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헤어질 것 같아요... 그전에 조언 구합니다

모르겟다2013.03.08
조회415

안녕하세요. 판에 가끔 들어와 보고가는 이십대 여자입니다.

제목그대로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올 것 같네요.

시작은 별일 아닌 걸로 싸운 거라.. 결정나기전에 언니친구동생들에게 조언구하고 제가 잘못한건지..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는건지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 올려요.

글재주가 없고 상황설명때문에 글이 길어질것같지만 부디 읽고 조언, 생각을 말해주세요.

 

 

남자친구와 저는 씨씨였고 1년반정도됬구요, 남자친구가 두살연하여서 4월에 군대가요.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착했고 저는 남자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사귈때부터 군대갈거라는걸 알고있었고, 그 날짜가 다가왔지만 군대때문에 흔들리는 일은 없었어요. 물론 슬프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전 제 공부하고 취업준비하고 일하면서 2년보낼 자신 있었거든요.

 

  암튼, 어제까지만해도 저희는 평소처럼 사이좋은 커플이었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 제가 수강신청을 하면서 생겼어요. 전 올해 졸업이고 졸업요건을 채우기위해 꼭 넣어야 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추가수강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저는 그 시간에 수업이 있었고, 남자친구가 학교에 와서 수강신청을 해주고 제 수업이 끝나면 같이 밥을 먹기로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수강신청에 실패한 거에요.

 

  이걸 실패하면 졸업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이어서 저는 정말 덜컥했죠. 안그래도 다른 수업도 실패해서 주3계획했다가 왕복 세시간거리를 주5로 다녀야되는 상황이었는데 이것마저 실패하니 이번학기가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절대 남자친구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계속 미안해하길래 너때문아니라고 상황때문이고 내가 그전에 실패하고 미리 들어놓지않은 잘못이라고 세네번 말을 해줬어요.

 

그런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정말 막막하더니 짜증이나기 시작한거에요. 정말 그러면 안됐는데 삼십분정도 남자친구앞에서 짜증을 냈습니다. 집에서 졸업때문에 일년전부터 닥달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오기도 했거든요. 아무튼 짜증을 내고 있으니 옆에서 묵묵히 있는 남자친구에게 속으로 미안하더라구요. 아침일찍부터 잠도 못자고 아침도 못먹고 피곤할텐데..

그래서 난 학교에 남아서 교수님올 때 까지 기다려서(언제 오실지 몰랐지만 일단 기다려보려했습니다) 말씀드리러 갈 테니깐 너는 집에가라고 "가"라고 했습니다.

 

처음 몇번 가라고 했을 때는 어떻게 가냐고 옆에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마지막에 짜증을 확 내면서 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강의실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어요. 솔직히...저는 미안해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일단은 저한테 올줄 알았어요... 내 상황이 짜증나는 상황인걸 이해해줄거다. 니가 가라고 해도 나는 니 옆에 있을거다 라고 말해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컴퓨터 실에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마다 혹시 혹시 하고 처다보는데 얘는 아니고... 삼십분쯤 안절부절 하다가 어디냐고 하고 짜증내서 미안해 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걔는 집 쪽에 거의 다왔고 이따가 상황 정리되면 연락하라는 식으로 카톡을 끝내더라구요.

 

저는 내가 짜증낸게 미안하다고 인정하면 얘도 나 우울하고 안절부절할거 뻔히 알면서 그냥 간거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멍쪄있다가 그 때부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내가 졸업도 불투명한 상황인데 거기서 짜증낼수도 있지 않냐. 가라고 한 것도 너 붙들기 미안해서 그런건데, 짜증낸건 미안하지만 너한테 짜증낸건 마지막 한마딘데 그 때 한마디에 기분상했다고 그냥 휙 가버리고 내가 미안하다고 한 것도 받아주지 않고, 내 짜증나는 일 끝나면 내가 짜증 안낼 때 그때서야 내연락받아준다고 할 수가 있냐고 했습니다. 저라면 내가 얘한테 당장 기분이 나쁘고 실망하더라고 이 상황이 끝난다음에 뭐라고 할 것 같았거든요.

 

얘입장은 자기는 이게 졸업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끼치는줄 몰라고 이 과목을 못넣으면 다른 과목을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고(오늘이 수강신청 마지막날이라 이건 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니가 평소처럼 그냥 감정기복때문에 짜증낸다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짜증내길래 화나서 집에 온거다. 라고 하면서 마지막엔 앞으로도 이런상황이면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제가 짜증낸건 정말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착한 남자친구다보니 얘 앞에선 감정을 참지않고 표현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렇다고 제가 매일 짜증내고 히스테리부리고 이런 여자친구는 아니에요ㅜㅜ. 아무튼 그런데도 얘가 그냥 가버린 상황은 이해가 안되는데... 자기 자존심보다 그 사람을 위해주는게 연애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이럴거라고 하고...

 결국은 합의점이 없다고 저희는 결론내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내일 만나자고 한 상태입니다.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나요. 그러면 얠 잡을수 있게 따끔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