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쪽이 창 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그 사람은 나였으면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안에서행복해라따뜻해라. 황경신- 생각이 나서中 - " ............뭐지???.... 서울에 여친 있는거 아니야?" " 설마.." " 모르지! 야 그래서 장거리 연애 하는 애들 보면 다 한사람이 바람펴서 깨지잖아" " 아니면 공부하는거 넘 힘들어서 잠수?" " 그럴 수도.. 아니면... 걍 잠수?... 넘 힘들어서..?" " ....아니면..." 친구들은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는데 하나도 수긍가는게 없었다.샘이 그럴리가 없다.그럴 리가아무리 그래도 인간적으로 나한테 말 한마디는 해주고 떠나는게 도리 잖아우리 사이에 아무리 그래도 .... 그럴리가 없다난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샘이 피치 못할 사고가 났다고 밖에 추측 할 수 없었다. " 분명히 사고가 난거야" " 사고??" " 교통사고 같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벌써 맘속으로 차 사고라고 단정지으니, 진짜 샘이 죽어서 내 옆에 없는 거 같았다.나 어떡하지친구들은 그럴 리 없다고 위로하며 날 말렸지만, 난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난 정말 영혼이 다 빠져나간 사람처럼 일주일을 보냈다.오늘 야자시간에 담임이 대학 상담을 한다고 했지만 나는 야자를 하지 않고 그냥 학교를 나와버렸다.피시방에서 멍하니 바탕화면만 보고 있었다.그러다가 샘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집에 가봐야겠다 생각했다.샘 집은 알고 있으니까. 근데 가는 길이 어찌나 긴지.정말 샘이... 사고가 나서....... 사고 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는..난 어떻게 살아가지?............. 차라리 가지 말까?그럼 확인 할 수 없잖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수많은 고민에 부딪혔다. 결국 난 중간에 내려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너무 무섭더라.... 사고가 아니라고 믿자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방에서 컴퓨터를 켰다.갑자기 생각이 번뜩 들더라 샘 싸이월드가 있었지,샘 싸이를 들어가봤다. 거의 죽은 싸이월드지만 간간히 글을 올리는거 같았다.친구들의 일촌평도 보이고.. 날 만나고.. 날 알고... 나와 깊어지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때 다이어리엔무겁고 어두운 말 밖에 없더라.죄책감... 답답하다......친구들 댓글은 병신... 술 한잔 하자, 왜그러니 , 정신차려라...등등 최근 글은 없네...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고 클릭을 했는데, 어제 글 남긴 사람이 있는거다.집 잘들어갔냐 새꺄 어제 보니까 늙었다면서, 우리도 이제 늙었다고.....곰장어랑 쐬주 먹다가 실신할뻔했다 어쩌구힘내자 친구야 어쩌고저쩌고담엔 농구한판 하자??????????????????어제???????????????????????? 누군가 뒷통수를 때린 것 같았다. 그래도 사고 난 건 아니구나... 세상 떠난건 아니구나..다행이라고 눈물 나는건 뭐냐..이 상황 나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 난 샘한테 비밀로 방명록을 남겼다. 어떡게 나한테 이럴수있어요? 난 샘이 갑자기 연락 안되길래 무슨 사고 나서죽은 줄 알았다고.죽은 게 아니면 나한테 연락 한통 없이 이렇게 잠수 타는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지 않냐고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만나서 얘기 하자고대화로 풀자고 나한테 기분나쁜거 있는거냐고 연락 줘요.... 일단 연락 줘요. 기다릴께. 그렇게 줄줄줄 써놓고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왔다. " 너 야자 왜 안해" 이러면서 머리를 책으로 쎄개 내려치는거다.뭐 될려고 이래 대체 나한테 왜 이래, 같이 죽자 죽어이러면서 책으로 머리를 몇대나 맞았는지 모르겠다.암말없이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 뭐?? 제과 제빵?? 너 벌써 학교 진로 상담지에도 그렇게 적어놨다며 내가 듣고 까암짝 놀라서......선생님이 잘못 보신거 아니에요 했다..." " 내가 쓴거 맞는데?" " 때려쳐!!!!!!! 그럴 거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때려쳐! 고등학교 안나와도 배울 수 있는거야 그건!!!" " 왜 무시해??? 엄마가 무시할만한 직업 아니거든!!!!!!!!! 공부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거, 그거 옛날 사람들이나 하는 구닥다리 사고방식이거던!!" " 허어~~~ 옛날 사람????????? 너 참 똑똑해서 말 잘한다~~ 말 자알해~~~ 공무원 해!!!!!!!!!!!!! 적당한 대학 나와, 이삼년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 쳐! 안붙으면 또 쳐! 또 치고 또 치고 하다보면 언젠가 붙겠지! 그렇게 그냥 평범하게 살아!" " 아 대체 공무원이고 나발이고 그깟게 뭔데!!!!!!!!!! 난 하기 싫은데!! 난 능력이 없는데!! 난 하루종일 의자에 궁뎅이 붙이고 서류나 끄적거리는거 체질 아니라고!!!!!!!!!! 엄마 자식이면 엄마도 잘 알거 아니야!!!!!!!!!!!!!!!!!!!!!!!!" 막 발악하며 엄마한테 대들었다.아빠가 뛰어들어와 말린다, 엄마를 억지로 끌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아빠손을 뿌리치더니당신이 오냐오냐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당신이 다 책임지라고그러고 나가버렸다. 아빠가 침대 끝자락에 앉아 내 손을 잡는다. " ..................너 사춘기 왔어?...." " ..............아빤 이게 사춘기로 보여?" " ...그럼 뭐야, 대체 왜 ..왜이래.. 아빤 도저히 모르겠다. " " ..........이걸 보고 사춘기라고 하는 거 보면 아빠도 나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몰라..." 아빠가 체념한 듯 한숨을 푹 쉬더니, 다시 내 눈을 바라본다.아빠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린다. " 너 혹시 아빠 때문이냐?" " ...뭐가" " 아빠가...너한테...잘못한거.. 너만 아는... 그거" " 아니야" " ..." " 그런거 아니야. 그거랑은 달라. 그건 이미 우리둘이 끝낸 얘기잖아. 물론... 오래전부터 알면서 ... 상처도 받고 트라우마도 있었지. 나 담배도 아빠때매 시작했어 근데.. 우린 화해했고.. 다신 그얘기 꺼내기 싫어. 다 묻었어" " 그럼.. 뭐야..널 어떻게 해줘야되는데 말해봐" " 아빠.. 나는 딴거 안바래.. 나도 엄마랑 싸우기 싫고.. 이런거 싫어.. 나 진짜 싫어.. 난 안그래도 .. 너무 힘들어.. 근데 어쩔 수 없잖아. 