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새내기부터지금까지팔년째연애중!3

체리2013.02.27
조회22,428

안녕하세요!

아무 생각 없이 오늘 낮에 쓴 글 들어갔다가

벌써 댓글 달린 거 보고 또 씁니다..ㅎㅎ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을텐데 봐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럼 시작할게요

 

 

벌써 팔년 전 일이라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우린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봤음ㅋㅋ

그 영화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다면 미친듯이 지루했다는 것뿐임..ㅋ....

 

 

채정안이었나?이연희였나?아무튼 여배우 예쁘다는 생각을 하다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음ㅋㅋㅋ

 

 

그러다가 진짜 잠들어서 영화 끝나고 사람들 영화관 밖으로 나가느라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깸ㅋㅋ

 

 

졸다가 깨서 정신이 안 든 상태에서 어디 기대어 있다가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제서야 내 머리 위에 뭐가 얹혀져있다는 느낌을 받음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선배 어깨에 기대서 잠들고 선배는 내 머리 위에 기대서 잠든

상황이었음

 

 

아시겠지만 이 상태에서 제가 머리를 쏙 빼면 선배 머리는 허공에서 어깨로 추락함ㅋㅋ

그래서 그냥 팔 툭툭 치면서

 

 

"선배..영화 끝났어요ㅠㅠ"

 

 

그래도 안 일어나길래 팔을 좀 세게 때림ㅋㅋㅋ그랬더니

 

 

"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야 하면서 일어남

 

 

나는 웃음 참으려고 입가가 춤을 추는 상태가 됐음ㅜㅜ

어리버리하게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게 되게 귀여웠음ㅋㅋ

 

 

"선배 영화 끝났어요ㅋㅋㅋㅋㅋ"

 

 

내가 웃음 못 참고 웃으면서 말하니까

 

 

"ㅋㅋㅋ야 웃지 마ㅋㅋㅋ너 잘 때 숨소리 진짜 커"

반격했지만 안 통함ㅋㅋ그냥 같이 웃으면서 선배 차에 탔음

 

 

우린 웃긴 일도 있었고 해서 분위기가 좀 화기애애했음ㅋㅋ

되게 조그만 일에도 빵빵 터지는 그런 분위기ㅋㅋㅋ뭔지 아시죠?

 

 

그런 분위기 였는데 차 앞유리 앞에 뭐 얹어 놓을 수 있는 공간 있잖아요

거기에 담배랑 라이터를 고무줄로 같이 묶어 놓은 걸 발견함

 

 

거기에 '만지면 안돼' 라고 써있었음

 

 

내가 이거 뭐냐고 물어보니까 선배가

 

 

"아 나 금연하려고 묶어 놨어"

 

 

그냥 고개 끄덕끄덕 하는데 갑자기 너무 웃긴 거임ㅋㅋ

만지면 안돼라고 써놓은 게 너무 귀여웠음ㅋㅋㅋ

 

 

그 후의 일은 잘 기억 안남ㅜㅜ

그냥 밥 먹고 선배가 집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짐

 

 

난 선배 가고 십오분 정도 후에 재밌었다고 카톡함

근데 카톡 보내면 상대방 안 읽었다고 1표시 돼있는 거 있잖아요

그게 보내자마자 없어짐ㅋㅋ

 

없어지자마자 바로 답장 옴

 

 

나도 재밌었고 잘 들어 갔느냐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음

 

 

그후로 우린 급격히 친해짐

 

 

같은 경영학과라서 수업 겹치는 게 꽤 많았는데

반팔 입기 시작했을 쯤ㅋㅋㅋ에는 거의 옆자리에 앉아서 수업 듣고

 

 

밥도 가끔 같이 먹었음

 

 

선배 주위에는 사과같은 불여시ㅋㅋㅋ..들도 많고 그냥 친구들도 많았음

언제나 사람들에게 둘어싸여 있었음

 

 

선배 옆에 자주 있다 보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말도 하게 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면서 난 아싸에서 해방됐음ㅋㅋㅋㅋ

 

 

대학생활이 이렇게 재밌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됨..ㅠㅠ

 

 

공부도 의욕 생기고 핸드폰 전화번호부가 꽉꽉 차기 시작함ㅋㅋ

무엇보다도 선배가 날 정말 잘 챙겨줬음

 

 

 선배랑 친해진지 얼마 안 됐을 땐 선배랑 같이 있다가도 다른 애들이 선배한테

인사하면서 오면 난 괜히 뻘쭘해서 피하고 그랬는데

 

선배가 억지로라도 나 붙들고 다 인사시키고 장난 치고 편한 분위기 만들어줬음..ㅠㅜ

난 점심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거의 굶었었는데 선배가 나 안 불편하게

잘 데리고 다녀줌ㅋㅋ

 

 

선배가 농구팀이었는데 6월 초에 경기가 있었음 난 당당하게 친구들이랑 선배들이랑 같이

선배 응원하러 갔음

 

 

경기 시작하고 5분도 안되서 선배 골 넣음ㅋㅋㅋ

막 일어나서 소리지르는데 내가 관람석 맨 앞줄에 있었음

 

 

선배가 막 촐싹대면서 뛰어다니다가 나 있는 데로 와서 물 달라고 함ㅋㅋㅋ

 

 

나는 또 멋있어서 얼굴 빨개지면서 웃음ㅋㅋㅋ

많이 추했을 듯..

 

 

그날 선배팀이 경기를 이김ㅋㅋ그래서 돈 받은 걸로 다같이 뭐 먹으러 가는데

농구팀 뿐만이 아니라 친한 애들도 껴서 갔음

 

 

나도 갔는데 선배가 농구팀 애들 다 소개시켜줘서 되게 친해졌음

내가 술이 진짜 쎔ㅋㅋ그래서 막 애들이

 

 

"이체리!이체리!이체리!"

 

 

하면서 부추겨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심

그랬더니 선배가

 

 

"야야 취하겠다 그만해"

하더니 나 보고

 

 

"늦었다 집 데려다줄까?"

이럼ㅋㅋ난 마냥 좋으니까 알겠다고 함

 

 

근데 우리가 너무 붙어다니고 이때도 이런 식으로 하니까

다들 우리가 사귀는 줄 알았나봄

 

 

경기날 며칠 뒤에 선배랑 친한 애들이랑 같이 학교식당에서

점심 먹고 있는데 어떤 선배 친구가

 

 

"야 너네 며칠 됐냐?"

 

 

이렇게 물어봄ㅋㅋㅋ

너네 사귀냐도 아니고 며칠 됐냐라고

 

 

난 진짜 당황했음 나 혼자 짝사랑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질문 받으니까

괜히 얼굴 시뻘개짐

 

 

근데 선배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뭔소리야ㅋㅋ우리 그런 사이 아니야"

 

 

이렇게 말함ㅜㅜ

다른 애들은 다 당황해서 아아..이러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떠듬

 

 

나혼자 표정관리 안 되고 울 것 같은 상황이 된거임

물론 혼자 좋아하는 거였지만 막상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고백해보기도 전에 차인 것 같았음ㅋㅋㅋ

 

 

진짜 억지로 웃으면서 앞에 앉은 선배랑 얘기하다가 이선균 선배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피했음ㅋㅋ

 

 

티내면 안 되는데 티 엄청 많이 내는 스타일임ㅋㅋㅋ

 

 

근데 점심 다 먹을 때까지 선배가 계속 나만 쳐다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음

 

 

 

우와 오늘 엄청 길게 썼네요!!

뿌듯해요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