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그 분'이 제게 오셨어요.

다자란소년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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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분을 만났는지 아시면 다들 깜짝 놀라실 걸요?!


처음 그 분을 뵌 것은 아주 어릴 적 이었습니다.


어릴 적, 하늘에서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송이 눈꽃송이를 마구마구 뿌려주던 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래서 선녀님을 만났냐구요?'


'아쉽지만 아닙니다. 선녀님께서는 너무 멀어서 오시지 못했답니다.'


그렇담, 선녀님보다는 좀 더 가까운 곳에 계신 분이라는 것쯤은 다들 짐작 하셨죠?


선녀님이 제게 뿌려준 눈꽃송이를 구경하러 집밖을 나섰습니다.


거리에 있는 나무에는 온갖 장식들로 열매가 맺혀있었습니다.


나무가 블링~블링~ 해졌거든요.


며칠 전에 하늘에서 별이 툭- 떨어졌습니다... '저 별'을 어디다 치울까 생각한 사람들은 트리 꼭대기에 '별'로 마무리 장식을 해두었나 봅니다.


하늘을 보니 다행히 아직도 별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천-만-다-행....;;


나무를 꾸미는 이유는 잘 몰랐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저도 행복해집니다.


그러다 집 앞, 한그루 나무가 썰렁한 것을 발견하고 나무 꾸미기에 동참했습니다.


신변잡화를 나무에 매달고 꼭! 중요한 빨간 양말까지 매달아 뒀습니다.


다음날, 1여 년 전부터 준비했던 날이 왔습니다. 이 날을 왜 이렇게 기다렸는지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랄까요?'


보상을 주는 '이 분'을 뵙기 위해 1년 동안 아무리 서럽고 원망스럽고 슬프고 아파도 울지 않았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요" 이 말 덕분이죠.


아직도 학창시절 친구들은 제가 싸움을 잘하는 줄로 알고 있을 겁니다.


싸워도 절대 울지 않았으니까요... 흐흐...


크리스마스 당일, 할아버지가 오시기로 한 날입니다. 


헌데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오시지 않았습니다.


어린 아이를 밤11시까지 기다리게 하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지쳐 그만 잠에 들었습니다.


스--윽....... 휘~~ 잉~~~~


비몽사몽 하던 그때 '첫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창문이 스-윽 열리더니 애처롭게 넘어 오시는 아주 빨갛고 코까지 빨간 산타할아버지는 생각과 달랐습니다.


풍채가 작고 왠지 어딘가 모르게 술을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와 닮았습니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가 아니라 '산타아저씨'로 불러도 될 만큼 젊어 보이셨습니다.


에이~ 아마 졸려서 그렇게 보였을 것입니다.


산타아저씨는 다른 집들도 들르셔야 되고,


되게 바쁘실 텐데 저희 집에서 따뜻한 차와 TV까지 여유를 부리시고 가셨습니다.


올해에는 울지 않은 아이가 별로 없었나 봅니다.


그 뒤로도 몇 번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산타아저씨와 저는 더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참!! 이제는 변장을 하지 않아도 제 눈에는 산타아저씨가 보인답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산타아저씨로 족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후로 어떤 일이 생겨도 울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꼭 필요한 장소에서도 말이죠.ㅜㅜ


진정한 슬픔은 눈물이 아니라, 그 일을 받아 들이는 '수용'입니다.


그 산타아저씨는 이제... 산타할아버지가 되었겠네요.ㅜㅜ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