난 공부가 싫어.. 난 어릴때부터 조물조물 뭐 만들고.. 그런거 좋아했어. 미술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고, 나 집에서 요리도 많이 해서 아빠도 주고 그랬잖아. 아빠기억나나? 중3때 나 생일선물로 오븐 사달래서, 하루종일 쿠키 굽고 케익 만들고 했던거......" " 그런건 취미로 .." " 난 그런거 취미 이상으로 좋아한다고....... 그런걸로 평생 밥벌어 먹고 살고 싶어. 할 수 있어. 난 자신 있단 말이야... 공부는 언니들 두명이 열심히 했으면 됫잖아.... 난 안되는데 어떡하라고.. 나도 누구 닮은지 나도 모르겠다고.. 어쨋든 엄마말대로 난 돌연변이야. 그러니까 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 해주면 되잖아.............나도 나중에 큰언니처럼, 아니 큰언니보다 더더더 성공해서! 엄마아빠한테 용돈도 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할께.. 나도 효도 할 수 있어.... " 아빠가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더니.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1층에선 엄마와 아빠가 격렬하게 싸우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난 이불을 얼굴끝까지 덮어쓰고 엉엉 울었다. 땀이 흥건할때까지 울고 나니, 정신이 차려졌다. 택시를 타고, 샘 집 앞에 갔다.불이 꺼져 있었다. 밤중이라 그런가..,어차피 여기엔 샘이 없을거다. 샘 어머니는 계실지 모르겠다. 장사를 밤 늦게까지 하신다고 했으니.그래도 내가 아는 샘의 체온과 온기가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데여기라도 있어야 내가 마음이 편해질거같아 집앞 돌계단 앞에 오래오래 앉아있었다. 담배가 너무 피고싶은데 참았다.억지로 샘과 있었던 일들, 대화들, 행동들 다 기억해가며 그렇게 버텼다. .엄마가 큰언니한테 엄청나게 하소연을 했는지, 부재중통화가 여러통화 와 있더니다시한번 오길래 받았다.어차피 집안 식구들 니 편 아닐거 아니까 내가 이 말 해주겠다고너 정말 잘했다고너무 잘했다고.. 우리 막내 다 큰거 같다고.. 넌 공부는 안해도.. 머리는 누구보다 똑똑하다고니가 갈 길, 니가 잘 하는 일 알아서 하면 그게 최고라고.언니는 십몇년전, 엄마 기에 꺾여 하고 싶은거 다 포기하고 그냥 공부만 팠지만넌 그렇게 살지 말라고.. " 너 근데 어디야?" " 나 밖" " 에에???????? 지금 새벽 한두시쯤 됫을텐데..." " 어.." " 왜 밖이야.. 집나왔냐?" " 아예 나온건 아니고 걍 바람 쐬러.........." " .............그 선생님..이랑은 헤어졌지..?" " ......어떻게 알았냐" " .........................그냥" " ..근데 아직 헤어 진 건 아냐.......... 샘이 일이 좀 생겼는지 갑자기 연락이 안돼" " ...........그래?.." " 어...괜찮아... 내가 볼때 일이 생겨서 그런거같아. " - 샘과 연락이 끊긴지 열흘쯤됫나.. 2주가 안됫던 거 같다.난 그냥 집에서 어마어마한 썅년이 되어있었다.ㅋㅋ엄만 날 보고 아는 척도 안해. 이제 용돈도 안준다. 아빠보고도 절대 용돈 주지말라며엄포를 놓는다. 친척들도 날 불쌍하게 봐.... 아빤 다행이 날 따뜻한 눈빛으로 애처로운 듯이 바라보지만궂이 어떤 말을 하진 않는다.들어왔냐, 씻ㅇㅓ라, 밥 먹어라.. 글고 아빠도 점점 일 때문에 바빠지고.. 자주 볼 시간도 없더라둘째 언니랑은 계속 쌩 그사이 방학이 찾아왔다. 어차피 학교 가는건 똑같지만.. 내 25년 인생에서살이 48키로까지 빠진건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일껄.... ㅋㅋㅋㅋ집에 잠시 놀러온 할머니가 너무 놀라서, 내 손녀 어딧냐고 찾았을정도면.............도대체 애가 왜이러냐며 엄마한테 난리 난리 쳐서 엄마도 당황하고..할머니가 지어준 특별 보약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할머니가 좀 나한테 각별했지. 나 준다고 내 이름으로 3천만원짜리 적금도 매달 들어주고 그랬다.할머니가 재력이 좀 있으셨거든난 솔직히 대학 갈때 엄마아빠가 돈 안대주면 저돈으로 갈려고 생각하고있었다믿는 구석이있었어 ㅋㅋㅋ 난 하루하루 피말라갔다.잠을 못자서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학교 가기 일쑤였다. 지각은 생활이었고쌤한테 두드려맞는것도 생활이었고교무실 가면 샘들의 한심한 시선, 다 견뎌내며 매일 벌서는것도 생활이었고다들 한때 잠깐 기적적으로 올랐던 내 성적은 다 해프닝이라고 믿었다. 이때 진짜 많이 맞았던거같다.. 아무리 야자 튀지말라 오자 튀지 말라고해도그냥 튀었거든,엄마한테 말한데도 걍 튀었다.튄다고 해도 딱히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집 앞이나 피시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시간만 때웠다.낮에 찜질방 가서 자고.... 학교에서 헌혈 한데서, 하러 갔더니. 간호사가 너 심한 빈혈이라고.검사 한번 받아보라고, 밥 잘먹고..ㅇㅓ쩐지 요즘 어질어질해지는 횟수가 잦아지더라고.. 그리고 금욜이 됫다.난 샘한테 방명록을 남겼던 그 친구의 싸이에 가서 쪽지를 남겼다.조카 찌질하고.. 집착 쩔어보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나도쪽팔린건 알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순 없으니까방법은 진짜 이거 하나밖에 없으니까. 저 경호쌤한테 과외했던 학생인데, 너무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샘이 폰이 바꼈는지 연락이 안된다고정말 중요한데 제발 소원인데 우리샘보고 싸이 방명록좀 확인해 달라고 해달라고정말 실례인거 아는데 부탁드린다고. 그러니까 몇시간 후 답장이 왔다! 그래 알겠다고... 얘기 전해줄게 이러면서... 대박.... 난 바로 샘 방명록에다가, 저녁에 서울 갈거다. 저녁 아홉시에 도착하는 기차다. 서울역 정문 에 빨간 가방 매고 서있을거다.꼭 와야된다. 안오면 진짜 비겁한 인간이라고 생각할거라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만나서 얘기라도 해 줘야 한다고. 그리곤 금욜 밤에 무작정 서울 가는 케이티엑스 탔다.돈이 얼마 없어서, 친구들한테 빌려서.. 겨우 칠만원 만들어서... . 도착해서 네시간 기다렸던가?? 겨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난 얼어 죽었을거야날 못발견했을까봐, 밖에서 계속 죽치고 기다렸다. 안에 있으면 찾다가 못찾을까봐.근데 안오더라 나쁜 새끼...... . 내 마음 이용해서 즐길거 다 즐기다가 나 버린거야어려서 철없으니 귀찮게 들러붙을 줄 알고 이별 통보 조차 안하고 그냥 쌩깐거야.그래~~ 서울엔 예쁘고 똑똑한 여대생들이 많으니까~~~~ 개자식더러운자식나 어리다고 무시한거야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어. 개같은자식개보다 못한자식 죽고 싶어.......... 나 죽고싶어.... 방에 와서 아빠가 먹던 소주를 벌컥 벌컥 통째로 마시는데, 아빠가 와서 뺨을 때린다.엄마가 놀라서 왜그러냐면서 아빨 막고, 아빤 흥분해서 날 때리려든다. " 죽고 싶어..나.. 엉엉엉" 죽고 싶단 말을 엄마도 처음 들었으니, 너무 놀라서 너 왜그러는거냐고, 막 내 몸을 흔드는데난 픽 쓰러져 버렸다.눈 뜨니 병원이더라. 난 수액 맞고 있고, 옆엔 엄마가 내 옆에서 엎드려 자고 있더라.