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PC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이 대중에 보급되고 BBS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90년대 중 후반,
익명성을 전제로 모르는 이와 마주한다는 참신함, 새로운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 문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채팅이나 검색 등 한정적인 이용이 주된 목적이었다.
컴퓨터를 배우고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인터넷동호회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90년대 말, 탄력을 받은 이 분야는 산업적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PC방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채팅중심의 세이클럽, SNS의 시초 싸이월드, 일베의 원조가 된 디시인사이드, 리니지를 선두로 한 MMORPG가 한국시장에서 큰 컨텐츠로 떠오른 것도 이 시기였다.
2.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는 원래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포럼에서 출발했다.
뚜렷한 목표나 친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익명성으로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소주제별 갤러리로 게시판을 구분한 것은 참신했고 조회수와 댓글, 추천을 통해 히트게시물을 상위에 노출하는 시스템은 폭발적 호응을 가져왔다. 인터넷에 깊이 빠져든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관심을 끌 만한 주제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관심을 끌기위해 엽기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어필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엽기갤러리 등 일부이용자들이 특이한 말투와 생활습관등을 만들어내 한때 유행시키기도 했다.
급진적인 유저들은 인터넷과 웹시스템을 바탕으로 항상 이슈가 되고 증명해보이고, 뭔가를 해내고 싶어했다. 실제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러)를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노출하고, 개인정보 내역을 입수하거나, 일본의 비슷한 포럼인 2ch과 사이버테러를 주고받는 등 위험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대형포탈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고 비슷한 류의 커뮤니티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관심도는 분산되었고, 전체 유동인구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 시기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SNS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된다. 트위터도 뒤이어 등장함으로써, 더 이상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의사소통은 신기하거나 어색하지 않은 당연한 일상의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국내에서는 2006년 아프리카 TV가 개인인터넷방송의 시대를 엶으로써, 컨텐츠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지게 되었다. 초창기의 디시인사이드 자체의 의미는 퇴색되고, 외부적 이슈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3. 일베의 탄생
디시인사이드내에 유머 게시물을 주로 다루던 '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었는데, 초창기 관리자 중심의 체제에서 관심을 보인 유저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에는 단독 사이트로 독립하여 디시인사이드와 비슷한 포럼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즉,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급진적인 유저들이 대거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4.일베는 보수?
이들은 가상공간내에서 전직대통령들을 정치색으로 분류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보수, 남녀평등, 특정지역에 관한 비방, 외국인 혐오 등의 성향을 강하게 가진 것처럼 보인다.
장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하는 등 급진적인 성향의 유저들이 모였으므로 인터넷과 웹기반의 이용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사상과 논리는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과잉일반화의 경향이 보인다. 국내 보수단체들의 논리와는 거리감이 많다.
일반적인 대화에서 이견이 있을 때, 서로의 합의점을 찾거나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들은 대체로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근거로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매도하고 비방하여 타도해야 할 '적'으로 간주해버리는 배타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이것이야말로 급진좌파의 모습이 아닌가?
더구나, 인터넷 포럼상의 코멘트나 게시물만으로 상대방의 성향을 임의적으로 규정하여 인신공격과 비방을 서슴치 않는 행태는 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의존성과 신뢰'를 반증한다.
다시 말해서, 오프라인 상의 정상적인 대화나 인간관계의 부재를 의심하게 하는 점이다.
일베는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하나일 뿐이고, 보수단체나 영향력 있는 학회논문지 같은 매체가 아니다.
흥미 위주의 이슈나 게시물을 중심으로 모인 그들만의 포럼이므로, 정치색을 논하기에는 어색하고 그 마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5. 해외 포럼과의 비교
흔히들 일베와 비슷한 성향으로 간주되는 일본의 2ch를 살펴보자. 국내의 디시인사이드와 유사한 체제이며, 한일 갈등을 주제로 사이버 전쟁을 펼치기도 한 극우성향의 유저들이 상당수 분포한다.
