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사이 : ⑦

최진리2013.03.05
조회998

 

 베스트에 올라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분이 참 좋네요..ㅋㅋ

어쨌든 또 시작할게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부끄

 

 2012년 가을 쯤부터 나는 동욱이를 좋아하게 됨.

물론 동욱이는 그 사실을 몰랐을거고, 나도 너무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힘들었음.

그래도 어쩌겠음, 이동욱이 이미 좋아져 버렸는데.

다른 여자애들이 말 걸면 아예 대꾸도 안하면서 나만 보면 실실 웃고 먼저 말 걸어주고 쓰담쓰담해주고

어떨땐 친오빠처럼 조언도 해주고 어떨 땐 남동생처럼 투정도 부리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설렜고, 참 많이 좋았음. 진짜 왜 내가 얠 지금까지 안 좋아하고 있었지?

왜 지금까지 전남친따위로 얘한테 상처를 줬지? 내가 뭐라고 이렇게 멋있고 잘생긴 이동욱을 버린거지?

이러면서 혼자서 많이 후회도 하고, 내가 전남친 때문에 좋아하고 또 힘들어했던 모습을 보면서

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서야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가 머저리라고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음.

그래도 나는 그 애한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음. 점점 동욱이는 날 잊고 있는 것 같았고,

이제 진짜 내가 친구가 돼 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런 애한테 이제와서 내가 좋아한다고

말해봤자 아무 소용 없을거라고 혼자 되뇌면서 감정을 수그러뜨리려 노력함. 근데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 좋아짐. 점점.

 

 점점 추워지는 시기가 왔음.

시험기간이었고 그래서 차마 교복을 갈아입고 학원에 오지 못했음.

그랬더니 동욱이가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함.

 

 "최진리"

 

 "왜에"

 

 "앞으로 교복입고 다니지마"

 

 "왜?? 아.. 내가 이 굵은 다리로 니 안구를 테러했구나.. 쏴리"

 

 "아니 그 이유도 있는데..ㅋㅋ그게 아니고.. 춥잖아"

 

 "오 내 걱정해준거야?"

 

 "ㅋㅋㅋㅋㅋ어..그렇지 뭐"

 

애가 얼버무리면서 뭐 그렇지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달려가서 뽀뽀하고 싶었음.

근데 그러면 안되니까 꾹 참음. 많이 참았음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앞에 말했듯이 걔는 수학의 신임. 수학 진짜 잘함. 쌤들이 간혹 가다 실수하는 걸 걔가 다

알아채고 걔가 다 수정함. 근데 수학에 비해 국어랑 영어가 떨어짐. 못하는건 절대 아닌데 그냥 수학보다

좀 떨어진단 소리임. 어쨌든 그래서 전교1등을 못하고 있었음. 그래서 내가 막 놀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걔보다 국어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아 내가 왜그랬지...

 

 "이동욱 왜 너는 국어 영어가 딸리냐 나보다

 서울대 경영학과 갈라면 국어 영어를 잘해야 되는데... 못 갈듯"

 

 "나도 잘하거든"

 

 "근데 나보단 못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메롱

 걍 서울대는 포기하셈........잘생긴 니네 형이 다 해드셨잖니"

 

아 앞에 말 못했는데 얘는 올해 대딩이 된 형이 있음. 존잘남인데다 서울대 수시에 합격하셨다고 함ㅠㅠ

걍 완벽남이심....처음에 걔가 형 사진을 보여주는데........이동욱이 오징어로 보였음깔깔

 

 "내가 이번 기말 때 무조건 성적 올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ㅉㅉ 안될듯...... 내가 좀 잘해야 말이지"

 

 "두고 보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니가 나보다 못나오면 사진 찍어주셈"

 

 "ㅇㅋ 나는 니보다 잘 볼 자신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나온 자신감임??ㅋㅋㅋㅋㅋ"

 

사실 저 내기를 할 때 좀 많이 불안했음... 좋아하는 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같은 학년으로서

경쟁심이 생긴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나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음. 걔 사진이 있다면 나는 참

행복할것 같았으니까. 딱 그런 타이밍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좋아하게 됐으니...

 

 대망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는 시험을 대 망함.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교 등수말고 과목 등수가 망함......통곡 전교등수는..10등 안에 듬ㅎㅎ!

