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남매일화 보따리 풀기 (사진有多)

누나임2013.03.07
조회15,648

안뇽하세용 톡남톡녀 토커여러부운~

 

어제 동생 생일이라 축하댓글 적어주시라고 톡 올렸던 여자사람입니당

 

 

동생 나이수에 맞춰 18개가 되면 동생에게 공개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아쉽게도 그러질 못하고...ㅜㅜ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계셔서 동생에게 톡 링크 걸어서 보내주려고 합니다ㅎㅎ

 

 

어제 제 위에 글올리셨던 분이 형제들 소개하고 톡되셨음......으어어잉.....ㅇ엉..허..

그래서 저도 동생 자랑 좀 하려고 이 야심한 밤에 잠도 안자고 넷북 앞에서놀람

 

 

완전 줄줄이 소세지 마냥 동생과의 일화를 풀어놓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가볍게 저희 남매소개 부터 하며.....(편의상 음슴체 괜춘하죠잉?)

 

 

 

나와 동생은 4살차이가 남.

동생은 어제 진정 18세가 된 이제 곧 민증 나온다며 자랑하는 풋풋한 고2임.

내 나이는 동생 나이에 +4 하면 됨.

나는 아직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 사업가임.

 

친남매는 우리 둘 뿐임.

그래서 어릴때는 징하게도 많이 싸웠음우씨통곡

 

사실 어릴땐 동생이 나한테 맞고 크다가 이젠 나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쎄서... 감히 못덤빔.....당황

가족들하고 내가 따로 살기전 동생이랑 대판 싸웠다가 정말 식겁함....

그래서 다신 동생과 몸싸움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음.

 

우리는 함께 살적엔 살벌하기 그지없는 육탄전 남매였음.

 

보통 남매들이 말싸움하고 가볍게 몸싸움하는거?ㄴㄴ...

진짜 무슨 패싸움 하는 애들마냥 거칠게... 아주 거칠게..............

 

 

 

 

그런데 지금은 내가 가족들하고 따로 살고 있는지라 자주 만나지도 못하니

어느순간부터 서로 그리워하게됐음슬픔

 

따로 산지 벌써 2년...(회수로는 3년차)

 

지금부터 동생과의 훈훈한 일화를 소개해볼까함(여긴 훈훈한 이야기 판이니까?)

 

 

 

 

 

 

1. 계좌 불러.

 

내가 서울에 상경한지 2개월째 되던 날.

내 생일이 곧 다가오던 날.

갑자기 동생에게 온 뜬금없는연락.

 

"계좌번호 불러봐." -동생

 

"왜?" -나

 

"아, 걍 불르라면 불러." -동생

 

"돈 줄라고?" -나

 

"어. 계좌 뭐임?" -동생

 

"너가 뭔 돈이 있어서 날 줌?" -나

 

"용돈 모아논거 있는데 곧 생일이니까 쓰라고. 신발사고 싶대매." -동생

 

 

서울 상경한지 얼마 안되서 직장생활하느라 좀 빠듯했음.... 공과금이며 생활비며 이래저래...

그래서 내 옷이나 신발을 사야지, 내 생일이니까 돈 좀 써야지.. 이런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사실 기대도 안했음.

동생은 겨우 중3이었으니... 얘가 뭔돈이 있겠나..

그런데 진짜 돈 부쳐줌.

내가 그냥 흘러가는 말로 뉴발574 네이비 사고 싶은데 10만원정도 한다고 했더니

 

정말 10만원을 계좌로.........허걱땀찍

 

이날 처음으로 동생에게 감사하기 시작했음(~했음은 일화가 또있다는거 알죠잉?)

 

 

 

 

2. 먹고 싶냐?

 

서울로 상경하면서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게 되고... 나는 그렇게 솔로의 길을 걷게됨.

 

그런데 서울에 오니 놀이동산이 너무 가고싶은거임!!!!

혼자가기엔 그렇고.. 그렇다고 서울에 아는사람은 없고.. 그냥 동생한번 찔러보자! 라며 동생에게 물어봄.

그랬더니 동생, 흔쾌히 서울까지 와줌.

 

같이 ㅇㅂ랜드로 ㄱㄱ

놀이동산가면 꼭 먹어줘야하는게 있는데 바로 츄러스랑 소프트콘임!!!

그런데 난 놀이동산에 가자고는 해놓고 자유이용권 끊을돈만 준비해간거임.....

 

(..이제와서 생각하니 미안하다 동생아)

 

이놈의 주둥이는 먹을꺼만 보면 저절로 침샘이 자극됨...

