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감정이 없던 새내기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습니다.

ㅎㄱ2013.03.07
조회316

안녕하세요! 초중고 모두 공학을 다녔고 현재 지방 국립 대학교에 재학중인 13학번 남자 새내기입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글솜씨가 안좋아도 심각한 고민니 끝까지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고민은 제목그대로 여자에게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20년만에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잠시 전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살아온 배경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초중학교때까지 소위말해 반에서 따생활을 몇번 해왔습니다. 성격도 문제였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제 외모에 있었습니다. 뚱뚱하고 멍청해보이는 착하고 딱 따(?)스러운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80kg-58kg으로 폭풍감량하고 성격도 고치기 위해 노력해서 그결과 고등학교 때는 반장도 몇번 했고 대학생인 지금은 선배님들에게 잘생긴애라고 불립니다.(진심으로 자뻑하기위해 쓴 말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봐주세요.ㅠㅠ)

 

우선 제 고민이 감이 안 안올 것 같아 예를 들겠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걸그룹에 열광하고 이상형인 여자를 만나면 한번 만나보고 싶어하는 감정을 느낍니다.

즉, 예쁘네-만나보고싶다-안아보고싶다 뭐 이런식으로??? 감정이 점점 심화되죠.

 

하지만 전 한번도 그런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김태희나 기타 어느 여자를 봐도 제 감정은 '이쁘네' 단지 이것에서 끝이 났습니다. 제게 모든 여자들은 생물학적 여성에 불과했죠. 그래서 걸그룹도 잘모르고 여배우들도 이름은 알지만 얼굴을 잘 모르는 마치 스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남자들보다 주변 여자애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화를 막을 아무런 감정도 없었으니까요. 여자랑 지내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이런 감정이 없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른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그런 감정이 없는 것은 20년이 지나면서 너무 당연한 일이 되어갔죠.

 

하지만 대학교 오티때 처음으로 여자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 동기였는데 그 친구가 이쁘거나 아름다워서 느낀게 아니라 그냥 저도 모르게 끌렸습니다. 한번도 이런 감정을 가진적 없었는데 갑자기 생긴걸 보니 뭔가 운명적으로 끌렸나봅니다. (여자에게 말걸기가 힘든적이 없었는데 이 친구에게만큼은 너무 말걸기가 힘들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안보고 있을때 까지도 계속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평생 불행해도 그친구가 내 옆에있으면 불행을 못느끼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네, 전형적인 짝사랑 증상이죠.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그친구와 제가 같은고향 같은 아파트 출신인 것을 알게 되어 말은 텄는데, 솔직히 이 친구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조심스러워지고 힘들어집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 친구에 비해 부족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지만 선배님들에게 잘생겼다는 소리도 듣고, 주변 여자애들에게도 "매너가 좋아서 여자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심지어 그친구에게도 들었습니다. 그땐 정말 가슴이 찌릿했죠.

그 친구도 모솔이고 저도 당연히 모솔입니다.

(제가 나는 우월하고 그 친구는 나보다 열등하니까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을 그 친구는 반드시 받아줘야한다. 뭐 이런뜻으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단지 그친구와 저 사이의 배경을 설명하려고 얘기드린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제가 걸리는 점은 딱 두가지 입니다. 제가 만약 이 친구에게 고백을 하게 되면 남들이 절대 하지 말라는 과커플이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헤어지지만 않으면 과 커플도 나쁜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별선언을 하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그 친구의 이별 선언을 막을 자신감은 없습니다. (그전에 물론 고백에 성공할 자신도 없어요.ㅋㅋ 씁쓸하네요.)

그리고 20년 세월동안 처음으로 만난 제 가슴을 뛰게한(표현이 참 오글거려서 죄송합니다.) 친구를 절대 놓고싶지 않다는 점입니다.

 

과연 제가 평생 처음으로 그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을 뭘까요? 또 제가 그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일까요?

 

제가 봐도 글이 너무 난잡하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