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선생이고, 난 학생이야! 33333333

모메존2013.02.27
조회3,799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 ^^

 

나름 길게 썼는데 만족하실런지 모르겟어요ㅋㅋ

너무 오래된 얘기라 떠올리기 참 힘듬요 ㅜㅜㅜㅜㅜ

 

 

 

 

절뚝거리며 교실에 들어왔음.

어떤 애가 책상에 엎드려서 대성통곡을 하고있네.... ㅜㅜ

" 울지마 왜 울어, 우리도 다 아파 " 이런 위로를 하고있는데 고개를 벌떡 들더니

" 야 ! 멸치쌤이 너만 살살 때렸잖아! " 이러는데........ 분명 나도 아팠음.

진짜 아파서 절뚝거린건데

하... 화도나고 이러다가 오해살 것 같아서 나도 그냥 울어버림 ;;

어쩔 수 없었음. 너만 살살 때렸잖아라는 한마디에 애들이 웅성거리기 시작... ㅜㅜ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ㅜㅜㅜㅜ


서로 큰 소리 나기 시작하고 심지어 난 너무 씅질이 나서 치마를 들추고 허벅지를 보여줬음!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빨갛고 보라색으로 멍들어가기 시작하는 단계였음.

저 계기로 인해 멸치쌤을 좋아한다는걸 저 친구(이제 **이로 칭하겠음)에게 맘을 털어놓으며

친해지게 됨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이는 멸치쌤과 나는 정말 정말 안 어울린다고 악담을 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를 처음타게 된 제주도 수학여행.

태풍이 몰아치는 날이어서 버스 안에서 창밖의 바다만 바라보다 숙소로 돌아왔음.

난 그때 비치 웨어 준비했는데 망함 ㅜㅜ ㅋㅋ

모두들 속상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숙소에 짐 풀고, 한번 더 관광 후에 애들은 몸 구석 구석에
 
소주&맥주를 숨겼음. 당연히 숙소 입구에서 전체 집합을 당한 후 소맥은 모두 압수 당함.

몇몇의 피나는 노력으로 방 문 잠그고 홀짝 홀짝 마시고 있었고 ( 우유곽에 주사기로 우유를 빼고

다시 소주를 주사기로 넣은 다음에 촛농을...................ㅋㅋㅋㅋ )


밤 10시쯤되었나.. 선생님들이 술을 풀어주기 시작함.  대신 선생님과 동석에서 마시는게 조건 ㅋㅋㅋㅋ

불나서 대피하는 것마냥 애들은 술 들고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나와 멸치쌤은 약속한 것마냥

같이 마시게 됐음.

난 소주 한병 반 마시자 어질대기 시작했고, 멸치쌤이 성숙녀 취했다며 방으로 데려가라했으나

애들은 그냥 무시ㅋㅋㅋㅋㅋ 고맙다 얘들아 ㅜㅜㅜㅜㅜ

멸치쌤이 부축해서 나를 방으로 데려가는데 내가 " 선생님 바람 쐬다 들어가요" 라고했고

숙소 주위를 그냥 걸었음. 태풍때문에 바람에 머리가 산발 ㅜㅜ

머리카락이 눈을 마구 때려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멸치쌤이 잠바를 벗어서 머리부터 쓰워줌.
( 비올때 잠바로 머리 감싸듯 그런? )

공부하느라 힘들지, 1년 남았네, 넌 졸업해도 그대로일까? 등등의 대화를 했고

" 선생님 저 진짜 늙어보여요?ㅋㅋㅋㅋ" 취기에 헤벌쭉 웃으니

" 넌 늙어서도 예쁠 것 같아" 라는 능글한 멘트를 ...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난 연인들이 하듯 멸치쌤 어깨에 머리를 기댐 ㅋㅋㅋㅋㅋㅋㅋ

멸치쌤은 어깨 동무를 하더니 " 조금만 참자 "

난 " 뭘요? " 라고 물으니 그런게있다며 꿀밤을 먹였음. 아프다고 어울리지도 않는 눈물 짓는 애교를

부리자 이마에 뽀뽀를 쪽...... 후후후후

 

 

 

목적 달성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임.