엄마 미안...내가 이렇게 한심해서 미안해 엄마..난 언니들보다 한참 어린 막둥이니.. 엄마도 이제 늙을 만큼 늙었는데..이제 손자들도 있으니 엄만 할머닌데... 엄마 폰에 전화가 오는데, 엄마가 깰까봐. 내가 받을려니, 영국 큰언니다.받으려니 끊어지더라.그뒤에 줄줄이 이어지는 문자들.. 엄마랑 문자를 얼마나 했는지.. 엄마 문자 기록 통화기록이 몇일째 다 큰언니다..간간히 작은언니도 있고.. 아줌마도 있고..우리 담임도 있고......... 읽을려고 한건 아닌데, 계속 오는 문자를 보니 사태 파악이 되더라. 애 죽는다고, 쟤 진짜 고집하나는 쎈거 모르냐. 쟨 진짜 보통 아니라서 죽는다고 할수도있는애다솔직히 결혼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좀 만나겠다는데 내버려둬라식을 사랑이면 나중에 결국 식겠지, 지금 한창 불타고 있는 애를 어떻하겠다고,쟤 우리랑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말라고..근데 그집 엄마한테까지 그렇게 해놓으면 어쩌자는거냐..나한테 연락와서 구슬프게 우는데 내가 마음아파 죽을뻔했다고.. 그냥 엄마가 걔한테 따로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게 어떻냐고..지연이는 지금 암것도 모르고 계속 찾고만 있는데,어떻할까 내가 한국을 한번 가야되나.. 큰일이네.. .일단은 모른척 병원에서 버텼다.고분고분히 수액 다 맞고 주사 맞고 엄마 하라는데로 다 따라가고병원가고 한의원가고, 엄마한테 더 얘기해서 뭐하리, 더 긁어 부스럼 될 수 있을거다.최대한 침착하고 냉정하게 머리를 굴려서,큰 언니한테 전화했다. 언니야 솔직히 말해주라고제발.. 언니 다 알제 나 언니가 엄마랑 한 문자 몰래 다봤다고언니 엄마가 샘한테 어떻게 했어?? 제발 갈켜줘.............소원이야......... 가정부 아줌마가, 다 꼰질렀데.나랑 샘이랑 둘이 만나는 것도 다 봤고. 나 샘때매 담배 시작한거샘이랑 밤마다 통화 하고 이런것도다 듣고 꼰지르고샘때매 바람 들어서 갑자기 대학 안간다 그런것도 가정부 아줌마가 말해준거라고미친 가정부 아줌마가 옆에서 엄마한테 거짓 정보 다 흘리고엄만 거기에 미쳐가지고 나한테 말 안하고 샘한테 전화해서 다시 만나면 가만 안있는다고, 한시간을 전화로 혼내고또, 직접 만나서 얘기까지 했데.대박인건 샘 엄마 가게까지 찾아갔데.. 엄마 친구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서수소문해서 찾아가서 샘 엄마랑도 얘기했데.다행히 난리 친 정도는 아닌데, 둘이 언성 좀 높아졌다며................ " 미쳤나!!!!!!!!!!!!!! 그게 왜 다 쌤 때문인데!!!!!!!!!!!!!" 모든 걸 다 샘이 물들인 줄 아는 거다 엄마는 " 아 다 나때문인데 .......아 언니..........아..엄마가 오해했다고........그거 아니라고.. 미치겠네 나 손이 발발 떨린다 언니..................... 엄마가 오해한거야 엄마가!!! 언니라도 좀 말려주지 그랬노!!!!!!!!!아 진짜!!!!!!!!!!!!!!!!!!!!" " 진정해라 제발 진정해봐라" " 아........나 어떡해............. " " 지연아!!!!!!!!!!!!!!!!!!!!!!!!!!!!!!!!!!!!!!야야 끊지말아봐 제발!! 어??" " 아 필요없어!!!!!!!!!!!!!!!!!" 전화기 무참히 꺼 버리고어떻게 해야 할 지 한참을 생각해서 나온 결론은그래도 어쨋든 샘을 만나야 한다는거다. 근데 만날 방법이 없잖아.............없잖아........... 다시 큰언니한테 전화를 걸었다.책임지라고..나 미쳐버릴거같으니까 제발........... 뭔가 좀 해보라고내가 막 우니까 언니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근데 제발 정신 차리고 얘기 좀 들어보라고엄마가 샘네 가게에 가서는 심하게 막 진상부린거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말라 어쩌구저쩌구 "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이미 갔잖아!!!!!!!!!!!!!!!!!!!!!!!! 왜가는데 엄마가!!!엄마가 먼데 거기 가냐고!!!!!!!!!!!!!!!!!!!!!" " 진정해라 제발.......................언니가 다시 엄마랑 통화 해보께" " 아니... 언니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샘 연락처 알아봐봐...............난 도저히 아무리 머리 굴려도 못찾겠으니까.. 언니가 좀 알아봐봐............... 나한테 들켰다고 하지말고.." " 내가 어떻게 그걸 알아???" " 엄마꼬셔서 얘기해보라고 어떻게든.........엄마는 알 수도 있잖아" , " 자" 엄마가 죽을 가져온다. 한우 넣고 직접 간 소고기죽인데, 식기전에 먹으라고떠먹여 주긴 싫으니 알아서 먹으래.알겠다고 나가라고.. 힘없이 말했지그러고 담날 되니 언니가 전화가 왔다. 번호 알았다고 갈켜주더라.지금 지연이 미쳤으니 자기가 알아듣게 한번 더 얘기해보겠다고. 번호달라고 말했다고.너 이제 어떻게 할거냐니까어차피 막장이니까 더이상 묻지말라고. 번호를 받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내 번호면 안받을거같아서, 혜원이 집 가서 혜원이 폰으로 전화 했다. " 여보세요" 심장이 쿵쾅쿵쾅 " 여보세요" " 샘" " ..........." " 샘 제발 끊지 말아봐요. 난데요." " ........." " 샘 끊지 말아보라니까요 제발........... 나에요 나 지연인데요" " 말해~" 짜증난다는 말투. " 샘.. 어.. 나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울엄마가 샘한테 한거 얘기 다 ........ 방금 들었거든요?..나도 이제 알았거든요?" " 어~~" " 제발 한번만 만나요............우리 만나서 이야기를.." " .....너같으면 내가 널 만나고 싶겠냐?.........." " ...........제발.................제발..................." " 떼 쓰지말고 생각을 해보라고" " .............미안해요 우리엄마가 한거는 내가.." " 하아.......... 지연아.................. 내가 전화번호 바꾼거 보면 모르겠나... 그렇게 말 안통하는 애냐 너... 이제 그만해라..."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만나요................. " " ..........끊는다" 제발을 몇번이나 했는지.친구도 옆에서 훌쩍이고. 다시 급히, 문자를 보냈다.나 지금 서울역 가니까 한번만 더 보자고. 소원이라고 그러니까 답장으로 너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온거야 전화좀 다시 받아보라고 이러니까. 그냥 문자로 해라 이러길래 나 지금 서울 갈께요 나와요 얼굴 한번만 봐요 제발. 내가 제발 부탁하는데 괜히 힘빼지 말고 집에 들어가라. 난 무조건 가요. 나 지금 출발함. . 혜원이도 말렸다. 이제 고만 하라고어차피 느그 쫑났다고....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이미 미쳤는데 그런게 보이나, 바로 또 역으로 달려갔지아침일찍 달랑 지갑이랑 휴대폰 하나만 챙겨 나와서 그렇게 또 기차를 탔다.기차라면 아주 지긋지긋하다 지금도그때 안좋은 기억이 너무 많았는지.. 엄마아빠 전화오고 문자오는걸 나 주말동안 강원도 여행갈거니까 찾지마 이래버렸다.몇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기차. 힘든 것도 모르고, 다다다다 뛰어가서 입구에 도착했다.