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PC방 알바는....

알바생2013.03.02
조회2,277

방긋 안녕하세요 ㅎㅎㅎ

 

올해 슴셋이 된 여자 사람입니다.

 

다들 재미있는 알바 후기를 많이 쓰셨길래..

 

저도 이제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재밌는 후기들이 많아서 ㅎㅎㅎ

 

한번 올려볼까 하고 글을 씁니다ㅎㅎ

 

편의상, 그리고 남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 갈께요!

 

 

 

 

글쓴이는 전문대를 갓 졸업한 여자임.

 

 

보통 취직을 바로 나가는 우리과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글쓴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가 되었음......통곡 (엄마, 아빠 미안해요)

 

 

졸업식도 끝나고, 맨날 집에만 있자니... 부모님 눈치 보는것도 한계에 다다랐고..

 

이렇게 1년을 또 놀고 먹고 해선 안되겠다 싶어, 나에게 꼭 맞는 알바를 찾아준다는 천국이를 방문했음.

 

 

주유소, 편의점, 카페, 일반 음식점, PC방 등등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들이 수두룩 했음.

 

 

하지만 글쓴이는 대학생 1학년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본 알바가 편의점 밖에 없음.

 

 

뭔가 앉아서 공부도 할수 있고, 되도록이면 덜 움직일수 있는 알바가 필요했는데 그때 만난 알바가 지금 한창 일하고 있는 PC방 알바임.

 

 

글쓴이의 친구가 PC방 알바를 해봐서 안다고... 청소가 힘들다고 그 외엔 자기 공부하기엔 충분하다고 언질을 줘서 ㅋㅋㅋㅋ글쓴이는 바로 알바를 시작했음.

 

 

이상하게 지금 알바 시작한지 한달도 채 안됐는데 에피소드가 흘러 넘침...

 

 

하루에 한두개씩은 터지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이 서론이 엄청 길었음.. 쨌든 에피소드 바로 시작함안녕

 

 

 

첫번째 이야기 <1000원>

 

 

 

내가 알바를 시작한지 둘째날이 될때 쯤이었음.

 

나보다 훨씬 어려보이는(고딩으로 추정됨) 남학생이 카운터로 계산을 하러 왔는데...

 

그 학생의 컴퓨터 사용 시간은 15분 남짓.

 

하지만 보통 피시방들 기본 요금이 1000원이지 않음? 우리는 그런데ㅠㅠ

 

그 학생에게 웃으며 천원입니다 했더니, 씨익 웃으며 나에게 다시 되물어옴.

 


"저 근데... 10분 썼는데 왜 천원이에요?음흉"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자식... 내가 첫 알바생인거 알고 일부러 물어본것 같았음.

 

 

그 표정... 잊지못함ㅡㅡ

 

 

그때 글쓴이가 할 대답의 정석은...

 

 

<원래 저희 피시방 기본 요금이 천원부터예요~>

 

 

라고  했었어야 했음..

 

 

근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글쓴이...

 

 

"아....그러게요...당황"  

 

 

 

 

라고 뱉어버림.

 

 

그 고딩 녀석.... 웃음 터지고...

 

 

나도 웃음 터지고...

 

 

곧이어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 나에게 내미는 훈훈한 장면은 연출되었지만...

 

 

그날 집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니 엄청 쪽팔렸다는........하아... 지금도...ㅜ^ㅜ

 

 

그 학생이 그날 이후로 안오고 있어서 내심 다행이기도 하고 .....

 

 

뭔가 찝찝하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야구동영상 보는 덕후>

 

 

난 이 알바를 시작하기 전까진 피시방에서 야구동영상 보는 사람이 없을줄 알았음.....

 

 

근데... 있었다는거........허허허음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찬히 써보자면.....

 

 

이날은 옆에 사장님도 없고, 가르쳐주는 친구도 그만두고 나가서 혼자 카운터를 처음 보는 날이었음.

 

앞서 말했듯이 글쓴이는 PC방 알바가 처음이라 카운터 자리가 너무너무 신기했음.

 

 

전 좌석 손님들이 뭘 하고 있는지 다 보이는것도 신기했고, 암튼 모든게 신기했음.

