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네요..매일이 견디기 힘들어요

saaaaa2013.03.06
조회402

 

 

스크롤 압박?인가요..ㅠㅠㅠㅠ

 

 

 

 

 

 

안녕하세요

항상 판에 오면 결/시/친만 보며 시간 때우던 저였는데,

요새는 헤다판만 들어오고 있네요...

저와 비슷한 분들의 글에 공감하기도 하고, 재회를 꿈꾸기도 하고...........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 (지금은 아니네요ㅋㅋ)는 저보다 1살 연하구요.

 

 

 

 

저희는 CC였습니다.

우연찮게 만나 서로 연락을 하다가 제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서로를 좋아하고, 좋아함을 넘어 사랑했어요.

 

그간 사귀었던 남자들은 많았지만,

내 첫사랑은 바로 이 사람이구나!하고 느낄 정도로.

이게 진짜 사랑이라는 거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많이 그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그 사람도 절 너무나 사랑해주었구요.

 

 

20대 초반의 나이,

아주 좋을 나이에 그사람 같이 좋은 사람 만나 1년이란 세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같이 다녔어요^^ 친구들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더라도,

그 사람도 저도 서로를 너무도 원했네요.

 

 

싸우더라도 그 날그날 풀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아서, 한 날은 제가 너무도 보고 싶다며

기숙사 개문하는 새벽 6시에 기숙사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눈 비비면서, 졸려하면서도 제가 너무나 보고 싶어서 왔다고.

 

 

 

제가 준 것보다 받은 게 많아요.

제가 먹고 싶어하는 것, 그 사람이 다 사주었고

백화점 둘러보다가 어, 저거 예쁘다 라고 지나가던 말로 했던 걸 몇 달이 지나서

제 생일에 깜짝 선물해주던 사람입니다

 

 

제가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저도 그에게 뭔가를 해주려고 하면

 

괜찮다고.

나는 누나를 너무 사랑해서, 누나가 내가 주는 선물 받고 좋아하는 그 모습보면

행복해서 죽을 것 같다고. 누나한테도 선물받으려고 주는 거 아니니까

예쁘게만 써돌라고.......................

 

 

 

 

 

그렇게 사랑이 식지도 않고 1년을 갔습니다.

그렇게 2월 초까지는 저희 매일매일을 붙어있고, 같이 공부하고

놀땐 놀고, 정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커플이었구

학부 내에서도 아, '남자가 여자 사랑하는게 눈에 너무 보인다.'라고 말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사정으로, 2월 한달동안은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됐어요.

서로 다른 지방에 살았거든요. 서울과 부산처럼 멀진 않았지만.........

서로 공부를 해서 시험을 합격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잠시 떨어져 있더라도, 열심히 서로 공부하고, 정해놓은 쉬는 시간에 연락도 하고

밤에 자기 전에는 통화도 하자고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가끔 그 사람이 보고 싶었지만,

밤에 할 통화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그 사람도 저와 밤에 통화를 하면 항상 '누나와 밤에 얘기를 하면 사랑이 샘솟고, 피로가 녺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 전 항상 그런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며 잠을 잤네요.

 

 

 

 

마지막으로 갔던 여행이 2월 초, 부산여행이었습니다.

1박 2일로 다녀왔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재미있고 좋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집이 각자 다르다보니, 기차역에서 서로 해어졌었는데

제가 기차시간에 맞춰 기차로 뛰어가니, 그 사람은 그런 제 뒷모습을 보며 뭔가 울컥했다고 합니다.

 

같이 있던 제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니,

눈물이 날뻔 했다네요. 그만큼 절 너무 사랑하고 그랬습니다. 2월 초까지.

 

 

 

 

 

그런데 사랑이란 게 그렇게 빨리 변할까요?

 

 

 

 

 

2월 후반에, 여러분들 모두 아시다시피 대학교 졸업식이 있습니다.

그와 저는 졸업식에 참석했어요. 저희가 졸업하는 건 아니고 선배들 졸업차......

