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3일.> 지하철로만 2시간을 가야 했던 출근길. 신림역이 다가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혹시 그 사람이 타지는 않을까...?...' 새벽 4시 30분, 그 즈음엔 잠에서 깨야 꽃단장하고 출근길에 오를 수 있는데 피곤했던 탓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여자의 생명인 아이라인을 차마 못하고 지하철을 서둘러 탔는데, 그 사람이 지하철에 타면 얼마나 챙피할까... 그래도 막상 타면 더 운명 같아서 신기하긴 진짜 신기하겠다... 하는 이중마음으로 나 혼자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그 날은 그 사람과 제가 정식으로 밥을 먹기로 한, 직장인들의 D-day, 불금이었어요. 두 사람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밥을 마시고 와서 일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았다 갔던 여유라곤 없던 저는 그 날 분명 퇴근 후 다크가 코까지 내려올 걸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불금이 불금이 아니었지요. '에잇! 차라리 주말에 만나면 좋으련만...' 드디어 신림역에서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 사람으로 보이는 실루엣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푹푹 숙여서 옆머리로 얼굴을 가려보려 애쓰고, 최대한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나름 위장을 시작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제 노력은 물거품이었어요. 저를 봤다더군요. 전 뭐 한 건가요? 하하하. 그래도 끝끝내 모른 척 하고 혼자 두근두근 하다가 그 사람은 내리고 저도 출근길을 재촉했습니다. 일을 후다닥! 마치고 만나기로 한 영등포역으로 향했어요. 왠 핼쑥한 오빠가 다가오는데, 처음 봤던 모습이랑 많이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오빠도 나름 상큼통통이었던 제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사회에 찌들어 있는 모습에 더 깜짝 놀랐을 거에요. <2011년 9월 어느 날.> "미안해... 나 오늘 못 나갈 것 같아..." "뭐? 왜!! 안돼, 와야돼ㅠ_ㅠ..." "진짜 미안해... 사정이 생겨서... 근데, 거기 주선자 오빠도 재미있고 하니까전혀 어색하지 않을 거야^^*" "주선자도 모르는 사람이고 소개팅남도 모르는 사람이고, 내가 아는 사람은 너 하나인데... 중요한 일 아니면 오면 안돼ㅠㅠ?아님 나 그냥 집에 갈래..." 소개팅을 주선해 놓고 갑자기 나오지 못 한다는 친구와 통화 중이었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소개팅하려는 쪽에서 전화를 걸고 있구나 싶었어요. 일단, 친구의 전화를 끊고 그 쪽 전화를 받았죠. "어디세요?" "제가 홍대를 잘 몰라서... 여기가..." 어떻게 어떻게 오시라는 설명을 듣고 주선자와 소개팅남을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히, 소개팅남이 한 눈에 마음에 들진 않더라고요 T^T 오히려 주선자남에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왜 마음이 갔나 지금 생각해 보니, 제 남동생과 닮은 외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제 남동생이 눈이 정말 작거든요. 눈이 정말 작으면서 눈웃음을 치는 해맑은 아이인데, 지금 나라 지키러 갔어요ㅋㅋㅋㅋㅋㅋ 쇼파에 누워 있으면 자는 줄 알고 제가 TV를 끄면, "아!! TV 보고 있는데 왜 꺼!!!!!!!" 라고 신경질을 내는 아이인데, 그래 봤자 지나가다가 엄마, 아빠께서 또 한 번씩은 TV를 꺼요ㅋㅋㅋㅋㅋㅋ 누굴 닮아 그렇게 눈이 작은지...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네요, 긁적'-'a 어제 휴가 나온다던 동생이 안 나와서 어지간히 보고 싶었나 봐요. 각설하고, "제 동생도 눈이 정말 작은데 오빠도 제 동생 보다야 크지만 엄청 작은 편이시네요."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웃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웠던 건 통성명을 시작하자 눈 작은 주선자남 이름이 제 동생과 똑같았다는 거였어요. 쓰기 편하고, 읽기 편하게 눈이 작은 주선자남 오빠를 단춧구멍 오빠라고 해도 될까요?ㅋㅋㅋㅋㅋ 1차가 끝나고, 2차가 끝나고, 3차를 갔는데 단춧구멍 오빠가 자리를 뜨지 않아서 내심 좋았어요. 