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저기에,,.샘이 있다 샘이 있다!!!!!!!!!!!!!!!!!!!!!!!!!!!!!!!!!!!!!!!!!!!!!!!!!!!!!!!!!!!!!!!!!! 가만히 다가가서 옆에 섰다. " 왔어?" 피곤한 듯이 캡모자를 푸욱 눌러쓰고 날 맞이하는 쌤..이게 얼마만이지..또 눈물이 터질려고한다 ...안울려고 아... 진짜 더럽게 참았네 .. " 네..." 얼굴도 안쳐다보고, 가자 차에서 얘기하자.이러길래. 네 하고 따라갔다.가다가 발 꺾여서 넘어질뻔했는데, 봐놓고서도 일으켜 주지도 않더라.. 차에 탔다.그제서야 샘이 내 얼굴을 똑바로 보는데..미칠뻔 했다. 눈물 나서... 또 바보같이 눈물 질질질 흘렸다. 말없이.샘이 이마에 손 짚으면서 아.. 이러면서 막 한숨 쉬는데. 내가 미안하다고 안울겠다고내가 울면 더 짜증나겠다., 내가잘못한주제에.막 울음 참으니까 꺽꺽 거리면서 목이 더 아픈거다. 오늘 한끼도 못먹었는데계속 쳐울기만 하니까 진짜 실신하겠더라.. " 샘..내가.." 샘 샘 거리면서 말을 못하고 목만 부여잡고 있으니까 샘이 물 주면서제발 진정하고 얘기하라고.체했냐면서 " 샘 내가.......... 내가미안......다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어떻게 용서를 빌지?.. 우리엄마가 .......... 우리엄마가 샘한테 그런거.." 이러면서 더듬더듬 얘기하는데.샘이 말 막으면서 다 안다고, 넌 몰랐던 일고 당연히 절대 니 잘못은 없다고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우리엄마한테까지 가서 얘기하신거 듣고너에대한 정이 많이 떨어지고, 드디어 감정 정리가 되더라고.나 역시 너한테 미쳐서 어른답게 처신 못한거같더라.. 이러면서.. " 이제 정신 차렸다. 나" 이러는데.. 그게 끝이란 소리잖아. " 그래서........ 헤어지잔 거에요?" " ㅎㅎ언젠 우리가 제대로 사겼었냐..ㅋㅋ" 이러는거임막 깐죽대면서순간적으로 내가 뺨을 날렸다. 날려놓고도 할말이 없어서 막 부들부들 떠는데, 아 아프네.. 이러면서솔직히 너희엄마도 너희엄마지만너랑 어차피 만나는거 너무 조마조마했고, 다들 불장난이라고 하더라.넌 니친구들이 나 만난다고 하니까 응원해주고 도와준다고 했지??난 너 만난다고 하니까 다 미친새끼라고 나가 뒤지라고 하더라 그게 너와 나의 차이야. 그래서 니가 어리다는거고, 솔직히.. 미안한데 너한테 흥미도 많이 떨어졌어...........................이러데 ㅋㅋㅋ " 그래. 알겠어. " 단 한마디도 할말이 없는걸 어떡해 ㅋㅋㅋ 걍 알겠어. 이렇게 하고 차에서 내렸다. 내려서 걸어가려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쓰러질거같더라솔직히 안 쓰러질수도 있었는데, 헐리우드 액션 좀 했지..걍 팍 쓰러져 버렸다 시멘트 바닥에 실감나게 철푸덕 그러니까 샘이 우당탕 거리면서 차에서 내려서 막 달려옴.. " 야야!! 지연아!!" 머리 흔들고 뺨 막 때리는데걍 정신줄 놔버렸다. 눈감고 입닫고 쓰러진척 버텼지.막 숨헐떡거리면서 날 차에 태워서 병원 데리고 갔다. 가면서. 단 한마디도 안하는데 차를 어찌나 세게 몰던지..그리고 숨을 헐떡헐떡 거리는데그게 다 듣기더라... 심장 뛰는 소리랑........... 응급실 가서 링겔을 네댄가 맞고. 간이 침대에 눕혀졌는데 진짜 잠깐 기절한건지기절은 아닌거같고 그게 수면제가 섞인건가? 하튼 잠들어버렸던거같다. 깨보니까 샘이 .... 몇일전 엄마처럼. 침대바로 옆에 누워서 엎드려있더라. 머리카락 살짝 만지니까 바로 일어나는거다.잔 게 아니었나봐.그렇게 서로 병원에서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샘은 분명히 울었어... 눈이 다 부어있었거든....... 의사샘이 와서는 씨티 촬영도 왠만하면 해보면 좋겠는데.....그러는거다어 엄마랑 있을땐 그런소리 못들었는데.,.걍 저 빈혈이 좀 심할뿐이라고, 괜찮다고 이러니까 두통도 있지 않냐 그래서두통도 좀 있긴 하다고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거처럼...그러면 씨티촬영 같이 해보는게 좋겠다고. 지금 돈 없는데.............. 샘이 하자면서, 지금 이왕 온 김에 해보라고, 그러는데 나 지금 죽어도 안할꺼라고 막 버텼다.아니 지금 이거 할 필요가 없다니까 이러면서조카 무섭게 화 내면서, 걍 하라고 지금!!!!!!!!!! 막 이러면서 소리 지르는데의사샘도 움찔... 아 보호자분이시냐면서 넘 걱정은 안하셔도되는데 제가 혹시나 해서권하는거니까 당장 안하셔도 되긴 된다고지금 영양실조도 같이 겹치고..만성 빈혈끼도 있다면서..저거 링겔 다 맞고 집에 가셔서 절대 무리하지말고 푹 쉬시라고, 샘이 병원비 내고, 병원 나가는데 업히라고 하더라.난 진짜괜찮은데이제 샘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걍 순순히 업혔다.차에 태워서 날 자기 자취방으로 데리고 가더라. 세사람쯤 다리뻗고 누우면 꽉 찰 만한 쪼꼼한 원룸원룸보다 더 작은거같다 내가 지금 원룸에 사니까.... 거의 고시텔 정도? 하튼 방에 날 눕히고, 차에서 시켜놓은 죽이 배달 다됫으니까 나오래서 배달받아서죽 그릇에 떠서 자기가 손수 식혀서 나 떠먹여 주더라.. 내가 안먹고 샘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말없이 숟가락만 계속 내 입에 갖다대길래걍 받아먹었다.샘이 내가 계속 잘 받아먹으니까 이제 니가 떠먹으라고 숟가락 주더니 화장실 가서 세수 하고 나와서, 먹고 이제 집 가면 되겠다, 데려다줄께이러는데 세수 하러 간건지 울러 간건지나한테 안들킬라고 막 수건으로 얼굴 벅벅 닦는거야.난 조카 똑똑했나봐 , 고딩주제에............... 다 알겠는거야 샘이 하는 행동을................... " 샘 아직 나 좋아하죠" 이랬더니 아니래.아 제발 짜증나는 소리좀 하지말래. 다먹었냐먼서 계속 묻는거야빨리 나 집에서 내보낼려고 그래서 내가 막 뒤에서 허리 껴안으면서 뻥치지말라고 운거 다 들켰다고나 버리지말라고 막 크게 엉엉 소리내서 울었다.샘도 울고............................. 샘이 뒤돌아서 날 꽉 껴안았다.나도 샘 꽉 껴안고 내가미안.............. 미안해...........이러는데 미안해하지마요 샘..........그럴 필요 없다고. 계속 보면 되잖아. 안끝내면 되잖아....이랬다. . " ..가자..집에... 기차 시간 놓친다" 미리 예약해놨다면서. 가자고......... " 진짜 나랑 헤어질라고요? 평생 안본다고? 끝내자고요? 나 싫다고??" " .........어............" " 그런게 어딨어?? 안돼................. .............난 안떨어져.............집착할꺼야. 거머리처럼 달라붙을거야......" " ...................난 니가 어떤말을 해도 무조건 헤어져.. 다신 안봐." " 무조건?? 끄덕끄덕 할 말이 없더구만... "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바다 가자....." http://pann.nate.com/talk/317869717 11편은 요기 있어용... 열편 이상 이어지는 글이 안된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28
내 고등학교 시절을 흔들었던 첫사랑 영어과외선생님.10
어느 한 쪽이 창 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안에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황경신- 생각이 나서中
-
" ............뭐지???.... 서울에 여친 있는거 아니야?"
" 설마.."
