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박혀사는 여동생

오줌마려죽겠다2013.03.09
조회284
안녕하세요 25세 남자 대학생입니다

처음이지만 룰을 따라 음슴체로 할게요



제 여동생은 고3임
50대 중반이신 부모님께서 서른이 넘어 얻으신 늦둥이에 막내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함
스물아홉 누나와 스물다섯 본인은 비교적 찬밥임

고등학생이라 살이 좀 붙긴 했지만
키 168에 얼굴도 하얗고 예쁘게 생겼음

전날 밤에 라면 다섯개 먹고 띵띵 뿔은 수지.....? 라고 생각하시면 됨
공부는 그렇다 치고 막내 특유의 막장 싸가지를 탑재했지만 사실 우리 부모님께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예쁜이 막내임
그래서 저도 동생 하는 짓이 밉다가도 정이 감
맛있는것도 만들어줌

그런데

무슨이유에서인지 이 동생님이 매일 새벽마다 두시간씩 목욕을 하고 아침에는 30분 넘게 세수를 함

참고로 울집은 욕실 겸 화장실이 하나 있음

욕실 들어가자마자 수도꼭지를 틀어서 나오기 직전까지 절대 잠그지 않음

그것도 뜨거운물을 줄줄 틀어댐ㅋㅋㅋ
미친듯이 틀어댐ㅋㅋㅋ
지가 육수내는 멸치도 아닌데 뜨거운물을 끊임없이 틀어댐ㅋㅋㅋ

울집은 욕실안에 세탁기가 있음
그런데 동생이 하도 뜨거운물을 틀어대서 매일 욕실이 한증막이 되니 세탁기가 맨날 고장남

우리집 세탁기 오래된 것도 아닌데 동생만 씻으면 버튼이 안눌림 ㅋㅋㅋ

제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들어간 세탁기 수리비만 수십만원임

가장 큰 문제는 이 몹쓸 버릇이 부모님의 등골을 아작내고 있음

지난 2월이었음
우연히 가스요금고지서를 봤음

당월 납부하실 요금


975,000원
.
.
.




구십칠만오천원!!!!!!!!!!!!!!!!!!!!!!!!!!!!!!!!!!!!!!!!!!!!!!!

대학생이 알바로 한달 내내 일해도 못버는 구십칠만오천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페북에 찍어서 올리니
친구들이
너네집 찜질방이냐, 어떡하냐, 나같으면 동생 때렸다

아니면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

알고보니 다행히 두달치였다고 함

그래도 너무 심해서 결국 어머니께서 동생이 욕실들어가서 30분 넘으면 보일러 끈다고 엄포를 놓으심

물논 전혀 지켜지지 못함
개념없이 개선의 의지가 없는 동생에게서
요즘 주목받는 정은이형의 눈빛을 보았음

그래도 2월달에는 좀 덜 썼는지 좀 적게 나옴

결국 석달동안 모인 가스요금이 110만원이 됨

어머니 안내고 계심

어떻게 되나 보자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개념 등골브레이커에 오기가 발동하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페는 잠바라도 남지 이건 고지서밖에 안남음 ㅠㅠ


그래서 동생이 안씻고 잠들면 일부러 안깨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한게 그렇게 물에 뿔려도 피부가 좋음
점 몇개 말고 뭐 하나 나는 꼴을 못봤음

꼭 얄미운놈들이 잘됨



게다가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바로 용변 문제임

동생님이 너무 욕실을 독점하시니 아무리 동생이 씻기전에 화장실을 갔다와도 꼭 중간에 신호가 옴

나 잘참음
근데 정말 요즘은 참다참다 못참겠음
나 정말 방광염 걸리겠음

정말 요강을 사야되는거임??


너무 급해서 나오라고 노크하면

"아!!!왜!!!!!!" "어쩌라고!!!!!!"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등의 귀여운 대답을 해줌


그렇다고 손놓고 있었던건 아님
타일러보고 설득해보고 부탁해보고 애원해보고 청원해보고 요구해보고 빌어보고 울어보고 사정사정해보고 명령해보고 화내보고 쌍욕도 해보고 문도 두드리고 욕실 불도 꺼보고 직접적인 행동은 다 해봄

근데 소용이 없음 ㅠㅠ

목욕시간 줄이면 가스비 아낀만큼 용돈으로 준다해도 싫다고함...

정은이형 돈줄 죄듯이 보일러를 꺼서 온수를 차단했더니 지가 씻다말고 나와서 다시 보일러 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왠 오뎅같은게 욕실에서 씩씩거리면서 뛰쳐나와서 깜짝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이면 씻고있을때 귓방맹이라도 날리겠지만
그래도 여동생이라 그럴 수도 없음 ㅠㅠ

특히 새벽에 씻는 시간이 집중되기 때문에 욕실 옆 방을 사용하는 나는 밤에 잠을 못잠
지금도 동생 씻는 것 때문에 빡쳐서 잠이 다 달아나서 이거 쓰고 있음 ㅋㅋㅋㅋ
지금 새벽 다섯시인거 보면 또 혈압 치솟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잠 못자고 화장실 못가니 나 진짜 신경쇠약 걸리겠음ㅠㅠ
내일 일주일만에 여친만나기로 했는데 망했음 ㅋㅋㅋㅋㅋ

미안하다 폐인이다ㅠㅠ




동생님의 이 사랑스러운 버릇은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되었기 때문에 고3 스트레스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함

전에 하도 답답하셨는지 어머니께서 어떻게 씻는지 물어보시니 손씻고 비누씻고 세수하고 얼굴 한참 헹구고 손씻고 머리감고 또 감고 어쩔땐 또또 감고 때밀고 계속밀고 문지르고 한다고 함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도 아니고 이게 뭐임


그래서 결벽증인가 했는데
방 정리를 절대 하지 않고 쓰레리가 나뒹구는 것으로 보아 결벽증은 커녕 깔끔한 성격도 절대 아님

그녀는 우리와..아니 우리에 살고있음

돼지우리...


깨끗하게 씻으면 좋지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침...

이것 때문에 하루에 두세번은 싸움.. 부모님께서도 이런 모습 보면 마음이 안좋으실 것임 ㅠㅠ

부모님 등골, 가족불화, 스트레스, 방광염, 신경쇠약, 불면증.... 등등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님

결벽증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정신적 질환이라면 치료나 상담이 가능함...?
단순히 잘못된 버릇이나 습관이라면 개선방법이 있음....?

이런 재앙을 해결할 수 있는
톡커님들 귀하신 의견좀 나누어주세요

도와주시면 고지서랑 동생 방..아니 우리 인증샷 올릴게요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ㅠㅠ