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원래는 결혼 카테고리에 쓰려고 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결혼 카테고리는 여자만 글 쓰기가 가능하답니다.결혼에 관련된 문제는 남여가 다 같을진대 왜 여자만 글쓰기가 가능한지 모르겠네요.그냥 카테고리를 모두 나누어 놓으면 될것을. 암튼, 각설하고저는 이 네이트 판 톡톡을 최근에 한국에 있는 친구가 우연히 알려줘서최근 자주 읽게 되었습니다.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남여의 심리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네이트판에 소개된 글중 일부는 자작으로 의심될 만큼여론 몰이를 위하여 일부러 과장되게 표현한 글도 많고,또 일부는 몰지각한 행동과 이기적 개념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더라구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여기에서 논란이 되는 많은 것들이 따지고 보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단 것입니다.이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일반화 시켜서 남여 모두가 그런것처럼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이제는 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영화 매트릭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사회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들이조종한다고 세월이 지난 후 나중에 느끼는 것 처럼 일반화된 틀에서 정형적으로 살고 싶어 합니다.이제 그러한 틀을 과감히 깨는 것도 젊은 세대가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유럽에서 공부했고 이곳 현지인 여자 친구와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동거중)나라 이름은 좀 긴데, 암튼 전세계 국민소득 5위안에 들어가는 나라입니다. 이 곳의 결혼관과 현재의 결혼 과정에 대해서 아는대로 소개할 까 합니다.유럽의 선진 상위권 국가는 문화와 복지, 학제등이 대부분 비슷합니다.유럽의 선진국이 대부분 그렇듯이 기초적인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따라서 고등학교 까지는 무상교육이고 대학교 학비도 한국과 비교가 안될만큼 쌉니다.거의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까지도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졸업이 까다롭지요. 고등학교는 12년제라 전문대 수준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대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고일반적인 고등학교 학력에 맞춘 직업을 선택해서 직장에 다니게 됩니다.그러나 요즘 유럽도 불경기 심화에 경제문제가 안좋아서 많은 사람들이경제적으로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땅값, 집값도 물론 엄청 비싸죠. 어쨌거나 결혼 얘길 하는거니 부모님이 도와주든, 자신이 벌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든 최종학교를 졸업했다고 칩시다. (대부분 대학교 학비가 싸므로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유럽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나이 -20세- 가 넘으면 성인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일은스스로가 하길 원합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언제든 동거도 할 수 있습니다.정당하고 자연스러운 릴레이션 쉽이면 부모님이 그런걸로 뭐라고 간섭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개념이 좀 많이 다릅니다.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부모님 돈 = 내돈 (우리돈)의 공식이 성립되는데 비해,이쪽의 국가들은 부모님 돈은 부모님 돈, 내돈은 내돈의 공식이 성립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각자의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서로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간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도 자식이 결혼 할 때 집을 사주거나 차를 사주거나 하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레지던스 (작은 아파트)에 월세로 살거나, 아니면공동명의로 은행에 대출 받아서 집을 짓거나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입합니다.집을 사는 경우 오랫동안 성실히 일해서 갚아나가야 하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겠지요. 일반적인 경우는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직장을 다니게 되면 독립생활을 하는걸 원칙으로 하니까남여모두 작은 아파트(원룸형태의 studio)를 임대하는데,만약 애인이 생겨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남자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되지요.