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같은 널, 사랑 할, 그리고 나

2514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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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먼저 이 말 부터 하고 싶다.


기억나냐?


2008년였지?
우리 첫 만남.
요즘 처럼 추위가 좀 가시는 그런 날이였다.
늦은 저녁 친구놈이 여자친구들 소개시켜준다는 전화를 받고 나간 그 날.
그 날, 그 노래방에 몇명이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너가 들어오는 순간만은 아직도 눈을 감으면 선명하다.
노래를 뭘 했는지, 잘 불렀는지, 아무것도 기억안나
그냥  새하얗다.
단지 너가 화장실 갈 때를 기다려 따라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였다.
내가 널 붙잡고 번호달라는 의미로 핸드폰 폴더를 열고 너 앞에 보여줬을때
너가 했던 말 기억나냐.
'네? 지금 시간이요?'
'아뇨. 번호 달라구요'
너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아냐
아마 그때부터 였던거 같다.
하루종일 널 생각하게 됬어.


기억나냐?


그렇게 시작한 우리.
첫 데이트때, 너보다 오빠라는 이유로 참 긴장 많이 했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
영화티켓을 끊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영화관 오락실을 갔지?
거기서 총 게임을 하는데
'우와 오빠 잘한다~'
이 말.
이 말 때문에 그랬어 사실.
잘해 보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돈을 막 집어 넣고 그랬던 거다.
결국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중에 몰래 지갑을 확인했는데 아까 돈을 너무 넣어서
우리 밥먹을 돈이 부족한거야.
그래도 죽어도 돈 없는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친구들한테 문자를 돌렸어.
근데 그게 그렇게 티가 났냐
난 최대한 태연한 척 연기했는데..
화장실 갈때 내 지갑좀 구경하겠다며 내지갑을 가져가서 몰래 3만원 넣었던거
난 또 자존심때문에 너한테 정색하면서 왜넣었냐고 해도
너는 절대 안넣었다고 내가 왜 넣냐고 그랬잖냐
그렇게 한참지나고 나 군대가기전에 둘이 술 좀 들어간 상태였던 그때,
이 이야기가 나오니까 너가 웃으면서 그때 나 엄청 불쌍해보여서 그랬다고 막 웃으면서 고백했을 때,
그 때는 고맙다 고마웠다 이 한마디 못했는데 
지금 해도 될까







항상 말랑말랑한 말을 못해서 미안하다.
추억하는 사랑도, 순간순간 느껴지는 사랑도, 앞으로 할 사랑도
나랑하자


오늘은 한번 외쳐볼란다.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