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내남친 5

쩰리냠냠2013.02.26
조회707

아! 저번편 댓글에 3g폰이 스마트폰이라고 다신 분 계시던데

제가 말하는 3g폰은 영상통화,문자,전화만 되는 일반폰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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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했지만 지통이는 친화력이 장난아님;

나한테 거의 바로 말 놨던 것처럼 웬만한 애들한테도 그럼

한번봐도 십년 보고 지낸것처럼 되게 반가워하고 잘놈ㅋㅋㅋㅋㅋㅋ

이게 나쁜 건 아닌데 짝사랑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힘들었음ㅠㅠㅠㅠㅠ

 

주변에 일단 여자인친구가 많음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당시에 여자친구는 없었는데 여자인친구는 많았음ㅋㅋㅋ물론 남자인친구도!

특히 지통이는 트북이랑 되게 친했음..

트남이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데 나 혼자 괜히 질투하고 맨날 그랬음!ㅠㅠ

 

트북이도 친화력쩔고 지통이도 쩔어줘서 그런가 둘이 쿵짝이 잘 맞음

트북이가 그랬는데 둘이 고민상담도 자주 하고 그랬다고 했음ㅠㅠㅠㅠㅠㅠ

물론 트북이는 내가 지통이 좋아하는 거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 건데 난 상처받고ㅠㅠ

티 안내려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긴 했는데 늘 서운함 그런 게 쌓여있었음

 

한번은 트북이,트남이,지통이 셋이서 영화를 보러 간 거임 나는 그때 학원갔었음

학교갔다와서 바로 학원가서 평일에는 아예 놀지를 못 했음ㅠㅠ

학교끝나고 영화보러 간거니까 시간은 당연히 늦었었음;

근데 트남이가 영화관에 가다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먼저 집에 간 거임

그래서 트북이랑 지통이 둘이서 영화를 보고 왔다는 거임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닌데 괜히 화가 났음..ㅠㅠ

지통이가 내 남친인 것도 아닌데 둘이 봤다니까 괜히 질투가 나는거임..

그래서 내가 쫌 화를 냈었음..

남친도 있으면서 지통이랑 둘이 보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고 화를 냈더니

트북이도 첨엔 에이,뭐가~ 그러다가 얘도 화가 난 거임ㅠ

 

트북이는 나한테 니가 뭔 상관이냐고 화내고 나는 너,트남이한테 그러는 거 아니라고 화냈었음

솔직히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주제 넘었음ㅠ

질투났던 거면서 트남이 들먹이고 내가 위선자였음ㅠㅠㅠ

근데 그 당시엔 질투나니까 서로 별의별 말을 다 했음

 

트북이는 내가 트남이 좋아하는 줄 알고ㅠㅠ난 트북이가 지통이 좋아하는 줄 알고ㅠㅠ

서로 오해했음..ㅠ

트북이랑 그렇게 크게 싸운 적이 얼마 되지 않는데 그땐 진짜 심하게 싸웠었음

서로 연락도 안 하고 학교에서 아는 척도 안하고..

그때가 12월? 방학하기 얼마전이어서 애들이 들떴을땐데 난 되게 우울했음

 

밤마다 잠도 못 자고 울다 겨우겨우 잠들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음

짝사랑에 친구랑 싸움까지 겹치니까 이게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거임ㅠㅠㅠ

사춘기의 정점을 찍었던 것 같음ㅋㅋㅋ

스트레스 풀 데가 없어서 예민해지니까 가족들이랑도 자꾸 부딪히고..

아무튼 많이 힘들었음

 

사실 서로 흥분해서 싸우다가도 다음날 되돌아보면 괜히 화낸거 같고 그러지 않음?

나도 그랬음. 근데 내가 워낙 소심하고 잔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트북이가 사과 안 받아줄까봐 내가 먼저 피해다니고 그랬음ㅠㅠ

내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같은 것도 확인 못 하니까 답답했음

학교에서 보면 나는 너무 힘든데 트북이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고

트북이랑 지통이가 예전보다 더 친해보이고...

 

트북이가 없으니까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애랑 같이 다니게 되는데

그것도 힘들고 지통이가 너무 좋아서 힘들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줄 알았음ㅋㅋ

그러다 하루는 지통이한테서 문자가 온 거임

[요새 무슨 일 있어?]

