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인연을 사랑하고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그렇게 바람부는 길을 걸어 가는 것.
그것이 시간의 흐름이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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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11편에서도 얘기했지만 난, 수능 몇일전에 과감히 보증금이랑 서너달 방세만 들고 튀었다.
난 정말 어마어마한 샹년이었어...... 엄마한테 편지 한통도 안쓰고 떠났으니....
물론 그 뒤엔 아빠와 큰언니의 물심양면 보조가 있었지만.
경기도에 있는 한 전문대에 입학하기로 맘먹은 후 그 주변으로 원룸을 잡았지.
근데 난 체질 자체가 야생인가봐
십몇년을 붙어있었던 집에 비하면 이 집은 거의 정글인데도 난 그저 좋더라고
바퀴벌레 같은거 봐도 아무렇지 않았어 그럴 수도 있찌뭐 허허허허허ㅓ허허 다 사람사는게 그런거지
허허허허
혼자 라면을 끓여 먹어도 허허허허허허허
갑자기 세면대가 막혀서 세수를 못해도 허허허허허허허
친구들도 각자 대학을 다른곳으로 가서 떨어져도 난 외롭지 않았다.
난 새로운 세상에 적응 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졸업식 했던 날.
여러가지 생각에 슬프고도 기분이 착잡...한 날이었다.
엄만, 역시나 안오고, 아빠랑 입 삐죽 나온 작은 언니만 와서 꽃다발을 줬다.
난 집에서 몇일만 자고 가라는 아빠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그날 바로, 친구들이랑 시내에서 미친듯이 술 퍼먹은 다음, 혜원이집에서 잤다.
자고 깨니까. 그때가 새벽이었는데.. 다섯시? 어렴풋이 해가뜰랑말랑 했을때였나
좀 밝아오고 있을때였다.
혜원이는 세상 모르게 자고 있고, 나혼자 부시시 일어났다.
그 어스름한 새벽에, 오랫동안 감춰놨던 샘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나오기 시작하더라.
억지로 감춰놨던 그 생각
나라고 잊었겠나, 잊을려고 기를 쓰고 , 머리 비집고 나오면 집어넣고 집어넣고 했지.
문자를 해볼까.
번호를 아니까. 나 졸업했다고 밥이나 한번 사달라고....
내용까지 다 작성했다가. 도로 지워버렸다.
에라이, 다시 잠이나 자자.
그때가 진짜 엄청난 고비였다. 문자 안하길 너무 잘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물론 아무렇지 않은척 연락 해 볼 수도 있었겠지.
이제 성인이니 한번 계급장 떼고 만나 보자고요! 땡깡 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땐
ㅋㅋ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내 이기심으로 힘들게 하면 안된다.
라는걸.. 난, 경험으로 일찍 깨우쳤거든 ㅋㅋㅋㅋㅋㅋ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먼저 샘에게 연락을 하거나 접촉을 하면
그건 샘을 힘들게 하는거라고.. 난 오랫동안 그 생각으로 나를 다잡았다.
.
그 후로도 내 첫사랑.... 선생님 생각은... 내가 우울할때나 힘들때나 오랫동안 혼자 있을때나
아니면 정말 좋은일이 생겼을때나. 시도때도 없이 들더라....
게다가, 번호는 정말 끈질기게 안잊혀지더라...... 지금도 생각나!! ㅠㅠ
그래도.
역시 샘이 말했던, 인생의 진리는 통하더구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한다.
가만히 내버려 두니......... 점점 생각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하루에 한번도 생각 안하게 되더군
생각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아예 0이 된거지.
참 신기해..... 그걸 내가 까먹고 살다니.......
뭐 그 와중에 연애도 하고,, 별 별 사건이 많았지.
나의 좌충우돌 독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도 이야기로 쓰면 웃길텐데 ㅋㅋㅋ
그렇게 세월은 흘러 흘러가고...
내 나이 스물셋, 겨울. 그때 한창 이제 학교 졸업과 맞물려 실습 준비중이었다.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실습 하고 있었지.
하루종일 개처럼 발이 부르트도록 일했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니 나는 빵을 만들어야되는데 왜 서빙을 시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는 오봉을 들고 서빙을 해야 하나!!!!