소개팅남과 둘만 있는게 너무 불편할 것 같았거든요. 끝까지 같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는데 제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집에 갔더라고요 ㅠ_ㅠ 저도 슬슬 취해가고... 사케(?)라는 술을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홀짝홀짝 잘도 마셨더니 정신이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 걸 스스로 알아챘어요. 소개팅남과 단춧구멍 오빠가 친구 사이인데 제 마음을 내비칠 순 없고, 또 내비칠 만큼 정말 한 눈에 뿅! 간 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만 있었던 터라 이성적으로, 순리에 맞게 소개팅남과 몇 번 만남을 더 가져보자 생각했어요. 마음도 착하시고, 순수하시고, 직업도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 직업이 좋았다는 게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돈에 상관 없이. 이런 사람, 멋지잖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ㅠ_ㅠ 뭐가 잘 맞지 않았는지 자꾸만 마음이 불편해 지더라고요. 소개팅 이후로 1번 정도 더 만났을 때, 마음을 굳히고 그만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때, 마음 아프게 한 걸 생각하면 아직도 죄송할 따름이에요... <그로부터 1년 후, 어느 날.> 2시간 남짓 걸리는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 "어!!!! 야!!!!" "어!!!!???" "너 이 지하철 타?" "어. 너도?" "응, 나 삼성역에서 내려. 너는?" "나는 교대에서 또 갈아타야 돼." "아항~ 이직했어?" "말 안 했나? 너 그 오빠 기억나?" "누구?" "너 소개팅 했을 때~ 주선자로 나갔던!! 눈 작은 오빠!!" "아~ 기억나지! 내 동생이랑 이름 똑같았었잖아!" "어!! 나 그 오빠 회사 들어갔어. 잠깐만, 그 오빠도 이제 곧 탈텐데?" "이제? 헉......" 꼴이 그지발새기인데다가 회사 생활이 힘들어 찾아온 성인여드름을 화장으로 채 가리지도 못했는데, 단춧구멍 오빠가 탄다니...... 숨고 싶고, 지하철에서 뛰쳐 내리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곧 신림역에 도착하고, 단춧구멍 오빠가 타더군요 T^T 다행히 지옥철이라 저는 단춧구멍 오빠의 검은 머리통(?)만 힐끗 보고 친구랑 계속 이야기하고 최대한 사람들 너머에 있는 단춧구멍 오빠를 안 보려 노력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쳐다보면 상대방도 쳐다보게 되는 거. 그런 일이 혹여나 발생할까봐서요. 그렇게 친구와 단춧구멍 오빠는 교대역에서 파도가 멀어지듯이 사람들과 쓸려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지하철에서_ "담에 그 오빠랑 밥 한 번 먹자~" "응." 카톡에서_ "그 오빠랑 밥 언제 먹을래?" "그래, 다음에 기회 되면." 전화에서_ "오빠랑 밥 먹자! 이번 주 어때?" "안돼...ㅠ_ㅠ 나 여드름이나 다 치료하면 만나자. 가을이면 끝나..." "오빠도 너 봐서 다 알아. 많이 힘들었냐고 하던데?!" "그래도..." "그래서 내가 너 많이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가 책임질 수 있다며...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회 좋아하는 거 알잖아. 친구 회 먹여준단 셈 치고 한 번 보자." "회?" "응~ 너 데리고 나오면 오빠가 회 사준대." "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좋아한다고. 나 회 좀 먹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알았어." 이리하여 2012년 7월 13일, 이제는 소개팅녀와 주선자남이 아닌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으로 만나게 되었습죠. 명목은 밥 한끼 였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냥 소개팅이었네요. 소개팅 당일 날 이야기들과 첫 뽀뽀(?) 이야기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참, 이 글 보고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 그래요, 저예요. 카톡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60102
소개팅녀와 주선자남
<2012년 7월 13일.>
지하철로만 2시간을 가야 했던 출근길.
