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내남친 4

쩰리냠냠2013.02.25
조회1,009

댓글이 없어도...난 괜찮음! 쿨하게 넘어갑시다

아 그런데 내가 3편에서 지통이랑 첨 만났던 때를 2012년이라고 썼더라구요;

2011년이에요! 재작년! 아무생각없이 글써서그런가 가끔가다 오타도있고..

이상한 거 말씀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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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첨에는 지통이가 불편하고 신경쓰이고 그랬는데 같이 영화도 보고(단 둘이는 아니고ㅋㅋㅋㅋ)

놀러도 다니고 하면서 꽤 많이 친해졌었음!

트북이가 맨날 나랑 지통이 친하게 만드려고 엄청 애썼었음ㅠㅠㅠ고맙다 친구야b짱 다 니 덕이야

근데 친해졌다고해서 딱히 개인적으로 둘이 만나거나 하진 않았음

서로 핸드폰번호도 알아도 문자나 전화한 적이 없었던듯함

가끔가다 트남이가 트북이랑 너랑 나랑 넷이서 놀자는데? 이런식의 문자 오는거빼곤

지통이랑 나랑은 서로 연락하는 그런게 없었음ㅋㅋ

 

(아 이건 여담인데 나는 이 나이먹도록 3g폰을 갖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스마트폰? 먹는거임?ㅠㅠ

공부를 위해서 스마트폰을 포기했음

은 개뻥ㅋ

엄마가 대학교 들어가면 사준댔음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본격적으로 연락하게 된 계기가 있음ㅋ

작년 여름에 뜬금없이 트북이가 트남이,트북이,나,지통이 이렇게 넷이서 놀이공원을 가자는 거임

솔직히 말하자면 난 처음에는 싫다고 했음ㅋㅋㅋㅋㅋ

나 고소공포증이 좀 심함..ㅠㅠ

높은 곳 진짜 싫어하고 무서워함

 

담배냄새보다 더 싫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정도면 심한거임ㅠㅠㅋㅋㅋㅋㅋ

그래서 가족들이랑도 안 가는 게 놀이공원임!

근데 트북이가 가자고 사정사정해서 억지로 붙들려갔음ㅋㅋ

놀이공원 가본 게 진짜 어렸을 때 뿐이라서 내가 놀이기구 잘 탈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음

 

갔는데 와...

사람 겁나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운데 사람이 많아서 더 더움ㅠㅠ

더운거 진짜 싫어하는데 이왕 온 거 어쩌겠음?

꾹 참고 놀이기구 기다렸음

 

오랜만에 타는 거라 그런지 진짜 설렜음

기대되고 걱정되고 한편으로는 또 좋고 다른 한편으로는 싫고 이럼

기다린 끝에 바이킹을 탔음

탔는데.....ㅎㅎ

 

난 바이킹이 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높음?ㅠㅠㅠㅠㅠㅠㅠ 나 미칠 뻔ㅋㅋㅋㅋㅋ

아침에 먹은 거 다 올라오는 줄 알았음

옆에서는 애들이 만세하고 소리지르고 난리치는데

난 혼자 속 안 좋아서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음

 

너무 울렁거려서 그냥 안전바 치우고 뛰어내리고 싶었음ㅠㅠㅠㅠ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었는데 애들이 눈치가 없음ㅋㅋㅋㅋㅋ

내가 속 안 좋건 어떻건 상관없이 좋아죽음ㅋㅋㅋㅋ

 

어쨌든 겨우겨우 바이킹이 멈춰서 내리는데

차라리 토했으면 좋겠는 마음을 알음?ㅠㅠㅠㅠ

속이 토할 것처럼 울렁거리는데 토는 안 나옴

하늘이 빙빙 돌고 나 혼자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음ㅠㅠㅠ

 

