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냈더니 대리승진시켜주네요(급여는그대로 말로만대리....)

원형탈모2013.03.04
조회23,029

 

 

저는 올해 27살이고

오늘로 이회사에 다닌지 딱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회사에 다니면서

참을인이 세개가 아니라 3만개는 그렸지 싶어요.

 

몇번 판에도 글올렸는데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회장님

-사장님(회장의 큰사위)

-이사님(회장의 아들)

을 주축으로 사무실직원이 3-4명 더 있습니다.

 

저는 사무보조 경리로 취직했었는데

회사에서 10년넘게 일한 노처녀 여자대리가 있었어요.

일은 가르쳐주지도않고 맨날 잡다한 일만 시켜대더니

그만두기 2주전에 자기 결혼한다고 그만두고

인수인계 일주일해주고 튀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두개나 보유하고 있는 이 망할놈의 식품회사의

안살림을 10년넘게 맡아서 해놓고 저한테 꼴랑 일주일 인수인계해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리님~ 그만두신다고 미리좀 얘기해주시지ㅠㅠ 이랬더니

"왜? 그러면 니가 먼저 그만두고 나 물먹이게?"

이러더라구요 그때 당장 때려쳤어야 되는데 ㅋㅋ

 

회장님은 나이 70이 넘었고 수시로 화가나시면

때려죽일놈, 망할놈, 회사다잡아먹을놈 하면서 육두문자 남발하시고

삿대질에, 손에 빗자루등 들고있으면 휘휘 휘둘러가면서

쥐잡듯 잡습니다.

 

8시출근 5시반퇴근이지만

10년넘게 일한 대리가 인수인계를 거지같이 해주고 그만두는바람에

업무는 산처럼 밀리고 사무보조아가씨 한명 뽑아준댔는데 사람늦게 안구해져서

야근하기 시작했던게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무려 4개월째 무급야근이요.

 

수시로 회장님한테 욕먹어가면서 일하고,

뭐하나 잘못하면 1.회장님 2.사장님 3.이사님 기본3번혼나고

점심시간에도 밥만먹고 와서 일해야되고(딴짓하고있으면혼남)

각종수당(연장,특근)없고, 공휴일도 일하고, 연차같은거없고 ㅋㅋ

회사는 외지고 급여는적고 ㅋㅋㅋㅋ

식품회사라서 일은 민감하고 까다롭고-_-

 

사무보조로 여직원 뽑아준다고 했는데 한달만에

3명도망가고, 일좀 가르쳐노면 도망가고 도망가고...

나만 일이 점점쌓이고 쌓이고....ㅠㅠㅠㅠㅠ

평일 9시~10시까지 연장하고 토요일 일요일도 출근해서 일하고..

책임감하나 때문에 그렇게 참고 일했는데

도저히 너무힘들고 스트레스 쌓여서 그만둔다니까

3월달에 휴가준다며 말도안돼는 소리하지말라고 해요.

그래놓고 반년만에 사무실회식하는데 앞으로 대리라고 하래요.

대리로 직급올려준다구요. 대리대접해주래요.

근데 급여는 안올려줘요

4개월동안 연장하고 토,일나와서 일했는데 돈한푼도 더 안줘요

사람미쳐버리겠어요

 

거기다 아가씨한명 새로왔는데 나보다 2살이 많아요.

사무직은 처음이라고 잘가르쳐달라고

나이가 많음에도 처음에는 싹싹하니 곰살맞게 잘하길래

친하게 지낼려고 잘가르쳐주고 많이 챙겨주고 했어요.

근데 어느정도 일가르쳐놓고 익숙해지니까

나중엔 물어보지도않고 자기맘대로 다하길래

뭐라고 한소리했어요 알아서다할거냐고이제 왜 물어보지도 않냐고

그랬더니 싹싹하고 곰살맞던 2살많은 언니는

나한테 싫은티내고 틱틱거리고 ㅋㅋㅋ

내가 일시키면 대답도안하고 막그래요

 

퇴직금만 받고 그만둘라고 버티고버티고버티고

가끔은 회장님이 손님들있는대서 빗자루 같은걸로 막 얼굴가르키면서

정신나갔네 어쩌네 할때는 정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기도했었는데

어쩌다보니 1년딱채웠네요.

 

아버지가 사고나서 병원중환자실에 있다고 간호해야되서

그만둔다고 이런핑계라도 대고 그만두고싶어요.

새로온언니는 일한지 한달밖에안돼서 잘모르고

사무실사람들은 맨날 그만두고 새로오고 그만두고 새로오고해서

저빼고 나머지는 다 2-3달도 안됐으니까 안보내줘요

사직서냈는데도 헛소리하지말라고 그냥다니라그러고ㅠㅠ

진짜 사람 미쳐버리겠어요ㅠㅠ

당장 무단결근으로 그만둬버리면

4대보험신고고 급여정산이고뭐고 할줄아는사람 하나도없는데

그러기도 뭐하고... 첫번째직장을 도망나오듯 그만둬서

두번째는 꼭 인수인계 해주고 마무리잘지어놓고 나가고 싶었는데

진짜 속상하고 힘들고.... 죽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