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한테 개념없이 막말하던 그놈..

아토피싫어,,2008.08.18
조회334

쓰고보니까 글이 좀 쓸데없이 기네요 ㅠㅠ

속상해서 이리저리 넋두리 하다보니...... 긴글 싫으신분은 그냥 뒤로가기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태어날때부터 태열로 고생해서 아토피를 쭉 앓아오고 있는..24세 여성입니다.

 

아토피 심하신분들은 이런 제 마음 아시겠지만..

아토피가 원래 환절기나 여름같은때에 더 심해질때가 있는데,,진짜 맘고생 심하답니다..

누가 날 쳐다보면 '내가 너무 추해보여서 처다보는건가..'싶은 피해망상도 생기게 마련이죠.

밖엔 나가기도 싫고요... 따갑고 가렵고 진물나고 아프고...

진짜 사람 성격까지 버려놓는것 같아요 ;

자신감은 없어지고 짜증도 나고.. 우울해지고...무기력하고 -

 

 

사실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팔 다리 접히는 부분에 아토피가 심했었는데,

어떻게 20살 지나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거의다 나았더라고요 -

언제 그렇게 심했나 싶을정도로, 완치되었고 너무너무 기뻤죠..

비록 상처부위에 흉터처럼 살이 좀 검게 변하긴 했지만

더이상 그 가려움과 진물과 피범벅이 된...

그 꼴을 보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날아갈듯 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창피해서 반바지 입는것도 싫어했거든요..

몸이 아프고 괴로운것보다 심적인 요인이 오히려 더 안정되더군요..

 

 

근데 아토피가 원래 완치가 안되는 병이라고는 했지만..

 

예전에 팔다리가 낫고나서 얼굴에 아토피가 생겼었는데...

다 나았었고,, 가끔 올라오긴 했지만 뭐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 몇주사이에 갑자기 얼굴에 아토피가 굉장히 심해지더군요....

 

눈주위가 피부가 헐고 간지러워서 긁으면 심하게 붓고, 눈곱이 끼고..

입주변은 심각하게 갈라지고 트고 찢어져서 입을 제대로 벌리지도 못하게 되버렸어요..

밥먹을때도 입이 벌어지질않고 찢어지니 너무 아프고 괴롭고 -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못하니 점점더 심각해지기만 하고...

며칠전에 좀 심해졌을때 병원가서 스테로이드제를 발랐었을땐 2~3일만에 괜찮아 졌었거든요..

지금은 어떻게 손쓸 방도가 없을만큼 온 얼굴 전체에

빨갛게 다 올라오고 아주 보기 흉할 정도에요....

 

얼굴에 이렇게 까지 심하게 아토피가 올라오니까,

원래 매일 나가야 하는 학원도 못가고.. 집에만 이렇게 쳐박혀 있네요..

이 얼굴로 절대 밖에 못돌아 다니겠다 싶을 정도네요...

갑자기 너무 우울하고.. 거울쳐다보는것도 너무 싫고..

엄마랑 통화하다가 제가 너무 안쓰럽다며 우울해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씀에

너무 서럽고 갑자기 울음이나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제가 이렇게 울면 엄마는 더 마음 아프시겠지만....갑자기 참았던게 터져버리더라고요..

 

그렇게 우울하게 집안에서 아토피에 좋다는 알로에 사다가 잘라먹고, 바르고 하고있는데,

군대간 남자친구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둘다 군인..;)

뭐 그냥 뭐하고 지내냐는 말에 요즘 아토피가 심해져서 진짜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우울하다고..

그렇게 말했더니..

대뜸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엥 아토피? 누나 그런것도 있었어? 뭐야 더러워~"

더러워.........더러워.........................더러워.............................

 

참.... 갑자기 머리가 띵 하더군요..

안그래도 지금 얼굴 몰골때문에 우울해 하고있었고,

얼굴이 아프고 가려운건 둘째치고 진짜 거울만 봐도 우울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예전에 친구들이 제 아토피 환부를 보면서 "이거 옮는거 아니야..?"

라면서 인상을 찌푸렸을때도 이런기분까진 아니었던것 같네요....

물론 뭣도 모르고 하는 소리인줄은 알아요..

알지만 참...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너무 화도 나고요.... 진짜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휴...그냥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대충 대화하고 끊었는데...

아직까지도 참 가슴에 남네요... 더러워....라는 말이....

안그래도 가뜩이나 심난하고 우울해서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는데

무슨 환자를 오물취급하듯이 더럽다고 하다니..

 

 

진짜 주변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있으면

절대로 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실거에요...

아토피 옮는병 아닙니다. 그리고 더러운 병도 아닙니다...

 

 

 

휴...

 

진짜 너무 화나는 말이었지만...

저도 너무 맘에 담아두지 않고

진짜 개념없고 무식한놈한테 헛소리 한번 들었다 생각하려구요...

 

아토피는 우울하면 더 안좋아지는건데,,, 기분좋은일만 생각해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