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도 무모했던 유학생의 장거리 연애 4

학생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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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중이었던 그 오빠는, 매일 학교로 갔고,

 

앞서 말했듯이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여러가지 직책을 맡고 있는지 자주 늦게왔다.

 

 

 

처음엔 학교를 가고나서 시간을 내서 밥을 사와서 집에 들려 나와 같이 먹곤했는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늦게 들어오고 끼니를 챙겨주지 않았다.

 

 

 

 

 

물론 나는 요리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만들어 먹는 것도 즐기지만,

 

남자 혼자 사는 집 답게, 화장실은 키우는 강아지의 똥으로 정말 발 디딜틈 없이 더러웠고

 

부엌은 더럽다며 들어가지도 못하게했다.

 

 

 

 

컴퓨터와 티비가 있던 방과 침실은 나보고 치우지 말라고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가 사는 공간에 아 진짜 너무 더러워서 치웠다.

 

(치우고 나서도 잘했다고 할 줄 알았더니 안해도 되는데 왜 했냐며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부엌은 들어가게 하지도 못했고, 그 오빠는 집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하루는 거의 굶다시피했는데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대문 잠깐 열어놔도 되냐고 물어보고 (난 키가 없으니까)

 

지리도 모르는 내가 약 5-10분쯤 걸리는 편의점이나 마트의 위치를 알아내서

 

간단하게 과자를 사다가 끼니를 때웠다.

(부엌에 못들어가니까 전자레인지도 못쓰니까 정말 해먹을게 없더라..)

 

 

술도 잘 못 마시는 내가 대낮에 맥주 큰 캔을 하나 사다놓고 마셨고, (할일이 없으니까)

 

컴퓨터나 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보니 문득 내가 미국에서 한국까지 날라와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

 

그 오빠의 관심은 점점 멀어져가는 듯 보였고 왠지 나만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오빠의 컴퓨터로 게임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나보고 그게 감옥이지 뭐냐며 차라리 그냥 너네 부모님 집에 들어가면 안되냐고 그랬다.

 

 

 

내가 지금 그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면 충격받으실 것도 그렇고 앞의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몰라,

 

그냥 어쩔 수 없이 난 그곳에 있어야만 했다.

 

 

 

 

 

 

 

난 그 오빠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도 모르고, 맨날 밤늦게 들어오고,

 

핸드폰 패턴도 진짜 무진장 어렵게 만들어 놓고

 

꼭 핸드폰으로 뭔가 연락이 올때면 자기쪽으로 틀어 의도적으로 나에게 안보여주려하고,

(정작 난 볼 생각도, 관심도 없었는데)

 

내가 밥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 하루는 어떻게 지냈는지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는 눈치였고,

 

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자기 심심하다며 비켜달라하고

 

새벽 늦게까지 컴퓨터하는데 박혀서 침실엔 거의 오지도 않았다. 그러고나선 두세시간 자고 다시 나갔다.

 

 

 

 

 

 

 

 

이런 생활이 5일이상 반복되다 보니

 

아,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하룻밤 자고 나더니 정이 뚝 떨어졌구나,

 

그냥 그저 일회용품처럼 한번 쓰고 버리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이해해보려고, 그 오빠의 입장도 이해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내가 이해하려고 하기엔 그 오빠의 행동은 너무나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 전에 만났던 그의 친구를 나와 있을때 꼭 같이 끼어서 놀았고,

 

심지어 그 친구가 늦게까지 술마시고 이 오빠네 집에서 다른 방 쇼파에서 자기도 했다.

 

 

 

내가 2주 가까이 머물려고 기간을 잡아놓았던게 너무 후회가 되었다.

 

더 짧게 잡아놓을걸…

 

 

 

 

 

 

 

 

 

 

 

 

 

 

그때즈음에 친해지게 된 F오빠. 직업군인이라 군부대에 있어도 핸드폰이 있었고 컴퓨터도 있었다.

 

그 F오빠가 전편에서 언급했던 E라는 나와 동갑인 여자아이를 좋아했고,

 

그런 이런저런 고민을 나와 공유하다가 친해지게 되었다.

 

 

 

 

 

 

그 F오빠랑 일부러 대놓고 영상통화하고 그러면서 남친인 A오빠가 어떤 반응을 보이나 알아봤다.

 

역시나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정모 MT를 갔을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 남친 A오빠는 다른 사람들과 놀며

 

나를 단 한번도 챙기지 않았고, 우리 둘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자꾸 회피했다.

 

다른 언니가 나보고 자기가 제 3자 입장에서 봐도 정말 그렇게 안 챙길 줄 몰랐다고,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술을 마시다 F오빠 다른 언니 등등 몇몇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울기도 했다 서러워서.

 

 

 

+관계 정리

 

 

제가 쓰다보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개발 그림 죄송 ㅠㅠ)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해를 도울 수 있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편 이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