 

 

그래서 그런지 글쓴이는 특이한 습성이 있음. ㅋㅋㅋ아침에 카운터 도착하면 자리 확인하면서 뭐하고 있나부터 먼저 봄똥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날도 그랬음. 이상한 사람?? 당연히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구석 자리에서 < 네이버 > 페이지만 켜놓고 있었음.  구석자리 앉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뭐.. 글쓴이도 피시방 놀러가면 구석자리에 잘 앉는 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음..

 

 

원래 오전 당번이 도착하면 전 좌석을 청소함. 나 역시 오전 당번이었기에 물품 재고 채워놓고 룰루랄라 청소를 하러 안쪽 자리까지 들어갔음.

 

 

그 와중에도 글쓴이는 걱정반, 긴장반, 설렘반 이 한데 섞여서인가 청소도 뭔가 더 잘됐던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그 문제의 자리 옆 좌석을 청소하게 된 글쓴이..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음.

 

근데 뭔가 좀 이상한 낌새찌릿가 보이는거임... 촉... 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냥 옆자리에 있으니까 뭐하나 싶어서 슬쩍 봄.

 

 

그때 내 시선에 들어온 것은..

 

모니터를 자신의 얼굴 앞으로 바짝 당겨놓고 헤드셋을 쓰고..... 모니터와 자신의 눈 사이 거리가 진짜 거짓말 안하고 10cm 이내였음. 완전 바짝 당긴거임.

 

근데 그 모니터 내용이 더 가관이었음.

 

 

화면은 작은데 왠 단발머리 여자가 분홍색 정장을 입고 뭐라 블라블라 하고 있었음.

 

(그 손님은 헤드셋 끼고 모니터 당기고 초집중 상태라 내가 옆에 온걸 몰랐나봄..놀람)

 

 

그래...그러면서 화면속 여자는 옷의 단추를 풀고 한꺼풀씩 벗기 시작했었음..

 

글쓴이 놀래서 청소 빨리 끝내고 카운터로 돌아와 자리에 털썩 앉았음..

 

내가 잘못본건가 싶어 친구들한테도 연락하고 심지어는 별로 안친한ㅋㅋㅋ남동생에게까지 연락을 했음.

 

 

근데 하나같이 다 연락오는 답이... (강제종료 ㄱㄱ) 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차마 끌수는 없었음.... 보복이 두렵기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이 중간에 쉬는 타임(?!?)을 가진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옴.우씨

 

 

밝은 카운터에서 직접 대면하니 우와.... 참... 글쓴이도 진짜 못났지만 그 손님도 만만치 않았음.

 

 

덩치는 큰데 글쓴이와 비슷한 키..(글쓴이 키 160cm 안됨.....ㄷㄷ)

 

 

눈이 살에 파뭍혀 보이지도 않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만한 5덕후의 모습을 그분은 아주 충분히 갖추고 있었음.

 

 

그 모습 감상하고 있는 사이에 덕후손님은 음식을 가지고 계산하려 내밈.

 

 

나만 뭔가 못볼걸 봤나 싶기도하고 손을 덜덜 떨면서도 아무렇지 않은척 계산하고 있었음.

 

 

그때 카운터 컴퓨터에서 안내 목소리가 나옴.

 

 

요즘 피시방은 진짜 신기한게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P2 사이트를 다 막아놓았기 때문에 손님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차단합니다. 라고 뜨나?? 아무튼 그런식으로 못들어가게 되있음...

 

그리고 카운터 컴퓨터에 <몇번 컴퓨터에서 차단 사이트에 접속해 차단하였습니다> 라는 친절한 목소리가 나옴.

 

 

그때 하필 다른 자리 손님이 뭘 잘못 눌렀는지 카운터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왔음.

 

 

그 소리를 들은 덕후손님... 나에게 물어옴.

 

 

"차단 사이트라는게 뭐예요?"

 

 

글쓴이... 그냥 아는 대로 "P2P 사이트 말하는거예요" 라고 말했음.

 

 

그 덕후 손님... "아~" 하더니 자리에 돌아가길래.. 이번엔 뭘할려나 싶어 카운터의 컴퓨터속 그 자리를 뚫어지게 봤음.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덕후 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분 동안 < 다음 지도 > 만 켜놓고 있다가 나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재미없는듯 하지만 당시 겪었을땐 진짜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니터 속에 덕후손님이 고뇌하는게 보였던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 좋으면 쭈욱 이어서 써나가겠음ㅋㅋㅋㅋ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계속 생기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우리 사장님은 몰랐으면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마무리가 이상하긴 한데.... 그냥... 추천점 해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