신림역이 다가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혹시 그 사람이 타지는 않을까...?...'
새벽 4시 30분, 그 즈음엔 잠에서 깨야 꽃단장하고 출근길에 오를 수 있는데
피곤했던 탓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여자의 생명인 아이라인을 차마 못하고
지하철을 서둘러 탔는데, 그 사람이 지하철에 타면 얼마나 챙피할까...
그래도 막상 타면 더 운명 같아서 신기하긴 진짜 신기하겠다... 하는 이중마음으로
나 혼자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그 날은 그 사람과 제가 정식으로 밥을 먹기로 한, 직장인들의 D-day, 불금이었어요.
두 사람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밥을 마시고 와서 일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았다 갔던 여유라곤 없던 저는
그 날 분명 퇴근 후 다크가 코까지 내려올 걸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불금이 불금이 아니었지요.
'에잇! 차라리 주말에 만나면 좋으련만...'
드디어 신림역에서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 사람으로 보이는 실루엣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푹푹 숙여서
옆머리로 얼굴을 가려보려 애쓰고, 최대한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나름 위장을 시작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제 노력은 물거품이었어요. 저를 봤다더군요.
전 뭐 한 건가요? 하하하.
그래도 끝끝내 모른 척 하고 혼자 두근두근 하다가 그 사람은 내리고 저도 출근길을 재촉했습니다.
일을 후다닥! 마치고 만나기로 한 영등포역으로 향했어요.
왠 핼쑥한 오빠가 다가오는데, 처음 봤던 모습이랑 많이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오빠도 나름 상큼통통이었던 제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사회에 찌들어 있는 모습에 더 깜짝 놀랐을 거에요.
<2011년 9월 어느 날.>
"미안해... 나 오늘 못 나갈 것 같아..."
"뭐? 왜!! 안돼, 와야돼ㅠ_ㅠ..."
"진짜 미안해... 사정이 생겨서... 근데, 거기 주선자 오빠도 재미있고 하니까
전혀 어색하지 않을 거야^^*"
"주선자도 모르는 사람이고 소개팅남도 모르는 사람이고,
내가 아는 사람은 너 하나인데... 중요한 일 아니면 오면 안돼ㅠㅠ?
아님 나 그냥 집에 갈래..."
소개팅을 주선해 놓고 갑자기 나오지 못 한다는 친구와 통화 중이었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소개팅하려는 쪽에서 전화를 걸고 있구나 싶었어요.
일단, 친구의 전화를 끊고 그 쪽 전화를 받았죠.
"어디세요?"
"제가 홍대를 잘 몰라서... 여기가..."
어떻게 어떻게 오시라는 설명을 듣고 주선자와 소개팅남을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히, 소개팅남이 한 눈에 마음에 들진 않더라고요 T^T
오히려 주선자남에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왜 마음이 갔나 지금 생각해 보니, 제 남동생과 닮은 외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제 남동생이 눈이 정말 작거든요.
눈이 정말 작으면서 눈웃음을 치는 해맑은 아이인데, 지금 나라 지키러 갔어요ㅋㅋㅋㅋㅋㅋ
쇼파에 누워 있으면 자는 줄 알고 제가 TV를 끄면,
"아!! TV 보고 있는데 왜 꺼!!!!!!!" 라고 신경질을 내는 아이인데, 그래 봤자
지나가다가 엄마, 아빠께서 또 한 번씩은 TV를 꺼요ㅋㅋㅋㅋㅋㅋ
누굴 닮아 그렇게 눈이 작은지...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네요, 긁적'-'a
어제 휴가 나온다던 동생이 안 나와서 어지간히 보고 싶었나 봐요.
각설하고, "제 동생도 눈이 정말 작은데 오빠도 제 동생 보다야 크지만 엄청 작은 편이시네요."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웃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웠던 건 통성명을 시작하자 눈 작은 주선자남 이름이
제 동생과 똑같았다는 거였어요.