그날도 저녁에 집에와서, 고된 하루에 뻗었다가 아니야아니야 씻어야지 씻어야지
일어나,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발을 주물럭 주물럭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는거다.
고등학교때부터 절친이었던. 나의 사연을 아는 친구중 한명ㅋㅋㅋㅋㅋㅋ
야이년아 왜연락안됫냐 요새 그렇게 바쁘더냐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막 목소리를 낮추면서 야야 대박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들어도 감칠맛 나는 말이다.
" 나 니 첫사랑. 그 경호샘 본거같은데"
" 어??????????????????????????????"
" 니 첫사랑 본거같다고. 윤 경호 맞지?"
" .............어"
" 그샘 고려대 다닌다며 나 교양과목 듣는거 때매, 경영학과 사무실 갔는데 그사람이 사무보던데.
조교인가???"
" 에?????????????? 조교????????"
" ㅇㅇ나 물어보러 갔는데 거기 앉아서 대답 다 해주고 서류 주고 하던데"
" 그샘 얼굴 너 한번인가밖에 안봤자너??? 근ㄷㅔ 우찌 샘인걸 알아???"
" 니 때매 그 샘 사진을 얼마나 많이 봤는데 딩신아 ㅡㅡ 글고 이름도 똑같아 학교도 똑같아
과도 똑같아 ㅋㅋㅋㅋ 나이도 이제 이십대 후반 서른 되보이더만"
" 설마..설마......................."
잊었던 나의 샘이...............................
집에서 가만 계산을 해보니 이제 샘 나이가 서른이다. 서른.
취직안하고 거기서 뭐하고있지...ㅡㅡ... 아 지금 내가 누구걱정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하튼
난 친구한테 부탁해서, 샘이 학교 사무실에 있는 타이밍을 잡고, 샘을 찾아갔다.
자주있는건 아니고 있는 시간이 들쑥날쑥하다더라...
아오 심장떨려
왜떨리는거야 난 샘한테 바라는것도 없는데! 난 밥 얻어 먹으러 가는거야!
그래도 이뻐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겁나게 꾸미고 사무실로 향했다.
있더라!
그렇게 몇년동안 그리워하고 그리워했던 그 사람이........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고 또 그리고... 하던 그 사람이.
머리가 많이 길어서 좀 부시시 하고, 뿔테 안경 쓰고.
나름 젊어보이겠다고 스키니 비스므리 한거 입고, 니트 입고........아이돌이냐...ㅋㅋㅋㅋ
학생들한테 뭐 얘기하고 있더라. 여전히 저놈의 선생 본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빼꼼히 문밖에서 쳐다보고 있다가 걍 맘먹고 확 질렀다. 사무실로 발을 들여놨지
어마어마한 킬힐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딩
샘이 누구한테 한대 맞은거처럼 날 멍 하니 몇 초 동안 서서 쳐다보더라.
학생들도 덩달아 쳐다보고..
난 씨익 웃으면서 준비해온 멘트를 날려따.
샘! 오랜만~~~~~~~
.
차는 여전히 그 차 끌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저차는 조만간 무너질거같은데 엄청 잘버티네
내가 그러니까 막 웃으면서 내차한테 욕하지 말아줄래?? 다 듣거든??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사주고싶은데.
자기가 요새 뻥안까고 좀 바쁘다고, 커피 마시러 가자는거야.
좀따 교수가 또 부를거라고.
그 차 타고 주변 커피집을 갔다.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어. 그냥. 그냥 뭐 견딜만했지
서로 눈을 보지 않았으니까.
커피집 가서 마주앉았는데.. 아 그땐 떨리더라..진짜 내 킬힐이 달달달달
그래서 난 개드립을 막 날렸다.
늙었다면서 주름보라고.. 제발 안티에이징 관리좀 하시고 ㅋㅋ이러고
샘은 막 웃으면서 너는 안늙은줄 아냐고 ㅋㅋㅋ 난쟁이 주제에 킬 힐 신으면 거인되냐 이러고
막 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드립 핑퐁치기 ㅋㅋㅋㅋㅋ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건 서로 어색함을 감추기 위한 고도의 작전이었지.
근데 샘도 늙긴 늙었어.. 그렇게 뽀얗던 사람이....까맣게 타고..
하긴.. 나보다 일곱살 많으니깐.. 그래도 서른까진 안보이고 20대 후반??
