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일부 수정했어요 .ㅋㅋ내용은 똑같아요잠이 오지 않아서 쓰고 일어나보니 댓글도 달려있고 깜짝 놀랐어요 무엇보다 잊혀질 줄 알았는데 50분에 가까운 조회수에 감동했어요....ㅠㅠㅋㅋㅋㅋ저만 그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음 이야기 시작할게요. ---------------------------------------------------------------------------------------------- 첫 짝이 되고 난 뒤 나는 그 애가 자꾸 말 거는게 너무 거슬렸다.솔직히 지각이나 하면 예전처럼 그냥 잠이나 자지, 자꾸 지우개 빌려달라, 연필 빌려달라, 아니면 하다못해 쓰잘데 없는 이야기까지 자꾸 말을 걸면서 킥킥거리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처음엔 정색하고 딱 자르고 숙제 하려고 했는데... 걔가 말하는 게 너무 어이없고 웃기기도 해서 어처구니 없이 웃고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유치원때 태권도를 다니고 싶었는데 엄마 아빠가 돈이 없어서 그만 다니지 못하자그길로 애들 때리는걸로 태권도를 다니는 셈 쳤다던가, 1학년때 제일 잘 맞아본 게 찍어도 20점이 안된다더라... 어떤 날 시험 친건 다 빵점이길래 뭔가 하고 보니 컴퓨터 싸인펜이 없어서 수성 싸인펜으로 마킹했더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 사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저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는게 신기해서 그 애를 그때부터 좀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짝꿍과의 공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셨다. 짝꿍이 된 후 일주일쯤 되자 약간 쫄아있음 정도로 그 경계도는 하향해 있었고,그래서 나는 승범이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모종의 의지로 똘똘 뭉쳐있었다.ㅋㅋㅋㅋㅋ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는 강했지만 나는 그 애가 무서웠다. 쪼끔이라도 가르치려 들었다간쌍욕폭탄과 함께 얻어맞을 것 같았다 .ㅠㅠㅠㅠㅠ 그래서. 사실 공부하자는 말 보다는" 공책 빌려줄테니까 내일까지 써와.........내일 꼭 줘야해!! " 라는 말로, 첫 말을 텄다. 그럴때 그 애는 ㅇㅇ 아 귀찮음 ㅡㅡ 말하고 저렇게 날 쳐다보면 ;;;;; ㅠㅠㅠ................. 뜌ㅣ바 나도 모르게 속에서 욕을 하곤 했당. 쫄기 싫었는데 쫄지말자 다짐해도 무서웠당.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필기를 빌려주면 "야 " "어?" "이 글씨 뭔말인지 못알아 먹겠자나 ㅡㅡ 뭐야" "ㅠㅠㅠ 아 이거 클레이스테네스 라고 쓴거야" "머???????????????" "클레이스테네스" "아 ㅈ나 어렵네 짜증난다 씹 이거 꼭 써야댐? ㅋ나 간다 빠이" "야 그래도 가면 안되지 이거 쓰고 가 아니면빌려줄테니까 내일까지 쓰고 줘 " 내 딴엔 큰 용기였다. 평소에 필기하는 걸로 꽤나 자부심 느끼던 나에게물, 콜라자국 잔뜩 내며 공부해도 모르는 아이에게 내 필기노트를 빌려주다니. 왜 빌려줬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엔 그냥 선생님이 시키신 임무니까 꼭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걔를 좋아했던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암튼, 걔가 가방에 넣는지 안넣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학교에서 나와 나는 학원으로 갔다. 학원 가는길에서 몇번 마주쳤을때 공교롭게도 그 애랑 나의 행동반경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이 아줌마!!!" 하고 특유의 앵앵대는 목소리로 부를땐 아 또 쟤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안 부르면 서운해지곤 했던게 사실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일찐이랑 친해졌다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갔었던것 같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찐 무리들과 함께 가다 나를 만났을때 아주 반갑게 뛰어와서나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가격했던 승범이와 뉴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아파!!!!!!!!!!!!!!!!도 "^_ㅠ 때리지마 ..흡" 이렇게만 말할 수밖에 없던 찌질찌질 상찌질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는 길에 인사를 하면서도 나는 그 애랑 모종의 갑-을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걔가 종종 "^^^^^^^ 야 아줌마 이해안돼 다시 설명해" 이러면 "네네 알아모십지요 주인님 다시 알려드릴게요" 이 기세였다. 