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고 항상 무능력한 엄마인 것 처럼 말하는 시댁에 화가나서 속 풀이 좀 하고자 글을 씁니다.
어제는 시할아버지 제사였어요
아이(16개월)와 남편과 함께 갔죠.. 물론 전 일을 하기 때문에 제사 음식 준비를 돕진 못했습니다.(임신 8개월 째예요)
아이들은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만나면 낯가리냐고 자꾸 엄마나 아빠한테만 가잖아요?
할먼네 들어서자 마자 낯선 사람들로 가득하니까 애가 놀랐는지 자꾸 저한테만 안기려고 하니까
시할머니 : 에미가 떼놔 버릇 해서 엄마 어디 갈까봐 저런다고..(만날 때 마다 들었습니다.)
시 할머닌 갈 때마다 얘기 하세요.
애가 어린이집 다녀서 거기서 밥을 안 먹여서 살이 안 찐다고...........
저희 애가 포동포동한 편이 아니예요.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 보니 유전적 영향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남편 어릴적 사진 보니 갈비뼈가 앙상 하더라고요)
항상 볼 때마다 하세요.
그러다가 저도 참다 못해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유전이라고 **씨(남편)도 어릴땐 말랐던데요"
이랬는데도 끝까지 엄마가 안 키워서 그렇다고 비수를 꽂으시더라고요.
애가 돌 지나고 한 달 반 있다가 걸었어요
빨리 걸은 편이 아니죠..
준비 안 된 애를 억지로 걷게 하면 다리가 휜다느니 까칠발을 든다는 그런 얘길 들어서 전 돌 이전에 억지로 걷게 하고 그런 편이 아니었어요 돌 지나고 조금씩 걸음마 연습을 시켰죠.
그 때도 볼 때마다 지 애미가 걸음마 안 가르쳐서 애가 못 걷는다고 잔소리.................ㅡㅡ
애가 "아빠 , 엄마, 이거, 뜨거워" 이 정도 밖에 말을 못해요.
(아이또래는 어느 정도 말 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주 하는 말은 손가락으로 물건 가르키면서 "엄마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더니 애가 말도 못한다며 애한테 "바보"라고
어린이집 다녀서 애가 말도 못한다고 애 책 좀 읽어주라고 ㅡㅡ
(저 아무리 피곤해도 퇴근하면 티비 안 켜고 매일 애 책 읽어주고 동요 같이 율동보여주며 들려주고
저도 어학연수 갔다와서 매일 5문장 정도 영어로 말해주고 나름 애 교육을 위해 열심히 한답니다)
애가 기저귈 차고 있으니 아직도 기저귀 차냐고
아직도 똥 오줌 못 가리냐면서 동생이랑 같이 기저귀 차고 다닐 셈이냐면서
지 애미가 일 한다고 몸 힘들다고 애 기저귀 떼는 것도 안 가르친다고 ㅡㅡ
저 15개월부터 변기 사놓고 천천히 가르치려고 하고 있는데 16개월된 애가 뭘 그렇게 컸다고 저러시는지 ;;
어제 애 저녁을 먹일려고 국에다 밥을 말으니까
애를 우유를 먹여야지 밥을 먹인다고 무한 잔소리 ㅡㅡ
돌만 지나도 밥 먹이는데 16개월 된 애를 주식으로 우유를 먹이라는 건 무슨 육아법이신건지 ㅠㅠ
결국 애가 입을 쩍쩍 벌려주며
밥을 두 그릇 먹어 주어 잔소리가 멈췄습니다.
애가 평소에도 고기 야채 가리지 않고 엄청 잘 먹습니다
어제 제사 지내고 이것저것 애가 많이 먹으니까
그만 먹이라면서 애 배 터지겠다고 (저희 앤 먹기 싫으면 자기가 안 먹어요)
어린이집에서 많이 못 먹어서 여기 와서 폭식한다고 잔소리..
결국 제탓 어린이집 탓하는 잔소리를 옆에서 듣던 남편이 폭발 했습니다.
그만 좀 하시라고 어린이집에서 다녀도 잘 크고 있는데 왜 자꾸 그러시냐고 소리를 확 지르더군요.
저희애 7개월 되서 부터 어린이집 갔습니다.
저라고 애 어린이집 보내고 싶겠습니까?
저희는 그야말로 생계형 맞벌입니다.
첫 째가 태어났을 당시 남편 월급은 아이 가족 수당 포함해서 158만원이었습니다.
거기에 남편은 대학원 까지 다니고.
생활비만으로도 모자라는 돈으로 적금이며 등록금까지...
결혼 전 한 번도 돈 때문에 힘들어 본 적 없었던 전 임신 당시에서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안 사먹었어요
항상 적자만 나는 가계부를 보면서 전 아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애 6개월 부터 일을 구하기 시작했어요.
다들 아이가 어려서 절 채용 못 해준다고 했는데
절 좋게 봐주셨는지 면접 보고 한 달 뒤에 같이 일 해보자고 연락 와서
지금 이 지역에서 여자 사무 월급 치곤 좀 높게 받는 편이예요.
그런데 예상도 못했던 둘째가 생기는 바람에 그만 둬야만 해요 ㅠㅠ
5월 10일 정도가 둘째 예정인데 애가 빨리 태어나지만 않는다면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일 해주기로 했어요.
저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아침에 자기 몸만 씻고 준비해서 나가는 이기적인 남편..
임신한 몸으로 저는 혼자 애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애 간식이랑 챙기고 저 준비하냐고 매일이 전쟁이고
저녁 땐 애 픽업해서 집에 오면 7시
옷도 못 갈아 입고 저녁을 하고 있죠.,.(저흰 애 때문에 외식도 조미료 사용도 안 해요)
그 때 남편은 뭐할까요? 핸드폰으로 터치 파이턴지 뭔지 그 게임하고 있어요.
집에 와서 당신이 그 게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얘길 해도 듣지 않네요.
게임 안하면 누워서 티비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저 저녁 준비하는 곳 와서 업어 달라 안아 달라고 하고 있고..
밥 먹으면 8시 30정도.. 남편은 밥 먹으면 티비를 보거나 공부한다고 방으로 쏙 들어가요.
전 씻기고 책 읽어주면서 애 재워요.. 애가 잡들면 설겆이 하고 집안 대충 청소하고..
오늘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코피가 나더라고요
그 동안 괜찮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사는게 너무 서럽네요.
아주버님 결혼해도 어머니 제사는 저보고 하라고 그것도 제 복이라고 시아버지가 당당하게 말 하시는데 전 좀 어이가 없었네요. 남편은 자기 엄마니까 내 의사 물어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렇게 한다고 .....
(원래는 제사 모두 다 저한테 넘기려다가 남편이 버럭했죠 남편이랑 시댁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요)
왜 모든 잘 못은 제 탓이고 저만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힘들게 살아야 할까요?
너무 답답하고 이렇게 사는게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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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공부라고 하니까 대학원 공부로 오해 하시는데 남편 대학원은 논문 다 쓰고 이번에 졸업해요
요즘은 공무원 준비 시작 했어요..............
남편은 결혼하고 끊임 없이 자기 발전하고 남들이랑 술자리도 다 하고 하는데
전 매일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이 일하고 애 키우고 내 발전이란 없네요 ㅠㅠ
점점 가치가 하락하는 거 같아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