특히 온다는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번호키 누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당황스럽기도 했고 마음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큰애가 요즘 떼가 많이 늘어서 비위 맞춰주랴 놀아주랴 오전내내 기운다 빠져서 오후엔 빨래만 널고 얼른 쉬어야지 했는데 빨래 널고 있는데 어머님이 번호키 누르고 그냥 들어오시니 순간 확 기분이 다운된것 같아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제가 지금 속상한 이유는.. 평소에도 제 성격가지고 뭐라 하신적 몇 번 있으셨어요..
제가 볼땐 어머님도 만만치 않으신데 항상 어머님과 무슨 트러블이 생기면 제 성격이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자신은 성격 좋은 시어머니라 생각하시구요.. 자신은 항상 저에게 친 딸처럼 편하게 대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항상 어렵게 생각하고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생각 안한다고 서운해하세요..
근데 속직히 친정엄마한테 대하는 것처럼 대하면 버릇없다고 뭐라 하시겠죠..ㅜㅜ 저희 집에 목욕하러 오시는것도 제발 맘 편하게 생각하라고.. 집 어질러져 있는거 혹시 내가 뭐라 할까봐 신경쓰지 말라 하시구요.. 너 당연히 힘든거 아는데 내가 그런걸로 흉보고 그러지 않는다 하시는데요..
솔직히 저는 어머님과 그렇게 막 친근하게 허물없이 지내는거 조금 내키지 않아요.. (처음에 정말 그렇게 지냈다가 책잡히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더 않좋게 보시고 그런적이 있어서요..)
며 칠 전에 교회에 한 권사님 며느리분이 오셨는데 그 며느리는 서울 사는 며느리인데 시골교회 오면 너무 마음 편하고 좋다고 여기로 이사오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그 며늘한테 아니 남편도 서울에 있고.. 여기는 시부모님만 계신데 시부모 어렵고 힘들텐데 여기가 뭐가 좋아서 오고싶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이미 어머님과 7년이나 같이 살았다면서.. 어머님이 이쪽 시골로 내려오면서 따로 살게 된거라고.. 자신은 그런거 상관없다 하더래요.. 그리고 또 그 며느리의 시어머니(권사님)도 옆에 계셨는데 우리는 며느리와 트러블 생기면 그 자리에서 대화하고 또 기도하면서 신앙으로 이겨내고 그랬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랍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일이 있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부러운듯이 이 얘기를 꺼내시면서 그 며느리는 성격이 원만하고 좋은것 같더라.. 그래서 그렇게 시어머니랑도 잘 지내나보다 하시더라구요.. 그 며느리가 대화해보니 성격도 좋아보이고,, 얘기 들어보니 그 며느리 성격이 원만하구나.. 그래서
그렇게 트러블 없이 잘 지내나보다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얘기 듣는데 괜히 짜증나고 속상하더라구요..
그 말은 제 성격은 둥글둥글하지 못하고 좋지 않아서 어머님과 불편하고 잘 못지낸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솔직히 그 며느리 한 번 보고 어떻게 성격 좋은지 알 수 있나요 뭐 대충 느낌으로는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또 속 사정은 모르는건데 괜히 어머님 자신은 성격 좋고 저한테도 굉장히 잘 해 주는데 저만 성격이 못나고 시부모 어려워하고 그래서 어머님과 저는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리더라구요 저한테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걸까요?? 어머님은 그냥 별 생각없이 그 며느리 분이 성격이 좋다고 말씀하시는건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지..
전 저희 어머님 정말 성격 깐깐하고 저한테는 잔소리 안하셔도 다른사람들에게 하는거 보면 정말 왜저러실까 그냥 둥글둥글하게 사셨음 좋겠다 생각할때 많거든요.. 근데 어머님은 전혀 자기가 그렇다고 인지를 못하십니다.. 다른 시댁 친척들도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김씨집안 내력이(어머님이 김씨) 맘에 안드는거 있으면 무조건 다 얘기하고 자기 기준에 안맞는거 전부 맞춰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들이나 저더라 속상하고 답답한 일 있더라고 참으라고.. 저희 남편도 그렇게 말하고, 저희 어머님 성격 좋다고 생각 안하구요..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문제는 어머님은 그런걸 전혀 인지 못하시고 무슨 트러블이나 어머님과의 마찰이 있으면 무조건 저만 잘못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해요..