아 쓰는데도 이랬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너무 찌질해서 시공간 수축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당 ㅠㅠㅠㅠ....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정말 ㅋㅋㅋ 그런 식의 어색한 짝꿍을 하던 어느 날, 수행평가 준비를 차근차근 해오던 내게서 승범이에게 받아야 하는 노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으아...............어쩔??????????????" 멘붕이었다 ㅠㅠ 난 숙젤 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승범이에게 아주 처음으로!!!!!!!!!!!!!!!!먼저 문자를 보냈다. (전화는 차마 간떨어져서 못했던 기억이 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 야김승범나숑당무인데ㅋㅋ너나한테세계사노트안줬어 이렇게 쓰면 답장이 오나? 야안녕?나너짝꿍인데~내노트가 너한테있는데ㅋ나숙제해야돼 이건 너무 싸가지없어 보이나 결국 그냥 하고싶은말대로보냈다. 김승범~나 숑당무인데내가 저번에 너한테 준 세계사노트있잖아 내일까지 나 내야되는데 끝에 못한거있어서 그래 나 줘!!ㅋㅋ 아마 이런 식으로 mms를 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찡~~~~~~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야 나 " 김승범이었다. "!!?@!@!!@!!@!!#!!@!@!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헙. 헙허허허헙 허허허버허버헙허버헙 흐어어엉어엉업!!!!!!!!!!!!!!!!!!!!!!!!!!!!!!!!!!!!!!!!!!!!!!!!! 이상했다. 난 그때부터 쟤가 무서워서 떨린거였는지,아빠가 아닌 남자랑은 처음 전화통화를 해봐서 그런거였는지, 아니면 좋아하는 것 같은 남자애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랬던거였는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구세요?" <- 괜히 알면서 모른척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김승범이라고 " "아아 ~~ 응 무슨 일이야?" <- 용건 있어서 연락했으면서 또 모른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나 니 문자 못 읽음" "? 뭔 말이야?" <- 엥?? "비기 알 떨어져서 못본다고 ㅡㅡ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그당시엔 청소년 요금제에 비기, 라고 있었는데맞는 요금제로 쓰다가 알이 다 떨어지면 충전해서 쓰고 하던 식. 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제서야 마음이 놓이기도 했었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거 뭐냐고" "아 있자나 내가 너한테 세계사 필기했던거 줬었잖아 기억나지" "어????? ㅡㅡ 몰라 " "야 그걸 왜 몰라 기억안날리가 없을텐데 쩌-번 청소시간에 내가 준거....초록색 바탕에" "어? 아 ~ 아아 ㅇㅇ 근데 그거 지금 나 없음 학교에 있는데?" ???... ㅜㅠㅜㅠㅠ~!!?!1/?!?!!?1/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걔한테 공책 필기 빌려준 내가 잘못이었다. 있냐고 다 받아적었어야지 하고 확인하지 않은 나도 잘못이었다. "ㅠㅠ...........아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씽 아 어떡해 내일 내야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이었다.처음 만나자마자 그렇게 찡얼찡얼 울기직전으로 난리친거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었다. 내 광기에 당황했던 것 같았다 걔는 "야야 야이 썅 그만 좀 앵앵대 ㅆㅂ!!!!!!!! 야ㅑ 그럼 학교에서 줄게 지금 나와 학교로" "머? 지금이 몇신데? ㅠㅠㅠㅠ" " 8시까지 갈테니까 나오라고" ?!!!... 시간을 보니 7시 40분이었다. "어 아니 어? 지금.." "야 일단 나와 ㅇㅋ? 그럼 끊는다 빠이 내꺼 아니라서 길게못함 " 어떻게 나갔는지도 모르겠다.그냥 나오라니까 나갔다.학교까진 우리집에서 걸어서 당시 걸음으로 20분정도? 뛰면 15분정도 됐었는데. 숨가쁘게 달렸다.46
2002년 첫사랑 일찐 짝꿍과의 이야기 2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일부 수정했어요 .ㅋㅋ
내용은 똑같아요
잠이 오지 않아서 쓰고 일어나보니 댓글도 달려있고 깜짝 놀랐어요 무엇보다
잊혀질 줄 알았는데 50분에 가까운 조회수에 감동했어요....ㅠㅠㅋㅋㅋㅋ
저만 그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음 이야기 시작할게요.