" 왤케 탓어요?....................옛날엔 하얫는데"
" 아.. 해외에 오래 나가있어서 그런가..."
대학 졸업하고 경력도 쌓을겸, 해외봉사를 2년정도 다녀왔다더라.
엥? 샘이 그런 스타일이었나??봉사??????이러니까 ㅋㅋ 내 꿈이었다 이자식아 ㅋㅋㅋ
거기서 애들이랑 하도 축구를 해 대서 검둥이 됐다면서..그래도 정말 보람있었던 일이라고..
너도 나중에 기회됨 함 가봐라고..ㅋㅋ
" 넌 .. 학교 잘 들어갔니?"
이제 서울에서 좀 오래 살았다고 느끼한 서울말을 구사하는데 우웩!!!!!!!!!!ㅡㅡ
예전처럼 다정하게 팔을 괴고 내 이야기 경청하더라.
걍 나도 엄마 결국 배신하고, 전문대 들어갔고 이제 졸업하고 실습하는 중이라고
어디어디 호텔에 있다고.
진심으로 막 내이야기 들으면서 대단하다. 정말 잘했다. 너무 멋있다 최고다. 감탄사 연발한다.
정말 잘했다. 니가 해낼 줄 알았다.
커피랑 케익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남친은 있냐??
이러길래, 있는데 헤어젔음요 얼마전에., 이러니까 막 웃다가 사레걸리고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남친있는게 웃기냐니까 웃기데 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제 남친도 사귀고.........내가 걱정 안해도되겠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언젠 걱정했어요? 졸업식날 문자 한통 안오더만.. "
" 할랬지~"
" 뻥"
" .............꽃다발 못받았냐, 졸업식날 니 집앞에 놔뒀는데. 편지랑"
" ???????????????엉??????????"
" 못봤나??"
" ...........그날 집에 안들어가고, 바로 친구들이랑 술 퍼먹었지.....................
집앞에.. 놔뒀었어요??"
" 아........돈아까워.........꽃다발 어마어마하게 큰거였는데"
" 당연히 집앞에 놔두면 없지!!! 보는 눈이 몇갠데.. 샘도 참 센스없다"
" 집앞 말고, 우리 담배피던곳 있잖어. 거기 돌담 구석탱이 계단. 거기냅뒀었는데...."
" ............담배 끊은지가 언젠데...........샘이 끊으래서 끊었자나요.........."
" ......그래?... 그래 잘했다. ㅋㅋㅋ 담배 잘끊었다"
" ㅋㅋㅋㅋ결과적으로 못보길 잘했지 뭐 ㅋㅋㅋㅋ"
서로 잠깐 말이 없어지자, 샘이 급하게 화제를 돌렸다.
" 그래. 맞아 ㅋㅋㅋㅋㅋㅋ아참 야, 샘도 여친있다~~~~~"
" 이뻐여??"
" 응 ...........겁나게 이뻐. "
대충 이야기 해주는거 들으니까, 같은학교 다니다 먼저 졸업하고, 지금 광고회사에서 일한다고
우워~~~ 대박 멋있당~~~~~~
뭐가 좋냐~~~ 맨날 야근하고, 개 노동이란다 돈도 쥐꼬리고.
ㅋㅋㅋ
한 30분 얘기했나?
" 고딩때보다 낫긴 한데 아직 좀 애 같다"
" ㅋㅋㅋ 그런가........... 그래도 많이 컷어요 왜"
" 니가 서른이 되봐라 그래도 애같다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
" 샘 근데 조교 해요 학교서???????? 취직은 언제 해요?"
돌직구를 날렸지. 궁금하자나
그러니 의외의 대답이 흘러나왔다.
" 샘 두달후에 해외 나간다. 이제"
" 해외?"
" 응, 국제기구에 인턴으로 발령나서. 거기서 경험 쌓고. 거기서 취직 할까 생각중.. "
" ...........아... 백수는 아니었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부 이만큼 했는데 백수면.... ㅋㅋㅋㅋㅋ "
" 영영 한국 안와요?? 거기서 취직? 그럼 여친은?"
" 여친이랑은..ㅋㅋ 몰라 임마 ㅋㅋㅋㅋ나도 머리아퍼 묻지마...............