" 모르지! 야 그래서 장거리 연애 하는 애들 보면 다 한사람이 바람펴서 깨지잖아"
" 아니면 공부하는거 넘 힘들어서 잠수?"
" 그럴 수도.. 아니면... 걍 잠수?... 넘 힘들어서..?"
" ....아니면..."
친구들은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는데 하나도 수긍가는게 없었다.
샘이 그럴리가 없다.
그럴 리가
아무리 그래도 인간적으로 나한테 말 한마디는 해주고 떠나는게 도리 잖아
우리 사이에 아무리 그래도 .... 그럴리가 없다
난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샘이 피치 못할 사고가 났다고 밖에 추측 할 수 없었다.
" 분명히 사고가 난거야"
" 사고??"
" 교통사고 같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벌써 맘속으로 차 사고라고 단정지으니, 진짜 샘이 죽어서 내 옆에 없는 거 같았다.
나 어떡하지
친구들은 그럴 리 없다고 위로하며 날 말렸지만, 난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난 정말 영혼이 다 빠져나간 사람처럼 일주일을 보냈다.
오늘 야자시간에 담임이 대학 상담을 한다고 했지만 나는 야자를 하지 않고 그냥 학교를 나와버렸다.
피시방에서 멍하니 바탕화면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샘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집에 가봐야겠다 생각했다.
샘 집은 알고 있으니까.
근데 가는 길이 어찌나 긴지.
정말 샘이... 사고가 나서.......
사고 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는..
난 어떻게 살아가지?.............
차라리 가지 말까?
그럼 확인 할 수 없잖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수많은 고민에 부딪혔다.
결국 난 중간에 내려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무섭더라....
사고가 아니라고 믿자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방에서 컴퓨터를 켰다.
갑자기 생각이 번뜩 들더라 샘 싸이월드가 있었지,
샘 싸이를 들어가봤다.
거의 죽은 싸이월드지만 간간히 글을 올리는거 같았다.
친구들의 일촌평도 보이고..
날 만나고.. 날 알고... 나와 깊어지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때 다이어리엔
무겁고 어두운 말 밖에 없더라.
죄책감... 답답하다......
친구들 댓글은 병신... 술 한잔 하자, 왜그러니 , 정신차려라...등등
최근 글은 없네...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고 클릭을 했는데,
어제 글 남긴 사람이 있는거다.
집 잘들어갔냐 새꺄 어제 보니까 늙었다면서, 우리도 이제 늙었다고.....
곰장어랑 쐬주 먹다가 실신할뻔했다 어쩌구
힘내자 친구야 어쩌고저쩌고
담엔 농구한판 하자
??????????????????
어제????????????????????????
누군가 뒷통수를 때린 것 같았다.
그래도 사고 난 건 아니구나... 세상 떠난건 아니구나..
다행이라고 눈물 나는건 뭐냐..
이 상황 나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
난 샘한테 비밀로 방명록을 남겼다.
어떡게 나한테 이럴수있어요? 난 샘이 갑자기 연락 안되길래 무슨 사고 나서
죽은 줄 알았다고.
죽은 게 아니면 나한테 연락 한통 없이 이렇게 잠수 타는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지 않냐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만나서 얘기 하자고
대화로 풀자고 나한테 기분나쁜거 있는거냐고
연락 줘요.... 일단 연락 줘요. 기다릴께.
그렇게 줄줄줄 써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왔다.
" 너 야자 왜 안해"
이러면서 머리를 책으로 쎄개 내려치는거다.
뭐 될려고 이래 대체 나한테 왜 이래, 같이 죽자 죽어
이러면서 책으로 머리를 몇대나 맞았는지 모르겠다.
암말없이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 뭐?? 제과 제빵?? 너 벌써 학교 진로 상담지에도 그렇게 적어놨다며
내가 듣고 까암짝 놀라서......선생님이 잘못 보신거 아니에요 했다..."
" 내가 쓴거 맞는데?"
" 때려쳐!!!!!!! 그럴 거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때려쳐! 고등학교 안나와도 배울 수 있는거야 그건!!!"
" 왜 무시해??? 엄마가 무시할만한 직업 아니거든!!!!!!!!!
공부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거, 그거 옛날 사람들이나 하는 구닥다리 사고방식이거던!!"
" 허어~~~ 옛날 사람????????? 너 참 똑똑해서 말 잘한다~~ 말 자알해~~~
공무원 해!!!!!!!!!!!!! 적당한 대학 나와, 이삼년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 쳐! 안붙으면 또 쳐!
또 치고 또 치고 하다보면 언젠가 붙겠지! 그렇게 그냥 평범하게 살아!"
" 아 대체 공무원이고 나발이고 그깟게 뭔데!!!!!!!!!! 난 하기 싫은데!! 난 능력이 없는데!!
난 하루종일 의자에 궁뎅이 붙이고 서류나 끄적거리는거 체질 아니라고!!!!!!!!!!
엄마 자식이면 엄마도 잘 알거 아니야!!!!!!!!!!!!!!!!!!!!!!!!"
막 발악하며 엄마한테 대들었다.
아빠가 뛰어들어와 말린다, 엄마를 억지로 끌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아빠손을 뿌리치더니
당신이 오냐오냐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당신이 다 책임지라고
그러고 나가버렸다.
아빠가 침대 끝자락에 앉아 내 손을 잡는다.
" ..................너 사춘기 왔어?...."
" ..............아빤 이게 사춘기로 보여?"
" ...그럼 뭐야, 대체 왜 ..왜이래.. 아빤 도저히 모르겠다. "
" ..........이걸 보고 사춘기라고 하는 거 보면 아빠도 나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몰라..."
아빠가 체념한 듯 한숨을 푹 쉬더니, 다시 내 눈을 바라본다.
아빠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린다.
" 너 혹시 아빠 때문이냐?"
" ...뭐가"
" 아빠가...너한테...잘못한거.. 너만 아는... 그거"
" 아니야"
" ..."
" 그런거 아니야. 그거랑은 달라. 그건 이미 우리둘이 끝낸 얘기잖아.
물론... 오래전부터 알면서 ... 상처도 받고 트라우마도 있었지. 나 담배도 아빠때매 시작했어
근데.. 우린 화해했고.. 다신 그얘기 꺼내기 싫어. 다 묻었어"
" 그럼.. 뭐야..널 어떻게 해줘야되는데 말해봐"
" 아빠.. 나는 딴거 안바래.. 나도 엄마랑 싸우기 싫고.. 이런거 싫어.. 나 진짜 싫어..
난 안그래도 .. 너무 힘들어..
근데 어쩔 수 없잖아. 난 공부가 싫어.. 난 어릴때부터 조물조물 뭐 만들고.. 그런거 좋아했어.
미술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고, 나 집에서 요리도 많이 해서 아빠도 주고 그랬잖아.
아빠기억나나? 중3때 나 생일선물로 오븐 사달래서, 하루종일 쿠키 굽고 케익 만들고 했던거......"
" 그런건 취미로 .."
" 난 그런거 취미 이상으로 좋아한다고.......
그런걸로 평생 밥벌어 먹고 살고 싶어. 할 수 있어. 난 자신 있단 말이야...
공부는 언니들 두명이 열심히 했으면 됫잖아.... 난 안되는데 어떡하라고.. 나도 누구 닮은지
나도 모르겠다고.. 어쨋든 엄마말대로 난 돌연변이야.
그러니까 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 해주면 되잖아.............나도 나중에 큰언니처럼,
아니 큰언니보다
더더더 성공해서!
엄마아빠한테 용돈도 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할께.. 나도 효도 할 수 있어.... "
아빠가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더니.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1층에선 엄마와 아빠가 격렬하게 싸우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난 이불을 얼굴끝까지 덮어쓰고 엉엉 울었다. 땀이 흥건할때까지 울고 나니, 정신이 차려졌다.