혼자 벤치에 앉아서 세상 다 산 것처럼 힘든 표정 짓고 있었는데

지통이가 내 옆에 앉아서 괜찮냐고 막 걱정해줬음

속 아직도 안 좋냐고 음료수도 사주고 그랬음

근데 그땐 지통이고 음료수고 뭐고 그런걸 신경쓸 틈이 없었음;ㅠㅠ

 

고마움? 그런 것도 못 느꼈음ㅋㅋㅋㅋ내 속이 더 우선이었음

억지로 괜찮아,가서 놀아..그랬는데도 지통이 끝까지 내 옆에 있어줬음짱

트북이랑 트남이는 손 붙잡고 나 던져놓고 잘 놀던데ㅋㅋㅋㅋㅋㅋ

지통이가 몇 시간내내 나랑 있어줬음

사실 속 안 좋은거 한 30분 지나니까 괜찮아졌음ㅋㅋㅋㅋㅋ

 

덥기도하고 사람은 겁나 많고 해서 우리끼리 먼저 놀이공원 나옴ㅋㅋㅋㅋㅋㅋ

나와서 냉면 사먹고 수다떨고 잘 놀았음ㅋㅋㅋㅋㅋ

남자애랑 그렇게 수다 오래 떨어본 것도 첨임ㅋㅋㅋㅋㅋㅋ

지통이는 신기한 애였음ㅋㅋㅋㅋ

 

시간 좀 늦으니까 그때서야 트북이가 나한테 전화함ㅋㅋ

나 없어진 것도 몰랐으면서 어디갔냐고 막 투덜거렸음ㅋㅋ

넷이서 저녁먹고 각자 집으로 빠빠이했음

 

정작 놀이공원 가서 바이킹하나타고 냉면먹고 군것질하고 수다만 잔뜩 떨고ㅋㅋㅋㅋ

근데 기분은 되게 좋았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지통이가 너무 고마운거임!

놀이공원가서 속 안 좋다는 애 옆에서 계속 있어주고 놀이기구도 안 탈 애가 몇이나 되겠음ㅠㅠ

 

너무 고마워서 망설이다가 문자를 보냈음

[낮에 고마웠어. 나 속 안 좋은 거 괜찮냐고 계속 물어봐주고~]

이런 식으로 mms를 길게 보냈었음

이때 엄청 횡설수설했을거임ㅠㅠㅠㅠ

 

난 처음이었음

남자애한테 그렇게 문자 길게 보내고 그런거 처음이라 되게 떨렸었음

초딩때 이후로 나한테 남자는 아빠뿐이었는데ㅠㅠ!!

그날부터 지통이가 조금씩 좋아지는 거임

 

괜히 문자 하나 더 보내고 싶고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고 싶고..

좋아하는 티 내고 싶고...얼굴 한번 더 보고 싶고..

누굴 그렇게 좋아한게 처음이었음ㅠㅠ

그때 이후로 지통이 얼굴만 자꾸 떠오르고 생각하면 막 기분좋아지고 그러는데

지통이는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짝사랑이 힘든거라는 걸 이때 알았음

 

낮에 봐도 밤에 보고 싶고 방금봐도 한번 더 또 보고 싶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음

지통이가 나한테 못된 짓 한 것도 아니고 모진 말 뱉은 것도 아닌데 혼자 상처받고

마음닫고 하루도 안돼서 다시 마음열고 이게 너무 힘들었음

 

그러다가 지통이한테 얼결에 고백하고 됐는데 이게 또 트북이 때문임ㅋㅋㅋㅠㅠ

모든 건 트북이와 관련되어 있는듯...

트북이 아니면 난 어쩔 뻔 했지ㅋㅋㅋㅋㅋ

 

어떻게 고백했는지 궁금함?

궁금하면 다음편!

이거 쓰니까 혼자 짝사랑하면서 울었던 때도 기억나서 괜히 또 울컥하고

한편으로는 그 시절이 그립고 하네요

까먹고 지냈던 일들도 기억나고!

 

어쨌든 다음편으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