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학생활 그놈의 모임과행사

에효2013.03.07
조회754

미대 준비생이었어요...원래..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꿈을 꿔왔고

중딩때부터 미대갈거란 생각이었고

고등학교도 예고는 아니지만 특성화고 그쪽계열로 진학했고요

 

그런데 집형편이 어려워져서...

미술을 그만두게 됫어요

 

그런데 너무 늦게 그만둔거에요 고2말에...

내신은 2등급정도지만

 

 

막막하더라구요ㅎㅎ

고2겨울방학시작함과 동시에 그만뒀는데

 

 

그래도 나름 좋은대학은 가야겠단 생각에

4등급대 언외탐과 9등급짜리 수리ㅠ

수학은 중딩때부터 포기하고살아서

언외탐으로 어떻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름 하루에 15시간이상

독서실에 눌러 앉아 공부했어요

 

희망학과는

예술학과, 미술사학과

 

그리고 나름 1학년때 입사제준비한거랑 내신이 좋아서 수시를 염두하고 있던 차에

친구가 수시입학설명회에 간다는 이야기를듣고

무조건 따라갔어요 그런데 가보니

 

'성균관대'설명회더라구요

 

과외,학원하나없고 학교에선 국영수수업조차 없던 상황해서

ebs만 믿고 살던 저한테 성대는

뭐라고해야하나.....

 

하늘의 별?같은 존재라서..ㅋㅋ

 

'에이...괜히따라왔네ㅠㅠ 걍 독서실이나 갈껄'하고 기왕온거 듣자 하고 들었는데

 

..........ㄷㄷ이럴수가

정말 학교자랑?같은걸 하는데

너무 두근두근하더라구요

명강의?ㅎㅎ 정말 당장이라도 입학하고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학교가고싶다....영상학과? 관심있는분야인데....

미술사학보다는..영상디자인같은것도 좋지..그런데 수리...'

 

정말 이것때문에 수리까지 해볼까?라는 맘도 생겼고요

저 수리 진짜 다찍어서 다틀린적있을 정도로 수포자였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저한테는 꿈의학교ㅋㅋ;; 하지만,

'성대같은학교가고싶다'란 생각이 맘에 뙇 박혀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성적도 많이 오르고요

 

 

두근거리더라고요 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성대까진 아니더라도

 

모의고사를 풀때마다 점수 오르는게 신기했고

 

그 성대입시설명회데려가준 친구(다른학교고 전교5등안에 들던 공부잘하는 친구였어요)

입시정보랑 인강같은거 추천많이해줘서

 

실기수업시간에 풀자습하고(몰래몰래)

수업끝나면 가방매는순간부터 단어장들고 독서실까지향하고

4시쯤 독서실 도착해서 공부하다

저녁8시쯤 집(독서실에서5분거리)에서 밥만먹고

새벽두시까지 독서실지키고

집에와서 인강하나 더듣고 자고

 

수학이라곤 손도 대본적없는 제가 '성대같은학교'가고싶다고 독해졌었어요

남들은 수학 초4때부터 싫어진다는데 전 유치원때부터 스물,서른,마흔배울때 부터 싫어했고

구구단고 자랑은아니지만 5학년되서야 겨우 외우고....

중학교때 3년동안 국어는 90점밑으로 떨어진적없었지만 수학은 40점이상 받아본적없어요

중3되니까 한자리수도 경험했고요ㅠㅠ다른과목은 70~80점대 (과학물리배울때빼고)

 

 

그런데일이 잘 않풀렸어요

6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뭐.....저희 외가가..좀...시골동네라..

보수적이고..미신도많고?일도많고...