택시를 타고, 샘 집 앞에 갔다.
불이 꺼져 있었다. 밤중이라 그런가..,
어차피 여기엔 샘이 없을거다. 샘 어머니는 계실지 모르겠다.
장사를 밤 늦게까지 하신다고 했으니.
그래도 내가 아는 샘의 체온과 온기가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데
여기라도 있어야 내가 마음이 편해질거같아 집앞 돌계단 앞에 오래오래 앉아있었다.
담배가 너무 피고싶은데 참았다.
억지로 샘과 있었던 일들, 대화들, 행동들 다 기억해가며 그렇게 버텼다.
.
엄마가 큰언니한테 엄청나게 하소연을 했는지, 부재중통화가 여러통화 와 있더니
다시한번 오길래 받았다.
어차피 집안 식구들 니 편 아닐거 아니까 내가 이 말 해주겠다고
너 정말 잘했다고
너무 잘했다고.. 우리 막내 다 큰거 같다고.. 넌 공부는 안해도.. 머리는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니가 갈 길, 니가 잘 하는 일 알아서 하면 그게 최고라고.
언니는 십몇년전, 엄마 기에 꺾여 하고 싶은거 다 포기하고 그냥 공부만 팠지만
넌 그렇게 살지 말라고..
" 너 근데 어디야?"
" 나 밖"
" 에에???????? 지금 새벽 한두시쯤 됫을텐데..."
" 어.."
" 왜 밖이야.. 집나왔냐?"
" 아예 나온건 아니고 걍 바람 쐬러.........."
" .............그 선생님..이랑은 헤어졌지..?"
" ......어떻게 알았냐"
" .........................그냥"
" ..근데 아직 헤어 진 건 아냐.......... 샘이 일이 좀 생겼는지 갑자기 연락이 안돼"
" ...........그래?.."
" 어...괜찮아... 내가 볼때 일이 생겨서 그런거같아. "
-
샘과 연락이 끊긴지 열흘쯤됫나.. 2주가 안됫던 거 같다.
난 그냥 집에서 어마어마한 썅년이 되어있었다.
ㅋㅋ
엄만 날 보고 아는 척도 안해. 이제 용돈도 안준다. 아빠보고도 절대 용돈 주지말라며
엄포를 놓는다. 친척들도 날 불쌍하게 봐....
아빤 다행이 날 따뜻한 눈빛으로 애처로운 듯이 바라보지만
궂이 어떤 말을 하진 않는다.
들어왔냐, 씻ㅇㅓ라, 밥 먹어라..
글고 아빠도 점점 일 때문에 바빠지고.. 자주 볼 시간도 없더라
둘째 언니랑은 계속 쌩
그사이 방학이 찾아왔다. 어차피 학교 가는건 똑같지만..
내 25년 인생에서
살이 48키로까지 빠진건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일껄.... ㅋㅋㅋㅋ
집에 잠시 놀러온 할머니가 너무 놀라서, 내 손녀 어딧냐고 찾았을정도면.............
도대체 애가 왜이러냐며 엄마한테 난리 난리 쳐서 엄마도 당황하고..
할머니가 지어준 특별 보약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
할머니가 좀 나한테 각별했지.
나 준다고 내 이름으로 3천만원짜리 적금도 매달 들어주고 그랬다.
할머니가 재력이 좀 있으셨거든
난 솔직히
대학 갈때 엄마아빠가 돈 안대주면 저돈으로 갈려고 생각하고있었다
믿는 구석이있었어 ㅋㅋㅋ
난 하루하루 피말라갔다.
잠을 못자서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학교 가기 일쑤였다. 지각은 생활이었고
쌤한테 두드려맞는것도 생활이었고
교무실 가면 샘들의 한심한 시선, 다 견뎌내며 매일 벌서는것도 생활이었고
다들 한때 잠깐 기적적으로 올랐던 내 성적은 다 해프닝이라고 믿었다.
이때 진짜 많이 맞았던거같다.. 아무리 야자 튀지말라 오자 튀지 말라고해도
그냥 튀었거든,
엄마한테 말한데도 걍 튀었다.
튄다고 해도 딱히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집 앞이나 피시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
시간만 때웠다.
낮에 찜질방 가서 자고....
학교에서 헌혈 한데서, 하러 갔더니. 간호사가 너 심한 빈혈이라고.
검사 한번 받아보라고, 밥 잘먹고..
ㅇㅓ쩐지 요즘 어질어질해지는 횟수가 잦아지더라고..
그리고 금욜이 됫다.
난 샘한테 방명록을 남겼던 그 친구의 싸이에 가서 쪽지를 남겼다.
조카 찌질하고.. 집착 쩔어보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도쪽팔린건 알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순 없으니까
방법은 진짜 이거 하나밖에 없으니까.
저 경호쌤한테 과외했던 학생인데, 너무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샘이 폰이 바꼈는지 연락이 안된다고
정말 중요한데 제발 소원인데 우리샘보고 싸이 방명록좀 확인해 달라고 해달라고
정말 실례인거 아는데 부탁드린다고.
그러니까 몇시간 후 답장이 왔다!
그래 알겠다고... 얘기 전해줄게 이러면서... 대박....
난 바로 샘 방명록에다가,
저녁에 서울 갈거다. 저녁 아홉시에 도착하는 기차다.
서울역 정문 에 빨간 가방 매고 서있을거다.
꼭 와야된다. 안오면 진짜 비겁한 인간이라고 생각할거라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만나서 얘기라도 해 줘야 한다고.
그리곤 금욜 밤에 무작정 서울 가는 케이티엑스 탔다.
돈이 얼마 없어서, 친구들한테 빌려서.. 겨우 칠만원 만들어서...
.
도착해서 네시간 기다렸던가??
겨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난 얼어 죽었을거야
날 못발견했을까봐, 밖에서 계속 죽치고 기다렸다. 안에 있으면 찾다가 못찾을까봐.
근데 안오더라
나쁜 새끼......
.
내 마음 이용해서 즐길거 다 즐기다가 나 버린거야
어려서 철없으니 귀찮게 들러붙을 줄 알고 이별 통보 조차 안하고 그냥 쌩깐거야.
그래~~ 서울엔 예쁘고 똑똑한 여대생들이 많으니까~~~~
개자식
더러운자식
나 어리다고 무시한거야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어.
개같은자식
개보다 못한자식
죽고 싶어.......... 나 죽고싶어....
방에 와서 아빠가 먹던 소주를 벌컥 벌컥 통째로 마시는데,
아빠가 와서 뺨을 때린다.
엄마가 놀라서 왜그러냐면서 아빨 막고, 아빤 흥분해서 날 때리려든다.
" 죽고 싶어..나.. 엉엉엉"
죽고 싶단 말을 엄마도 처음 들었으니, 너무 놀라서 너 왜그러는거냐고, 막 내 몸을 흔드는데
난 픽 쓰러져 버렸다.
눈 뜨니 병원이더라. 난 수액 맞고 있고, 옆엔 엄마가 내 옆에서 엎드려 자고 있더라.
엄마 미안...
내가 이렇게 한심해서 미안해 엄마..
난 언니들보다 한참 어린 막둥이니.. 엄마도 이제 늙을 만큼 늙었는데..
이제 손자들도 있으니 엄만 할머닌데...
엄마 폰에 전화가 오는데, 엄마가 깰까봐. 내가 받을려니, 영국 큰언니다.
받으려니 끊어지더라.
그뒤에 줄줄이 이어지는 문자들..
엄마랑 문자를 얼마나 했는지.. 엄마 문자 기록 통화기록이 몇일째 다 큰언니다..
간간히 작은언니도 있고.. 아줌마도 있고..
우리 담임도 있고.........
읽을려고 한건 아닌데, 계속 오는 문자를 보니 사태 파악이 되더라.
