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내남친 2

쩰리냠냠2013.02.25
조회1,229

 

하루만에 돌아왔음 짱 사실 하루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

8시간 반? 10시간도 안돼서 왔어요ㅋㅋㅋㅋㅋㅋ

댓글은 비록 하나였지만 추천이 6개씩이나 되니 기쁜 마음으로 이어쓰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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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에는 사실 별 말 없었음

그냥 담배펴서 미안하다, 불쾌했다면 이거 먹고 화 푸셨으면 좋겠다 이런 식이었음

아마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난 이거 읽고 좀 놀랐었음!

요새 이렇게 예의바른 사람이 있음? 담배펴서 미안하다고 먹을거까지 사주는 사람이 있음?

여기서 포인트는 먹을거임ㅋㅋㅋ먹을거라니! 음식을 줬다는 점에서 나는 담배를 핀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했음ㅋㅋㅋㅋㅋ 사실 말했듯이 누가 담배펴서 내가 짜증났다는 걸 잊고 있었음..ㅠㅠ

 

길가다가도 담배 피는 사람 많은데 계단에서 누가 폈다고 굳이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그러진 않음

난 그렇게 세세한 여자가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기뻤음! 빵을 주다니, 빵을! 음흉 딸기우유는 안 좋아하지만 빵은 내가 또 겁나 좋아함

아마 맛있게 찹찹 먹었을거임ㅋㅋㅋㅋㅋ

쪽지는 이미 OUT OF 안중이었음ㅋ 나한텐 먹을거>쪽지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또 점점 남친은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음ㅠㅠㅋㅋㅋㅋ

 

한달 뒤였나? 아무튼 꽤 오랫동안 남친이랑은 마주친 적이 없었음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도 마주친 적이 그때뿐이라는 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신기ㅋㅋㅋㅋㅋㅋ

아마 내가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해서 그런가봄!

어쨌든 밤이었음 밤밤밤 무려 밤!!

방학 끝났었나? 밤에 내가 집에 들어가는데 입구쪽에서 어떤 남자생키가 담배를 피고 있는거임

왜 못 들어가게 떡하니 막고 있냐고 !우씨

 

말했지만 난 담배냄새건 연기건 진짜 싫어함; 건강에 안 좋기도 하고 그러잖음?ㅠㅠ

그래서 코로 숨 안 쉬고 최대한 옆에 붙어서 들어가려고 했음ㅋㅋㅋㅋ

물론 힐끔힐끔 남자를 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음ㅋㅋ대놓고 째려보기엔 무서움ㅠㅠ

그때야 좀 환한 낮이었고 지금은 밤인데! 집 앞도 아닌데 나 끌고가면 우짬ㅋㅋㅋㅋㅋㅋ?

물론 내 동생은 내 얼굴이 무기니까 걱정말라고 했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아시겠지만 여기서 남자는 내 남친임!

어떻게 보면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난 누군지를 몰랐음;

그때 남친 얼굴을 자세히 안 봤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길막하고 담배피는 못된 놈' 일뿐이었음ㅋㅋ

남친이 내가 힐끔힐끔 노려보는 걸 봤나봄

나 보더니 깜짝 놀라서 "어?!허걱" 이러는 거임ㅋㅋㅋㅋ

 

난 그냥 지나쳐서 들어갈라고 했는데 날보고 어?! 이러니까 속으로

아 어떡해ㅠㅠ내가 째려보는 거 봤나? 뭘 보냐고 그러면 뭐라 그러지?ㅠㅠㅠㅠ

이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날 알아서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음ㅋㅋㅋㅋㅋ

 

남친이가 지 손에 들린 담배를 그제야 눈치 챘는지 끄고서 나한테 아는 척을 하는거임!

"그때 저한테 담배피지 말라고 뭐라고 하셨던 분 맞죠?"

아마 저렇게 말했을 거임

지금 와서야 저게 반갑게 말하는 거라고 아는 거지 그땐 나한테 따지는 줄 알고 겁먹음ㅋㅋㅋㅋ

왜? 나한테 또 피지 말라고 하시게요? 막 이런식으로 따질까봐 혼자 버려진 강아지 표정하고ㅋㅋㅋ

내가 "네?네.." 그러니까 엄청 반갑다는 듯이 막 웃음

난 누군지 기억도 안 나는데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엄청 굴려댔음

남친이 나한테 담배피지 말라고 하셨던 분이죠? 라고 했던 것도 금세 까먹고 누구지? 이럼ㅋㅋㅋ

초딩때 같은 반이었나?ㅠㅠ누구지?ㅠㅠ아님 같은 학원이었나?

이러면서 당황해서 어버버거리고 아무 말도 못 했음

내 친구들이 그러는데 난 내 감정같은게 금방 얼굴에서 드러난다고 했음ㅋㅋㅋㅋ

좋으면 막 입꼬리 씰룩거리고 기분 나쁘면 얼굴이 굳어있다고 티난댔음ㅋㅋㅋㅋ

 

남친앞에서도 내가 당황한 티를 냈나봄

"아.. 저 기억 안 나세요?당황"

"아 그게ㅠㅠㅠㅠ"

아 그게만 한 네번 말한 거 같음ㅋㅋㅋㅋㅋ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미안했음ㅋㅋㅋㅋㅋ저사람은 날 아는데 난 누군지 기억 못하니까

기분 상할까봐 엄청 미안했음ㅠㅠ

 

"딸기우유랑 빵 저번에 드렸던 사람인데..ㅠㅠ"

 

딸기우유랑 빵? 뭔가 익숙한 거임! ㅋㅋㅋㅋㅋ

난 딸기우유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먹는 일이 없음

근데 딱 방학때 그 검은 봉지에 들었던 딸기우유랑 빵이 생각나는 거임!