3시부터 시작하던 졸업식.

 

 

저희는 일찍 만나 카페에서 서로 얘기를 했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마주보고 앉는 것보다는 옆에 앉고 싶다며

제 옆자리로 파고들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졌네요.

제 잘못 인정합니다.

 

 

졸업식이 있은 후 2일 뒤부터 3일 동안

그가 조금 바빴습니다.

 

 

시험도 있었고, 학교 내 행사 때문에요. 그 사람이 그래도 간간히 연락하겠다며 해서 저는

연락을 기다리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사람, 데이터도 없으면서 친구한테 핫스팟 터뜨려 달라고

하면서까지 저에게 연락하려고 했지만, 그리고 문자 요금 초과하면서까지

연락하려했지만 연락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전 거기에 많이 서운했었나봅니다.

 

그래서 연락 도중에도 틱틱거리고....참 몹쓸 여자네요, 제가.

 

 

 

그래서 장문의 문자 하나를 보냈습니다.

나 사랑하긴 하냐면서. 요즘 사랑한다는 말도 안한다면서.

본인이 먼저 한 약속을 왜 어기냐면서, 내가 기다리는 거 생각도 안하냐고.

 

 

 

그 정도 이해해줬어야했는데, 제가 이렇게 말해버렸네요.

그 사람이 저에 대한 사랑이 있었음을 뒷받침할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탐정질이나 하고.ㅋㅋ

그런데 그 사람, 그 3일이란 시간동안 힘든 일이 있었나봅니다.

안 좋은 소리도 듣고, 몸쓰는 일도 많아서.........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나봅니다.

 

 

 

제 문자에 충격을 받았더군요..

 

 

 

 

 

그 사람, 저와의 결혼, 아기, 신혼집

이런 거 얘기하는 거 많이 좋아했어요. 나중에 뚱뚱한 아기 낳고 싶다면서.

돈 많이 벌어야한다면서. 누나 먹고 싶은 거 다 사주려면 돈 많이 벌어야한다면서, 그것을 꿈으로 잡고

공부하니까 힘이 난다면서..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걱정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사소한 것에 많이 불안해하고 그래요.

 

 

 

이 아이는 죽을 때까지 저와 함께 하면서

연애초기의 불같은 사랑을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조금도 식지 않구요. 그리고 여태까지 자신의 사랑이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확신할 필요도 없이 그냥 당연히 그래왔었죠.

 

 

 

그런데 제 문자에 그의 신념이 흔들렸나봅니다.

내가...누나 말대로 요즘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혹시 정말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식은건가?

조금이라도 식은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이 아이, 제가 봤을 때 너무도 방황하고 있어요.

 

 

누나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100%로 사랑해주어야 하는 사람인데

조금이라도 식은 감정으로 누나와 사귀는 건..누나에게 너무 미안하다.

당장 누나를 만나기 무섭다. 예전처럼 살갑게 대하지 못할 것 같다.

 

이럽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 사람, 일단 헤어지고 나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제가 안된다고, 못 헤어진다고 어떻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그 문자 한통에 이러냐고

어차피 곧 개강인데 다시 얼굴 많이 보고 얘기하면 서먹한 것쯤은 괜찮아진다고,

우리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서 그런 거라고 다시 괜찮아질거라고 붙잡았지만,

 

 

 

힘들어하더라구요. 그 아이.

 

 

 

 

제가 붙잡고 있어봤자, 그 아이 힘들어할 것이 보여서

놔줬습니다.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얘기했습니다.

 

 

 

 

처음엔 안된다고, 누나 제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예전처럼 누나를 불같이 사랑하는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고.

그리고 누나를 예전처럼 살갑게 굴 수가 없고, 얼굴보기도 미안하다고.

하지만 누나같은 사람, 놓치면 정말로 후회할 것 같다고.

 

 

 

그런데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 고통스러워하는거 보고있자니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붙잡으면 붙잡을 수록............