그렇게 되면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용을 서로 반반씩 부담합니다.유럽국가들도 집값, 땅값, 아파트 월세값 비쌉니다.비싸기 때문에 함부러 집 대출받아 못사고 장기간 작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엄청 많습니다.한국의 은마아파트 가격 여기서는 장난 입니다.뭐 아파트 값 얘기하려는 건 아니니까요. 여기서 부터 한국과 많은 차이점이 생기는 것 같네요.따라서 아무리 결혼이라고 해도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생각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결혼하는 커플 스스로 모든 비용을 거의 충당해야 합니다.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식도 올리고, 옷도사고, 신혼 여행도 준비해야 합니다.따라서 개인 돈이 많이 없으니 당연히 검소하고 소박합니다.웨딩 드레스의 경우도 파티가 종종 있으니 결혼식 이후에도 입고 종종 입을 수 있도록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구입하고,거기에 장갑과 베일만 추가하는 형태가 많습니다.남자도 평소나 파티에 입을 수 있게 정장한벌 준비하구요. 이 얘기는 남 얘기를 줏어 들은게 아니라,제 여자친구의 언니가 이번 3월에 결혼하기 때문에 잘 압니다. 물론 부모님도 유럽 중견기업에 오래 근무 후 작년 10월에 정년퇴직하셨는데,검소하십니다. 차 기름값 많이 나간다고 큰차 안타고 혼다 구형 CR-V 6년넘게 타고 고속도로에서 100킬로넘게 달리시는걸 한번도 못봤습니다. 물론 집은 부족함 없이 잘 살지요.이번 결혼식에 부모님께서 준비한 것이라고는 어머님 깔맞춤 금색 손가방 하나 60EURO(9만원)아버님 오렌지색 넥타이 한개와 구두 한결레 (독일이 싸다고 독일가는 길에 사오심) 140유로(20만원정도)나 넥타이와 셔츠 선물 해주심 40유로 (6만원 정도)가 답니다.믿겨지시나요?나머진 결혼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가족이 추가로 도와주는 건 하객들 먹을 음식을 뭘로 할것인가 등을 서로 의논한다던지,하니면 결혼식 과정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조언이라든지 정도 입니다.행여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결혼식이 후지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입니다.본인들이 한도내에서 즐거이 결정해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의미를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일자가 잡히게 되면,친부모를 비롯해서 가까운 친지, 아주 가까운 직장 동료 와 가까운 학교 친구들을 결혼식 장소로 초대하는 초대장을 보냅니다. 이 초대장을 식사를 준비하는 인원과 비슷해서 한국의 청첩장처럼 남발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결혼식에 소중한 개인의 시간을 내서 와 주신 손님을 정중히 접대하는 것이죠. 그러면 하객들 또는 아주 가까운 친지와 친구들은 어떻게 보답하느냐 하면커플이 미리 결혼식 전에 비싸지 않은 물품(자동차, 냉장고, 디지털 텔레비젼 등등)을제외한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들 (IKEA 같은) 목록을 작성하면 서로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선물을 하거나 조금씩 돈을 모아서 한개씩 사줍니다. 여기서 밑줄 친 부분은 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이곳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들과 편한 친구들이 함께해서즐거운 자리, 초대받은 사람도 고맙고 진정 축하해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밖에 없더라구요. 한국처럼 결혼식 초대 눈치 안봅니다. 행여 청첩장 안돌리면 그 사람이 서운하지나 않을까 해서 돌리게 되고,받은 사람은 청첩장까지 받았는데 안가면 서운해 할까봐 억지로 가게되고돌아오는 내내 3만원 5만원의 금액이 아쉽게 느껴지고... 물론 이곳의 결혼식도 작은 기부함 정도는 있습니다.말 그대로 어느정도의 작은 본인의 성의나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익명 또는작은 카드에 적어서 넣는 함이죠.말 그대로 "미필적 고의" 형식이 아닌,안 넣어도 전혀 눈치 볼것이 아닌 말 그대로 순수 의지 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이런 문화가 이젠 바뀌어야 되는데,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힘입어 지금은 더 안좋게변질되어 가고 있고 결혼 초대의 의미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생에 단 한번 이라는 이유만으로,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무리수를 둡니다.이러한 과정 때문에 많은 수의 커플들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감정의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구요. 또한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되돌아 옵니다. 그럼 결혼식 당일의 모습을 한번 볼까요? 결혼식은 대부분 교회에서 이루어집니다.전통이기도 하거니와 지역의 친지와 사람들이 쉽게 모이니까요.