애 죽는다고, 쟤 진짜 고집하나는 쎈거 모르냐. 쟨 진짜 보통 아니라서 죽는다고 할수도있는애다
솔직히 결혼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좀 만나겠다는데 내버려둬라
식을 사랑이면 나중에 결국 식겠지, 지금 한창 불타고 있는 애를 어떻하겠다고,
쟤 우리랑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말라고..
근데 그집 엄마한테까지 그렇게 해놓으면 어쩌자는거냐..
나한테 연락와서 구슬프게 우는데 내가 마음아파 죽을뻔했다고.. 그냥 엄마가 걔한테 따로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게 어떻냐고..
지연이는 지금 암것도 모르고 계속 찾고만 있는데,
어떻할까 내가 한국을 한번 가야되나.. 큰일이네..
.
일단은 모른척 병원에서 버텼다.
고분고분히 수액 다 맞고 주사 맞고 엄마 하라는데로 다 따라가고
병원가고 한의원가고,
엄마한테 더 얘기해서 뭐하리, 더 긁어 부스럼 될 수 있을거다.
최대한 침착하고 냉정하게 머리를 굴려서,
큰 언니한테 전화했다.
언니야 솔직히 말해주라고
제발.. 언니 다 알제 나 언니가 엄마랑 한 문자 몰래 다봤다고
언니 엄마가 샘한테 어떻게 했어?? 제발 갈켜줘.............소원이야.........
가정부 아줌마가, 다 꼰질렀데.
나랑 샘이랑 둘이 만나는 것도 다 봤고. 나 샘때매 담배 시작한거
샘이랑 밤마다 통화 하고 이런것도다 듣고 꼰지르고
샘때매 바람 들어서 갑자기 대학 안간다 그런것도 가정부 아줌마가 말해준거라고
미친 가정부 아줌마가 옆에서 엄마한테 거짓 정보 다 흘리고
엄만 거기에 미쳐가지고 나한테 말 안하고
샘한테 전화해서 다시 만나면 가만 안있는다고, 한시간을 전화로 혼내고
또, 직접 만나서 얘기까지 했데.
대박인건 샘 엄마 가게까지 찾아갔데.. 엄마 친구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서
수소문해서 찾아가서 샘 엄마랑도 얘기했데.
다행히 난리 친 정도는 아닌데, 둘이 언성 좀 높아졌다며................
" 미쳤나!!!!!!!!!!!!!! 그게 왜 다 쌤 때문인데!!!!!!!!!!!!!"
모든 걸 다 샘이 물들인 줄 아는 거다 엄마는
" 아 다 나때문인데 .......아 언니..........아..엄마가 오해했다고........그거 아니라고..
미치겠네 나 손이 발발 떨린다 언니.....................
엄마가 오해한거야 엄마가!!! 언니라도 좀 말려주지 그랬노!!!!!!!!!아 진짜!!!!!!!!!!!!!!!!!!!!"
" 진정해라 제발 진정해봐라"
" 아........나 어떡해............. "
" 지연아!!!!!!!!!!!!!!!!!!!!!!!!!!!!!!!!!!!!!!야야 끊지말아봐 제발!! 어??"
" 아 필요없어!!!!!!!!!!!!!!!!!"
전화기 무참히 꺼 버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한참을 생각해서 나온 결론은
그래도 어쨋든 샘을 만나야 한다는거다.
근데 만날 방법이 없잖아.............없잖아...........
다시 큰언니한테 전화를 걸었다.
책임지라고..
나 미쳐버릴거같으니까 제발........... 뭔가 좀 해보라고
내가 막 우니까 언니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근데 제발 정신 차리고 얘기 좀 들어보라고
엄마가 샘네 가게에 가서는 심하게 막 진상부린거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말라 어쩌구저쩌구
"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이미 갔잖아!!!!!!!!!!!!!!!!!!!!!!!!
왜가는데 엄마가!!!엄마가 먼데 거기 가냐고!!!!!!!!!!!!!!!!!!!!!"
" 진정해라 제발.......................언니가 다시 엄마랑 통화 해보께"
" 아니... 언니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샘 연락처 알아봐봐...............난 도저히 아무리 머리 굴려도 못찾겠으니까..
언니가 좀 알아봐봐............... 나한테 들켰다고 하지말고.."
" 내가 어떻게 그걸 알아???"
" 엄마꼬셔서 얘기해보라고 어떻게든.........엄마는 알 수도 있잖아"
,
" 자"
엄마가 죽을 가져온다. 한우 넣고 직접 간 소고기죽인데, 식기전에 먹으라고
떠먹여 주긴 싫으니 알아서 먹으래.
알겠다고 나가라고.. 힘없이 말했지
그러고 담날 되니 언니가 전화가 왔다. 번호 알았다고 갈켜주더라.
지금 지연이 미쳤으니 자기가 알아듣게 한번 더 얘기해보겠다고. 번호달라고 말했다고.
너 이제 어떻게 할거냐니까
어차피 막장이니까 더이상 묻지말라고.
번호를 받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내 번호면 안받을거같아서, 혜원이 집 가서 혜원이 폰으로 전화 했다.
" 여보세요"
심장이 쿵쾅쿵쾅
" 여보세요"
" 샘"
" ..........."
" 샘 제발 끊지 말아봐요. 난데요."
" ........."
" 샘 끊지 말아보라니까요 제발........... 나에요 나 지연인데요"
" 말해~"
짜증난다는 말투.
" 샘.. 어.. 나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울엄마가 샘한테 한거 얘기 다 ........ 방금 들었거든요?..나도 이제 알았거든요?"
" 어~~"
" 제발 한번만 만나요............우리 만나서 이야기를.."
" .....너같으면 내가 널 만나고 싶겠냐?.........."
" ...........제발.................제발..................."
" 떼 쓰지말고 생각을 해보라고"
" .............미안해요 우리엄마가 한거는 내가.."
" 하아.......... 지연아.................. 내가 전화번호 바꾼거 보면 모르겠나...
그렇게 말 안통하는 애냐 너... 이제 그만해라..."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만나요................. "
" ..........끊는다"
제발을 몇번이나 했는지.
친구도 옆에서 훌쩍이고.
다시 급히, 문자를 보냈다.
나 지금 서울역 가니까 한번만 더 보자고. 소원이라고
그러니까 답장으로 너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온거야
전화좀 다시 받아보라고
이러니까. 그냥 문자로 해라
이러길래 나 지금 서울 갈께요 나와요 얼굴 한번만 봐요 제발.
내가 제발 부탁하는데 괜히 힘빼지 말고 집에 들어가라.
난 무조건 가요. 나 지금 출발함.
.
혜원이도 말렸다. 이제 고만 하라고
어차피 느그 쫑났다고....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미쳤는데 그런게 보이나, 바로 또 역으로 달려갔지
아침일찍 달랑 지갑이랑 휴대폰 하나만 챙겨 나와서 그렇게 또 기차를 탔다.
기차라면 아주 지긋지긋하다 지금도
그때 안좋은 기억이 너무 많았는지..
엄마아빠 전화오고 문자오는걸 나 주말동안 강원도 여행갈거니까 찾지마
이래버렸다.
몇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기차.
힘든 것도 모르고, 다다다다 뛰어가서 입구에 도착했다.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저기에,,.
샘이 있다 샘이 있다!!!!!!!!!!!!!!!!!!!!!!!!!!!!!!!!!!!!!!!!!!!!!!!!!!!!!!!!!!!!!!!!!!
가만히 다가가서 옆에 섰다.
" 왔어?"
피곤한 듯이 캡모자를 푸욱 눌러쓰고 날 맞이하는 쌤..
이게 얼마만이지..
또 눈물이 터질려고한다 ...
안울려고 아... 진짜 더럽게 참았네 ..
" 네..."
얼굴도 안쳐다보고, 가자 차에서 얘기하자.
