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다니는 게 좋은 새내기임.

새내기2013.03.08
조회548

딱히 친구를 사귀고 싶다. 사귀어야 겠다 라는 의욕이 안나서

 

혼자서 다니고 있는데

 

혼자 다니는 거 편함. 기숙사에서 혼자 있는 시간도 좋고...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 것도 좋고...

 

좋음.

 

기숙사식당에서 밥 혼자 먹는데 혼자 먹는 사람들 많아서

 

생각보다 신경 쓰이진 않다... 동기들 만나면 ' 나 아싸처럼 보이겠지? ' 이런 생각은 들지만

 

그건 그때뿐이니까 괜찮아.

 

외로운 건 아니고.....음... 외로웠으면 학교 못 다니겠다고 질질 짰겠지.

 

외롭다기 보단  공허함. 마음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잦다.

 

말을 할 기회가 없으니까 누군가랑 대화는 하고 싶더라

 

그래도 친구는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

 

사귀어볼라고 가식으로 낯낯한 미소짓고 활발한 척 동기들이랑 카페가고 술도 먹었는데

 

가면쓰는 거 에너지 소모가 장난이 아닌 거 같애. 완전 힘들어 진짜..

 

어차피 친한 것도 먹고 마실 때 뿐이고...  (이런 얘들이 어디에 있다 인제 나왔나 싶을 정도로)

 

차라리

 

이렇게 혼자 즐길거 즐기고 내 할 거 다하면서

 

조별과제 하거나 선배들 대할때는 가면쓰고 가식으로 웃고 적당히 붙임성 있게 대하면

 

친할 땐 친하게 지내고

 

혼자있고 싶을 땐 혼자고..

 

좋은 거 같애. 대학생활 추억은 없겠지만 

 

나는 중고딩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고 동창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거 같아.

 

부모님은 괜히 걱정하시는 건 좀 마음이 아프더라. 왜 이렇게 대학을 재미없게 다니냐고

 

사람도 좀 만나고 즐기시라고 하는데

 

걱정할 거 없다고, 스무살이나 되서 혼자서 못 다닌다는 게 더 창피하지 않냐고

 

엄마 딸 서울에서 혼자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통장도 만들었다고, 나 대견하지 않냐고

 

이제 나 다 큰 거 같다. 혼자 잘한다. 엄마가 딸 잘 키웠네, 내가 위로해줬음.

 

 

 

지금은 혼자 다니지만 수업 듣다보면 친구가 생길 것 같아.

 

내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닌데 같이 수업듣다 보면 친구가 생기긴 하겠지.... 너무 근자감인가?

 

어쨌든

 

지금 혼자 인 것도 좋고, 나중에 친구가 생겨도 좋고, 계속 혼자여도 괜찮을 거 같고

 

 

공허하니까 톡에다 글을 쓰게 되네

 

앞으론 일기장을 사서 써야겠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