힘들어하더라구요.

 

 

 

 

 

지금은 헤어지지만,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네가 확신을 하게 되면 꼭 나에게 돌아와달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너무 강하더라구요.

개강하고 제가 붙잡았지만, 다시 사귀자고, 힘들다고 했지만

 

그 아이,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우물쭈물해합니다. 여전히 혼란스러워보이고 불안해보입니다.

하지만 저를 처음보자마자 자연스럽게 제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는 그 손,

제 어깨에 팔을 두르려고 하는 그런 모습............

하지만 이내 곧 자신이 그런 자신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는 그런 모습...

 

 

 

이 모습 하나하나가,

 

 

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그는 걱정이 원래 너무 많습니다.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죄송해요ㅠ)

그래서 사소한 이런 문제를 그 혼자 골머리 싸매며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하...정말 복잡해요.

 

헤어지면서,

그 아이, 그리고 저, 통화하면서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남자가 이렇게 엉엉 우는거 처음 봤네요.

이렇게 울고 힘들어할거면서, 왜 헤어지는 걸까, 넌 왜 나를 붙잡지 못하니,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여전히 힘들어요.

 

 

 

 

이 아이, 저에게서 마음 떠난건가요?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지만, 그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그 사랑을 깨달으면 돌아와달라고 했지요.

하지만 무섭습니다.

며칠 아파하다가, 그 아이도 저 없는 삶에 익숙해져 저란 존재를 잊을 것 같아요.

물론 저 역시 그 아이의 첫사랑이겠지요. 그 아이의 첫뽀뽀, 첫키스, 심지어 영화관에서 여자와 단둘이 영화본 적도 없다던 아이입니다. 모든게 제가 처음이에요.

 

 

아무튼

그래서 저를 설사 사랑했더라도, 지금 사랑하고 있더라도

지금 이 사랑하고 있는 마음까지 점점 사그라들것 같아요. 이내 곧, 아, 나는 누나를 그렇게

사랑한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겠죠.

 

이게 너무 무섭습니다.

 

 

 

 

 

개강을 하고 나서,

며칠에 한번씩은 마주치네요. 여태까지는 매일 마주쳤습니다.

이 아이, 절 어색해하고..

같은 수업을 듣고 수업이 마치면 재빨리 나갑니다.

ㅋㅋ

 

 

 

 

뭔가요? 제 자신의 머릿속도 너무나 복잡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승전결 형식으로 못 써내려가겠어요. 쓰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래도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고

돌아올 사람은 돌아온다라는 말 믿고....제가 마음정리를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아이에게 카톡했습니다.

 

 

우리, 설령 니가 확신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의 2012년을 반짝반짝 빛내줬던 아주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하자.

넌 나에게 정말 최고의 사람이었고,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그 시간은

너무도 순수하고 깨끗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야. 언제 다시 이런 순수한

사랑을, 방대한 사랑을, 또 누구에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어색해지지는 말자. 확신을 못하더라도, 특별한 친구로 남자.

 

 

 

 

 

 

 

그가 응..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색해지지 말자구. 서로 파이팅하자고.

 

 

 

 

그가 돌아올 가능성은 없는가요?

판에서 읽었습니다. 계속 연락하면ㅇ ㅏㄴ된다고.

그래서 연락은 하지 않고 있어요.

 

 

수업관련 내용만 묻고 그치는 수준입니다.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아하나요..............

그냥 잊고 새사람 만나야 하나요?

아니면 그가 돌아올 가능성이 보이나요?

 

 

 

 

 

 

하지만 이렇게 절 사랑해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이상한 옷을 입어도, 화장을 안해도 귀엽다면서 볼 꼬집어주던 사람,

살쪄도 귀엽다고 제 뱃살도 만져주고....참..................ㅎㅎㅎ추억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심지어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컴퓨터로, 서로 침대에 같이 누워서 카드게임하곤 했었는데...

이 컴퓨터로 같이 지뢰도 찾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