----------------------------------------------------------------------------------------------
첫 짝이 되고 난 뒤 나는 그 애가 자꾸 말 거는게 너무 거슬렸다.
솔직히 지각이나 하면 예전처럼 그냥 잠이나 자지, 자꾸 지우개 빌려달라, 연필 빌려달라,
아니면 하다못해 쓰잘데 없는 이야기까지 자꾸 말을 걸면서 킥킥거리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처음엔 정색하고 딱 자르고 숙제 하려고 했는데...
걔가 말하는 게 너무 어이없고 웃기기도 해서 어처구니 없이 웃고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유치원때 태권도를 다니고 싶었는데 엄마 아빠가 돈이 없어서 그만 다니지 못하자
그길로 애들 때리는걸로 태권도를 다니는 셈 쳤다던가,
1학년때 제일 잘 맞아본 게 찍어도 20점이 안된다더라...
어떤 날 시험 친건 다 빵점이길래 뭔가 하고 보니 컴퓨터 싸인펜이 없어서 수성 싸인펜으로 마킹했더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
사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저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는게 신기해서 그 애를 그때부터 좀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짝꿍과의 공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셨다.
짝꿍이 된 후 일주일쯤 되자 약간 쫄아있음 정도로 그 경계도는 하향해 있었고,
그래서 나는 승범이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모종의 의지로 똘똘 뭉쳐있었다.ㅋㅋㅋㅋㅋ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는 강했지만 나는 그 애가 무서웠다. 쪼끔이라도 가르치려 들었다간
쌍욕폭탄과 함께 얻어맞을 것 같았다 .ㅠㅠㅠㅠㅠ
그래서. 사실 공부하자는 말 보다는
" 공책 빌려줄테니까 내일까지 써와.........내일 꼭 줘야해!! "
라는 말로, 첫 말을 텄다.
그럴때 그 애는 ㅇㅇ 아 귀찮음
ㅡㅡ
말하고 저렇게 날 쳐다보면
;;;;; ㅠㅠㅠ.................
뜌ㅣ바 나도 모르게 속에서 욕을 하곤 했당.
쫄기 싫었는데 쫄지말자 다짐해도 무서웠당.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필기를 빌려주면
"야 "
"어?"
"이 글씨 뭔말인지 못알아 먹겠자나 ㅡㅡ 뭐야"
"ㅠㅠㅠ 아 이거 클레이스테네스 라고 쓴거야"
"머???????????????"
"클레이스테네스"
"아 ㅈ나 어렵네 짜증난다 씹 이거 꼭 써야댐? ㅋ
나 간다 빠이"
"야 그래도 가면 안되지 이거 쓰고 가 아니면
빌려줄테니까 내일까지 쓰고 줘 "
내 딴엔 큰 용기였다. 평소에 필기하는 걸로 꽤나 자부심 느끼던 나에게
물, 콜라자국 잔뜩 내며 공부해도 모르는 아이에게 내 필기노트를 빌려주다니.
왜 빌려줬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엔 그냥 선생님이 시키신 임무니까
꼭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걔를 좋아했던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암튼,
걔가 가방에 넣는지 안넣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학교에서 나와 나는 학원으로 갔다.
학원 가는길에서 몇번 마주쳤을때
공교롭게도 그 애랑 나의 행동반경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이 아줌마!!!"
하고 특유의 앵앵대는 목소리로 부를땐
아 또 쟤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안 부르면 서운해지곤 했던게 사실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일찐이랑 친해졌다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갔었던것 같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찐 무리들과 함께 가다 나를 만났을때 아주 반갑게 뛰어와서
나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가격했던 승범이와
뉴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아파!!!!!!!!!!!!!!!!도
"^_ㅠ 때리지마 ..흡"
이렇게만 말할 수밖에 없던 찌질찌질 상찌질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는 길에 인사를 하면서도 나는 그 애랑 모종의 갑-을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걔가 종종
"^^^^^^^ 야 아줌마 이해안돼 다시 설명해" 이러면
"네네 알아모십지요 주인님 다시 알려드릴게요" 이 기세였다.