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레스토랑이나 잘 아는 친척의 가든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사십분 정도의 일반적인 결혼서약 및 키스가 있고,그리고 파티와 함께 사람들이 어울려 즐겁게 왈츠같은 댄스파티를 하면서 와인을 마십니다. 여하튼, 일반적으로 음식 접대를 포함한 결혼식 비용은 최소 오백만원에서 천오백 한도 수준 입니다.신혼여행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요. 유럽쪽이니까 따듯한 스페인이나, 프랑스, 또는 동남아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비용이 싸니까요. 스페인은 4시간 거리고, 프랑스는 한시간 거리입니다.피곤하지 않은 선에서 가까운 곳으로도 많이 갑니다.차가 있는 경우 차를 타고 가기도 하지요. 보통 3~6시간 운전하니까 신혼여행을 부산이나 전남으로 간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어딜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서 무엇을 하고 어떤 미래 계획을 세우느냐가더 중요하겠죠. 나중에 서로 사랑하면서 자주가는것이 중요하지,이번이 마지막일것처럼 한번에 뿌리를 뽑으려고 하면 서로가 힘들자나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핵심은 몇천만원에 이르는 결혼식 비용과 등골 휘어지는 아파트 구입, 그리고 불필요한 하객초대와 이에 따르는 각종 친정과 시댁과의 마찰등.우리는 당사자의 즐거운 결혼에 왜 이러한 암울한 현실이 매트릭스처럼 계속 되야하는지를묻고 싶습니다.그 해답과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빨간약을 먹을 것인가 파란약을 먹을 것인가고민에 놓여있는 커플 당사자 일테니까요. 추신 : 여기 글 쓰는거 장난 아니게 힘드네요, 좀더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해해 주세요. 추신 : 여기 살면서 느낀거 또하나 있는데요,여기 사람들 셀카 정말 안찍어요.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흔한 "인증샷"그냥 곱게 자신들의 추억으로 가슴에 남깁니다. 저도 처음에 욕 많이 먹었어요.여자친구한테. 왜 한국사람들은 맨날 어디만 가면 조용히 즐기지 않고 사진부터 찍느냐고. 이건,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자신의 소중한 추억의 기념품으로 만들어 놓는 것 보다는,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그리고 누군가 보았을 때 실제보다 더 나아보이려는 욕심이어느정도는 있다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는 매트릭스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결혼 매트릭스
암튼, 각설하고저는 이 네이트 판 톡톡을 최근에 한국에 있는 친구가 우연히 알려줘서최근 자주 읽게 되었습니다.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남여의 심리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네이트판에 소개된 글중 일부는 자작으로 의심될 만큼여론 몰이를 위하여 일부러 과장되게 표현한 글도 많고,또 일부는 몰지각한 행동과 이기적 개념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더라구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여기에서 논란이 되는 많은 것들이 따지고 보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단 것입니다.이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일반화 시켜서 남여 모두가 그런것처럼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이제는 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영화 매트릭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사회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들이조종한다고 세월이 지난 후 나중에 느끼는 것 처럼 일반화된 틀에서 정형적으로 살고 싶어 합니다.이제 그러한 틀을 과감히 깨는 것도 젊은 세대가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유럽에서 공부했고 이곳 현지인 여자 친구와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동거중)나라 이름은 좀 긴데, 암튼 전세계 국민소득 5위안에 들어가는 나라입니다.
이 곳의 결혼관과 현재의 결혼 과정에 대해서 아는대로 소개할 까 합니다.유럽의 선진 상위권 국가는 문화와 복지, 학제등이 대부분 비슷합니다.유럽의 선진국이 대부분 그렇듯이 기초적인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따라서 고등학교 까지는 무상교육이고 대학교 학비도 한국과 비교가 안될만큼 쌉니다.거의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까지도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졸업이 까다롭지요. 고등학교는 12년제라 전문대 수준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대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고일반적인 고등학교 학력에 맞춘 직업을 선택해서 직장에 다니게 됩니다.그러나 요즘 유럽도 불경기 심화에 경제문제가 안좋아서 많은 사람들이경제적으로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땅값, 집값도 물론 엄청 비싸죠.