어쨌든 그래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학원에 감. 이동욱은 아무도 모를 표정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앉아 있었음. 나는 진짜 얘가 밀려썼거나 걔네 학교 애들이 시험을 엄청 잘봤기를 기도함.......

그도 그럴것이 쟤는 승부욕이 엄청 강해서 누구든 지 위에 있으면 자기 아래로 만드려고 하는 게

있기 때문이었음.. 이제 쌤한테 성적표를 낼 시간이 돌아옴.

 

 "최진리 너 중요과목 등수 왜 이러냨ㅋㅋㅋㅋㅋ아이고.."

 

쌤이 빵터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동욱이 쳐다봄. 나는 쪽팔려서 고개를 숙일 뿐....ㅠㅠ

그러고나서 쌤이 동욱이 성적표를 받으심. 찬찬히 살펴보시던 선생님이 놀라시면서 말을 꺼내심.

 

 "와.......이건 안 부를 수가 없다 진짜."

 

이러면서 과목 등수를 불러주시는데.............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

 

 "국어 2등 수학 1등 영어 1등 국사 1등........."

 

제일 낮은 등수가 10등이었음...........

이동욱이 나를 보면서 승리의 미소를 쏴주심.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동욱이한테 달려가서

니가 진리다...라고 말함. 진짜 대박이지 않음? 아직까지도 나는 놀라움ㅋㅋㅋㅋㅋㅠㅠㅠㅠ

 

 어쨌든 그렇게 그 애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물 건너 갔음.

근데 나는 진짜 걔 사진이 갖고 싶었음............. 그래서 다음시간에 폰에 무음카메라까지 깔아섴ㅋㅋㅋ

걔 사진을 찍으려 함.

 쉬는시간이 되고, 걔는 열씨미 공부를 할 동안 나는 걔를 몰래 찍으려 했음.

이동욱은 나를 자주 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했음. 타이밍을 딱 맞춰서 찍었는데.....

흔들림!!!!!!!!!!!!!!!!!!!!!!!!통곡슬픔 심장이 벌렁벌렁해졌지만 굴하지않고 다시 찍으려고 카메라를 딱 들었는데..

동욱이와 눈이 마주침.......... 결국 사진은 찍지 못했음.

근데 동욱이가 나한테 막 와서는 막 화를 냄. (애가 살짝 다혈질 기가 있음.. 사진찍는 것도 진짜 엄청 심하게 싫어함. 졸업사진도 안 찍는다고 일부러 아프다고 뻥치고 그 날 안갔다가 결국 혼나고 혼자 다시 찍을 정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진 찍지 말라고 했잖아. 내기도 내가 이겼잖아. 근데 왜 자꾸 찍어??!??!!???"

 

 "......아 진짜 미안해...........내 생각이 짧았어....그냥 나는 니 사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때 걔가 딱 말 함.

 

 "왜 내 사진이 있으면 좋은데??? 너 나 좋아해??!?!??!?"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음. 좋아해. 좋아해 동욱아.

너 진짜 많이 좋아해서 니 사진이 필요했던 거 맞아. 좋아해.

 

이 말들을 하고 싶었지만 순간적으로 나온 말은 정말 죽고싶을만큼 날 화나게 했음.

 

 "내가 미쳤다고 널 좋아하냐??????!!"

 

동욱이는 또다시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나를 봄.

미친.......나 진짜 미친년이다....속으로 그 말을 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 말이

나오지 않았음. 동욱이가 이렇게 앞에서 화내고 있잖아.......빨리 말해

혼자 나한테 부탁을 하고 난리를 쳤는데도 그 말은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음.

 

 "아 날 좋아하면 다 미친거구나. 나 좋아하는 애들은 다 미친거구나. 미안하다, 내가."

 

동욱이는 온통 상처받은 얼굴로 나를 버리고 나갔음.

나는 진짜 너 좋아해..........동욱아......

혼자서 그 말을 했음.

동욱아, 미안해. 좋아해, 많이....

 

 

 

 

 

 

 

혹시 사진이 보고싶으시다면 댓글 마니마니!!!ㅋㅋ

저때 흔들린 사진이 아직 남아있어요....ㅋㅋ원하신다면 흔들린 옆모습사진이라도 올려드리겟습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