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도와주세요 레슨선생님이 스킨십을 요구하시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죽고싶다2013.03.02
조회108,352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죄송해요 저보다 세상경험도 많으실테고 좋은 조언도 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결시친에올려요...

 

조언부탁드립니다..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제 상황을 아셔야 조언해주실 수있을것 같아요

전 이제 고2 올라가는 여학생이구요 음대를 준비중이에요

그래서 교수레슨(일주일에 한타임)  하나 입시학원(일주일에 3일) 하나

이렇게 두개를 하고 있어요 인문계생이구요,

 

악기를 쫌 일찍 시작해서 4년 정도 배우다가 좀 오래쉬었고 (집안형편이 어려워서요..)

중 3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늦었지만

 

아무한테도 못했던 얘기 이지만, 익명상이니까

하소연한다는 생각으로 적는거에요

 

아빠가 회사를 다니시다가 실직..하셔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거랑 이때까지 저축한 돈으로 레슨을 다녀요

그런데 이제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얼마나 벌겠어요..

주말 아르바이트 음식점 홀서빙 해서 23만원 조금 넘게 받구요

평일 야간 ( 저녁 9시부터 3시까지) 해서 60만원을 받아요

 

학원은 한달에 20만원을 내구요 (원래 30만원인데 원장선생님이 제 집안 형편을 대충 아셔서 싸게 받아주세요)

 

교수 레슨비가 한타임당 15만원이에요 (예체능 전공하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교수님 학력?경력?

에 따라서 레슨비가 더 올라가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이분이 유학도 좋은데 갔다오셨구

입시쪽에서도 괜찮다고 그런 말이 많은분이세요)

 

그래서 교수 레슨비가 한달에 60만원이에요(한달이 4주면 60만원 5주 되는 달엔 75만원ㅠㅠ)

 

교통비랑 문제집값은 저축해놓은 돈으로 해결하구요

가끔씩 10~20만원씩 아빠나 엄마 지갑이나 옷주머니같은데 넣어놓을 때도 있어요

(단기알바도 주말에 가끔씩 하고 있어요 부모님도 동의서 써주시구요)

 

그런데 교수 레슨비가 너무 비싼거에요

그냥 저희집 형편 생각하면 학원, 레슨할 돈을 부모님 드리고 수학 학원 하나 정도 다니면 딱 되는데...

 

아무튼 교수님이 저랑 이년 정도 수업을 해주셨는데

잠시 알바비를 밀린적이 있어서 (점장님 실수로) 

알바비가 좀 나중에 나오게 됐는데 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시면 안되겠냐고 얘기 하다가

너무 자상하게 괜찮다면서 제 애기를 잘 들어주시길래

울면서 막 정신없는 채로 우리집 형편이 이렇다, 그래서 알바도 하고 있다

학원까지 한시간거리를 버스비 아낄려고 걸어다닌다 막 이런얘기도 하고 ...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아무한테나 털어놓은것 같아요 하필 교수님께

이 일이 두달 전 일이구요,

 

그뒤로 제가 레슨비 봉투 드리면

교수님이 이십만원 정도 봉투에 남겨서 그냥 너 문제집사고 용돈에 써라 하면서 돌려주시거든요

진짜 좋은분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스킨십...이 되게 많아졌어요

원래 평소에도 손 이랑 어깨를 마사지 해주신다던가 악수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그렇게 하시는데

평소엔 그냥 삼촌 처럼? 사실 삼촌이 안계셔서 모르겠지만

하여튼 친척? 가족? 같은 느낌.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기분나쁘거나 하진 않으셨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뭔가 기분나쁘게 스치는 정도가 많아졌어요

허리를 펴야 한다면서 허리를 슬쩍만지시거나

그게 아니라 악센트를 여기다 줘서 이렇게 쳐야 한다고 악상기호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범으로 쳐주실때 팔이 제 가슴에 스친다거나

그리고 연탄곡을 그냥 한번 쳐보자고 하시길래 (피아노 한대에 두명이 앉아서 연주하는 곡)

연탄곡을 하면서 팔꿈치가 가슴에 스칠때도 있었구요

물론 매번 기분상하지 않으실정도로 피했는데도 자꾸 이러네요

 

너무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려요

학생 하나 살리는 셈 치고요

 

저번주 레슨때는요 레슨을 하는 도중 뒤에서 갑자기 절 끌어안으시면서 허리를 만지는거에요

제가 싫어도 싫다는 표현을 잘 못하겠어서 그동안 그냥 슬쩍 피하기만 했는데

그걸 알고 더 그러시는것 같아요

이번엔 진짜  말씀드리려고 전 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너한텐 레슨비 받지 말까 생각중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지금도 저한테 레슨비 조금씩 돌려주시고 있지 않냐고, 저도 알바 하고있고

방학때는 두개정도 더 늘릴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 없다고 그러니깐

 

레슨비 안받을거니깐 자기가 스킨십...하는거 그냥 가만히만 있어라  라는 식으로..

제가 그런건 싫다, 라고 말했어요. 그러면 일주일에 두타임을 해주고 레슨비 일절 안받는다고...

수업은 두배로 해주시고 레슨비를 안받으시겠다고, 다음 레슨할때까지 생각해보라고...

 

근데 전 이런거 싫거든요 교수님께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역겹...소름돋고 무섭고

분명히 싫다고  대답도 드렸고

 

이런 생각 하고 있는 내가 너무 더럽고 역겨운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런거 조금만 참으면 레슨도 두배로 받을수 있고 알바비는

고생하시는 엄마아빠한테 드리면 조금이라도 편하실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너무 이중적인것 같아요

교수님 상대로 그런거 너무..더러운데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진 모르겠지만

벌레가 기어다니는 그런 느낌...

그러면서도 레슨비 안받겠단 말에 흔들리기도 해요

 

저 어떻게 해야 되죠?

악기는 계속하고 싶고, 그러려면 학원 뿐만아니라 교수레슨정도는 필수인데 요즘

아는 교수님이라곤 이분 밖에 없고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피아노 전공을 목표로 하는데

예고도 못갔고, 그냥 죽어버릴까 싶기도 하고

그냥 피아노 치는게 너무 좋아서 죽을때까지 피아노 칠수 있는 직업을 갖고

할 수 있는 한 오래 피아노 치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피아노 하나 목표로 삼고 아르바이트하고 공부하고 레슨받고 있는데.

엄살부리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너무 힘들고,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외동딸이 별 도움도 안되고

미치겠어요 진짜.. 정말 막막해요

승낙할까요? 레슨비도 안들고....수업도 두배로 해주시고......

근데 또 교수님이랑 그러는건 너무 싫고..

도와주세요 제가 이 상황에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