 

아마 저런 식이었던 것 같음 사실 지통이도 눈치 채고도 남았을 거임

죽어라 붙어다니던 트북이랑 내가 따로 다니고 그러는데 어떻게 눈치를 안 채겠음ㅠ

저 문자 받고 되게 많이 울었음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말인데 내 마음을 다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그냥 눈물만 났음

마음이 자꾸 심란해져서 어디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서 내가 지통이한테 먼저 만나자고 했음

아마 트북이랑 싸우지 않았다면 먼저 만나자고 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거임 !

너무 힘들어서 자존심이고 뭐고 그런거 다 필요없었음

 

지통이한테 만나자고 해서 카페를 갔는데 지통이는 없고 트북이가 있는 거임;

진짜 당황했었음당황

알고보니 지통이가 나랑 트북이 화해시키려고 일부러 트북이를 부른 거였음ㅠㅠ

서로 어색하게 말도 못 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다가 트북이가 먼저 말했음

 

"미안해"

 

저 말 하나에 바로 눈물이 터졌음ㅠㅠ 사실 트북이가 미안할 건 없는데 미안하다고 하니까

내가 더 미안한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북이가 뭘 잘못했겠음 그냥 내가 시비거니까 발끈한건데ㅠ

내가 바로 우니까 당황했나봄

트북이가 야,왜 울어. 울지마 그러는데 나 더 울었음ㅋㅋㅋㅋㅋ

진짜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었음ㅠㅠ

 

혼자 으헝허ㅠ으ㅠㅠ엉ㅠㅠ이러면서 질질 짜다가 눈물 멈추니까 너무 쪽팔린거임ㅋㅋ

울때는 너무 슬퍼서 그냥 울었는데 눈물이 멈추니까 쪽팔려서 고개를 못들겠음ㅋㅋㅋㅋㅋ

트북이도 내가 고개 못 드니까 웃겼는지

"ㅋㅋㅋㅋㅋㅋ쪽팔려?ㅋㅋㅋㅋㅋ"

막 이러고ㅋㅋㅋㅋㅋ그래서 나도 웃고 금방 마음 풀었음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는데 갑자기 트북이가 진지하게 물어보는거임

"너 트남이 좋아해?"

저말듣고 진짜 당황했음;;

내가 트남이를?;ㅋㅋㅋ;;;

트남이는 내 타입이 아닌데ㅠㅠㅋㅋㅋㅋ

 

내가 트남이 핑계대면서 화냈던 거 때문에 트남이 좋아하는 줄 알았던 모양임ㅋㅋ

그래서 결국 털어놨음

나 지통이 좋아한다고ㅋㅋㅋㅋㅋ

말했더니 트북이가 완전 깜짝 놀라는 거임ㅋㅋㅋ

트북이는 내가 지통이 좋아하는 줄 상상도 못 했댔음

 

나한테 감정이 표정에 다 드러난다고 할 땐 언제고찌릿

눈치 빠른 줄 알았더니 눈치가 없는 애였음ㅋㅋㅋㅋㅋ

그래도 막상 지통이 좋아한다는 거 털어놓으니까 너무 편했음

더 이상 혼자 끙끙거릴 필요도 없고 트북이한테 상담도 하고

 

저 뒤로 트북이가 나랑 지통이 완전 밀어줬음ㅋㅋㅋ

괜히 지통이 앞에서 '누가 너한테 고백했다고 ?!' 이런 개뻥까고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안 믿을텐데통곡ㅋㅋㅋ

어쨌든 방학하기 바로 전에 트북이랑 결국 화해했음ㅎㅎㅎㅎㅎㅎㅎㅎ

지통이덕에 트북이랑 화해한거라 그런지 지통이를 향한 마음이 오히려 더 커져갔음ㅋㅋ

고맙기도하고파안

 

내가 저번편에 말했던 건 지통이랑 사귀게 된 썰인데

어쩌다보니 트북이랑 싸우다 화해하게 된 얘기를 써버렸네여

그래도 이 얘기 안쓰면 어쩌다 트북이가 내가 지통이 좋아하는거 알게됐는지

설명을 못 해서 쓸 수밖에 없었음ㅠㅠ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할게요 안녕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