하튼 아예 사는건 아니고, 취직을 거기서 하게 될 거 같기도 하고 한국 올 거 같기도 하고
일단 모르겠다.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교수님하고 상의도 해 봐야될거같고"
" 샘이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다니........멋있다"
" ............샘 꿈이었다. 원래 그냥 학교 졸업하고 취직 준비 무난하게 했으면...
지금쯤 취직했을텐데...........젠장 니때문에, 나도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고 버둥거리다가
아직 취직도못하고...ㅅㅂ 나도 울엄마한테 찍혀서 요즘 엄마가 내 얼굴도 안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샘 엄마도 보통 아닌가보네"
"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평범하게 살지 무슨 해외냐며 ㅋㅋㅋㅋ "
두달 남았다고. 이제 학교에서 공부좀하면서, 교수님 도와주고 있다고.
이제 간단다~~~간다고 하더라 어쩌면 영원히..
샘이 날 빤히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거 같더라.
그러다가 아참 , 하더니, 지갑에서 상품권을 꺼내준다. 10만원짜리.
" 뭐에요?"
" 상품권, 너한테 줄게 이거밖에 없다. "
" 아이 됐어요! 괜차나요"
" 아냐 나 쓸데도 없어.
너 졸업선물이야. 미안. 한장은 여친 줘야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 좋은건 못사도.. 딴거 살때 보태 써. 졸업 선물이다. 고등학교 졸업 대학졸업 둘다 뭉쳐서"
" ...고맙습니다"
" 그래, 아 이제 일어나자 ....아... 야야 "
" ?"
" 자"
여친 줘야된다더니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한장 더 주더라.
아 진짜괜찮다고 안받을려니까, 받아라 받아. 이러면서 주머니에 억지로 찔러넣어준다.
" 뭐 지갑을 사던지 시계를 사던지... 니 돈 더 보태야될거다 아마."
지갑은 낡아서 지금 안들고 다니지만.. 샘이 준 시계는 아직까지 차고 다니는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ㅎㅎ
" 샘 바빠서, 학교 다시 들어가봐야된다. 미안 차 못태워준다. 미안"
" ㅋㅋㅋㅋ원래 항상 마지막에 같이 안있어줬짜나여 ㅋㅋㅋ 또 나 혼자 가야지 뭐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
" 가께요. 샘 잘지내요"
또 그때 생각나서 마지막이 아쉽더라.
마지막이라는건 늘...
그렇지만 이젠 서로 쿨하게 보내줘야 할 때.
샘이 차에 타서 창문으로 날 보며 머리를 쓰담쓰담 해 준다.
여전히 손은 큼지막하네....
나도 걱정하지 말라는듯 일부러 더 활짝 웃어줬다. 으허허허
" ..............잘지내라. 진짜 잘지내라...........혼자..들어갈 수 있지??? "
" 아이고 별걱정을!!!!!!!!!!!!!! "
" 아직 애같다 ㅋㅋㅋㅋㅋㅋ 걱정되서 그런다 진짜"
" ㅋㅋ 이제 걱정 마요. 샘이나 해외 가서 건강 잘챙기고, 잘하세요"
부웅~~~~~~~~~~~~~~~~~~~~~~~~~~~~~~~~~~~~
꼬물차가 요란한 시동 소리 내며 떠났다.
-
그게 샘과 나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샘은 아마 지금 해외일거다. 만약 국내라도 판 같은건 안볼거야.
아마도?
호옥시나 샘이 이 판을 보고 있으면....... 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안봐도 상관없어ㅋㅋ 막판에 허공에 날리는 말이라도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 ㅋㅋㅋㅋㅋㅋ
*** 선생님께.(예의 차려서^^)
혹시나 날 가끔 걱정한다면. 말해주고 싶네요.
난 자알 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물론.....아직도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간섭하고, 아빠는... 다시 바람을 피는 것 같고...^^
부모 맘에 피멍 들여 가며,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어떨땐 엿같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아 이러다가 나중에 엄마 용돈이나 줄 수 있을려나?? 싶기도 하고..
이제 겨우 스물다섯인데도, 사는게 힘들단 생각 자주 들지만
그래도 그때처럼 악쓰고 울진 않아요.
묵묵히 버티다 보면 빛 볼날이있겠지, 뭐 인생 별거야?