그제야 막 반가워서 아!!그러고 환하게 웃었음ㅋㅋ사실 환하게는 아닐거임ㅋㅋㅋ아마 흐헤헤거리면서 웃었을 거에여ㅋㅋㅋㅋㅋ환하게 웃는 건 소설속 주인공이나 되는 거 아님?ㅋㅋㅋ

 

반갑긴 반가운데 딱히 할 말이 없었음

뭐라고 해야 함? 앞으론 담배피지 마세요? 담배는 건강에 나쁘답니다?ㅋㅋㅋㅋㅋ

겨우 두번 본 사람한테 담배의 해로운 점에 대해 강의를 할 수는 없잖음 ㅋㅋㅋ

그래서 그냥 서로 얼굴만 보는데 그것조차 낯설고 쑥스럽고..ㅠㅠ

말했듯이 난 소심한 여자임.. 남자랑 아이컨텍한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는 사람임ㅋㅋ

이때 남친 얼굴을 확실히 알게 됐음!

 

흔남이상 훈남미만정도? 확실한 건 훈남은 아니라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엔 훈남을 넘은 미남이지만음흉ㅎㅎㅎ 내 친구들이 나한테 장난하냐고ㅋㅋㅋ

내남친이 미남이면 지들은 훈녀랬음ㅋㅋㅋ

그제서야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뙇 느낌이 왔음ㅠㅠ

내 친구들이 훈녀라니ㅠㅠ엉엉ㅠㅠ내가 망언을 했었구나 ㅠㅠㅋㅋㅋㅋ 애들아 미안안녕

 

서로 말없이 공기만 씹다가 내가 먼저 어색하게 말을 꺼냈음

"몇 살이세요?"

는 개뻥.

난 저렇게 친화력 쩌는 사람이 못 됨ㅠㅠㅠ

낯도 엄청 가림ㅋㅋ물론 친해지면 낯이 뭐임? 그냥 미쳐서 발광하는 인간 한 마리임ㅋ

 

"아,제가 좀 바빠서 가볼게요.."

저랬음 사실 글로 쓰니까 무슨 우아 돋게 가볼게요, 그럼 이만. 한거 같은데 현실은 절대ㅋㅋㅋ

나 저때 너무 어색해서 그냥 빠져나오려고 둘러댄 말이라 엄청 더듬거렸음

나 원래 거짓말 엄청 잘하는데?ㅋㅋㅋㅋㅋ남자앞에서만 요조숙녀인가?부끄ㅋㅋㅋㅋㅋ

ㅈㅈ..제가 좀 바빠서ㅎㅎ..ㄱ..가ㄱㄱ볼게ㅇㅛ..

저런 식으로 말했을듯

 

그렇게 잽싸게 계단으로 쿵쾅거리면서 올라갔음!

별거 아닌데 막 설레고ㅠㅠㅠ 남자라곤 아빠뿐이라 별거아닌거에도 설렘ㅋㅋㅋ

밑에서는 당황,어색돋게 있어놓고 정작 집에선 실실거렷음

고백받은거도 아니고 그냥 어?!그사람 맞죠? 이런 말 들은건데 그냥 기분이 좋았음ㅋㅋ

 

누가 보면 나 고백받은줄ㅠㅠㅋㅋㅋㅋㅋ

사실 나한텐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한테 고백했다 아니겠음?ㅋㅋㅋㅋ

죄송..말도 안되는 소리임ㅋㅋㅋ

어쨌든 그정도로 난 기분이 좋아서 혼자 켈켈거렸음

나 좋아하는 거 아냐?ㅋㅋ이러면서 혼자 착각..ㅎ

남친이 그랬는데 저땐 나 안 좋아했댔음ㅠ 나혼자 착각ㅎㅎㅎㅎㅎ

 

사실 내가 한 말이라곤 담배피지말라고 그런거뿐인데 어딜 보고 반했겠음ㅋㅋ

내가 했던 말 속에 숨은 박력에 반했나?음흉 박력터졌나?ㅋ

나완 다르게 내 남친은 친화력이 쩔어줌

첨 본 애한테도 와 안녕ㅎㅎ니 몇살? 이러면서 잘도 말검

나한테도 먼저 그래주지!!찌릿

 

저 망할놈의 친화력때매 지금은 내가 미침ㅋㅋㅋㅋ주변에 여자인친구 왜이리 많니ㅡㅡ!!

는 각설하고, 한 일주일 ? 그정도는 계단 오르내릴때도 그 남자없나~? 이러면서 살피고

남친이 볼까봐 일부러 이쁜척하면서 계단 올라가고 막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

착각의 여왕 등극bb짱

 

근데 말했지만 쉽게 마주치지 못했음

나중에 안거지만 남친은 10층이고 난 6층임

난 운동한답시고 버릇돼서 엘리베이터 안씀 계단으로 올라가고 내려감

남친은 당연히 엘리베이터 쓰고..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어,또 만났네요? 하는 일은 네버..없었음..ㅠㅠ

엘리베이터 타고 다닐걸!ㅋㅋㅋㅋㅋ

 

첨엔 남친 만날까봐 신경쓰고 그러다가 점점 신경을 안 썼음

원래 시간이라는 게 참 무서움ㅋㅋ

내 기억을 리셋시켜버림ㅋ

남친이랑 서로 눈 마주쳤다고 설렐땐 언제고 아예 잊어먹음

누군지는 기억하지만 또다시 아웃오브안중ㅋㅋㅋㅋㅋ

 

그러다 만난 건 내 친구때문임!

왜일것같음?ㅋㅋ....어떻게 만났을 거 같음?

궁금하면 담편!파안

나 서점가야 돼요ㅋㅋㅋㅋㅋ시간나면 다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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