10일가깝게..공부를전혀 못했어요

6월모의고사날도 학교도 못갔고요

 

어떡할거냐는 담임전화해 작은할아버지가ㅠㅠ

엄청화내시고ㅠㅠㅠㅠ그깟 공부가 대수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방학동안 다시 독하게 공부하는데

친구의 수시쓸거냐는 전화를 받고

생각해보니 전 전문계전형도 쓸 수 있고

내신도 좋고

1학년때 입사제준비한게 많더라구요

 

교내대회 자잘한 수상경력 6개정도

교외 공모전 수상 4개

방송반 활동

학교다니면서 실기수업때한 포트폴리오

재능기부(초딩미술선생님해주는거 수업계획부터 진행까지 전부 다함) 경력 2개

 

할만하겠다 생각해서

모집요강뒤지고 자조서 쓰는요령익히고

또 준비할거 보고

 

정보도없고

쓸대없이 이것저것 손대게되더라구요

차라리 독하게 수능공부나 쭉 했으면 좋을걸

자료도없고 맘은불안하고 혼자공부하기도힘들고(돈이없어서ㅠㅠ역시 학원이니과외니 전혀없고)

 

공부시간은 전보다 많았지만

괜히정보알아보고 수시준비한다고 이것저것하다

결국 수능준비 똑바로못하고 망했습니다.

 

입사제에 논술에 적성까지 이것저것 여러개를 열심히하다가

고생만 하고 성과는 못얻었죠ㅎㅎ

 

전문계라 학교에서도 자꾸 수시권유하고.....

얌전히 수능공부하다 수시헛바람들어서 에잇, 수시올인이다하고

대차게 망했죠ㅠ

 

결국, 안전빵으로 넣은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전문대만 붙고 말았습니다.

뭐, 억울할거있나요 제가 괜히 뻘짓한거니까...다 제탓이려니..하고

재수하려는데...형편상 1년더

 

어마어마한 독서실비+교재비+인강비를 지원해달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때 편입이란걸 알게되고

 

그래!..재수가힘들면 편입을하자

이번에야말로 쓸대없이 이것저것 손대지말고

이거하나에 올인하자하고

 

 

대학붙고 남들수능준비할때 영어공부하고

남들 입시끝났다고놀때 놀면서도 영어챙겼어요

 

 

그리고 개강하고

학교를갔죠.........

 

나름편입할생각으로 간거니까 친구들많이 사귀면

공부방해될까봐 나름 조용히 지내려고했고요

 

 

 

저희과선배들은 후배들한테도 꼬박꼬박 존대말쓰더라구요;;

과톡에서는 않그런데 그냥 뭐 물어보면??? 않그런데 그냥 뭐 오티때나 그럴때

"아~네 그때오시면되요^^"

 

이런식??

 

첫개강날 술자리있었는데

술강요?이런거없고

테이블에있던 애들도 자기들끼리 먼저친했는데

막 저도 껴주고....?성격좋고..

 

 

여기까진 좋아요...

 

텅텅빈 시간표(화욜빼고 하루에 한수업)도 영어공부하기 좋은건 좋아요..

그런데 뭔놈의 학교가

 

놀생각뿐인지....

 

도데체 그놈의 뒷풀이, 모임은 왜이렇게많고

5월에하는 체육대회연습은 또 왜 벌써부터하며;;;;

오티때 장기자랑 연습은 또 왜.....................

 

학교행사 참여않하면 실습실 사용에 불이익있을거랍니다...

 

학교 체육대회 크게하나?검색해봤더니 아주 유명하더라구요......

아예 대놓고 작년에는 학교행사 참여않하면 시설물사용금지랍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이야기들어보니..체육대회연습같은거..밤까지한다더군요.....

금요일날 또 무슨 모임있고...

술강요는없지만.........반강제적...ㅠㅠㅠㅠㅠ

 

돈도없는데 회비도..걷고...

또 학생회비37만원....

 

 

무슨학교가 이렇게..놀생각만하지..?진짜..우울하다..

내가 생각한 대학생활은 더 열심히하면서도 즐기는 생활이었는데..

 

하던 차에,

인터넷에 제가 그렇게 꿈꾸던 성대붙은 아이돌들의 인증샷이 올라오더군요

괜히..자격지심에 억울하다던 생각도 들고......

부러운마음도들고.......

 

 

다시 맘잡고 공부하다가

금요일날있을 모임 생각하니 스트레스부터 올라와요

오전수업만있는데 11시쯤 수업이 끝나고 5시까지 체육대회 연습하고

그뒤에 술모임.......

 

 

인터넷 글보니까 생계유지해야되서 알바간다고해도 않빼준답니다...

체육대회는 일주일이나하고....

 

진짜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