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반안할거면 결혼 못한다는 남자친구..

한숨만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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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 곳엔 처음 글 올려보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저와 남자친구는 만난지 1년정도 됐고 요즘 남자친구가 결혼이야기를 꺼내더군요.생각보다 일찍 얘기가 나오긴 했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언젠간 이 남자친구랑결혼할꺼라고 생각해서 그러자고하고 결혼계획을 잡아가는데요.남자친구가 집값반을 저희집쪽에서 해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솔찍히 저 진짜 요즘세상에 집을 남자혼자해와야하고 이런생각 없는 사람이거든요.정말 쿨하게 반반 혹은 저는 여유만 있다면 그런거 계산안하고 저희쪽에서 다해도 상관없는데정말..형편이 안됩니다..
남자친구에게 정말미안한데 우리집 형편이 요즘 어렵다고 결혼을 좀 미루든지내가할수있는데까지 보탤테니 나머지는 오빠가해서 집준비해주면 안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해봤어요.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너네아버지 대기업임원까지하시고퇴직하시고 지금도 일하시고 니월급이 나보다 많은데 형편이 안되는게 말이 되냐고하더라구요.충분히 오해할수있는 상황이죠.
솔찍히 저희집 풍족한 편이였는데저희 아버지가 은퇴를 준비하시면서 투자를 잘못하셨거든요.그 투자한 회사를 살리겠다고 연대보증까지 스셔서 상황이 정말 안좋게됐어요..
빚까지생기고 살던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지금살고있는집은 할아버지집이구요..
사정을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너무 충격받아하더라구요..그리고 이렇게 말하더군요..남자친구는 현재 레지던트 입니다..'아무리 그래도 너 애 아니고 우리둘다 어른이니까 솔찍히 말할게,나 선보면 열쇠 세개들고 와서 결혼하겠다는 여자들 줄섰어.그래도 난 니가 좋아서 너랑 결혼하기로 맘먹었고, 반반하기로 결심했는데 오빠한테 집 다해오라고하면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희 부모님도 딸 의사한테 결혼시키는데 그정도도 안쓰실 생각 하시진 않을거아냐.너혼자 생각하지말고 너희 어머니께 말씀드려봐.'
지금 빚있다는 거 알면서도 부모님께 돈준비해달라고 말하라고하는건 대출하라는 뜻인데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하지만 그동안 정말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고 그리고 잘해보시겠다고하신일이잖아요..제 유학뒷바라지 큰돈들어가는것 전부 아버지돈으로 했는데 제가 어떻게 모른척해요.아버지는 현재 무직이시라 대출도 어렵고 이율도 너무세서제가 외국계기업의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있어서 제이름으로 대출해서 빚막아드렸습니다.현재 제월급 절반정도와 아버지가 번역일하시면서 버시는 대부분의 돈으로 빚 갚아가고있고많이 갚은 단계입니다.
여기서 집반해갈만한 대출 또 받기도 정말 부담스럽구요..남자친구가 바라는집의 액수는 정말 현재상황에선 대출도 어렵거든요..(서울에 30평대 아파트, 전세는 안되고 무조건 매매)
그래도 최대한 쥐어짜면 5천만원정도 준비할수있을꺼같은데남친이 바라는 수준에 턱없이 모자를것같고..
그래서 제가 그럼 애초에 집을 대출 받아서 준비하고살아가면서 갚아가자. 그럼 같이 반반한게 되지않느냐 했더니
시작하면서부터 빚안고 시작하기 싫고 자기네집에선 집값반정도는 준비할수있다고너말고 너희부모님이 해결해주셔야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또 제 두번째 제안은 일단 오빠가 가지고있는돈과 오빠네 부모님이해주실수있는돈에서 제가 약간보태서 일단 전세집을 구하고 살면서 제 월급으로 돈을 오빠부모님이 해주신부분을 갚아가면 안되냐고..
그것도 싫답니다..
결혼하면 니월급도 부부공동재산인데 우리 주머니에서 돈나가는 거랑 마찬가지아니냐고계속 저희부모님이 처리해주셔야하는 부분이래요...
근데 지금 빚으로도 허리가 휘시는거 뻔히 알고 아버지 번역일로 돈버는거뻔한거 아는데 지금도 저한테 죄책감느끼시는데 그런 무리한 요구드릴수 없어요..
그리고 결혼하면 아버지빚은 아버지 돈으로만 갚기로 약속하라고 부모님 용돈좀 드리는건 상관없지만내월급을 절반으로 우리부모님 안드리는것처럼 니월급은 부부공동재산이니 결혼하면 확실히선긋겠다고 약속해달라더군요.
저도 애도아니고 남자친구 입장에선 타당한 요구를 하는걸 알고있지만솔찍히 진퇴양난인 제사정 안봐주는 남자친구가 밉기도 하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