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甲만 보세요.

진지한고민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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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모두 거짓이고, 정 반대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느 순간 갑자기 든 생각이다.

 

섣불리 무언가를 들이대기 전에 모든 것을 떠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자.

 

모든 종교의 핵심은 삶과 죽음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들. 즉 공포에 대한 해석을 해보자면 궁극은 죽음이다. 그것은 인간 이상의 단계이므로, 가시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의 차원을 떠나 알 수 없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의 모든 학문과 기술 사회적인 제도, 법체제는 인간이 죽음에 대한 한계와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장 큰 죄인 이유는 죽음 자체를 중립적으로 놓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람은 상징적인 죽음 혹은 죽음의 암시 같은 것도 극도로 두려워한다. 지금 내 몸속에 흐르고 있는 붉은 피 조차도, 생체 조직의 내부나 인체를 이룬 유기물이 수명을 다해 부패되는 사체는 말할 것도 없고, 죽음을 상징하는 어둠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를 느낀다.

사회적인 관계 내에서의 간접적인 죽음의 체험도 항상 마주하게 되는데, 내 말이 무시당했을 때, 사회적으로 저평가 되었을 때 좌절을 느끼고 분노하게 되는 것은 생존본능인 것이다. 전쟁이나, 모든 싸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그것이 사회적인 것이 되었건, 본능적인 것이던 죽음을 부정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은 누구나 살기위한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죽음이 두렵기 때문에 죽음을 택한다. 사회적인 죽음에 익숙해진 인간들은 실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에 대해서는 막연한 환상을 가진 것 같다. '죽으면 모든게 끝난다'고. 그건 맞는말이다.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가진 모든 것이 바뀌는 시점이 죽음이다. 그런데 그 이후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모두 인간세상에서 말하는 정보들 뿐이다. 그 이상은 인간으로써 신비의 영역, 미지의 경지이기 때문에 환상을 갖고 동경하기도 하며 막연한 안식처의 이미지로 꾸며놓은 것이 아닐까?

간간히, 사후체험 등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지옥을 보았다고. 그리고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죽어서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절박하게 호소한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모두 속임수라면?

종교에서 말하는 해탈, 천국, 절대선을 향한 당위성. 이 모든 것을 의심해보자.

기독교를 예로 들어 가정한다면, 사실은 우리의 그 하느님이 생각만큼 강하신 분이 아니라면?

사후체험자가 잠깐 보았던 그 지옥만이 현실이라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신은 이 세상을 만들고 인간을 창조했으나, 사실은 악마가 지배하는 지옥과 죽음, 어둠의 세계가 대부분이다. 죽음은 필연이며, 신으로써도 어쩔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므로 인간이 그것을 알게되면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당부하였으나, 결국 그것을 어긴 인간들은 죽음과의 영원한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은 죽음 너머의 안식과 평화를 약속하였으나, 아니, 인간이 스스로 그렇게 믿은지도 모른다. 사실 신이 마련한 그 천국은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까지다. 죽음 후엔 끝없는 고통만이 기다린다. 그렇다 죽음은 우리가 선악과를 먹은 이후에 본능적으로 느끼는 그 영원한 공포의 실체다.'

 

악마가 신의 권세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인간세상에 파고들어 사람들을 기만하고 속이려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그만큼 강한 권세란 것이다. 인간의 미약한 힘으로 신을 믿고 버티어보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다. 더 쉽게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신이란 존재가 기르는 애완동물이라고 설정해보자. '죽음과 지옥이 지금 이 세상이라는 사육장 테두리 너머의 대부분의 영역이라면. 우리는 사육장내에서 안전하게 번식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수명이 다하면 밖으로 버려질 것이다.

그것이 영원히 불타는 지옥이며, 신은 그것을 매우 안타까워하여 사육장이라는 공간 내에서만은 마음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한다.'

 

이것은 단지 가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답이다.

신은 왜 우리를 고통에 빠뜨렸나? 가 아니라 신은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지 못한다 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최소한의 정보라면,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이야말로 천국이다. 죽음 후엔 활활타는 지옥불이 기다린다. 소름돋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