이러길래. 네 하고 따라갔다.
가다가 발 꺾여서 넘어질뻔했는데, 봐놓고서도 일으켜 주지도 않더라..
차에 탔다.
그제서야 샘이 내 얼굴을 똑바로 보는데..
미칠뻔 했다. 눈물 나서... 또 바보같이 눈물 질질질 흘렸다. 말없이.
샘이 이마에 손 짚으면서 아.. 이러면서 막 한숨 쉬는데. 내가 미안하다고 안울겠다고
내가 울면 더 짜증나겠다., 내가잘못한주제에.
막 울음 참으니까 꺽꺽 거리면서 목이 더 아픈거다. 오늘 한끼도 못먹었는데
계속 쳐울기만 하니까 진짜 실신하겠더라..
" 샘..내가.."
샘 샘 거리면서 말을 못하고 목만 부여잡고 있으니까 샘이 물 주면서
제발 진정하고 얘기하라고.
체했냐면서
" 샘 내가.......... 내가미안......다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어떻게 용서를 빌지?..
우리엄마가 .......... 우리엄마가 샘한테 그런거.."
이러면서 더듬더듬 얘기하는데.
샘이 말 막으면서 다 안다고, 넌 몰랐던 일고 당연히 절대 니 잘못은 없다고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우리엄마한테까지 가서 얘기하신거 듣고
너에대한 정이 많이 떨어지고, 드디어 감정 정리가 되더라고.
나 역시 너한테 미쳐서 어른답게 처신 못한거같더라.. 이러면서..
" 이제 정신 차렸다. 나"
이러는데.. 그게 끝이란 소리잖아.
" 그래서........ 헤어지잔 거에요?"
" ㅎㅎ언젠 우리가 제대로 사겼었냐..ㅋㅋ"
이러는거임
막 깐죽대면서
순간적으로 내가 뺨을 날렸다.
날려놓고도 할말이 없어서 막 부들부들 떠는데, 아 아프네.. 이러면서
솔직히 너희엄마도 너희엄마지만
너랑 어차피 만나는거 너무 조마조마했고, 다들 불장난이라고 하더라.
넌 니친구들이 나 만난다고 하니까 응원해주고 도와준다고 했지??
난 너 만난다고 하니까 다 미친새끼라고 나가 뒤지라고 하더라
그게 너와 나의 차이야. 그래서 니가 어리다는거고,
솔직히.. 미안한데 너한테 흥미도 많이 떨어졌어...........................이러데 ㅋㅋㅋ
" 그래. 알겠어. "
단 한마디도 할말이 없는걸 어떡해 ㅋㅋㅋ
걍 알겠어. 이렇게 하고 차에서 내렸다. 내려서 걸어가려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쓰러질거같더라
솔직히 안 쓰러질수도 있었는데, 헐리우드 액션 좀 했지..
걍 팍 쓰러져 버렸다 시멘트 바닥에 실감나게 철푸덕
그러니까 샘이 우당탕 거리면서 차에서 내려서 막 달려옴..
" 야야!! 지연아!!"
머리 흔들고 뺨 막 때리는데
걍 정신줄 놔버렸다. 눈감고 입닫고 쓰러진척 버텼지.
막 숨헐떡거리면서 날 차에 태워서 병원 데리고 갔다.
가면서. 단 한마디도 안하는데 차를 어찌나 세게 몰던지..
그리고 숨을 헐떡헐떡 거리는데
그게 다 듣기더라... 심장 뛰는 소리랑...........
응급실 가서 링겔을 네댄가 맞고. 간이 침대에 눕혀졌는데 진짜 잠깐 기절한건지
기절은 아닌거같고 그게 수면제가 섞인건가? 하튼 잠들어버렸던거같다.
깨보니까 샘이 .... 몇일전 엄마처럼. 침대바로 옆에 누워서 엎드려있더라.
머리카락 살짝 만지니까 바로 일어나는거다.
잔 게 아니었나봐.
그렇게 서로 병원에서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샘은 분명히 울었어... 눈이 다 부어있었거든.......
의사샘이 와서는 씨티 촬영도 왠만하면 해보면 좋겠는데.....
그러는거다
어 엄마랑 있을땐 그런소리 못들었는데.,.
걍 저 빈혈이 좀 심할뿐이라고, 괜찮다고 이러니까 두통도 있지 않냐 그래서
두통도 좀 있긴 하다고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거처럼...
그러면 씨티촬영 같이 해보는게 좋겠다고.
지금 돈 없는데..............
샘이 하자면서, 지금 이왕 온 김에 해보라고, 그러는데 나 지금 죽어도 안할꺼라고 막 버텼다.
아니 지금 이거 할 필요가 없다니까 이러면서
조카 무섭게 화 내면서, 걍 하라고 지금!!!!!!!!!! 막 이러면서 소리 지르는데
의사샘도 움찔... 아 보호자분이시냐면서 넘 걱정은 안하셔도되는데 제가 혹시나 해서
권하는거니까 당장 안하셔도 되긴 된다고
지금 영양실조도 같이 겹치고..만성 빈혈끼도 있다면서..
저거 링겔 다 맞고 집에 가셔서 절대 무리하지말고 푹 쉬시라고,
샘이 병원비 내고, 병원 나가는데 업히라고 하더라.
난 진짜괜찮은데
이제 샘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걍 순순히 업혔다.
차에 태워서 날 자기 자취방으로 데리고 가더라.
세사람쯤 다리뻗고 누우면 꽉 찰 만한 쪼꼼한 원룸
원룸보다 더 작은거같다 내가 지금 원룸에 사니까.... 거의 고시텔 정도?
하튼 방에 날 눕히고, 차에서 시켜놓은 죽이 배달 다됫으니까 나오래서 배달받아서
죽 그릇에 떠서 자기가 손수 식혀서
나 떠먹여 주더라..
내가 안먹고 샘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말없이 숟가락만 계속 내 입에 갖다대길래
걍 받아먹었다.
샘이 내가 계속 잘 받아먹으니까 이제 니가 떠먹으라고 숟가락 주더니
화장실 가서 세수 하고 나와서, 먹고 이제 집 가면 되겠다, 데려다줄께
이러는데 세수 하러 간건지 울러 간건지
나한테 안들킬라고 막 수건으로 얼굴 벅벅 닦는거야.
난 조카 똑똑했나봐 , 고딩주제에............... 다 알겠는거야 샘이 하는 행동을...................
" 샘 아직 나 좋아하죠"
이랬더니 아니래.
아 제발 짜증나는 소리좀 하지말래. 다먹었냐먼서 계속 묻는거야
빨리 나 집에서 내보낼려고
그래서 내가 막 뒤에서 허리 껴안으면서 뻥치지말라고 운거 다 들켰다고
나 버리지말라고
막 크게 엉엉 소리내서 울었다.
샘도 울고.............................
샘이 뒤돌아서 날 꽉 껴안았다.
나도 샘 꽉 껴안고
내가미안.............. 미안해...........이러는데 미안해하지마요 샘..........
그럴 필요 없다고. 계속 보면 되잖아. 안끝내면 되잖아....이랬다.
.
" ..가자..집에... 기차 시간 놓친다"
미리 예약해놨다면서. 가자고.........
" 진짜 나랑 헤어질라고요? 평생 안본다고? 끝내자고요?
나 싫다고??"
" .........어............"
" 그런게 어딨어?? 안돼.................
.............난 안떨어져.............집착할꺼야. 거머리처럼 달라붙을거야......"
" ...................난 니가 어떤말을 해도 무조건 헤어져.. 다신 안봐."
" 무조건??
끄덕끄덕
할 말이 없더구만...
"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바다 가자....."
http://pann.nate.com/talk/317869717
11편은 요기 있어용... 열편 이상 이어지는 글이 안된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