이러고 말지요.
그리고 뭐 가끔 행복한 일도 짬짬히 생기고요. 그맛에 사는거죠 뭐
난 단순하니까 ㅋㅋㅋ
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근데 아마 샘도 나같이 잘 살고 있을거에요.
참 현명하고, 올바르고, 사려깊은 사람이니까...
어딜가나 인정받고 사랑받을 거야. 샘은.
샘한테 고마웠던 게, 한 두 가지 였을까...
내 어린날, 힘들고 고비였던 길목에서
담배 같이 펴줘서 고마워요.
철없던 날 무작정 다그치지 않고, 안아주고, 보듬어줘서, 고마워요.
가장 고마웠던건, 이기적인 나한테, 진짜 사랑이란걸.. 처음으로 가르쳐줘서..
그게 젤~~~~~로.... 고마워요.
우린 짧은사랑을 했고, 결국엔 아프게 헤어졌지만, 그래도 난 그 과정을 통해서
엄청난 인생수업을 했으니 후회 없어요.
2년전 만났을 때, 샘이 잘 되가는 모습 보고 좋았어요.
그리고 나도 잘~~되가고 있는 중이었던 모습 보여줘서 좋았어요.
이제 됐구나~~ 싶더라구요.
우리 이제 다시 볼 일 없겠지만. 보지도 않을거지만..ㅋㅋ
그렇게 각자 삶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샘이 잘 되길 맘속으로........ 응원합니다.
당신은~~~~~~~~~~~~누가 뭐래도 영원한 나의 선생님이니까.
내 나이 스물 다섯.
내가 만약, 지금 서른 둘이 된 당신을 처음 만났다면.
그때 처럼 바보같이, 뒷모습을 바라만 보고는 있지 않았을텐데.......
★
긴 얘기 자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들 가슴속에 추억속 첫사랑 하나쯤은 있지요??? ㅋㅋㅋ
그 추억속 첫사랑, 맘속 깊이 간직만 하고,
그 사람에게 떳떳하고 멋진 인생 살리라. 다짐하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 봅세다!!!ㅋㅋ^^
진짜 끄읕...............^.^ 아이 러뷰 여러분 베이베~~~~~~
첫사랑은 안 이루어지는게 제맛!!ㅋㅋㅋㅋㅋ
나중에 또 시간되면 사는 얘기 몇개 쓰던지 할게요.. 그게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ㅋㅋ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마지막인데.. 우리이제 이별임..ㅠㅠㅠ
이번엔 댓글 답장 다 할ㄲㅔ요^^
(추가말씀)
맞춤법 틀려서 지송합니다.. 다같이 보는글에 조심을 안했네요..
이나이 먹도록 됫어랑 됐어가 아직 헷갈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튼 몇가지 오타나, 맞춤법 수정할께요.
쪼끔 변명을 하자면
이 글이.. 소설처럼 인과관계가 확실하고 잘짜여진 글이 아니잖아요.
경험담 쓰라는거고, 해서 전 원래 성격도 급하고 해서 그냥 다다다다다다
의식의 흐름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나는대로 지껄이고....
바로 글쓰기 눌러버리거든요 ㅋㅋㅋㅋ 확인도없이 ㅠㅠ
그래서 한편쓰는데 삼십분 이렇게 밖에 안걸리고 그래요 ㅠㅠ
어쨋든 제 불찰입니더 ㅠㅠ 맞춤법 고칠께요 ㅠㅠ너그러이 봐주이소~~~~~
글구... 판에 글 자체를 첨 써봐서... 조금만 악플 스러워도 소심해짐....ㅠㅠㅠㅠㅠㅠㅠㅠ
연예인들은 겁나 대단한거였어.......
윽 가슴아파 가슴이 찢어질거같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좀 이쁘게 해주지..나한테 못됫게 말한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신다고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대부분의 댓글이
고맙다 감사하다 행복해라 잘 되길 바란다. 등등 너무예쁜 댓글들이라서....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맙다고 하시는데...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무언갈 느끼셨다면 제가 더더 고맙습니다.
막 기분좋고 뿌듯하고 가슴이 울렁거려요.
아~~라~~~뷰~~~~~~~~~~~~~~~~~~~~~~~~~~~~
http://pann.nate.com/talk/318087311 짧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