쓰기 편하고, 읽기 편하게 눈이 작은 주선자남 오빠를 단춧구멍 오빠라고 해도 될까요?ㅋㅋㅋㅋㅋ
1차가 끝나고, 2차가 끝나고, 3차를 갔는데
단춧구멍 오빠가 자리를 뜨지 않아서 내심 좋았어요.
소개팅남과 둘만 있는게 너무 불편할 것 같았거든요.
끝까지 같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는데
제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집에 갔더라고요 ㅠ_ㅠ
저도 슬슬 취해가고... 사케(?)라는 술을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홀짝홀짝 잘도 마셨더니 정신이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 걸 스스로 알아챘어요.
소개팅남과 단춧구멍 오빠가 친구 사이인데
제 마음을 내비칠 순 없고, 또 내비칠 만큼 정말 한 눈에 뿅! 간 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만 있었던 터라 이성적으로, 순리에 맞게 소개팅남과 몇 번 만남을 더 가져보자 생각했어요.
마음도 착하시고, 순수하시고, 직업도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 직업이 좋았다는 게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돈에 상관 없이.
이런 사람, 멋지잖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ㅠ_ㅠ
뭐가 잘 맞지 않았는지 자꾸만 마음이 불편해 지더라고요.
소개팅 이후로 1번 정도 더 만났을 때, 마음을 굳히고 그만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때, 마음 아프게 한 걸 생각하면 아직도 죄송할 따름이에요...
<그로부터 1년 후, 어느 날.>
2시간 남짓 걸리는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
"어!!!! 야!!!!"
"어!!!!???"
"너 이 지하철 타?"
"어. 너도?"
"응, 나 삼성역에서 내려. 너는?"
"나는 교대에서 또 갈아타야 돼."
"아항~ 이직했어?"
"말 안 했나? 너 그 오빠 기억나?"
"누구?"
"너 소개팅 했을 때~ 주선자로 나갔던!! 눈 작은 오빠!!"
"아~ 기억나지! 내 동생이랑 이름 똑같았었잖아!"
"어!! 나 그 오빠 회사 들어갔어. 잠깐만, 그 오빠도 이제 곧 탈텐데?"
"이제? 헉......"
꼴이 그지발새기인데다가 회사 생활이 힘들어 찾아온 성인여드름을
화장으로 채 가리지도 못했는데, 단춧구멍 오빠가 탄다니......
숨고 싶고, 지하철에서 뛰쳐 내리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곧 신림역에 도착하고, 단춧구멍 오빠가 타더군요 T^T
다행히 지옥철이라 저는 단춧구멍 오빠의 검은 머리통(?)만 힐끗 보고
친구랑 계속 이야기하고 최대한 사람들 너머에 있는 단춧구멍 오빠를 안 보려 노력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쳐다보면 상대방도 쳐다보게 되는 거.
그런 일이 혹여나 발생할까봐서요.
그렇게 친구와 단춧구멍 오빠는 교대역에서
파도가 멀어지듯이 사람들과 쓸려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지하철에서_
"담에 그 오빠랑 밥 한 번 먹자~"
"응."
카톡에서_
"그 오빠랑 밥 언제 먹을래?"
"그래, 다음에 기회 되면."
전화에서_
"오빠랑 밥 먹자! 이번 주 어때?"
"안돼...ㅠ_ㅠ 나 여드름이나 다 치료하면 만나자. 가을이면 끝나..."
"오빠도 너 봐서 다 알아. 많이 힘들었냐고 하던데?!"
"그래도..."
"그래서 내가 너 많이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가 책임질 수 있다며...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회 좋아하는 거 알잖아. 친구 회 먹여준단 셈 치고 한 번 보자."
"회?"
"응~ 너 데리고 나오면 오빠가 회 사준대."
"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좋아한다고. 나 회 좀 먹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알았어."
이리하여 2012년 7월 13일, 이제는 소개팅녀와 주선자남이 아닌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으로 만나게 되었습죠. 명목은 밥 한끼 였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냥 소개팅이었네요.
소개팅 당일 날 이야기들과 첫 뽀뽀(?) 이야기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참, 이 글 보고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 그래요, 저예요.
카톡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