어쨌거나 결혼 얘길 하는거니 부모님이 도와주든, 자신이 벌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든 최종학교를 졸업했다고 칩시다.
(대부분 대학교 학비가 싸므로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유럽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나이 -20세- 가 넘으면 성인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일은스스로가 하길 원합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언제든 동거도 할 수 있습니다.정당하고 자연스러운 릴레이션 쉽이면 부모님이 그런걸로 뭐라고 간섭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개념이 좀 많이 다릅니다.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부모님 돈 = 내돈 (우리돈)의 공식이 성립되는데 비해,이쪽의 국가들은 부모님 돈은 부모님 돈, 내돈은 내돈의 공식이 성립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각자의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서로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간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도 자식이 결혼 할 때 집을 사주거나 차를 사주거나 하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레지던스 (작은 아파트)에 월세로 살거나, 아니면공동명의로 은행에 대출 받아서 집을 짓거나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입합니다.집을 사는 경우 오랫동안 성실히 일해서 갚아나가야 하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겠지요.
일반적인 경우는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직장을 다니게 되면 독립생활을 하는걸 원칙으로 하니까남여모두 작은 아파트(원룸형태의 studio)를 임대하는데,만약 애인이 생겨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남자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되지요.그렇게 되면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용을 서로 반반씩 부담합니다.유럽국가들도 집값, 땅값, 아파트 월세값 비쌉니다.비싸기 때문에 함부러 집 대출받아 못사고 장기간 작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엄청 많습니다.한국의 은마아파트 가격 여기서는 장난 입니다.뭐 아파트 값 얘기하려는 건 아니니까요.
여기서 부터 한국과 많은 차이점이 생기는 것 같네요.따라서 아무리 결혼이라고 해도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생각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결혼하는 커플 스스로 모든 비용을 거의 충당해야 합니다.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식도 올리고, 옷도사고, 신혼 여행도 준비해야 합니다.따라서 개인 돈이 많이 없으니 당연히 검소하고 소박합니다.웨딩 드레스의 경우도 파티가 종종 있으니 결혼식 이후에도 입고 종종 입을 수 있도록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구입하고,거기에 장갑과 베일만 추가하는 형태가 많습니다.남자도 평소나 파티에 입을 수 있게 정장한벌 준비하구요.
이 얘기는 남 얘기를 줏어 들은게 아니라,제 여자친구의 언니가 이번 3월에 결혼하기 때문에 잘 압니다.
물론 부모님도 유럽 중견기업에 오래 근무 후 작년 10월에 정년퇴직하셨는데,검소하십니다. 차 기름값 많이 나간다고 큰차 안타고 혼다 구형 CR-V 6년넘게 타고 고속도로에서 100킬로넘게 달리시는걸 한번도 못봤습니다.
물론 집은 부족함 없이 잘 살지요.이번 결혼식에 부모님께서 준비한 것이라고는 어머님 깔맞춤 금색 손가방 하나 60EURO(9만원)아버님 오렌지색 넥타이 한개와 구두 한결레 (독일이 싸다고 독일가는 길에 사오심) 140유로(20만원정도)나 넥타이와 셔츠 선물 해주심 40유로 (6만원 정도)가 답니다.믿겨지시나요?나머진 결혼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가족이 추가로 도와주는 건 하객들 먹을 음식을 뭘로 할것인가 등을 서로 의논한다던지,하니면 결혼식 과정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조언이라든지 정도 입니다.행여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결혼식이 후지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입니다.본인들이 한도내에서 즐거이 결정해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의미를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일자가 잡히게 되면,친부모를 비롯해서 가까운 친지, 아주 가까운 직장 동료 와 가까운 학교 친구들을 결혼식 장소로 초대하는 초대장을 보냅니다.
이 초대장을 식사를 준비하는 인원과 비슷해서 한국의 청첩장처럼 남발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결혼식에 소중한 개인의 시간을 내서 와 주신 손님을 정중히 접대하는 것이죠.