 

가는곳곳마다 이런거 팔고있음..... 나쁜사람들... 장사속 보인다엉엉 그래도 먹고싶당

그래서 처음엔 몇번 그냥 지나쳤는데 내가 자꾸 눈을 돌리니..

 

 

(소프트콘 파는곳)

"왜 자꾸 쳐다 보냐? 먹고싶음?" -동생

 

"아.... 그냥..." -나

 

"그럼 왜 자꾸 쳐다봄?" -동생

 

"걍 맛있어보여서~" -나

 

"그럼 먹어." -동생

 

"어... 그게.." -나

 

"무슨맛 먹을꺼?" -동생

 

"어..?어? 사줄라고?" -나

 

"사준다 할때 먹어. 뭔맛?" -동생

 

"난 초코!!" -나

 

 

이날 동생은 식비로 서울왕복차비만큼 썼음...ㅋㅋㅋㅋㅋㅋ........

 

많이 먹는 누나라 미안해 사랑해 동생..☞☜♥

 

 

 

 

 

3. 뭐 먹고 싶냐?

 

 

어떻게 된게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임... 뭔가 훈훈해야하는데.. 자꾸 먹을꺼 이야기함ㅋㅋㅋ...

 

내 기준으로는 나에게 먹을꺼 사주는 사람은 착한사람이고 친절한 사람임!

 

 

때는 작년 여름.

 

동생이 수련회가 있어서 서울로 잠깐 왔다가 수련회를 마치고 다시 내려가는거 배웅해주느라 잠깐 만남.

 

 

(점심시간대쯤)

"몇시 까지 가야되냐?" -나

 

"8시?" -동생

 

"그럼 아직 시간 남았네~" -나

 

"차 몇시간 간격으로 있음?" -동생

 

"갈때마다 그냥 있던데?" -나

 

"아 그래?" -동생

 

"시간 남았으니까 밥이나 먹자~" -나

 

"뭐 먹고싶은데?" -동생

 

"나? 그냥 뭐 아무거나?" -나

(나에게 아무거나는 진짜 아무거나임...ㅇㅇ.... 나는 가리는거 없이 잘먹음. 나보고 뭐 고르라면 잘 못고름)

 

"이 근처에 뭐있는데?" -동생

 

"터미널 식당가 있고 근처에 애슐리도 있네?" -나

 

"거기 어디 있어?" -동생

 

"뭐가?" -나

 

"애슐리" -동생

 

"오늘 주말이라 평일보다 비쌈..." -나

 

"걱정마라 내가 산다." -동생

 

"엥?????? 뭔솔?" -나

 

"걍 엄마가 밥 먹으랬어." -동생

 

"그건그거고. 너 차비로 써야하잖아?" -나

 

"괜찮음. 사줄라니까 길이나 찾아봐." -동생

 

 

우리 동생 쿨한동생..☆

엄마가 준 돈이라곤 왕복차비하고 밥값으로 2만원쯤 줬다던데...

자기 용돈보태서 누나 밥사줌ㅜㅜ

 

 

 

 

4. 이거보고 웃어

 

 

작년 내 생일이 지난 다음날.

 

그냥저냥 생일을 보내고 그 다음날도 그냥저냥 다름없이 보내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카톡.

 

 

 

 

갑자기 이런거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셀카도 잘 안찍고 사진찍히는것도 즐기지 않는(?) 동생이 뜬금없이 이런거(엽사) 보내줌

 

서울서 혼자 지낼 누나에게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동생!

 

 

 

 

5. 장바구니에 담아놔

 

 

쿨한 동생 꽁돈 생겼다고 누나 옷을 사주겠다고 함!!!

(사실 말이 꽁돈이지... 우리집은 용돈을 따로 받지 않아서 간혹 부모님들 아는 분들이 주는 돈이 참 귀한데(?) 그돈이 생겼었음)

 

 

 

 

 

 

동생한테 영화 다운받게 사이트 아이디랑 비번 알려달랬더니 자꾸 딴소리하다가 옷사준다고 함!!!

 

우리집은 ㅇㅅ에서 가족 공용아이디를 사용하는데 거기 장바구니에 담아놓으란 소리!

 

그래서 마다 하지 않고 담았음 그랬더니

동생이 확인하고는 ㅇㅅ계좌로 돈 넣어둠..!

 

 

 

 

6. 이정도는 내가 해줄 수 있음

 

 

이번 겨울에도 동생이 수련회 때문에 서울에 잠깐 왔음

그김에 새로 이사한 내 자취집에도 들렀음

 

당시 나는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룸메이트가 집안일을 잘 안했음....