다른 반 애가 유부남 선생님과 데이트하고 다닌다는 소문에 학교가 비상에 걸림.

선생님과 상담실 및 교무실 외에는 독대할 수 없는 조항이 생김. 걸리면 내신 깎겠다고까지 ㅜㅜ

우리때는 내신 점수가 대박 중요했음.

멸치쌤이 문자로 우리는 조심하자며.... 뭘 조심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좋아한다 말한것도 아니고 사귀는 것도 아닌데 ㅜㅜㅜㅜㅜ ㅋㅋㅋ

 

그냥 마음만 알고있는 정도? 부끄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3학년이 되고 멸치쌤은 그대로 2학년 수업을 담당했지만 야자 감독은 3학년을 맡았음.

난 엄마아빠가 오셔도 야자를 빼먹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

야자 끝나면 선생님이 가끔 차로 집에 데려다주는게 너무 좋았기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집하고 학교는 너무 가까움 ㅜㅜㅜㅜㅜ 멀리 이사가고싶닼ㅋㅋㅋㅋㅋㅋㅋㅋ


 
멸치쌤이 드라이브하자고함. 광역시의 관광 명소 바다를 보러갔음.

캔커피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하고 손잡으면서 거리를 걷고~

집으로 가자고 주차장으로 감. 멸치쌤이 차를 빼는데 조수석 의자 뒤로 손을 걸침.

두근두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헉 소리를 지름 ㅋㅋㅋ

멸치쌤은 뭘 상상하는거냐며 ㅋㅋㅋ

남자가 운전할때 멋있는데 포즈 1~2위를 다투는 ' 차 뺄때 조수석 뒤에 손 걸치고 뒤 쳐다보며 핸들 돌릴때'

그 짓을 하고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안절부절하고 있으니 멸치쌤이 얼굴을 슬슬 들이밀더니 " 이런걸 바랬냐?" 하며

입을 맞춤 ...... ㅜㅜ

너무 따뜻했음. 고 3의 그 모든 역경과 고난이 사르르 무너지는 기분 ㅜㅜ

내 어깨를 잡은 멸치쌤의 손이 떨리고 있었음.

 

아 생각보다 순수한 남자 ... 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

딥키스 이런거 없음. 그냥 입만 맞춤. 내 뽀뽀는 멸치쌤.... 첫 키스는 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남 ㅋㅋ

모의고사 후에 해답지 보지말고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곰곰히 생각해오라는 언어 숙제가 있었음.

난 정말 생각해봐도, 답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게 답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 ㅜㅜ

수업은 안하고 모르는 걸 가르쳐주겠다며 궁금한 사람은 한명씩 교탁으로 나오라고함.

나머지 애들은 자습...

난 그 문제를 가지고 나갔음. 내 손목을 잡더니 멸치쌤이 자기쪽으로 끌어당김 ㅋㅋㅋㅋ 히히

" 선생님, 왜 이게 답이죠? !@#$%^&* 이렇게 해석되는데 이게 답 아닌가요?"

라고하니까 멸치쌤이

" 너 말이 맞네. 왜 저게 답이지? 진짜 이상하네" 이러면서

" 얘들아. 몇번 문제 답이 틀렸네. !@#$%$%^&* 이래서 3번이 아니고 4번이 답이야" 하니까

반장이

" 선생님 ㅡㅡ !@#$%$%^&*가 아니고 *&^%$#@! 니까 3번이 맞아요 ㅡㅡ" 이랬음 ㅋㅋㅋㅋㅋ

반장말 들으니 3번이 답인것도 같고 .... ㅋㅋㅋ

멸치쌤 왈

" 아... 나 성숙녀한테 홀렸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멸치쌤이 나중에 문자로

"넌 날 바보로 만들어 "

 

 


아 오글 오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식하러 가야해서 넘 급하게 썼네요 ㅠㅠㅠ 에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