아 쓰는데도 이랬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너무 찌질해서 시공간 수축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당 ㅠㅠㅠㅠ....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정말
ㅋㅋㅋ
그런 식의 어색한 짝꿍을 하던 어느 날,
수행평가 준비를 차근차근 해오던 내게서
승범이에게 받아야 하는 노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으아...............어쩔??????????????"
멘붕이었다 ㅠㅠ 난 숙젤 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승범이에게 아주 처음으로!!!!!!!!!!!!!!!!
먼저 문자를 보냈다. (전화는 차마 간떨어져서 못했던 기억이 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
야김승범나숑당무
인데ㅋㅋ너나한테
세계사노트안줬어
이렇게 쓰면 답장이 오나?
야안녕?나너짝꿍
인데~내노트가
너한테있는데ㅋ
나숙제해야돼
이건 너무 싸가지없어 보이나
결국 그냥 하고싶은말대로
보냈다.
김승범~나 숑당무인데
내가 저번에 너한테 준
세계사노트있잖아 내일까지
나 내야되는데 끝에 못한거
있어서 그래 나 줘!!ㅋㅋ
아마 이런 식으로 mms를 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찡~~~~~~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야 나 "
김승범이었다.
"!!?@!@!!@!!@!!#!!@!@!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헙. 헙허허허헙 허허허버허버헙허버헙
흐어어엉어엉업!!!!!!!!!!!!!!!!!!!!!!!!!!!!!!!!!!!!!!!!!!!!!!!!!
이상했다. 난 그때부터 쟤가 무서워서 떨린거였는지,
아빠가 아닌 남자랑은 처음 전화통화를 해봐서 그런거였는지,
아니면
좋아하는 것 같은 남자애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랬던거였는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구세요?" <- 괜히 알면서 모른척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김승범이라고 "
"아아 ~~ 응 무슨 일이야?" <- 용건 있어서 연락했으면서 또 모른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나 니 문자 못 읽음"
"? 뭔 말이야?" <- 엥??
"비기 알 떨어져서 못본다고 ㅡㅡ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그당시엔 청소년 요금제에 비기, 라고 있었는데
맞는 요금제로 쓰다가 알이 다 떨어지면 충전해서 쓰고 하던 식.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기도 했었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거 뭐냐고"
"아 있자나 내가 너한테 세계사 필기했던거 줬었잖아 기억나지"
"어????? ㅡㅡ 몰라 "
"야 그걸 왜 몰라 기억안날리가 없을텐데 쩌-번 청소시간에 내가 준거....초록색 바탕에"
"어? 아 ~ 아아 ㅇㅇ 근데 그거 지금 나 없음 학교에 있는데?"
?
?
?... ㅜㅠㅜㅠㅠ~!!?!1/?!?!!?1/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걔한테 공책 필기 빌려준 내가 잘못이었다.
있냐고 다 받아적었어야지 하고
확인하지 않은 나도 잘못이었다.
"ㅠㅠ...........아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씽 아 어떡해 내일 내야되는데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이었다.
처음 만나자마자 그렇게 찡얼찡얼 울기직전으로 난리친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었다.
내 광기에 당황했던 것 같았다 걔는
"야야 야이 썅 그만 좀 앵앵대 ㅆㅂ!!!!!!!!
야ㅑ 그럼 학교에서 줄게 지금 나와 학교로"
"머? 지금이 몇신데? ㅠㅠㅠㅠ"
" 8시까지 갈테니까 나오라고"
?!!!...
시간을 보니 7시 40분이었다.
"어 아니 어? 지금.."
"야 일단 나와 ㅇㅋ? 그럼 끊는다 빠이 내꺼 아니라서 길게못함 "
어떻게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나오라니까 나갔다.
학교까진 우리집에서 걸어서 당시 걸음으로 20분정도? 뛰면 15분정도 됐었는데.
숨가쁘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