그런데 이들 중에 극우라고 불리는 무리들의 코멘트나 게시물을 살펴보면 주로 반일이념이나 식민역사에 대한 비방과 날조, 재일교포에 대한 혐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중립적이거나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이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일본내부의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편을 규정하고 나누어 싸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을 자의적으로 규정한 이념에 따라 분리하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고 분열과 선동을 서슴지 않는 일베와 큰 차이점이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 페이스북과 트위터 중심의 SNS가 주된 관심사이다. SNS는 지역적, 시간적 제약을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사교와 모임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초창기 이메일 교환에서 시작된 이 문화는 실제로 페이스북 등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상공간의 시민이란 의미의 '네티즌'이란 단어가 들어맞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인구수가 워낙 많고, 50개의 주마다 법률도, 사람마다 관심사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개인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별로 정보를 찾아 모이는 것이 보통이다. 정치색을 뚜렷이 드러내며 인터넷 포럼 기반으로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일베가 유일하다고 본다.
6. 일베의 맹점
골수 유저들의 게시물로 미루어보아 이들은 인터넷과 그 제반 컨텐츠 사용에 숙달된 이들이다. 즉, 인터넷 사용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항상 이슈가 되는 관심사들을 쫒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분석하는데 일상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기반으로 필요에 의해 자의적으로 수집한 정보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근거에 충실한 지식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관이나 사상을 정의하는 방법, 논리전개의 방식을 보면 표면적인 이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편적인 정보의 나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며 여행이나 경험을 통해 삶 속에서 얻은 지식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과 의견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매도하고 보복하는 것은 대한민국 인터넷 포럼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뿐이다.
단순하고 건강하게 생각하자. 냉정히 말해 인터넷 커뮤니티는 익명으로 포스팅하고 필요에 따라 공유하고 공감하는 수준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원래부터가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회적인 교류를 돕기위해 생겨난 수단인 것이다. 사회적 활동을 하기 원한다면 오프라인 상의 단체나 모임에 참여해서 활발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고,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인생의 계획과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생각해보자.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현실이고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스압주의)일베 분석.txt
1. 배경
가정용 PC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이 대중에 보급되고 BBS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90년대 중 후반,
익명성을 전제로 모르는 이와 마주한다는 참신함, 새로운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 문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채팅이나 검색 등 한정적인 이용이 주된 목적이었다.
컴퓨터를 배우고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인터넷동호회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90년대 말, 탄력을 받은 이 분야는 산업적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PC방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채팅중심의 세이클럽, SNS의 시초 싸이월드, 일베의 원조가 된 디시인사이드, 리니지를 선두로 한 MMORPG가 한국시장에서 큰 컨텐츠로 떠오른 것도 이 시기였다.
2.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는 원래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포럼에서 출발했다.
뚜렷한 목표나 친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익명성으로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소주제별 갤러리로 게시판을 구분한 것은 참신했고 조회수와 댓글, 추천을 통해 히트게시물을 상위에 노출하는 시스템은 폭발적 호응을 가져왔다. 인터넷에 깊이 빠져든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관심을 끌 만한 주제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관심을 끌기위해 엽기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어필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엽기갤러리 등 일부이용자들이 특이한 말투와 생활습관등을 만들어내 한때 유행시키기도 했다.
급진적인 유저들은 인터넷과 웹시스템을 바탕으로 항상 이슈가 되고 증명해보이고, 뭔가를 해내고 싶어했다. 실제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러)를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노출하고, 개인정보 내역을 입수하거나, 일본의 비슷한 포럼인 2ch과 사이버테러를 주고받는 등 위험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대형포탈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고 비슷한 류의 커뮤니티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관심도는 분산되었고, 전체 유동인구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 시기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SNS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된다. 트위터도 뒤이어 등장함으로써, 더 이상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의사소통은 신기하거나 어색하지 않은 당연한 일상의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국내에서는 2006년 아프리카 TV가 개인인터넷방송의 시대를 엶으로써, 컨텐츠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지게 되었다. 초창기의 디시인사이드 자체의 의미는 퇴색되고, 외부적 이슈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3. 일베의 탄생
디시인사이드내에 유머 게시물을 주로 다루던 '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었는데, 초창기 관리자 중심의 체제에서 관심을 보인 유저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에는 단독 사이트로 독립하여 디시인사이드와 비슷한 포럼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즉,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급진적인 유저들이 대거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4.일베는 보수?