그래서 나혼자 다 해내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음

 

 

새 자취집은 처음 방문한 동생.

 

오자마자 집에서 가져온 훈제오리 구워주고

밥도 차려주고 설거지 다해줌.

(뭔가 반대로 된거 같음.... 내 집인데 내가 얻어먹는 기분?)

 

 

다음날 아침.

 

 

 

 

 

수련회 가기전에 아침밥 먹고 설거지 해주고 있는 동생...당황

 

가스렌지 더럽다고 가스렌지 까지 다 닦아줌.. 통곡엉엉 이런 착한 동생 어딨음?

 

내 동생이지만 정말 너무 착함...

 

 

내가 괜찮다고 안해줘도 된다고 했더니..

 

 

"누난 맨날 하잖아, 이정도는 내가 해줄 수 있음" -동생

 

 

동생은 알고 있었음... 룸메이트가 있었지만 내가 집안일을 다 하고 있다는걸...

그래서 내가 힘들어하고 속상해한다는걸 알고 있던 동생이 아무말 없이 먼저 도와줌..ㅜㅜ

 

 

진짜 이 당시에 마음 상하는일도 있고, 여러가지로 힘들었는데 동생이 와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진짜 완전 왕 감동이었던 날이었음ㅠㅠ

 

 

 

 

 

 

 

이외에도 가끔씩 카톡으로 진지한 이야기함.

 

내가 서울에서 혼자 지내면서 힘들어하는것도 알고, 지금은 사업하느라 바쁘다는것도 알아서 그런지..

더 웃겨주려고 하고 챙겨주려고 하고 연락도 자주해줌ㅜㅜ

 

 

누가 물어보면 나는 당당하게 우리 동생이 내 이상형이라고 말함.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남자가 없음.

 

 

정말 동생 여자친구.. 그 여자(?)는 복받은거임!

 

그리고 미래의 우리집 며느리가 될 여자분도... 왕창 대박 복 많은 사람!!!!짱

 

 

왜냐 난 정말 우리 동생 여자친구에게 잘해줄 자신있음!!!

시누노릇안하고 정말 언니동생같이 살갑게 지낼꺼임!

 

 

 

 

 

+ 동생 생일날 간식돌리기 이벤트 후기.

 

 

 

 

 

처음에 5시경에 동생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주문건 작업하느라 못받았었음.

 

그랬더니 카톡옴.

 

동생을 속이기 위해 스승의날에 동생 담임선생님과 우리 학교(내가졸업한 광주ㅈㅇ고등학교)에 쿠키 보낼꺼라고 하며 담임선생님 번호를 알아냄!

 

사실 번호를 물어봤던건 선생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기 위함이었음.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진짜 속았음.

 

 

어쨋거나 이벤트는 대박성공이었고!!

 

동생은 생일날 1~10반까지 돌면서 생일빵 맞았다는...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동생반친구들이 완전부러워했다며! 인기쟁이 됐었다고 좋아해줘서 나도 참 기뻤음!부끄 뿌듯뿌듯

 

 

동생한테 편지도 보내면서 봉투안에 피자스쿨 상품권 5000원짜리 3장도 같이 보냈었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그것또한 기분이 좋았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이런 소소한것들뿐이라... 미안했지만

동생과 가족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해줘서 정말 행복했던 날!

 

동생생일인데 내가 더 들뜨고 신났던 날!ㅎㅎ

 

 

 

 

사실 우린 이런 에피소드보다 개그력 충만한 남매라... 뜬금없는 헛소리 카톡질이 대부분임.

 

카톡캡쳐본도 상당히 많은데.. 그것은 궁금해 하시면 또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당

 

 

그리고 동생은 개인적으로 봤을때..

(아니, 주변 사람들도 자주 말함)

 

못생긴 얼굴은 아니라함. 그렇다고 막 잘생긴것도 아닌데 기냥 훈훈한정도?

 

 

요 최근에 사람들이 잘생겼다고 하니까 진짜 지가 잘생긴줄암...당황거부

 

그래서 넌 나랑 닮았다. 했더니 엄청 싫어하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서글퍼짐.

 

난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났어야 하나......................

 

 

 

이거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져?..?...........?ㅋ????

 

 

 

 

 

 

 

톡커여러분 제 기준으로 훈훈하다고 생각하고 한 이야기가 재미없으셨을지 모르지만...

아무쪼록 예쁘게 봐주세용..부끄

 

저도 자랑하고 싶었어용.. 이런 동생있다고..부끄부끄

 

 

다... 다들 사...사랑합니당...♥ 재미없어도 화내진 말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