평소에는 별로 마주칠 일이 없어서 괜찮은데.. 교회에서나 저희 집에 오실때 등등 아무래도 옆에 살다보니 신경쓰이는 일이 많이 있네요..ㅠ
또 하나 문제는 .. 내년 봄에 완공되는 신축아파트가 있는데 저희 아버님은 저희더러 그집에서 살라고
말씀하시구요.. 아버님은 공장 옆에 작은집에서만 계속 사시고 떠날 생각이 없으세요..
저희 어머님은 새 집으로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입장이구요.. 그래서 저희가 그 집에 들어가 살고 방 하나만 따로 주면 아버님은 바쁘지 않은때나 주말에만 손자들 보로 오시고 어머님만 같이 사는걸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래도 사실상 아버님이 공장에 계시면 어머님도 거의 그쪽에 계시고 잠만 주무시러 오시거나 주말에만 계시거나 할 것 같아요... 또 아니면 제가 애기를 어머님께 맡기고 나가서 사무일 보는거 도와주는 방향도 있구요.. 근데 그렇게 될 경우 어머님이 전적으로 살림 도맡아 하시고 저는 주로 공장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래도 저는 제 집이 따로 있어서 주말에라도 맘 편이 늦잠도 자고 남편이랑 맛는 음식도 해먹고 그러고 싶은데.. 같이 살게 되면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을것 같아서요..
일단 저는 그 새 아파트 안들어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전치태반이라 주의가 필요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라 아이들에게도 위험하고 저도 지금 너무 힘들고 해서 남편이 어차피 새아파트 안들어갈꺼면 지금 다른 집을 알아보자고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부동산에 의뢰해 놓은 상태구요.. 근데 아버님은 저희 남편이 저희 집 따로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완전 표정 변하시면서 멘.붕 이신것 같더라구요.. 어머님은 그냥 아무 말씀 안하시고 그렇게 하라고 하시구요.. 그런데 조금 서운하신 모양이에요.. 저랑 같이 살면서 손주들도 자주 보고
그렇게 살고 싶으셨는데 저희가 일년 기다려서 그집 안들어가고 지금 따로 집을 구하겠다고 하니 많이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에게 안된다 그러시진 않으시구요...
이런 상태에서 어머님이 그 교회 며느리 이야기를 하신거에요..
충분히 저희도 신앙으로 이겨내면서 같이 살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으신데 저희가 집을 따로 얻어서 살겠다는 것도 탐탁지 않으신것 같고.. 저만 괜찮다고 새아파트에 합가해서 살겠다고 하면 되는건데.
제가 싫다고 하니 남편은 제 뜻을 따라주려고 하는 입장이구요..
저도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제 편의를 많이 봐주고 크게 잔소리 안하고 잘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시부모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며느리같아 죄송한 마음도 드는데..
막상 합가해서 같이 살자니 저는 정말 자신이 없구요.
그러지 않아도 제 성격이 소심하고 안좋아서 어머님이 자꾸 저와 트러블 생긴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같이 살면 더 그런모습 많이 보고 않좋아지게 될까 걱정도 되구요.. 저 평소에는 스마일메이커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성격 않좋다 소리는 들어본 적 없는데.. 예전 직장에서도 저 완전 당차고 소~쿨한 여자로 통했는데 왜 어머님께는 제가 이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저혼자 오바하는 걸까요? 어머님은 그 며느리분 성격 좋다는 이야기도 그냥 하신건데 제가 너무 에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걸까요?? 요즘 제가 컨디션도 않좋고 하니 더 예민해진것도 같아요..
아 그냥 속상한 마음에 글쓰려고 한건데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이 상황..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