이들은 가상공간내에서 전직대통령들을 정치색으로 분류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보수, 남녀평등, 특정지역에 관한 비방, 외국인 혐오 등의 성향을 강하게 가진 것처럼 보인다.
장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하는 등 급진적인 성향의 유저들이 모였으므로 인터넷과 웹기반의 이용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사상과 논리는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과잉일반화의 경향이 보인다. 국내 보수단체들의 논리와는 거리감이 많다.
일반적인 대화에서 이견이 있을 때, 서로의 합의점을 찾거나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들은 대체로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근거로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매도하고 비방하여 타도해야 할 '적'으로 간주해버리는 배타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이것이야말로 급진좌파의 모습이 아닌가?
더구나, 인터넷 포럼상의 코멘트나 게시물만으로 상대방의 성향을 임의적으로 규정하여 인신공격과 비방을 서슴치 않는 행태는 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의존성과 신뢰'를 반증한다.
다시 말해서, 오프라인 상의 정상적인 대화나 인간관계의 부재를 의심하게 하는 점이다.
일베는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하나일 뿐이고, 보수단체나 영향력 있는 학회논문지 같은 매체가 아니다.
흥미 위주의 이슈나 게시물을 중심으로 모인 그들만의 포럼이므로, 정치색을 논하기에는 어색하고 그 마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5. 해외 포럼과의 비교
흔히들 일베와 비슷한 성향으로 간주되는 일본의 2ch를 살펴보자. 국내의 디시인사이드와 유사한 체제이며, 한일 갈등을 주제로 사이버 전쟁을 펼치기도 한 극우성향의 유저들이 상당수 분포한다.
그런데 이들 중에 극우라고 불리는 무리들의 코멘트나 게시물을 살펴보면 주로 반일이념이나 식민역사에 대한 비방과 날조, 재일교포에 대한 혐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중립적이거나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이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일본내부의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편을 규정하고 나누어 싸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을 자의적으로 규정한 이념에 따라 분리하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고 분열과 선동을 서슴지 않는 일베와 큰 차이점이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 페이스북과 트위터 중심의 SNS가 주된 관심사이다. SNS는 지역적, 시간적 제약을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사교와 모임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초창기 이메일 교환에서 시작된 이 문화는 실제로 페이스북 등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상공간의 시민이란 의미의 '네티즌'이란 단어가 들어맞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인구수가 워낙 많고, 50개의 주마다 법률도, 사람마다 관심사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개인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별로 정보를 찾아 모이는 것이 보통이다. 정치색을 뚜렷이 드러내며 인터넷 포럼 기반으로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일베가 유일하다고 본다.
6. 일베의 맹점
골수 유저들의 게시물로 미루어보아 이들은 인터넷과 그 제반 컨텐츠 사용에 숙달된 이들이다. 즉, 인터넷 사용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항상 이슈가 되는 관심사들을 쫒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분석하는데 일상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기반으로 필요에 의해 자의적으로 수집한 정보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근거에 충실한 지식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관이나 사상을 정의하는 방법, 논리전개의 방식을 보면 표면적인 이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편적인 정보의 나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며 여행이나 경험을 통해 삶 속에서 얻은 지식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과 의견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매도하고 보복하는 것은 대한민국 인터넷 포럼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뿐이다.
단순하고 건강하게 생각하자. 냉정히 말해 인터넷 커뮤니티는 익명으로 포스팅하고 필요에 따라 공유하고 공감하는 수준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원래부터가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회적인 교류를 돕기위해 생겨난 수단인 것이다. 사회적 활동을 하기 원한다면 오프라인 상의 단체나 모임에 참여해서 활발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고,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인생의 계획과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생각해보자.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현실이고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