그러면 하객들 또는 아주 가까운 친지와 친구들은 어떻게 보답하느냐 하면커플이 미리 결혼식 전에 비싸지 않은 물품(자동차, 냉장고, 디지털 텔레비젼 등등)을제외한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들 (IKEA 같은) 목록을 작성하면 서로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선물을 하거나 조금씩 돈을 모아서 한개씩 사줍니다. 여기서 밑줄 친 부분은 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이곳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들과 편한 친구들이 함께해서즐거운 자리, 초대받은 사람도 고맙고 진정 축하해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밖에 없더라구요.
한국처럼 결혼식 초대 눈치 안봅니다.
행여 청첩장 안돌리면 그 사람이 서운하지나 않을까 해서 돌리게 되고,받은 사람은 청첩장까지 받았는데 안가면 서운해 할까봐 억지로 가게되고돌아오는 내내 3만원 5만원의 금액이 아쉽게 느껴지고...
물론 이곳의 결혼식도 작은 기부함 정도는 있습니다.말 그대로 어느정도의 작은 본인의 성의나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익명 또는작은 카드에 적어서 넣는 함이죠.말 그대로 "미필적 고의" 형식이 아닌,안 넣어도 전혀 눈치 볼것이 아닌 말 그대로 순수 의지 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이런 문화가 이젠 바뀌어야 되는데,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힘입어 지금은 더 안좋게변질되어 가고 있고 결혼 초대의 의미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생에 단 한번 이라는 이유만으로,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무리수를 둡니다.이러한 과정 때문에 많은 수의 커플들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감정의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구요.
또한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되돌아 옵니다.
그럼 결혼식 당일의 모습을 한번 볼까요?
결혼식은 대부분 교회에서 이루어집니다.전통이기도 하거니와 지역의 친지와 사람들이 쉽게 모이니까요.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레스토랑이나 잘 아는 친척의 가든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사십분 정도의 일반적인 결혼서약 및 키스가 있고,그리고 파티와 함께 사람들이 어울려 즐겁게 왈츠같은 댄스파티를 하면서 와인을 마십니다.
여하튼, 일반적으로 음식 접대를 포함한 결혼식 비용은 최소 오백만원에서 천오백 한도 수준 입니다.신혼여행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요.
유럽쪽이니까 따듯한 스페인이나, 프랑스, 또는 동남아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비용이 싸니까요. 스페인은 4시간 거리고, 프랑스는 한시간 거리입니다.피곤하지 않은 선에서 가까운 곳으로도 많이 갑니다.차가 있는 경우 차를 타고 가기도 하지요.
보통 3~6시간 운전하니까 신혼여행을 부산이나 전남으로 간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어딜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서 무엇을 하고 어떤 미래 계획을 세우느냐가더 중요하겠죠.
나중에 서로 사랑하면서 자주가는것이 중요하지,이번이 마지막일것처럼 한번에 뿌리를 뽑으려고 하면 서로가 힘들자나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핵심은 몇천만원에 이르는 결혼식 비용과 등골 휘어지는 아파트 구입, 그리고 불필요한 하객초대와 이에 따르는 각종 친정과 시댁과의 마찰등.우리는 당사자의 즐거운 결혼에 왜 이러한 암울한 현실이 매트릭스처럼 계속 되야하는지를묻고 싶습니다.그 해답과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빨간약을 먹을 것인가 파란약을 먹을 것인가고민에 놓여있는 커플 당사자 일테니까요.
추신 : 여기 글 쓰는거 장난 아니게 힘드네요, 좀더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해해 주세요.
추신 : 여기 살면서 느낀거 또하나 있는데요,여기 사람들 셀카 정말 안찍어요.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흔한 "인증샷"그냥 곱게 자신들의 추억으로 가슴에 남깁니다. 저도 처음에 욕 많이 먹었어요.여자친구한테. 왜 한국사람들은 맨날 어디만 가면 조용히 즐기지 않고 사진부터 찍느냐고.
이건,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자신의 소중한 추억의 기념품으로 만들어 놓는 것 보다는,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그리고 누군가 보았을 때 실제보다 더 나아보이려는 욕심이어느정도는 있다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는 매트릭스에 길들여져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